배달라이더 스토리⑤, 효율성을 높여주는 장비의 선택!

2021-09-10

2021년 배달 시장의 규모는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 한국이륜차신문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와 더욱 가까워진 배달 라이더들의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연재할 계획이다. 본지는 배달 라이더 노동단체인 라이더유니온 소속의 전성배 라이더가 전하는 ‘배달 라이더들의 세계’를 소개한다.

라이더유니온 소속의 전성배 라이더


현실의 배틀그라운드


배달 라이더 장비에 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속칭 ‘장비 빨’이란, PUBG의 게임 ‘배틀그라운드’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배달 라이더의 생존 필수품목’이라고 하겠다. 혹한기, 혹서기, 장마,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젖은 낙엽 등 다이내믹한 외부환경과 아마존의 정글처럼 ‘적자생존’ 법칙이 명백한(고급 세단의 운전자 혹은 목소리 큰 운전자, 난폭운전자 등) 도로 사정 등 무자비한 환경에서 배달 업무를 수행하는 라이더에겐 ‘아이템전이 아니면 답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전도 안전이지만 장비에 따라 수입에 영향을 미칠 만큼 아주 중요한 문제다. 이번 편에서는 ‘필요 장비, 추천장비 또는 나왔으면 좋겠다’하는 바람의 제품들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장비의 카테고리는 크게 3가지


배달 필수 장비(바이크, 배달통, 휴대폰 충전 자석 거치대, 블루투스, 우의), 안전 장비(헬멧, 각종 보호구, 블랙박스, 액션캠, 타이어), 라이딩 의류를 포함한 편의 장비가 되겠다. 그중 몇 가지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배달 라이더의 경우 가장 큰 자산은 ‘자기 신체’라는 건 두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안전 장비를 갖추는 것이야말로 ‘라이더의 첫걸음’이라 하겠다.


첫 번째는 헬멧이다


MT헬멧 볼레바드 79,000원


헬멧은 법적으로 필수 착용 사항이기도 하며, 라이더의 상징으로도 통용된다.


좋은 헬멧에 대한 기준은 누구나 다르며 가격과 디자인도 다양해, 선택에 폭이 가장 크다. 안전성이 높은 풀 페이스 헬멧, 편의성은 오픈 페이스 헬멧이라는 구분에 이견은 없을 것이다.


다만 최소한 오픈 페이스 헬멧이라도 쓰는 걸 추천한다. 튼튼함은 기본이고 오픈 페이스 헬멧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무게이다. 무게가 왜 그렇게 중요한 요소가 되는지 설명하자면 배달 라이더 특성상 헬멧을 장시간 착용하며 근무하고 라이딩 시 바람의 저항까지 고려하면 근소한 무게의 차이가 실전에서는 엄청난 차이로 변모한다. 배달 라이더의 경우 직업병으로 대다수가 목, 어깨, 등, 허리에 발생하는 근, 골격계 질환을 겪는 경우가 많다.


HJC FG-jet 235,000원


헬멧의 무게 차이로 일하는 시간 자체가 변하기도 한다. 그래서 가벼운 헬멧을 추천한다. 추가로 원하는 헬멧은 헬멧 자체가 외부의 강풍을 막아주는 보온 기능이 있어 겨울에는 훌륭한 방한 용품이 되기도 하지만 여름 같은 경우 내부 온도와 땀으로 인한 습도로 인해 끔찍한 탈모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에 안전과는 별개의 문제이긴 하지만 개인적인 노하우로는 한 치수 큰 헬멧을 사서 아이스팩을 넣고 다니기도 한다. 자체 보온 효과로 인해 아이스팩의 효과가 상당히 오래간다. 다만 헬멧 내부의 별도의 주머니 같은 곳이 없어 불편하다. 이런 부분을 전문적으로 만들어줬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


두 번째는 각종 부위별 보호구다


배달라이더에게 무릎과 발목보호대는 필수이다


누구나 착용으로 확보하는 안전성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착용의 가장 큰 걸림돌은 활동성이다. 배달 라이더의 경우 활동량이 많다. 배달지역에 따라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출입 문제로 걸어서 배달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코미네 SK-485 발목보호대 32,000원


이에 불편함을 느끼고 많은 라이더들이 부위별 보호구를 안 하는 경우가 많은데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장비는 발목 보호대이다. 인체에서 발목은 굉장히 약한 부위이며 실제로 많이 다치기도 한다. 발목을 접질리거나 바이크 주정차 시 받침대를 내릴 때 발목 부상을 방지해 주고 보호를 해준다. 모든 부위의 보호대를 하지 않더라도 발목 정도는 꼭 하는 걸 추천한다.


배달시장이 커지고 유입되는 라이더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가성비만 따지지 않고 품질이 뛰어난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도 확연히 늘었다. 수요가 늘어난 만큼 이제는 산업 전반적으로 배달 라이더 용품에 대해서도 많은 업체들이 개발해 주었으면 한다.


헬멧 관련 규정-이륜자동차와 원동기장치자전거의 운전자는 행정안전부령으로 정하는 인명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운행하여야하며, 동승자에게도 착용하도록 하여야 한다. 도로교통법 제50조 제3항


다음에 계속 이어집니다


글/전성배 라이더

 

전성배 라이더


국내 최초로 ‘배달라이더 노동단체’로 인정받은 ‘라이더유니온’의 조합원이다.


배달 라이더들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는 라이더 유니온은 현재 전국적으로 약 400여 명의 조합 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전성배 라이더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직장생활을 접고 배달 대행을 시작했으며 현재도 여러 플랫폼 배달대행 라이더로 근무 하고 있다.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배달라이더 #라이더유니온 


한국이륜차신문 377호 / 2021.4.16~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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