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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_디앤에이모터스, EM-1S

‘일거양득’ 배터리 충전식, 교환식 모두 가능하다


작년에 출시된 EM-1을 개선한 모델… 배터리 충전, 배터리 교환 모두 사용 가능… 전기이륜차 입문자, 비즈니스용으로 적극 추천

젊은 감각의 스마트한 모빌리티인 EM-1S


내연기관 이륜차는 유로5의 배기가스 환경 기준을 충족하며, 연료의 효율을 극한으로 뽑아내고 있다.


그에 비해 “전기이륜차는 아직 안 돼”라고, ‘시기상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EM-1S를 타고 시내를 주행하고 있다


내연기관 100cc급 바이크의 출력을 뽑아내는 전기이륜차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 바로 항속거리다. 이는 곧 배터리의 충전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전기이륜차의 우수한 유지비, 저소음, 저공해(머플러가 없으니 당연하다), 간단한 조작 등 다양한 장점들이 희석될 만큼 넘기 힘든 산처럼 느껴진다.


D-스테이션을 이용하면 충전된 배터리를 바로 교환할 수 있다


많은 전기이륜차 업체들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기이륜차 배터리의 충전을 간소화하는 방법이나 아예 라이더들이 주유소에 들르듯, 완충된 배터리들이 모여 있는 배터리 집합체(보통 ‘스테이션’이란 용어를 쓴다)를 곳곳에 구축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디앤에이모터스(구 대림오토바이)는 초기작인 ‘재피’의 호응에 힘입어 후속작인 EM-1을 작년에 출시했다. 재피의 부족했던 출력을 극복한 모델인 EM-1은 배터리 충전식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소개하는 EM-1S는 배터리의 충전과 배터리 교환 모두 사용이 가능한 전기이륜차다.


더욱 강력해진 출력


디앤에이모터스의 대표 전기이륜차인 EM-1S


디앤에이모터스가 작년에 출시한 EM-1도 출력(4.9kW, 최고속도 79 km/h)은 일반 스쿠터에 비해 부족함이 없었다.


EM-1S는 그보다 더 강해졌다. 5.1 kW의 출력과 최고속도 80.9km/h이며, 정지 상태에서의 가속력보다 중속이후 치고나가는 가속력이 특히 강해진 느낌이다. 가벼운 무게(100 kg)와 낮은 무게중심(두개의 배터리가 무게 중심을 더욱 안정적으로 잡아준다)으로 경쾌하게 질주한다. 


앞뒤 모두 디스크 브레이크를 채용했다


전·후 디스크 브레이크는 최고속도에서도 신속한 제동을 선보이는데, 내연기관과 달리 가속되는 과정에서 일체의 소음과 진동이 없어, 기이할 정도의 속도감이 인상적이다. 기존 EM-1이 갖고 있던 편의성은 그대로 계승하고 출력이 더욱 강해진 느낌이다.


캐주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이동수단


헤드라이트를 포함한 모든 등화류는 LED 채용


모든 등화류는 LED를 사용해 전력소모를 줄였다.


‘전기’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전기이륜차에 있어서 전력소모를 잡는 일은 내연기관 이륜차와는 차원이 다른 장점이 된다.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스마트키를 채용해 차량 잠금 및 알람을 사용할 수 있으며, 사이드스탠드를 내렸을 때 주행모드가 ‘off’ 되는 것도 여전하다. 


인휠 방식 모터가 장착된 리어휠과 5단조절 서스펜션


전면 글러브박스에 USB포트가 있다


소소하지만, 여러모로 쓸모 있는 봉지걸이


유압식 프런트 포크와 5단계 조절 가능한 리어 서스펜션은 라이딩 중 ‘단단하다’라는 느낌을 줄 만큼 만족스러웠다. 그 외에 USB포트 마트나 가볍게 마실을 다녀올 때 사용하는 봉지걸이의 존재도 소소하지만 유익했다.


스마트키를 채용했다


핸들 우측의 모드버튼과 비상등 버튼


한국환경공단(KECO)의 ‘배터리 교환 충전소’ 앱을 설치하면, 주변에 배치된 배터리 스테이션(디앤에이모터스는 ‘D-스테이션’으로 부른다)의 위치를 알려주는데, 현재(2021년 7월 기준) 서울·수도권에 집중된 D-스테이션의 네트워크를 감안하면 해당 권역에서는 적어도 배터리 방전에 대한 고민 없이 편하게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표준화가 핵심


D-스테이션을 이용해 배터리를 교환하는 모습


‘표준’이라 함은 현대 사회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사회적 합의를 통해 통일된 규격은 효율적인 생산과 관련 산업의 인프라 구축에도 큰 몫을 하게 된다. 새로운 기술과 시장의 수요가 맞물리는 모든 요소에서 표준은 중요한 가치이자 핵심이다. 가전기기에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USB 케이블, 직장에서 사용하는 A4 복사지, 피쳐폰을 밀어낸 스마트폰의 생활화 등 표준화된 산업은 우리의 미래를 바꾸는 동력이 된다.


전기이륜차 배터리의 표준화도 다르지 않다. 전기이륜차 시장의 파이를 극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열쇠 중 하나는 표준화된 배터리다. 어디에서나, 어떤 전기이륜차에나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배터리 표준을 만들게 된다면, 디앤에이모터스를 포함한 컨소시엄이 추진하고 있는 BSS(공유형 배터리 충전소, Battery Swap Sta tion) 사업은 날개를 달게 될 것이고, 확산된 충전소들의 네트워크는 전기이륜차의 확산에 큰 탄력을 부여할 것이다.




앱을 이용해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D-스테이션을 이용해 봤다. 라이더가 ‘배터리 교환 충전소’ 앱을 이용해 신원을 D-스테이션에 확인시키자, 교환할 배터리를 넣을 수 있는 슬롯이 열렸다. 교환할 배터리를 탈착 후 D-스테이션에 장착하니, 잠시 후 완충된 배터리가 슬롯에서 튀어나왔다. 이를 EM-1S에 다시 장착한 것으로 배터리의 교환은 마무리 됐다. 걸린 시간은 셀프 주유소에서 스쿠터 주유를 했던 과정과 비슷하거나 더 짧았다. 심플하게 ‘편리하다’라는 느낌이다.


앞으로는


EM-1S 구입 시 증정되는 개별충전기


배터리 교환식을 표방하고 있는 전기이륜차 업체들은 점점 늘고 있다.


디앤에이모터스뿐만 아니라, 고고로, 엠비아이, 블루샤크 등이 있고,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당장 고효율의 배터리를 만들거나, 획기적인 속도로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만드는 것보다 배터리 스테이션을 설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욱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전국의 주유소들이 점차 전기 이동수단을 위한 충전소로 변할 날이 머지않았다.


EM-1S 주요 제원

 
차량 사이즈 - 1,805 x 640 x 1,085mm
시트고 - 740mm
차량무게 - 100kg
타이어(전·후) - 90/90-12 / 100/80-12
배터리 규격 - 48V/30Ah x 2 (공유형)
배터리 타입 - 리튬이온
모터 방식 - 인휠 방식
최대 출력 - 5.1kW
최고 속도 - 80.9Km/h
판매가 - 433만 원(보조금 233만 원 적용시 200만 원) 


MINI INTERVIEW

올해 서울·수도권에 D-스테이션 100기 설치가 목표

디앤에이모터스 마케팅전략실 정해영 차장

 

EM-1S는 EM-1의 장점에 ‘배터리 교환 방식’의 장점을 도입한 모델입니다. 현재 전기이륜차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AS 보증보험과 관련해 정부보조금의 집행이 늦어지고 있습니다만, 많은 업체들의 사정과 소비자들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조율을 하고 있는 단계이며, 곧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보조금 접수가 재개되면 개별충전형을 약 200만 원(폐차지원금을 추가하면 180만 원)에 구입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개별충전형 EM-1S 구입 고객에게는 개별충전기(D-차저)도 포함해 공급되며, 향후 공급되는 공유형 EM-1S 구매고객은 교환형 충전인프라(D-스테이션)를 이용하므로 개별충전기(D-차저)가 필요하시면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글로벌한 업체들이 배터리의 표준화에 대한 논의를 하곤 있지만, 아직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든 전기이륜차는 전압, 전류, 전력 용량 등이 상이하게 출시되며, 배터리의 치수, 소켓 등 기구적 요소도 다릅니다. 


이에 디앤에이모터스는 배터리와 충전 스테이션의 무선 통신을 구현했습니다. 무선 통신이 구현된 충전 시스템은 전기이륜차 모델 간의 사양 차이를 좁힐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올해인 2021년에 서울·경기권에 D-스테이션 100기 설치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엔 400기의 설치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2022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스쿠터에 대한 내용도 조만간 공개하겠습니다.


시승 차량 협조/디앤에이모터스

글/박순모 기자 사진/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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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륜차신문 384호 / 2021.8.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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