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카페의 정비숍 이야기 ④, ‘자가 정비를 꿈꾸는 이들에게’ 下

2021-09-10

브레이크 패드 교체 및 캘리퍼 청소하기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자가 정비들 중 하나는 브레이크 패드 교체이다. 비교적 간단하게 시도해 볼 수 있는 난이도라서 많은 분들이 쉽게 D.I.Y(Do It Yourself)로 하고 있는 작업이기도 하다. 이번 기회에 브레이크 패드 자가 정비 관련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카페바이크 지재혁 대표


바이크 주행 중 평소보다 제동거리가 길어진다거나, 브레이크를 잡을 때 이전보다 압력이 부족한 느낌이 들거나, 제동 시 브레이크 캘리퍼 쪽에서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브레이크 상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간단하게 손전등이나 스마트폰 플래시를 활용해서 브레이크 캘리퍼와 둥근 원반형태의 디스크 로터가 맞물리는 면을 살펴보자. <그림 참조>

 

①코터핀 ②스터드 볼트 ③스프링 판 ④브레이크 패드


원형 디스크로터와 브레이크 패드가 보일 것이다. 제동을 위해 브레이크 레버를 잡게 되면 유압에 의에 브레이크 캘리퍼 내부에 피스톤이 밀려 나오면서 브레이크 패드 면이 회전하는 바퀴에 장착되어있는 디스크로터와 압착되면서 마찰력에 의해 바퀴는 정지하고 이 과정에서 패드 밀착 면이 마찰·마모되며 제동을 할 수 있게 되는 원리다. 즉,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된 상태를 기준으로 패드의 교체시기를 판단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바이크들은 외부에서 쉽게 보이는 구조라서 어렵지 않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브레이크 마모 확인용 사진


만약 패드가 많이 소모된 것이 확인되어 교체가 필요 할 때는 기본적인 공구들과해당 차종에 맞는 신품 브레이크패드 등사전 준비물을 미리 갖춰놓은 상태로교환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바이크브랜드마다 공통으로 사용하는일반적인 공구도 있지만해당 브랜드에서만 사용하는 특수한 공구가필요한 차종들도 있기 때문에 자신에차종에 맞는 기본적인 공구는 미리 확인해서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

 

패드교환만 할까? 캘리퍼 청소·윤활을 함께 할까?


세척전/세척후


본격적으로 브레이크 패드 교환 작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단순히 브레이크 패드만 교환하는 것과 브레이크 패드 교환과 더불어 캘리퍼 청소와 윤활 작업까지 병행해서 진행하는 것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이왕 작업하는 김에 청소와 윤활작업까지 하고자 판단이 들었다면 파츠클리너와 브레이크 캘리퍼용 케미컬 몇 가지를 추가로 준비해야 한다.

 

브레이크 패드만 교환할 경우는 상당수 기종들이 캘리퍼에 있는 스터드 볼트와 고정클립, 핀 등 간단한 구조물만 제거하면 패드 탈거가 가능하도록 쉽게 설계됐다.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캘리퍼 청소와 윤활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캘리퍼를 고정해주는 볼트도 풀어야 탈거할 수 있다.

 

캘리퍼를 탈거해서 보게 되면 눈에 띄는 지저분한 부분이 있다.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되어 사라진 만큼, 패드를 뒤에서 밀어주는 피스톤은 앞으로 나오게 된다. 외부로 튀어 나온 만큼 당연히 노출된 부분은 패드분진과 이물질들로 오염되게 되는데 이왕이면 브레이크 패드를 교환하는 시점에 패드만 교환하기 보다는 피스톤 노출부에 오염된 이물질들도 청소해주고 깨끗해진 상태로 다시 안쪽으로 밀어 넣어주면 캘리퍼 실린더에 손상이 갈 확률도 그만큼 작아진다. 


간단히 칫솔과 파츠클리너를 이용해 양치하듯 청소해주면 훨씬 깔끔해진 피스톤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브레이크 캘리퍼 그리스


리어 캘리퍼는 캘리퍼 핀 부츠(고무)와 핀이 있는 경우, 내부에 그리스(Grease, 그리스 혹은 윤활유로 순화 권장)가 말라붙을 경우 고착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런 캘리퍼의 경우는 내부에 그리스(전용케미컬)를 보충해주고 고무 핀 부츠가 손상됐는지도 꼭 확인해서 보는 것이 좋다.

 

이렇게 브레이크 패드교환을 하면서 추가적인 청소와 윤활작업까지 깔끔하게 완료하게 되면 단순히 소모품만을 자가 교체 한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원활한 작동을 위한 캘리퍼 윤활과 더불어서 사전점검까지 마무리한 것이 된다. 누군가 나 대신 알아서 이렇게 작업을 해주면 좋겠지만 이렇게 해주는 곳이 별로 없으니 스스로 자가 정비할 때만이라도 이렇게 청소와 윤활 작업을 하게 되면,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자가 정비가 아닐까? 물론 정확한 정비지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진행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말이다.


글/지재혁

 

지재혁(카페바이크 대표)


20대에 퀵서비스·배달 분야에 다년 간 종사 후평범한 직장인의 생활을 이어가다, 어릴 적부터 즐겨했던 바이크 정비를 업으로 삼아, 2014년 부터 현재까지 서울 성북구에서 카페바이크 (멀티숍)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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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륜차신문 374호 / 2021.3.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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