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카페의 정비숍 이야기 ⑩, 엔진오일에 대하여(하)

2021-11-15

엔진오일 어디까지 알아봤니?

 

모터사이클의 심장! 엔진을 지켜주는 엔진오일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엔진오일은 모터사이클의 엔진의 내부에서 금속이 마찰되는 것을 윤활 시켜주고 피스톤과 실린더의 행정과정에서도 중요한 작용들을 하게 됩니다. 윤활, 기밀유지, 냉각작용, 청정효과, 방청효과와 유압 등 여러 가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엔진오일에 대해서 잘 알면 모터사이클을 더 잘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엔진오일 교환은 언제 하는 게 정답인가?


합성유를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가혹조건(급발진, 급가속, 과적, 잦은 시동 on/off)의 운행 스타일의 경우는 브랜드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인 주행을 하는 경우보다는 좀 더 빠른 타이밍에 엔진오일을 교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서행운전 중, 장거리 항속운전을 선호하는 운행스타일인 경우는 일반적인 교환주기인 3천, 5천km의 권장주기를 따르는 것을 권장합니다. 만일 자신이 평상시 합성유가 아닌 광유를 넣고 운행을 하고 있다면? 당연히 위에 제시한 3천, 5천km로 보다는 훨씬 더 빠른 시점에 교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온도와 오일의 관계


좋은 엔진오일이란 무엇인가?


광유보다 합성유가 비싼 것은 당연히 제조공정이 다르고 성능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같은 합성유에서도 왜 이렇게 가격이 다양하고 제품들도 많은지 도무지 어떤 오일이 좋은 오일인지 모르겠다면? 좋은 엔진오일의 조건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봅시다.


엔진오일은 규격(승인등급)의 따라 품질테스트를 거치게 되고 품질테스트를 통과할 경우 승인을 받게 되고 엔진오일 판매사들은 해당등급을 오일통 외부에 기재하게 됩니다.


미국석유협회를 비롯한 많은 단체들과 각종 메이커들이 주관하는 품질 테스트들을 다양하게 획득했다는 것은 단순한 광고 한 줄이 표기된 것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기본적으로 승인을 하나 획득하기 위해서 2~3년이라는 시간과 10억 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해야만 각 제조사들이 제안하는 가혹한 여러 가지 테스트를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말하면 비싸고 좋은 엔진오일이라고 말하는 오일은 여러 가지 규격을 통과하여 승인받은 좋은 엔진오일이고, 그만큼 널리 알려지고 오랜 기간 사용하고 있는 엔진오일인만큼 좋은 엔진오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엔진오일 교환 주기는?


엔진오일 교환은 한마디로 엔진성능유지와 비용지출이라는 경제성과의 반비례 그래프를 그리게 됩니다. 따라서 적당한 주기마다 적합한 규격의 엔진오일 선택을 교환하면서 정기적인 바이크 점검도 받는 것이 결국은 즐거운 라이딩을 하는 비결이 됩니다. 합성유 기준 5천km 미만의 주행거리에서 교환할 것을 기본적으로 추천합니다.


엔진오일 자가오일 교환의 경제성과 작업의 불편함과 위험성 그리고 폐유처리


폐유처리는 규정대로 처리해야 한다


자, 그럼 이제 엔진오일은 각 바이크 특성과 주행스타일에 맞게 가급적 자주 교환해 주면 좋다는 것은 알겠다. 하지만 경제적인 부담이 된다. 그래서 ‘나는 자가정비로 엔진오일을 직접 교환하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실제로 자가정비로 엔진오일을 교체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늘어난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직접 엔진오일을 교환하면 숍이나 센터에서 교환하는 것보다는 저렴하긴 합니다.


엔진오일을 직접 자가 정비로 교환하게 될 경우에 주의할 점은 없을까요? 기본적으로 모든 작업이 그러하듯 엔진오일교환에 따른 정비 지식과 숙련도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인터넷에 나도는 작업기 내용만 보고 따라 하기에는 주의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정비에 대한 전문적 지식들이 부족한 분들이 무작정 따라 하다가 여러 가지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작업에 필요한 기본적인 공구가 간단하고 작업방식도 쉬워 보인다 할지라도 엔진오일 드레인 볼트 조임 토크 값에 대한 이해도도 없이, 장비도 없이 그냥 작업을 해서 주행 중에 드레인 볼트가 풀리거나, 볼트가 풀리는 것이 두려워 너무 쌔게 조여서 볼트가 부러지는 경우, 또 드레인 볼트를 채결하는 과정에서 나사산이 뭉개져서 망가지는 경우 등등 정말 단순한 볼트하나 풀고 조이는 작업에도 위험성이 숨어있습니다.


바이크에 문제가 생기는 것뿐만 아니라 엔진오일 교환을 완료하고 난 이후 폐유를 따로 처리하는 것이 귀찮다는 이유로 하수도에 폐유를 버리는 몰지각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것은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중대한 환경법 위반에 해당합니다. 이런 일은 후손들을 위해 절대로 해서는 안 됩니다. 가까운 카센터에라도 가져다주면서 처리를 부탁해 보시길 바랍니다.


주변을 조금만 살펴보고 찾아본다면 상당히 저렴한 금액에 엔진오일 교체를 진행하는 멀티숍들이 이렇게 많이 있었나? 하고 놀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전문가에게 엔진오일도 교환하면서 타이어 공기압 체크 등 바이크 전반적인 상태점검과 소모품들의 교체주기 확인 등의 간단한 무상점검을 받을 수 있는 멀티숍을 이용하길 추천 드립니다.


마치 동네 가까운 곳에 있는 병원에 내 주치의가 있다면 편하게 의료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듯이 자주 가는 멀티숍에서 내 바이크를 주기적으로 정기점검 해주는 담당정비사를 만들어 두는 것처럼 든든한 일도 없을 것입니다.


글/지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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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륜차신문 386호 / 2021.9.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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