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상식_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스코트 '미쉐린 비벤덤(Bibendum)'

2021-05-18

History & Logo story


탄생 120주년이었던 2018년, 미국 광고업계 콘퍼런스에서 ‘세기의 아이콘’상 수상 등, 탄생한 지 122년 된 세계적인 마스코트… 초기와는 많은 변화가 생긴 현재의 모습…

 

세계 정상의 타이어 제조사


마차의 나무 바퀴에 고무를 녹여 코팅하는 것이 일반적이던 1800년대 후반에 탄생한 회사가 미쉐린(Michelin)이다.


1889년에 프랑스의 에두아르 미슐랭과 안드레 미슐랭 형제가 고무공장을 인수해 회사를 차린 후, 1891년에 세계 최초의 공기 압축의 탈착식 자전거 타이어를 개발했다. 이 당시 ‘샤를 테롱’이란 사람이 이들의 타이어를 장착하고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되자, 미슐랭 형제의 타이어는 사람들에게 큰 주목을 받게 된다.

 

미쉐린(불어인 미슐랭의 영어 발음)기업의 역사는 이때부터 다채롭게 펼쳐진다. 여행을 장려해, 타이어 판매량을 늘리고자 여행지와 음식점을 소개하는 미쉐린 가이드(Michelin Guide)를 출판하거나, 비행기의 활주로 건설, 항공기용 타이어 개발, 자동차용 타이어 개발, 농업용 차량 타이어, 모터사이클용 타이어 개발, 최초의 방사형(레디얼) 타이어를 개발하는 등 항상 최신기술이 집약된 타이어들을 출시해 명성을 이어온 회사다.

 

세계적인 유명세의 마스코트. 비벤덤


둥그렇고 푸근한 하얀 몸체에 귀여운 얼굴의 마스코트. 미쉐린 타이어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도 비벤덤(영어권에서 일반적으로는 ‘미쉐린 맨’으로 불린다)의 모습은 알 수 있을 정도로, 비벤덤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비벤덤은 2000년에는 경제지인 파이낸셜 타임즈가 뽑은 ‘최우수 브랜드 아이콘’의 수상에 이어, 탄생 120주년이었던 2018년에는 미국의 영향력 높은 광고업계의 콘퍼런스(Advertising Week)에서 비벤덤에게 ‘세기의 아이콘’상을 수여하기도 하는 등 오랜 시간 동안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미쉐린 그룹의 마스코트’로 활약 중이다.

 

비벤덤의 탄생과 변화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인 타이어 회사인 미쉐린. 음식점이나 여행지를 소개하는 ‘미쉐린 가이드(Michelin Guide)’도 유명하지만, 미쉐린 기업의 상징인 ‘비벤덤’은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존재다.

 

비벤덤의 탄생은 미쉐린의 창업자인 안드레 & 에두아르 미슐랭 형제의 상상을 통해 시작됐다. 1894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국제 전시회에서 층층이 쌓인 자전거 타이어 더미를 보고 ‘저 더미에 팔을 추가하면 사람처럼 보이겠는데?’는 발상이었다. 두 형제는 오갤럽(O’Galop)으로 알려진 화가의 도움을 받아 1898년, 태초의 ‘비벤덤’을 탄생시킨다.


‘비벤덤(Bibendum)’은 라틴어로 ‘건배, 한잔합시다’란 뜻이다. ‘길 위에 존재하는 모든 난관을 극복한다’는 의미를 전한 이 포스터는, 비벤덤이 못과 유리파편이 든 잔을 들고 건배를 외치는 중인데, 양쪽에 앉아 있는 또 다른 남성들(타이어로 만들어진)이 그저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당시 열악한 도로사정에도 상관없이 ‘미쉐린 타이어는 튼튼하고 큰 덩치로 위험 요소들을 먹어치울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당시 비벤덤은 그저 미쉐린 광고에 나오는 ‘미쉐린 맨ʼ 혹은 ‘타이어 맨ʼ 정도로 불리고 있었다. ‘정확히 언제부터 미쉐린 맨의 이름이 비벤덤으로 불리게 된 것인가?’에 대한 사실은 의견이 분분하다. 단지 미쉐린 기업이 1908년의 신문에 ‘비벤덤’이라고 서명한 신문기사가 있었다는 것, 1922년 미쉐린이 미국에 진출한 이후 ‘미쉐린 타이어 맨의 이름 짓기 대회’를 개최했다는 것을 보면 비벤덤이란 이름이 확정된 것은 그 이후일 것이라는 추측을 할 뿐이다.

 

그리고 예전의 비벤덤이 현재의 모습과 달리 얇은 타이어들로 몸이 구성된 이유는 그 당시가 자동차보다 자전거가 더욱 활성화 됐던 시대였기 때문에 얇은 자전거 타이어를 표현하느라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하며, 그 당시 천연고무를 주로 사용한 타이어의 색이 흰색이라서 비벤덤의 몸도 흰색이 됐다. 이외에도 다양한 화가들에 의해 검투사, 마법사 등 자신 있는 태도로 시가를 태워 성공한 신사의 모습을 상징하던 비벤덤들이 등장했다. 미쉐린이 당시 타이어를 구입할 수 있는 소비층에 어떤 감성으로 접근하려 했는지 알 수 있다.

 

시간이 많이 흐른 뒤. 시대 흐름의 변화에 따라, 비벤덤의 남성적인 매력을 강조한 표현은 줄어들었고, 좀 더 날씬하고, 가정적이며 친근한 이미지를 갖게 됐고 현재엔 3D로 그려진 비벤덤도 볼 수 있게 됐다.


참고/미쉐린 타이어·미쉐린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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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륜차신문 353호 / 2020.4.16~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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