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상식_라이더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헬멧, 아라이(ARAI)

2021-05-28

모터사이클을 타는 라이더의 필수품인 헬멧의 중요성은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을 만큼 당연한 것이다. 라이딩을 즐기기 위해 라이더가 준비해야할 첫 번째 안전장비인 헬멧 분야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아라이’가 걸어온 길을 소개한다.

 

아라이가 걸어온 길


그 당시 소문난 모터사이클 마니아였던 아라이 히로타케


아라이 헬멧의 뿌리는 1902년 도쿄의 쿄바 시에 있는 ‘아라이 모자 가게’에서 시작됐다. 이후 1926년에 선대 아라이 히로타케(현재 아라이의 대표이사인 아라이 미치오의 부친)에 의해 헬멧을 제조하게 되고, 승차용 헬멧의 제작도 시작하게 된다. 군에서 사용하는 헬멧뿐만 아니라 소방대, 경찰이 쓰는 헬멧을 아라이가 만들게 된 것이다. 이후 1937년 일본 사이타마 현 오미야 시에 공장을 준공해 헬멧을 추가적으로 제작하게 된다.


아라이는 1950년 수지를 열 성형해 헬멧을 제조했다. 또한 주식회사 아라이 히로타케 상점에서 헬멧 전문 법인으로의 개편도 이뤄졌다.

 

1952년에는 일본 최초로 유리 섬유와 수지를 사용해 FRP(섬유 강화 플라스틱) 헬멧을 제작하게 되며, 헬멧 업체로서 일본 최초로 노동자용 헬멧이 일본산업표준(JIS)의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또한 오프로드 모터사이클 라이더를 위한 최초의 헬멧을 제공하게 된 것도 같은 해인 1952년에 진행됐다. 이름난 모터사이클 애호가였던 아라이 히로타케는 1956년 이름의 머리글자를 사용해 ‘HA’라는 상표로 헬멧을 생산하기 시작했다(‘HA’는 히로타케 아라이의 약자이다).

 

1962년 현재 아라이를 대표하고 있는 아라이 미치오는 미국 유학을 마친 후 일본으로 돌아와 ‘HA’의 수출사업부를 담당하게 되었고, 이듬해인 1963년 최초로 미국의 스넬(Snell) 인증을 받은 일본 헬멧을 생산하게 된다. ‘HA’가 미국에 진출하게 된 것도 이때였다. 


아라이는 라이딩 기어 업체로는 최초로 FIM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1970년대에 들어 급속도로 발전하게 된 ‘HA’는 브랜드 명을 ‘아라이’로 변경하게 되는 데, 이것은 미국 시장에서 ‘좀 더 친숙하고 고급스러운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자 시도한 것이었다. 1971년 10월 아라이 미치오는 뉴욕의 젊은 디자이너와 함께 현재의 로고를 완성했고, 현재까지 그 로고는 이어오고 있다.

 

1970년대의 대유행했던 모터스포츠 계에서 아라이의 유명세 또한 세계의 관심을 받게 된다. 아라이 헬멧의 강성과 경량화의 밸런스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어 F1, 세계 로드레이스 선수권 대회 등에 출전하는 많은 선수들이 아라이 헬멧을 착용하고 있다. 2010년 시즌 개막 당시에 모토GP와 F1에서 아라이 헬멧의 점유율이 최고였던 시기도 있었다.

 

아라이의 최상급 모델인 RX-7X SRC 카본 헬멧


2011년에 아라이는 세계적인 마케팅 정보 서비스 기업인 JD 파워가 선정한 미국의 헬멧 안전 만족도 부분에서 13년 연속으로 1위를 수상했다. 2019년에는 국제모터사이클 연맹인 FIM 메달 수상식에서 라이딩 기어 업체로서는 최초로 아라이 헬멧이 금메달을 수상했다. 이는 ‘아라이 헬멧이 많은 대회에 참가한 많은 라이더들의 안전을 지켜냈기 때문’이라고 FIM의 관계자가 아라이 헬멧의 금메달 수상 이유에 대해 전했다.

 

변하지 않는 ‘안전’에 대한 신념


아라이는 1977년 완성된 쉘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반드시 꼼꼼한 수작업 공정이 필요한 아라이 헬멧


아라이는 공공도로와 트랙에서 축적한 수십 년간의 경험을 통해 ‘더 매끄럽고, 더 둥근’ 쉘이 외부에서 오는 충격에너지를 더 잘 버텨낸다는 진리를 수호하고 있다. 자연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가장 강도 높은 형태인 계란형 모양(Egg Shaped Form, ESF)이 사람의 얼굴 골격 구조와 더 잘 부합하는 것을 믿고 있는 것이다. 아라이 헬멧의 외형 디자인의 변화가 적은 것은 그 때문이다. 


생산 공정의 효율을 높이는 것에는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아라이지만, 헬멧의 안전 수준을 낮추는 일은 결코 없다. 라이더의 안전을 위하는 것이야 말로 ‘아라이’가 추구하는 신념이기 때문이다.


아라이 미치오는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라이의 시작은 사람의 머리를 보호하는 것에서 시작됐습니다. 수익성을 지켜내는 것은 차후의 문제입니다. 아라이는 수익성이 뛰어난 기업이 아닐지는 몰라도, 라이더들의 머리 즉, 안전을 보장하는 최선의 기업이라고 늘 다짐하고 있습니다.”

 

자료제공/아라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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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륜차신문 366호 / 2020.11.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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