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상식_모토굿찌의 상징인 심장, ‘V트윈’ 엔진

2021-10-21

2021년, 100주년을 맞이한 모토굿찌는 특유의 정통성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그 중 모토굿찌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는 가로배치 V트윈 엔진은 5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계속된 변화를 거듭하며 모토굿찌와 동행하는 V트윈 엔진을 간략히 소개한다.


모토굿찌의 시작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 공군 소속의 정비사와 비행사로 인연을 쌓은 카를로 굿찌(Carlo Guzzi), 조르지오 파로디(Giorgio Parodi) 그리고 지오반니 라벨리(Giovanni Ravelli)는 전쟁 후 함께 바이크 회사를 창립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되기 전 인1919년 8월 11일 지오반니 라벨리가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다. 남은 둘은 라벨리를 추모하며 창공의 상징인 독수리 모양의 로고를 만들었다.


1921년 3월 15일, 카를로 굿찌(Carlo Guzzi), 에마누엘 비토리오 파로디(Emanuele Vittorio Parodi), 그리고 그의 아들 조르지오 파로디(Giorgio Parodi) 세 사람은 바이크에 대한 열정으로 뭉쳐 ‘모토굿찌(Societa Anonima Moto Guzzi)’를 설립했다. 그렇게 모토굿찌의 역사가 시작됐다.


레이스에서 많은 우승을 차지한 모토굿찌


모토굿찌가 유명세를 얻기 시작한 것은 레이스에서 많은 성공을 거두면서다.


1921년 타르가 플로리오(Targa Florio)에서 첫 우승을 시작으로 1957년까지 공식 경기에서만 무려 3,329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위상을 떨쳤다.


1950년에는 바이크 브랜드 최초로 풍동실험실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개발된 오토 칠린드리(Otto Cilindri)는 500cc V형 8기통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속도 275km/h를 기록하며 시대를 뛰어넘는 기술력을 보여줬다.


변화를 거듭하는 V트윈 엔진


모토굿찌의 상징인 90도 V트윈 엔진


1965년 모토굿찌의 상징인 ‘V트윈 엔진’이 탄생한다.


모토굿찌의 상징이 된 이 엔진은 ‘가로배치 V트윈’ 또는 ‘크랭크 세로형 V트윈’ 엔진으로 불린다. 가로 실린더 헤드가 바이크 양쪽으로 두드러지게 돌출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줄리오 체사레 카르카노(Giulio Cesare Carcano)가 고안한 이 엔진은 1967년 출시된 V7에 탑재되며 큰 인기를 얻었다.


모토굿찌는 V트윈 엔진에 대한 개발을 계속 이어나갔다.


리노 톤티(Lino Tonti)는 수평으로 나뉜 크랭크 케이스가 특징인 공랭식 V트윈 엔진을 개발했다. 새롭게 설계된 엔진은 보다 효율적인 대량생산이 가능했고, 경량화되어 바이크 무게를 줄이는 것에 크게 기여했다. 그리고 1975년 V35에 탑재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모토굿찌는 점차 배기량을 늘려나갔다.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출시한 ‘캘리포니아’에는 850cc V트윈 엔진이 탑재됐다.


모토굿찌 100주년 기념 로고


모토굿찌는 2011년까지 V7 클래식과 V7 카페, V7 레이서 등 다양한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고, 1,200cc 8밸브 V트윈 엔진 등을 개발하며 끊임없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1,400cc V트윈 엔진을 탑재한 한정판 캘리포니아를 출시해 90주년을 기념했다. 그리고 2021년 100주년을 맞이했다.


100주년 기념모델 V7 스톤 센테나리오


모토굿찌는 100주년을 자축하며 유로5에 대응하는 새로운 V트윈 엔진을 탑재한 V7을 출시했고, 100주년 기념모델인 V7 스톤 센테나리오(Stone Centenario)도 선보였다.

 

글/이승원 기자

자료제공/피아지오 코리아

참조/www.motoguzzi.com/en_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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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륜차신문 389호 / 2021.1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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