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즐거움, 짜릿한 추월, 서킷에서 놀다
커브 컵 스타트 장면
태양이 작열하는 8월 25일 영암 KIC 카트 경주장에는 MSX 컵, 커브 컵에서 혼다의 스몰 펀 바이크인 MSX 그롬과 슈퍼 커브를 타고 출전한 아마추어 레이서들이 각 클래스의 1위 자리를 놓고 한판 대결을 펼쳤다.
‘혼다 원 메이커 레이스’는 한국 미니 모토 레이스(KMRC, Korea Mini -Moto Race Championship)에 혼다코리아가 혼다 MSX 컵(Honda MSX Cup), 혼다 커브 컵(Honda Cub Cup) 등 2개의 클래스를 단일 브랜드로 참여하는 대회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혼다 원 메이커 레이스는 모터사이클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누구나 쉽게 미니 모토 레이스에 도전하고, 혼다 모터사이클이 추구하는 ‘펀 라이딩(Fun Riding)’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폭염을 뚫고 역주
8월 25일, 2024 ‘혼다 원 메이커 레이스(Honda One Maker Race)’ 3라운드가 선수들의 열정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3라운드는 커브 컵에 7명, MSX 컵에는 17명이 참가해 자웅을 겨루었다. 특히 스프린트 방식으로 열리는 마지막 레이스로 참가자의 직업군은 기자, 유튜버, 정비사, 택배기사, 일반 직장인 등으로 다양했다. 이들 모두는 직업을 떠나서 슈퍼 커브와 MSX 125 그롬을 타고 오직 트랙을 질주, 결승선을 향해 달리며 레이스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7명이 출전한 커브 컵은 시즌 챔피언을 가리는 경기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진행됐다. 특히 커브 컵은 넘어지지만 않으면 중간은 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레이스 중에 일어나는 다양한 변수가 순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번 레이스도 역시 초반부터 선두권에서 엉켜 넘어지면서 선수들은 힘들게 레이스를 했지만,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레이스에 관중은 즐거워했다.
커브 컵에서 우승한 김종훈 선수
커브 컵에 출전한 박상현 선수 | 커브 컵 출전 선수들의 질주 |
예선에서 폴 포지션은 박상현 선수가 잡고, 김종훈, 나경남, 그리고 유일한 여성 참가자인 유서현 선수 순으로 자리했다.
스타트와 함께 기선을 제압한 선수는 김종훈 선수이었다. 그 뒤로 박상현, 나경남 선수가 자리했다. 1랩에서 박상현 선수가 먼저 넘어지며 후미로 처졌고, 2랩에서는 김종훈 선수도 넘어지며 자연스럽게 3위로 출발한 나경남 선수가 1위에 올랐다. 나경남 선수는 3랩부터 7랩까지 선두로 달리며 1위 자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사이에 전도로 후미에 처졌던 김종훈 선수와 박상훈 선수가 2, 3위로 오르며 1위를 위협했다.
커브 컵에 출전한 나경남 선수
1위로 달리던 나경남 선수는 8랩에서 김종훈 선수가 뒤에 바싹 따라붙자 조급한 마음에 코너에서 넘어졌다. 처음으로 시상대의 맨 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놓치고 말았다. 그 사이에 김종훈, 박상훈 선수가 추월에 나아갔다. 다행히 4위와는 많은 격차가 벌어져 있어서 다시 일어난 나경남 선수는 3위 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결국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위는 김종훈 선수, 2위는 박상훈 선수가 차지했다.
유일한 여성 참가자였던 유서현 선수는 2랩에서 2위로 달리다가 마지막 코너에서 넘어졌다. 맨 후미로 밀렸지만, 다시 일어나 스로틀을 열고 달려, 6위를 차지하며 완주하는 데 의미를 두었다.
매력적인 스몰 펀바이크 레이스
커브 컵에 출전한 김반석 선수
MSX 컵에 출전한 배상운 선수
아마추어가 3전 모두 출전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트랙 주행의 즐거움 하나로 3전 출전한 선수가 등장하며 커브 컵이 커브 라이더 사이에 점차 인기를 얻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경기도 수원에서 커브연구소 개러지를 운영하며 커브 컵에 3회 연속 출전한 김반석 선수는 “커브 컵은 순정 상태로만 출전하는 게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레이스 참여했다. 레이스를 하면 머신의 튜닝 상태에 따라 기록에 많은 차이가 나지만 순정 상태로 참가하는 커브 컵은 성능이 같아서 모여서 달리는 재미있다. 오로지 라이더의 기량으로 순위기 정해지기 때문에 레이스 자체가 즐겁고 흥미롭다”라고 말한 뒤 “슈퍼 커브는 헬멧이랑 장갑만 착용하고 타도 주위에서 봤을 때 눈살 찌푸려지지도 않는다. 또한 뒤에 탑 박스를 달고 슈퍼를 간다든지 장을 본다든지 하는 실생활 부분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뛰어난 연비, 저렴한 유지비로 고장 나도 부담이 적은 등 슈퍼 커브가 주는 여러 매력에 빠졌다”라고 슈퍼 커브의 장점을 전했다.
거제에서 슈퍼 커브를 타고 조선소로 출퇴근하는 박상현 선수도 3회 연속 출전했는데 “슈퍼 커브를 타고 레이스를 하니까 너무 좋다. 공도에서 여러 위험 요소가 있는데 서킷에서는 자기 기량 것 달릴 수 있고, 넘어져도 안전 장구의 착용으로 크게 다치지 않아 위험 부담이 적다”라고 레이스의 재미를 이야기한다.
유일한 여성 참가자인 유서현 선수는 “초반에 선두로 달리다가 넘어져서 완주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그러나 무리하지 않는 주행으로 완주할 수 있었다. 이번 레이스에서 욕심을 부려 넘어진 것이 아쉬웠지만, 레이스를 즐겁게 완주해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커브 컵 입상자들 | MSX 컵 입상자들 |
17명이 참가한 MSX 컵은 치열한 순위 경쟁 끝에 김정길 선수가 1위를 차지했다.
3위를 차지한 배상운 선수는 “택배업을 하는데 취미로 스노보드 낚시 캠핑 다 해 봤지만 바이크를 타는 순간부터 다른 취미가 지루하고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아 안 하게 됐다. 체형도 좀 작은 편이긴 하지만 MSX는 성능이 좋아 출발 속도도 상당히 빠르고 코너를 부드럽고 돌 수 있고, 따라서는 공격적으로 바뀌어버리는 매력이 넘치는 바이크이다. 10월에 열리는 2시간 내구레이스에도 참가할 예정이다”라고 경기 참가 소감을 전했다.
2024 혼다 원 메이커 레이스는 5월 19일 개최된 1라운드를 시작으로 약 5개월에 걸쳐서 총 4라운드가 개최된다. 마지막 레이스는 10월 13일, KIC 카트 경기장 풀 코스를 1시간 동안 연속 주행하는 내구레이스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종욱(bikenews@kmnews.net)
사진_편집국(news@kmnews.net)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혼다원메이커레이스 #KMRC #커브컵 #MSX컵
한국이륜차신문 458호 / 2024.9.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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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즐거움, 짜릿한 추월, 서킷에서 놀다
커브 컵 스타트 장면
태양이 작열하는 8월 25일 영암 KIC 카트 경주장에는 MSX 컵, 커브 컵에서 혼다의 스몰 펀 바이크인 MSX 그롬과 슈퍼 커브를 타고 출전한 아마추어 레이서들이 각 클래스의 1위 자리를 놓고 한판 대결을 펼쳤다.
‘혼다 원 메이커 레이스’는 한국 미니 모토 레이스(KMRC, Korea Mini -Moto Race Championship)에 혼다코리아가 혼다 MSX 컵(Honda MSX Cup), 혼다 커브 컵(Honda Cub Cup) 등 2개의 클래스를 단일 브랜드로 참여하는 대회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혼다 원 메이커 레이스는 모터사이클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누구나 쉽게 미니 모토 레이스에 도전하고, 혼다 모터사이클이 추구하는 ‘펀 라이딩(Fun Riding)’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폭염을 뚫고 역주
8월 25일, 2024 ‘혼다 원 메이커 레이스(Honda One Maker Race)’ 3라운드가 선수들의 열정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3라운드는 커브 컵에 7명, MSX 컵에는 17명이 참가해 자웅을 겨루었다. 특히 스프린트 방식으로 열리는 마지막 레이스로 참가자의 직업군은 기자, 유튜버, 정비사, 택배기사, 일반 직장인 등으로 다양했다. 이들 모두는 직업을 떠나서 슈퍼 커브와 MSX 125 그롬을 타고 오직 트랙을 질주, 결승선을 향해 달리며 레이스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7명이 출전한 커브 컵은 시즌 챔피언을 가리는 경기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진행됐다. 특히 커브 컵은 넘어지지만 않으면 중간은 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레이스 중에 일어나는 다양한 변수가 순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번 레이스도 역시 초반부터 선두권에서 엉켜 넘어지면서 선수들은 힘들게 레이스를 했지만,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레이스에 관중은 즐거워했다.
커브 컵에서 우승한 김종훈 선수
예선에서 폴 포지션은 박상현 선수가 잡고, 김종훈, 나경남, 그리고 유일한 여성 참가자인 유서현 선수 순으로 자리했다.
스타트와 함께 기선을 제압한 선수는 김종훈 선수이었다. 그 뒤로 박상현, 나경남 선수가 자리했다. 1랩에서 박상현 선수가 먼저 넘어지며 후미로 처졌고, 2랩에서는 김종훈 선수도 넘어지며 자연스럽게 3위로 출발한 나경남 선수가 1위에 올랐다. 나경남 선수는 3랩부터 7랩까지 선두로 달리며 1위 자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사이에 전도로 후미에 처졌던 김종훈 선수와 박상훈 선수가 2, 3위로 오르며 1위를 위협했다.
커브 컵에 출전한 나경남 선수
1위로 달리던 나경남 선수는 8랩에서 김종훈 선수가 뒤에 바싹 따라붙자 조급한 마음에 코너에서 넘어졌다. 처음으로 시상대의 맨 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놓치고 말았다. 그 사이에 김종훈, 박상훈 선수가 추월에 나아갔다. 다행히 4위와는 많은 격차가 벌어져 있어서 다시 일어난 나경남 선수는 3위 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결국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위는 김종훈 선수, 2위는 박상훈 선수가 차지했다.
유일한 여성 참가자였던 유서현 선수는 2랩에서 2위로 달리다가 마지막 코너에서 넘어졌다. 맨 후미로 밀렸지만, 다시 일어나 스로틀을 열고 달려, 6위를 차지하며 완주하는 데 의미를 두었다.
매력적인 스몰 펀바이크 레이스
커브 컵에 출전한 김반석 선수
MSX 컵에 출전한 배상운 선수
아마추어가 3전 모두 출전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트랙 주행의 즐거움 하나로 3전 출전한 선수가 등장하며 커브 컵이 커브 라이더 사이에 점차 인기를 얻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경기도 수원에서 커브연구소 개러지를 운영하며 커브 컵에 3회 연속 출전한 김반석 선수는 “커브 컵은 순정 상태로만 출전하는 게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레이스 참여했다. 레이스를 하면 머신의 튜닝 상태에 따라 기록에 많은 차이가 나지만 순정 상태로 참가하는 커브 컵은 성능이 같아서 모여서 달리는 재미있다. 오로지 라이더의 기량으로 순위기 정해지기 때문에 레이스 자체가 즐겁고 흥미롭다”라고 말한 뒤 “슈퍼 커브는 헬멧이랑 장갑만 착용하고 타도 주위에서 봤을 때 눈살 찌푸려지지도 않는다. 또한 뒤에 탑 박스를 달고 슈퍼를 간다든지 장을 본다든지 하는 실생활 부분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뛰어난 연비, 저렴한 유지비로 고장 나도 부담이 적은 등 슈퍼 커브가 주는 여러 매력에 빠졌다”라고 슈퍼 커브의 장점을 전했다.
거제에서 슈퍼 커브를 타고 조선소로 출퇴근하는 박상현 선수도 3회 연속 출전했는데 “슈퍼 커브를 타고 레이스를 하니까 너무 좋다. 공도에서 여러 위험 요소가 있는데 서킷에서는 자기 기량 것 달릴 수 있고, 넘어져도 안전 장구의 착용으로 크게 다치지 않아 위험 부담이 적다”라고 레이스의 재미를 이야기한다.
유일한 여성 참가자인 유서현 선수는 “초반에 선두로 달리다가 넘어져서 완주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그러나 무리하지 않는 주행으로 완주할 수 있었다. 이번 레이스에서 욕심을 부려 넘어진 것이 아쉬웠지만, 레이스를 즐겁게 완주해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7명이 참가한 MSX 컵은 치열한 순위 경쟁 끝에 김정길 선수가 1위를 차지했다.
3위를 차지한 배상운 선수는 “택배업을 하는데 취미로 스노보드 낚시 캠핑 다 해 봤지만 바이크를 타는 순간부터 다른 취미가 지루하고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아 안 하게 됐다. 체형도 좀 작은 편이긴 하지만 MSX는 성능이 좋아 출발 속도도 상당히 빠르고 코너를 부드럽고 돌 수 있고, 따라서는 공격적으로 바뀌어버리는 매력이 넘치는 바이크이다. 10월에 열리는 2시간 내구레이스에도 참가할 예정이다”라고 경기 참가 소감을 전했다.
2024 혼다 원 메이커 레이스는 5월 19일 개최된 1라운드를 시작으로 약 5개월에 걸쳐서 총 4라운드가 개최된다. 마지막 레이스는 10월 13일, KIC 카트 경기장 풀 코스를 1시간 동안 연속 주행하는 내구레이스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종욱(bikenews@kmnews.net)
사진_편집국(news@kmnews.net)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혼다원메이커레이스 #KMRC #커브컵 #MSX컵
한국이륜차신문 458호 / 2024.9.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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