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R600RR 일타리뷰1_고회전형 엔진과 탁월한 밸런스는 매력적_나경남 편

2024-11-07

지난 2023년 EICMA를 통해 전 세계 복귀를 선언한 CBR600RR을 거의 1년 만에 직접 만날 수 있게 됐지만 기다림이 길게 느껴지기보다 반가움이 훨씬 더 컸다.

당연하게 느껴지는 CBR600RR의 국내 론칭 현장은 서킷이었다. 

시승 차량은 모두 레이싱 스탠드에 올려져 있었고, 트랙으로 나가 바로 온전히 달릴 수 있도록 타이어 워머를 사용해 타이어도 데워져 있는 상태였기에 더 안전하면서 온전히 CBR600 RR의 성능을 체감할 수 있었던 점은 그 자체로 하이라이트라고 할 만했다. 

사실 30분의 시승 시간은 CBR600 RR이 가진 퍼포먼스와 다양한 기능을 모두 체험하기에 충분하지 못했지만 그런데도 누구라도 단번에 알아챌 수 있는 완성도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체감할 수 있을 법했다. 


우선 15,500rpm까지 돌아나가는 고회전형 엔진은 여전한 매력을 자랑했고,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 모터사이클이 기어를 고단으로 변속해야 하는 11,000rpm에서 한 번 더 맹렬하게 가속해낸다. 바로 이 부분이 CBR600 RR을 기다려 온 이유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또한 탁월한 밸런스는 초대 CBR 600RR 때부터 이어온 그대로였다. 아이러니한 점은 슈퍼스포츠 모터사이클에 대한 경험이 없다고 하더라도 손쉽게 다룰 수 있으면서도, 온전하게 그 성능을 완벽하게 발휘하기 위해서는 어지간한 리터급 슈퍼바이크를 다뤄왔던 경험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기도 하다는 것이다. 


단지 엔진의 성능을 놓고 본다면 최고 121마력은 근래의 200마력 이상의 슈퍼바이크들과 비교한다면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라이더의 의지로 모터사이클을 다루는 즐거움 측면에서 CBR600RR은 전혀 부족하지 않았고 오히려 라이더의 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CBR600RR의 귀환을 반기는 전 세계 슈퍼스포츠 팬들의 성원과 무려 1,500명에 달하는 예약 대기 수요 때문에 기다림이 조금 더 길어진다고 해도 충분히 참고 기다릴만하다. 

이보다 완벽한 슈퍼스포츠 모터사이클을 찾을 수 있다면 참지 않아도 되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나경남(모터사이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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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륜차신문 462호 / 2024.11.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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