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R600RR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두 가지는 엔진과 포지션이다.
그중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엔진이다.
CBR600RR의 최고출력은 121마력. 리터급 슈퍼바이크, 하이퍼 네이키드의 최고마력이 200마력을 훌쩍 넘어버리는 요즘 시대에 숫자로만 두고 보면 121마력은 크게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회전 한계 영역이 16,0 00rpm에 다다르는 599cc 직렬 4기통 엔진이 가진 힘과 특징은 또 다른 차원의 잠재력이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리듬감과 템포로 자연스럽게 변속하게 될 때 CBR600 RR의 엔진 회전수는 보통 8~9,000 rpm이었다. 요즘의 미들급 이상 2기통, 3기통 바이크의 경우 회전 한계가 10,000rpm을 조금 넘는 정도라는 것을 고려하면, 그 바이크들이 가진 한계 회전 영역에 거의 다다른 것이다.
하지만 CBR600RR은 아직 7,000 rpm 이상을 더 쓸 수 있다. 그리고 그 영역을 넘어서면 CBR600RR의 엔진은 본 모습을 드러낸다. 스로틀 그립을 끝까지 전개한 상태로 달려 나가다 약 9,500rpm을 넘어서면 누군가 앞에서 줄로 잡아당기는 것처럼 한 번 더 튀어 나간다.
4단, 약 14,000rpm에서의 속도는 시속 약 220km. 코너 진입 전, 스로틀 그립을 되돌리고 상체를 세우며 브레이킹을 시작할 때 느껴지는 엔진의 진동과 굉음은 심장을 벌렁거리게 하며 그 맛이 너무나도 중독적이다.
동급 슈퍼스포츠의 엔진에서도 이 정도의 짜릿함은 느끼지 못했다. 다른 것은 다 차치하고, 그저 엔진 하나만으로 CBR600RR은 꼭 한번 소유할 이유가 충분하다.
조건희(모토이슈 기자)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혼다 #CBR600RR
한국이륜차신문 462호 / 2024.11.1~11.15
Copyright ⓒ 한국이륜차신문 www.kmnews.net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
CBR600RR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두 가지는 엔진과 포지션이다.
그중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엔진이다.
CBR600RR의 최고출력은 121마력. 리터급 슈퍼바이크, 하이퍼 네이키드의 최고마력이 200마력을 훌쩍 넘어버리는 요즘 시대에 숫자로만 두고 보면 121마력은 크게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회전 한계 영역이 16,0 00rpm에 다다르는 599cc 직렬 4기통 엔진이 가진 힘과 특징은 또 다른 차원의 잠재력이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리듬감과 템포로 자연스럽게 변속하게 될 때 CBR600 RR의 엔진 회전수는 보통 8~9,000 rpm이었다. 요즘의 미들급 이상 2기통, 3기통 바이크의 경우 회전 한계가 10,000rpm을 조금 넘는 정도라는 것을 고려하면, 그 바이크들이 가진 한계 회전 영역에 거의 다다른 것이다.
하지만 CBR600RR은 아직 7,000 rpm 이상을 더 쓸 수 있다. 그리고 그 영역을 넘어서면 CBR600RR의 엔진은 본 모습을 드러낸다. 스로틀 그립을 끝까지 전개한 상태로 달려 나가다 약 9,500rpm을 넘어서면 누군가 앞에서 줄로 잡아당기는 것처럼 한 번 더 튀어 나간다.
4단, 약 14,000rpm에서의 속도는 시속 약 220km. 코너 진입 전, 스로틀 그립을 되돌리고 상체를 세우며 브레이킹을 시작할 때 느껴지는 엔진의 진동과 굉음은 심장을 벌렁거리게 하며 그 맛이 너무나도 중독적이다.
동급 슈퍼스포츠의 엔진에서도 이 정도의 짜릿함은 느끼지 못했다. 다른 것은 다 차치하고, 그저 엔진 하나만으로 CBR600RR은 꼭 한번 소유할 이유가 충분하다.
조건희(모토이슈 기자)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혼다 #CBR600RR
한국이륜차신문 462호 / 2024.11.1~11.15
Copyright ⓒ 한국이륜차신문 www.kmnews.net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