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ding Impression_YAMAHA, XSR900 GP

2025-02-20

일타리뷰

 

야마하의 감성과 강력함이 가득한 스포츠모터사이클


야마하의 공식 수입원인 한국모터트레이딩이 태백 스피드웨이에서 국내 모터사이클 매체를 대상으로 시승회를 진행했다. 이번 시승회에서는 야마하의 미래를 이끌어갈 하이퍼 네이키드 MT-09 SP와 야마하 레이스 역사의 황금기를 떠올리게 하는 XSR900 GP를 경험할 수 있었다. 


모터사이클 전문 기자들이 미리 경험한 두 모델의 시승기를 소개한다. 두 번째 순서는 XSR900 GP다.


슈퍼스포츠의 맛을 잘 살려냈다

송지산 기자(라이드매거진)


최신 슈퍼스포츠에 비해 시트에서 핸들 바의 길이가 조금 더 긴 느낌이지만, 덕분에 바짝 숙이는 자세가 한결 편하다. 예전 올드 슈퍼스포츠 모델을 잠시 소유했던 적이 있었는데, 당시의 추억이 절로 떠오른다. 그러면서도 페어링은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 머리 뒤로 주행풍이 빠르게 흐르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 예전 그 맛을 야마하에서 잘 살려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세는 예전 그 맛이지만 성능은 최신의 맛이다. 물론 성능 면에선 CP3 엔진이 YZF-R1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긴 해도 그만큼 다루는데 여유가 있어 좋다. 태백 스피드웨이의 직선 구간에서 200km/h를 넘기는 것을 확인하고 여유 있게 속도를 줄인다. 앞바퀴를 부드럽게 눌러주며 머리를 돌려 코너 탈출구를 바라보자 차체가 민첩하게 기울어진다.


이 과정에서 불안함이 없는 건 기울어지는 과정이 예측한 범위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 머리를 돌려 차체가 일어서기 시작하며 다시 스로틀 레버를 감아주자 부드럽게 일어서서 가속하기 시작한다. 하나하나 코너를 공략하며 서킷을 공략하는 재미가 상당한 모델이다.


시승을 마치고 나니 야마하의 제품 구성력에 새삼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XSR900 GP의 경우 물론 긴 역사 속에서 참고할 만한 교본은 충분하니 디자인에서의 어려움은 그리 크지 않았으리라 생각하지만, 여기에 주행 감성까지도 충분히 옛날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하면서도 어색하지 않게 현대적 성능들을 버무려낸 점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의 디자인을 제대로 복각

조건희 기자(모토이슈)


XSR900 GP는 단순히 원형 헤드라이트를 통한 레트로 이미지를 풍기고자 하는 여느 네오 레트로 모델과 달리, 과거의 디자인을 제대로 복각해 냈다는 것으로 시선을 끌고 소비 심리를 자극하기 충분하다. 또한 서킷에서 만난 XSR900 GP는 보다 본격적인 레트로 스포츠로서의 매력을 더 진하게 느끼게 했다.


XSR900 GP는 기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MT-09에 비해 긴 스윙 암을 채택해 휠베이스가 늘어났으며, 스포츠 포지션을 위한 세퍼레이트 핸들 바를 채택하고 있다. 덕분에 본격적인 스포츠 바이크의 이미지와 라이딩 자세를 만들었으며 시각적으로 비례도 좋다.


스윙 암이 늘어난 덕분에, 코너 탈출 시 스로틀을 조금 더 과감히 열어도 리어의 움직임에 대한 불안함이 적고, 프런트 페어링에 몸을 숨겨 직선 주로를 달려 나갈 때보다 높은 속도로 달리기에도 좋으며 고속 안정성도 좋다. 다만 그만큼 선회 시 날카로움은 줄어들었으며 요즘의 스포츠 바이크보다는 본격적으로 하중 이동을 해야 보다 깊은 코너각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서킷이 아닌 일반도로 환경에서 주행하려는 라이더라면 주행 포지션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각오해야 한다. 핸들 바 마운트 위치가 낮을 뿐 아니라 그 각도가 안쪽으로 많이 꺾여있다. 즉, 일상 친화적인 포지션과는 확실히 거리가 있다는 이야기다. 디자인이 예쁘다고 덜컥 선택했다가는 손목과 허리의 고통을 호소할 것이다. 그래도 보다 본격적인 레트로 스포츠로서의 매력을 더 진하게 느끼고 싶다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정리_이승원(monkey2@kmnews.net)

사진_편집부

취재 협조_한국모터트레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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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륜차신문 469호 2025.2.16~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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