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리뷰_모터사이클 전문 기자가 미리 경험한 XL750 트랜잘프

2023-08-02

 기자들의 리뷰

편안함, 즐거움 그리고 기준점


일상의 편안함과 비일상의 즐거움

 

혼다는 새로운 755cc 엔진의 바이크를 만들면서 과거의 이름을 부활시키고 있다.


먼저 출시했던 CB750은 과거 4기통 네이키드 모델로 유명했던 호넷의 이름을 다시 달았고, XL750도 트랜잘프의 이름을 이어받았다.


XL의 의미는 오프로드 모델을 베이스로 하는 온로드 모델의 코드네임이다. 풀 페어링을 가진 장거리 투어러였던 전통을 이어받아 탱크를 넓게 감싸는 페어링과 낮게 솟아있는 윈드 스크린은 무난하지만 혼다 특유의 실루엣을 가지고 있다.


21인치의 프런트 휠은 오프로드 주파성을 상징하고 편안한 라이딩 포지션으로 장거리 주행과 일상에서의 용이성, 뛰어난 핸들링으로 데일리 바이크로의 사용도 만족할 수 있도록 했다.


앞뒤 각각 21인치, 18인치 휠이지만 온로드에서의 위화감은 전혀 없다. 고속에서의 안정성도 훌륭하고 와인딩에서도 즐겁게 달릴 수 있다.


직렬 2기통 엔진은 270도 크랭크를 가지고 있어 끊어치는 듯한 고동도 만들어 낸다. 즉답적인 엔진 반응과 아주 쉬운 핸들링으로 누구라도 쉽게 탈 수 있다.


저속 컨트롤도 쉽고 200kg이 조금 넘는 무게는 좁은 곳에서도 덜 부담스럽다.


혼다가 말하는 올라운더란 노면과 환경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제 갓 기어를 넣기 시작한 초보들에게는 오프로드와 장거리 주행이라는 신세계를 열어주고, 베테랑들에게는 오래된 친구 같은 존재가 되어줄 것이다. 전천후 바이크, 혼다 트랜잘프다.


최홍준(오프로드 전문·모터사이클 칼럼니스트)

 

미들급 어드벤처 모터사이클의 기준

 

혼다 XL750 트랜잘프는 여러모로 미들급 어드벤처 시장에 새로운 기준점이 될 만하다. CB750 호넷에 이어 트랜잘프에도 탑재된 755cc 직렬 2기통 엔진은 호넷에서는 경쾌하게만 느껴졌지만, 트랜잘프에서는 묵직하고 힘 있게 차체를 움직인다.


호넷에 비해 가속 성능은 일정 부분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풍부한 토크를 저속에서부터 느낄 수 있고, 특히 직진성과 고속 안정감이 상승하며 장거리 라이딩이 편안해졌다.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대형 슈라우저는 바람을 잘 흘려주는 구조이며, 윈드 스크린은 상체부터 헬멧 하단부까지의 주행풍을 걸러준다.


액세서리를 장착한 XL750 트랜잘프


포지션도 편안했는데 핸들 바가 다소 넓어 코너에서 둔탁한 느낌이 없지는 않았지만, 휠이 21인치인 점을 감안하면 제법 민첩한 핸들링 특성을 갖고 있다.


시트고는 850mm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무게 중심이 낮고 시트 앞부분이 좁아 부담이 적었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세팅 덕분에 누가 타도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바이크를 컨트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도 혼다는 탄탄한 기본기에 다루기 쉬운 특성을 잘 살린 바이크를 만들어 냈다. 앞으로 미들급 어드벤처 모터사이클을 고려할 때의 기준점은 혼다 XL750 트랜잘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남구(바이커즈랩)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최근 모터사이클 브랜드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장르는 당연히 어드벤처 모터사이클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오프로드 주파성을 고려한 파츠들로 편안한 승차감은 물론 여유로운 포지션, 넓은 시야 등을 꼽을 수 있다.


트랜잘프는 기존에 혼다가 출시했던 아프리카 트윈과 CB500X의 사이에 위치한다. CB500X의 다소 아쉬웠던 출력, 초심자가 다루기에는 다소 부담스럽고 높은 가격을 가진 아프리카 트윈의 단점은 해소하고 장점을 부각시킨 구성이다. 일례로 850mm의 시트고로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옵션으로 준비된 로우시트를 장착하면 820mm까지 시트고를 낮출 수 있다. 같은 엔진을 공유하는 CB750 호넷처럼 호쾌한 가속 능력은 아니지만, 두툼한 토크로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 실제 차량의 무게에 비해 가볍게 느껴진다.


스탠더드, 스포츠, 레인, 그래블, 유저 등 5가지 라이딩 모드로 온·오프로드에서 자신이 원하는 주행이 가능하고, 리어 ABS 개입 해제도 가능하다.


어시스트 & 슬리퍼 클러치, 오토 캔슬 윙커, 비상정지신호 등 안전 및 편의 장비도 충실하다.


이승원(monkey2@k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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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륜차신문 432호 / 2023.8.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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