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타본 기자들의 리뷰
나경남 (모터사이클 칼럼니스트)
스타일과 충분한 성능을 동시에 갖췄다

나경남 칼럼니스트의 주행 장면
XSR900의 CP3 엔진은 펀치력이 상당하고 꽤나 넉넉하고 풍부한 중속 영역의 토크를 발휘해준다. 조금은 과도하게 민감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스로틀 그립을 감아쥐면 엔진 회전수가 아주 빠르게 상승한다.
순식간에 엔진 회전 한계에 도달하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기어 변속도 뒤따라야 한다. 따라서 순정으로 퀵시프터를 채용한 것은 아주 훌륭한 선택처럼 느껴졌다.
차대 전반에서의 변화는 훌륭한 디자인적 변화 이상으로도 XSR900만의 매력을 부각시키는데 유리하다.
새롭게 설정된 프레임은 이전보다 강성은 높이고 무게는 더 가벼워졌다. 차체 강성을 테스트할 만큼 강렬한 주행을 시도해 본 것은 전혀 아니지만, 거의 6cm가량 길이가 늘어난 스윙 암 설정은 주행성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 스윙 암의 길이가 길어진 덕분에 차체의 움직임은 그 이전보다 안정감이 있고, 강한 가속에서도 꾸준히 접지면을 눌러줄 수 있었다.

나경남 칼럼니스트의 주행 장면
엔진 하부와 뒤편으로 이어지는 배기 챔버의 구조는 그 자체로 디자인이 아주 멋스럽거나 하진 않지만, 깔끔한 실루엣을 완성한다.
특히나 과거 1980년대 레이스 머신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일체형 시트의 형상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역할도 한다. 또한, 야마하의 자체적인 기술로 만들어낸 스핀 포지드(Spin Forged) 휠도 전체적인 발놀림을 훨씬 더 경쾌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전체적인 스타일과 충분한 성능을 동시에 갖췄다는 것은 상당한 강점이다.
심지어 1980년대 레이서의 그래픽과 그 과거의 델타박스 프레임의 계보를 잇는 모델이다. 그런데도 남게 되는 약간의 아쉬움은 서스펜션이다. 같은 형제 모델 중 하나인 MT-09 SP에서 적용됐던 고사양의 서스펜션이 XSR900에 꼭 필요한 것이라서 그런 것은 아니다. 성능이 부족해서가 아니란 뜻. 단지 더 고사양의 그것처럼 보이도록 컬러를 선택한 점이 오히려 아쉽다.
송지산 (라이드매거진)
클래식함을 더 부각한 외관

송지산 기자의 주행 모습
야마하 XSR900의 첫 번째 풀 체인지 모델이 등장했다. 이미 CP3 엔진이 업그레이드되어 MT-09와 트레이서 9에 차례로 적용된 만큼 신형 XSR 900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어 놀랍지 않았으나, 예상외로 놀란 건 이전 세대 모델보다 클래식함을 더욱 끌어올린 외관을 갖췄다는 점이다.
연료탱크나 시트 후미 등 전반적인 디자인이 이전 세대의 느낌과 크게 달라졌는데, 이는 1980년대 레이스에서 활약했던 TZ250이나 TZ500의 모습과 닮아있기 때문으로, 레트로 레이서 스타일을 원한다면 좋은 밑바탕이 되어줄 만하다.
물론 성능에서는 결코 레트로하지 않다. 업그레이드된 신형 CP3 엔진은 배기량 확대와 함께 엔진 부품, 흡·배기계 등 많은 부분을 신규 개발에 가까울 만큼 대대적으로 변경했고, IMU 기반의 각종 안전 기능들을 탑재했다.
이처럼 향상된 성능에 퀵시프터를 기본 탑재해 흐름이 끊어지지 않고 경쾌하게 가속할 수 있으며, 회전 단조 휠의 적용으로 발놀림이 더욱 사뿐사뿐하다.
특히 신형 휠의 채용으로 700g의 경량화가 이뤄졌는데, 마치 발목에 차고 있던 모래주머니를 떼어낸 느낌이어서 와인딩에서 좌우로 차체를 연속적으로 기울이는 과정이 슈퍼스포츠 못지않게 빨라졌다.
그동안 시장에 다양한 클래식 계열 모델들이 선보였지만, 현재 남아있는 모델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 와중에 첫 번째 풀 체인지한 신형 XSR900은 클래식함을 더 부각한 외관과 모터사이클의 본질인 운동성능의 향상을 통해 즐거움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다음 풀 체인지까지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는 생명력을 얻게 됐다고 본다.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야마하 #XSR900 #네오레트로 #TZ250
한국이륜차신문 435호 / 2023.9.16~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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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타본 기자들의 리뷰
나경남 (모터사이클 칼럼니스트)
스타일과 충분한 성능을 동시에 갖췄다
나경남 칼럼니스트의 주행 장면
XSR900의 CP3 엔진은 펀치력이 상당하고 꽤나 넉넉하고 풍부한 중속 영역의 토크를 발휘해준다. 조금은 과도하게 민감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스로틀 그립을 감아쥐면 엔진 회전수가 아주 빠르게 상승한다.
순식간에 엔진 회전 한계에 도달하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기어 변속도 뒤따라야 한다. 따라서 순정으로 퀵시프터를 채용한 것은 아주 훌륭한 선택처럼 느껴졌다.
차대 전반에서의 변화는 훌륭한 디자인적 변화 이상으로도 XSR900만의 매력을 부각시키는데 유리하다.
새롭게 설정된 프레임은 이전보다 강성은 높이고 무게는 더 가벼워졌다. 차체 강성을 테스트할 만큼 강렬한 주행을 시도해 본 것은 전혀 아니지만, 거의 6cm가량 길이가 늘어난 스윙 암 설정은 주행성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 스윙 암의 길이가 길어진 덕분에 차체의 움직임은 그 이전보다 안정감이 있고, 강한 가속에서도 꾸준히 접지면을 눌러줄 수 있었다.
나경남 칼럼니스트의 주행 장면
엔진 하부와 뒤편으로 이어지는 배기 챔버의 구조는 그 자체로 디자인이 아주 멋스럽거나 하진 않지만, 깔끔한 실루엣을 완성한다.
특히나 과거 1980년대 레이스 머신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일체형 시트의 형상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역할도 한다. 또한, 야마하의 자체적인 기술로 만들어낸 스핀 포지드(Spin Forged) 휠도 전체적인 발놀림을 훨씬 더 경쾌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전체적인 스타일과 충분한 성능을 동시에 갖췄다는 것은 상당한 강점이다.
심지어 1980년대 레이서의 그래픽과 그 과거의 델타박스 프레임의 계보를 잇는 모델이다. 그런데도 남게 되는 약간의 아쉬움은 서스펜션이다. 같은 형제 모델 중 하나인 MT-09 SP에서 적용됐던 고사양의 서스펜션이 XSR900에 꼭 필요한 것이라서 그런 것은 아니다. 성능이 부족해서가 아니란 뜻. 단지 더 고사양의 그것처럼 보이도록 컬러를 선택한 점이 오히려 아쉽다.
송지산 (라이드매거진)
클래식함을 더 부각한 외관
송지산 기자의 주행 모습
야마하 XSR900의 첫 번째 풀 체인지 모델이 등장했다. 이미 CP3 엔진이 업그레이드되어 MT-09와 트레이서 9에 차례로 적용된 만큼 신형 XSR 900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어 놀랍지 않았으나, 예상외로 놀란 건 이전 세대 모델보다 클래식함을 더욱 끌어올린 외관을 갖췄다는 점이다.
연료탱크나 시트 후미 등 전반적인 디자인이 이전 세대의 느낌과 크게 달라졌는데, 이는 1980년대 레이스에서 활약했던 TZ250이나 TZ500의 모습과 닮아있기 때문으로, 레트로 레이서 스타일을 원한다면 좋은 밑바탕이 되어줄 만하다.
물론 성능에서는 결코 레트로하지 않다. 업그레이드된 신형 CP3 엔진은 배기량 확대와 함께 엔진 부품, 흡·배기계 등 많은 부분을 신규 개발에 가까울 만큼 대대적으로 변경했고, IMU 기반의 각종 안전 기능들을 탑재했다.
이처럼 향상된 성능에 퀵시프터를 기본 탑재해 흐름이 끊어지지 않고 경쾌하게 가속할 수 있으며, 회전 단조 휠의 적용으로 발놀림이 더욱 사뿐사뿐하다.
특히 신형 휠의 채용으로 700g의 경량화가 이뤄졌는데, 마치 발목에 차고 있던 모래주머니를 떼어낸 느낌이어서 와인딩에서 좌우로 차체를 연속적으로 기울이는 과정이 슈퍼스포츠 못지않게 빨라졌다.
그동안 시장에 다양한 클래식 계열 모델들이 선보였지만, 현재 남아있는 모델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 와중에 첫 번째 풀 체인지한 신형 XSR900은 클래식함을 더 부각한 외관과 모터사이클의 본질인 운동성능의 향상을 통해 즐거움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다음 풀 체인지까지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는 생명력을 얻게 됐다고 본다.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야마하 #XSR900 #네오레트로 #TZ250
한국이륜차신문 435호 / 2023.9.16~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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