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비용 NO! ‘풀 옵션’ 어드벤처 스쿠터

2025-05-30

ZONTES 368G


열선 그립, 2채널 블랙박스, 너클가드, 윈드 스크린, 크러시 바, 안개등, 벨리팬 등이 모두 기본 구성이며, 가격은 798만 원

풀 옵션 어드벤처 스쿠터 368G


중대형 모터사이클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2003년 설립된 존테스(ZONTES)는 중국의 광동 타요 모터사이클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도요타의 렉서스, 현대의 제네시스 같은 브랜드로, 성능은 물론 디자인과 편의 장비까지 프리미엄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 EICMA 2023에서는 3기통 700cc급 모델 703 F와 703 RR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존테스는 최근까지 125cc~300cc급 모터사이클을 주력 모델로 내세웠다. 모회사인 광동 타요 모터사이클은 중국 내에서도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분야에서 다수의 특허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개발부터 조립까지 모든 단계를 자체적인 기술로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기획, 개발, 생산 등의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는 숙성에 숙성을 거쳤고, 이번에 시승하게 된 368G는 존테스가 가장 자신감을 갖고 있는 300cc급에 해당한다.


풀 옵션인 만큼 알찬 구성


헤드라이트는 총 4개의 LED 프로젝터로 밝고 선명하다

전후 2채널 블랙박스가 기본 적용됐다


어드벤처를 지향하는 스쿠터답게 외관은 보기만 해도 아드레날린이 뿜어져 나온다. 각진 디자인과 곳곳에 캐릭터 라인을 배치해 익스트림한 모습을 완성했다.


368G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풀 옵션 어드벤처 스쿠터’다. 열선 그립, 2채널 블랙박스, 너클가드, 윈드 스크린, 크러시 바, 안개등, 벨리팬 등이 모두 기본 구성이다.


상향등과 하향등 총 4개의 LED 프로젝터를 사용하는 헤드라이트는 밝고 선명하면서도 넓은 범위를 비춰 야간 라이딩 시에도 뛰어난 시인성으로 안전한 라이딩을 돕는다. 헤드라이트 위로는 주간주행등이 일체형으로 자리한다.


왼쪽 핸들 바에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안개등 버튼이 있다. 순정 사양이기 때문에 별도의 튜닝검사가 필요 없을뿐더러, 광량이 우수해 헤드라이트만큼 밝다.


이 외에도 방향지시등과 리어 램프도 모두 LED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모습이다. 리어 램프 또한 전면부만큼 강렬한 디자인이며, 제동등까지 작동되면 미래에서 현재로 온 탈것의 느낌을 준다.


전·후면에 매립된 140° 광각 렌즈는 저조도에서도 선명한 소니 스타비스 CMOS 센서를 사용하며, 풀 HD급의 1080P 화질을 자랑한다. 128GB 저장 용량으로 평소에는 블랙박스 용도로, 주말에는 장거리 투어를 떠나 여정을 기록하는 용도로 사용하기에 좋다.


시인성이 좋은 8인치 풀 컬러 TFT 계기반

시트와 연료 주입구 개폐는 모두 전자식이다

트렁크는 약 52ℓ로 풀페이스 헬멧 2개를 수납할 수 있다

주차 브레이크도 마련됐다


녹화된 영상은 8인치 풀 컬러 TFT 계기반을 통해 곧바로 확인할 수 있고, ‘ZONTES Smart’ 앱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의 화면을 계기반에서 볼 수 있는 미러링 기능이 지원된다. 다만 시승 일을 기준으로 IOS 버전만 지원돼, 아쉽게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앱을 사용해볼 수 없었다.


이 외에도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자동 밝기 조정, 실시간 차량 데이터 표시, 고장 코드 진단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어드벤처, 시티, 스포츠, 스타일 등 4가지 테마를 제공해 언제든 라이더가 원하는 대로 변경할 수 있다. 각도 조절도 가능해 앉은키가 큰 라이더를 배려했다.


핸들 바는 두 가지 위치로 조절이 가능해, 최적의 편안함과 컨트롤을 위한 자세를 설정할 수 있다.


시트 아래 트렁크는 약 52ℓ로 풀 페이스 헬멧 2개를 수납할 수 있을 정도로 깊고 길다. 내부를 비추는 라이트도 작게 달려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댐퍼가 장착되어 있어 부드럽게 여닫을 수 있다. 시트와 연료 주입구 개폐 모두 전자식이라 간편하다.


368G를 둘러보며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있는데, 바로 USB 충전 포트의 개수다. 보통 1~2개에서 많아야 3개 정도의 충전 포트를 만들어두는 것이 일반적인데, 368G에는 계기반 앞, 글러브 박스, 시트 아래까지 총 3곳에 A 타입과 C 타입 듀얼 포트 충전 포트가 마련됐다. QC3.0 및 기타 대부분의 고속 충전 프로토콜을 지원하며, 포트당 최대 18W의 전력을 공급해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투 머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라이더라면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등 전자기기를 사용할 일이 많기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액션캠 같은 개인 촬영 장비를 활용해야 한다면 활용도는 더욱 올라간다.


왼쪽 브레이크 레버에는 경사로 주차 시 유용한 주차 브레이크 레버를 별도로 마련했다.


온로드와 오프로드 어디든


피기백 타입의 리어 서스펜션


스마트키는 별도의 작동 버튼이 없이 키의 역할에만 충실하다. 우측 핸들 바의 빨간색 버튼을 눌러 키 온을 한 다음 시동을 건다.


368G는 367.6cc 수랭식 단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8.8ps/7,500 rpm, 최대토크 40Nm/6,0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368G에 탑승한 뒤 도로에 올랐다. 스로틀은 가볍고 예민한 편이다. 조금 격하게 비틀면 프런트 포크가 들썩들썩할 정도로 강한 토크가 뿜어져 나온다. 시트는 운전석과 동승석에 단차를 뒀다. 높이가 꽤 있는 편이라 엉덩이를 단단히 고정해 줘서 장거리 라이딩과 스포티한 주행을 할 때 유용하다.


장거리 주행 시 피로를 유발하는 주행 풍을 막아주는 윈드 스크린은 수동으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구조상 주행 중 조절할 수 없는 것은 다소 아쉽다.


튜브리스 스포크 휠에는 CST사의 SC11 타이어가 기본 장착됐다. 어드벤처 투어링을 지향하며, 블록 패턴이 깊지는 않지만 거친 노면에서도 그립을 잃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온로드에서도 충분한 그립을 발휘할 수 있는 컴파운드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무게 중심이 약간 높은 편이라 와인딩 코스를 주행할 때 좌우로 훌쩍훌쩍 넘어가 기울이는 재미가 있다.


Ø41mm 도립식 프런트 서스펜션은 리바운드와 댐핑을 조절할 수 있고, 피기백 타입의 리어 서스펜션은 리바운드 댐핑과 프리로드를 조절할 수 있다. 특히 리어 서스펜션은 단단하면서도 충격 흡수 능력이 뛰어나다. 스포츠 주행, 요철이 많은 도심 등 모든 환경에서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작동 폭은 전후 각각 154mm, 114mm이며, 브레이크는 전후 각각 Ø300mm 싱글 디스크, Ø240mm 싱글 디스크가 적용됐다. 특히 프런트에는 J.Juan 4 피스톤 래디얼 캘리퍼가 장착돼 강력한 제동력을 발휘한다.


전자장비는 TCS와 2채널 ABS가 적용됐으며,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TCS와 리어 ABS 해제 기능을 갖췄다. 우측 핸들 바의 버튼을 눌러 스포츠와 에코 등의 라이딩 모드를 전환할 수 있다. 에코 모드에서도 7,000rpm이 넘어가면 즉각 스포츠 모드로 전환된다. 연료탱크는 17.5ℓ의 용량으로 장거리 주행도 걱정 없다.


오프로드 주행을 염두에 둔 디테일도 찾아볼 수 있다. 탠덤 스텝 외에 추가적인 스텝이 달려 있는데, 이는 오프로드 주행 시 라이더가 스탠딩 포지션으로 주행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둔 스텝이다.


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보다는 비단 임도 정도를 주행하는 빈도가 가장 많을 것이고, 최저 지상고가 180mm이기 때문에 바이크가 손상될 일은 거의 없겠지만 하단에 알루미늄 플레이트를 덧대 오프로드 주행 시 이물질의 유입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장애물에 부딪혀 엔진 등이 손상입지 않도록 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당장 사용할 일은 없지만, 추운 겨울이 존재하는 우리나라 특성상 겨울철 손을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열선그립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다. 온도는 5단계로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이제는 믿고 구매하자


최근 연달아 중국 브랜드의 스쿠터를 시승하게 됐는데, 이제는 크게 아쉬울 것 없이 많이 발전한 것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물론 모든 것이 완벽할 순 없다. 가장 큰 아쉬움을 꼽자면 양쪽 핸들 바에 버튼들이 너무 많다. 기능이 많은 것은 좋지만, 정리할 필요는 분명 있어 보인다.


많은 라이더가 중국 브랜드의 모터사이클을 선택하기 어려운 이유로 신뢰도와 사후관리를 꼽는다.


존테스는 앞서 말했듯이 충분한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브랜드로, 해외에서도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특히 모토스타는 25년간 국내 이륜차 산업 발전에 주축이 된 기업으로 그동안의 노하우와 신뢰를 바탕으로 전국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키고 있다. 모토스타의 서동갑 대표는 2025년 딜러 콘퍼런스에서 “판매보다는 서비스 1등을 목표로 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제는 제조국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

 

ZONTES 368G 주요 제원

 

엔진 형식 - 수랭 4스트로크 단기통

보어×스트로크 - Ø79ר75(mm)

압축비 - 11.8:1

배기량 - 367.6cc

최고출력 - 38.8ps/7,500rpm

최대토크 - 40Nm/6,000rpm

축간거리 - 1,560mm

시트고 - 770mm

연료탱크 - 17.5ℓ

타이어 - (F) 110/70-17 (R) 150/70-14

브레이크 - (F) Ø300mm 싱글 디스크 (R) Ø240mm 싱글 디스크

차량중량 - 203kg

판매가격 - 798만 원

 

이승원(monkey2@kmnews.net)

시승 협조_모토스타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존테스 #368G #ZONTES


한국이륜차신문 476호 2025.6.1~6.15


ⓒ 한국이륜차신문 Corp. www.kmnews.net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