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_HONDA, NX500

2024-05-20

어드벤처 그 이상으로 다재다능한 ‘New X-over’


지난 EICMA 2023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NX500’이 한국에 출시됐다. 혼다의 라인업 중에서도 미들클래스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500 시리즈. 단순히 ‘CB500X’에서 이름만 바뀐 것인지 두 명의 모터사이클 전문 기자가 NX500을 경험해 봤다.


새로운 이름, 새로운 패키징

한국이륜차신문 이승원 기자

 

다재다능한 매력의 NX500


최근 혼다는 호넷, 트랜잘프 등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름을 부활시키고 있다.


‘NX’라는 이름 또한 과거 ‘NX650 Dominator’ 모델에서 사용했던 것이며, NX500에서는 ‘New X-over(새로운 크로스오버)’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외형에서부터 변화가 눈에 띈다. 전면 페어링은 비크(새부리 모양)가 사라지면서 아프리카 트윈이나 XL750 트랜잘프와 패밀리룩을 연출하며 볼륨감 있는 모습을 완성했다. 동시에 헤드라이트와 테일램프의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헤드라이트는 직선 주행 시 더 먼 곳까지 비출 수 있게 새롭게 설계했다.


5인치 풀 컬러 TFR 디스플레이로 업그레이드된 계기반


LCD 계기반은 5인치 풀 컬러 TFT 디스플레이로 변경되어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시트는 일체형이고, 타이어는 온로드를 베이스로 가벼운 오프로드까지 주행할 수 있는 던롭의 ‘트레일 믹스투어’가 기본 장착됐다.


언더가드는 기본 적용되지 않았는데, 여기서 엿볼 수 있는 것은 NX500은 온로드가 중점인 크로스오버 모델이라는 점이다. 대신 라이더의 기호에 따라 순정 옵션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줬다.


휠 사이즈는 온로드 주행을 고려해 전후 각각 19인치, 17인치로 설정했다. 특히 새로운 휠을 적용해 스프링 아래 하중을 총 3kg 줄이면서 더욱 경쾌한 핸들링을 실현했다.


NX500부터는 리어 타이어의 구동력을 제어해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혼다 셀렉터블 토크 컨트롤(HSTC)이 새롭게 탑재됐다. 핸들 좌측 스위치에서 ‘T’ 버튼을 길게 누르면 HSTC 기능이 해제되며 계기반에 표시된다. 오프로드 주행을 마음껏 즐기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기능이다.


다양한 활용성과 경제성


혼다의 어드벤처 모델들과 패밀리룩을 이룬다

고속에서도 안정감 있다


두툼한 토크와 경쾌함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NX500은 낮은 rpm에서도 끈끈하게 트랙션을 유지해 준다. 온로드, 오프로드 어디에서 주행하던 시동이 꺼질 것 같다는 불안함을 느끼지 못해 즐겁다. 크로스오버 콘셉트에 알맞게 작동 폭이 긴 서스펜션을 적용해 승차감도 좋다.


가벼운 클러치는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시내 주행에서 손의 피로감을 덜어준다. 일체형 시트는 200km의 장거리 라이딩에도 푹신함과 편안함을 잃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투어러로 활용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순정 윈드 스크린과 의외의 방풍 효과를 가진 전면 페어링, 허리가 일자로 뻗는 편안한 라이딩 포지션 그리고 오프로드 주행까지 염두에 둔 덕분에 시야도 넓기 때문이다. 연료탱크 용량도 17.5ℓ나 된다.


SUV로 오프로드를 잘 즐기지 않는 것처럼, 편안한 승차감의 이점을 살려 온로드 위주로 주행하다 마음 내키면 오프로드의 맛도 즐길 수 있으니 이거야말로 일거양득이다.


이런 마음을 꽤 뚫어봤는지 탑박스와 사이드백, 그립히터, 전도 시 손상을 방지하는 사이드 파이프 등 다양한 순정 액세서리도 함께 판매되고 있다. 게다가 NX500은 가격도 착하다. 900만 원대면 살 수 있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재미없고 밋밋할 수 있다. 하지만 그전에 혼다의 500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성격을 먼저 알 필요가 있다.


500 시리즈는 ‘뉴 펀더멘탈 콘셉트(New FUNdamental concept)’, 다시 말해 ‘모터사이클의 기본을 베이스로 하면서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당장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500시리즈는 유럽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A2 클래스를 대표하는 모델들이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부담 없는 가격의 실용적인 모터사이클이라는 뜻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모터사이클 입문자 혹은 어드벤처 입문자에게 추천하기에 NX500만큼 경제적인 모델이 또 있을까.

 

대대적인 변경에 어떻게 이 가격이 가능한 걸까?

라이드매거진 송지산 기자

 

혼다 500 시리즈에서 크로스오버를 담당하던 CB500X가 라인업 정리로 인해 ‘NX500’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바뀌었다. 물론 여기에는 같은 라인업의 CB500F가 호넷으로 편입된 점, 그리고 신형 750 엔진의 등장으로 단종 수순에 들어간 NC750X 등도 이유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름이 바뀌었다고 해서 본질이 바뀐 것은 아니다. ‘크로스오버’라는 본연의 임무는 그대로 이어가지만 조금 더 혼다 어드벤처의 DNA를 담아낸 외관 디자인, 그리고 오랜 기간 충분한 성능과 내구성이 입증된 엔진, 그리고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춘 첨단 장비와 기능들이 추가되며 완성형에 더욱 가까워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외형에서는 기존 뾰족했던 부리가 뭉툭해져 아프리카 트윈이나 XL750 트랜잘프 등 본격 어드벤처의 모습과 비슷해졌다. 여기에 짧은 전면 페어링 위로 우뚝 솟은 윈드 스크린은 NX500에 어드벤처의 DNA가 녹아있음을 더욱 확실하게 보여준다.


다만 너클가드나 언더가드 등은 적용하지 않았는데, 이는 이 모델의 주 사용처가 오프로드보다는 온로드라는 점, 그리고 두 파츠를 적용하지 않음으로써 가격 인상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도 이유가 될 것이다.


좌측 핸들 바 스위치가 업데이트 됐다


계기반은 요즘 추세에 맞춰 5인치 TFT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우수한 화질로 다양한 주행 정보를 제공한다. 계기반 표시 내용을 변경할 수 있는 좌측 핸들 바 스위치는 형상이 바뀌고 크기가 작아졌는데, 예전에 비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고 핸들 바 공간이 훨씬 여유로워졌다.


헤드라이트는 상하로 분리된 LED 방식으로 첨단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우수한 광량으로 야간 주행에서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시트고는 830mm로 높은 편이지만 차체 중앙부를 날씬하게 디자인해 발이 땅에 잘 닿아 키가 작아도 부담을 덜어준다. 연료탱크는 앞으로 갈수록 점차 넓어지는 구조를 적용해 시각적으로 볼륨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17.5ℓ의 용량을 확보, 최대 48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도심에서부터 오프로드까지


오프로드에서도 빛을 발하는 NX500


NX500에 탑재된 471cc 수랭 2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50ps/8,500rpm, 최대토크 4.6kg·m /6,500rpm의 성능을 내는데, 일상은 물론이고 교외에서도 부족하지 않은 파워를 보여준다.


여기에 최근 추세에 맞춰 저중속 토크를 강화한 덕분에 출발 과정에서 클러치를 연결하기 위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다.


이런 특성은 오프로드에서도 빛을 발하는데, 임도에서 1, 2단 정도로 주행을 이어 나가면서 브레이크를 잡아 속도를 늦출 때도 예상보다 훨씬 낮은 회전수까지도 시동이 꺼지지 않고 버텨주기 때문에 주행이 한결 수월하다.


규정 속도를 넘는 고속에서도 준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엔진 회전수를 조금만 높여줘도 차체가 시원스럽게 쭉쭉 뻗어간다. 시승을 진행한 곳이 일반도로여서 최고속도를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규정 속도를 살짝 넘긴 수준에서도 엔진 회전수에 여유가 있다.


일체형 시트


NX500 같은 크로스오버나 어드벤처 스타일의 모델에는 패니어 케이스를 다는 경우가 많은데, 장착하더라도 일상 수준의 투어링을 소화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성능을 갖췄다.


서스펜션은 프런트에 쇼와 Ø41mm SFF-BP 도립식 텔레스코픽 포크를, 리어에는 모노 쇼크 업소버를 장착해 노면에서의 충격이나 진동을 잘 걸러 준다.


휠은 앞 19인치, 뒤 17인치 구성으로 온로드 주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디자인을 기존 7스포크에서 5스포크로 이전 대비 총 1.5kg의 무게를 덜어낸 덕분에 운동성이 크게 향상되어 시내 주행이나 오프로드 주행과 같은 저속에서의 차량 제어도 한결 수월하다.


이런 다양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혼다는 NX500의 가격을 918만 원으로 책정하며 1,000만 원대 방어에 성공했다. 덕분에 고배기량 어드벤처 진입을 위한 발판으로든, 반대로 적당한 성능으로의 다운그레이드를 생각하는 소비자들 모두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모델로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HONDA NX500 주요제원

엔진형식 - 수랭 직렬 2기통

배기량 - 471cc

최고출력 - 50ps/8,500rpm

최대토크 - 4.6kg·m/6,500rpm

전장×전폭×전고 - 2,165×790×1,415(mm)

시트고 - 830mm

연료탱크 - 17.5ℓ

타이어 - (F)110/80-97 (R)160/60-17

브레이크 - (F)Ø296mm 더블디스크 (R)Ø240mm 싱글디스크, 2채널 ABS

차량중량 - 195kg

판매가격 - 918만 원

 

글/이승원 기자 

사진/편집부 

시승 협조/혼다코리아, 송지산 기자(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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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륜차신문 451호 / 2024.5.16~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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