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리뷰_F 900 GS 어드벤처, R 12, R 12 nineT

2024-05-23

찍 본 기자들의 리뷰


영리한 BMW 모토라드의 전략, F 900 GS 어드벤처

송지산 (라이드매거진)


신형 F 900 GS 어드벤처는 출력이 10마력 상승했다. 여기에 14kg의 경량화가 더해지며 체감성능은 그 이상으로 확 늘어나 복서 엔진 GS 못지않은 운동성능을 보여준다.


그리고 올해 초 R 1300 GS가 출시됐지만, 평소보다 빠른 출시로 인해 들어온 물량이 적어 미처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대안을 고민 중인 소비자라면 F 900 GS도 함께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보통 GS 일반 모델이 출시된 이후 약간의 간격을 두고 어드벤처 모델이 출시되는 것과 달리 이번에는 일반형과 어드벤처 모델이 동시에 선보였다. 이는 R 1300 GS의 바뀐 디자인에 아쉬움을 느끼는 소비자에게 이전 세대 박서 엔진 GS를 연상케 하는 전면부 디자인과 차체 볼륨을 가진 F 900 GS 어드벤처로 대안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R 1300 GS의 첨단 기능들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굳이 필요하지 않다면 오히려 이쪽이 적격일 것이다.

 

새로운 느낌으로 등장한 R 12 시리즈

김남구 (바이커즈랩)


10년 만에 리뉴얼된 BMW R nineT는 ‘R 12 nineT’로 모델명이 변경됐다.


모델명만 변경된 것이 아니라 차량의 성격도 다소 달라진 인상이다. 기존의 R nineT가 더 ‘날 것’에 가까웠다면 새로운 R 12 nineT는 이전보다는 정제된 모습이다.


수평 대향 2기통 박서 엔진의 초반 가속력과 토크감은 여전히 뛰어나다. 다만 이전보다 진동이 줄어들었고 출력 곡선이 더 리니어해졌다. 즉 타기도 쉽고 즐기기도 쉬워졌다. 서스펜션은 저속에서는 안정적이고 고속에서는 탄탄하다.


클래식한 외형에 본격적인 성능까지 R 12 nineT의 포용력은 여전히 놀랍다. 시승을 마치고 나서 ‘예나 지금이나 좋은 바이크구나!’라는 감탄이 새어 나왔다.


반면, R 12는 편안하고 구수한 크루저의 느낌을 한 스푼 첨가했다. 출력은 R 12 nineT에 비해 14마력이 줄어든 95마력이다. 서스펜션도 댐핑 조절이 불가능한 사양이다. 사실상 하위 호환이긴 하지만, 편안해진 포지션 덕분에 여유롭게 박서 엔진의 고동감을 즐기기에는 R 12가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레트로 룩’ 네이키드, R 12 nineT

조건희 (모토이슈)


BMW 모토라드 90주년을 기념해 등장했던 R nineT는 ‘한정판’일 것이라는 첫 예상과 달리, 무려 10년 동안 판매됐다. 나아가 현재에도 이어지는 레트로 장르, 디자인의 인기를 촉발했으며, 현재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그 영향을 받은 모델의 비중은 상당하다.


BMW는 BMW 모토라드의 100주년이자, R nineT가 등장한 지 10년째 되던 해였던 지난 2023년 신형 R nineT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름은 R 12 nineT로 바뀌었다.


R 12는 BMW 모토라드가 새롭게 제시하는 크루저 모델이다. 하지만 엔진과 형태적으로 보면 R nineT의 계보를 잇는 모델인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BMW는 R 18에 이어 R 12를 선보이는 것을 계기로 자사의 헤리티지 라인업의 이름을 정리하고자 했고, 때문에 R nineT의 이름은 R 12 nineT로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얼핏 보면 이전 세대와 비슷해 보이지만 신형 nineT는 연료 탱크, 프레임이 변경됐으며 전반적으로 더 간결한 디자인을 추구한다. 특히나 연료 탱크의 길이가 짧아지며 라이더와 핸들 바의 거리가 가까워졌다. 그래서 이전보다 포지션이 편안할 뿐만 아니라 조금 더 바이크의 앞쪽에 앉게 되면서 핸들링도 더 가뿐하고 직관적으로 느껴진다.


엔진은 유로 5+를 충족하면서 더 부드러워졌다. 따라서 여전히 R 엔진 특유의 질감은 느낄 수 있지만 그 선명도는 다소 옅어졌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이것을 단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17인치 휠 스펙의 nineT는 이전에도 그랬지만 ‘정통파 레트로’보다는 ‘레트로 룩’ 네이키드라고 생각하고, 그 관점에서 신형의 엔진은 이전보다 반응성이 좋고 고회전으로 다루기 좋다. 

 

이종욱(bikenews@kmnews.net)

사진/편집부·BM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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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륜차신문 451호 / 2024.5.16~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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