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실수? 이제는 인정해야 할 대륙의 실력!
중국산 제품이 기대 이상으로 좋을 때 농담처럼 ‘대륙의 실수’라는 말을 수식어처럼 사용한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중국 모터사이클 브랜드의 제품들을 보면, 더 이상 실수라는 농담은 말하기 힘들 것 같다.
스포티한 디자인이 매력적인 SR125GT
스쿠터는 간편한 조작과 편안함 그리고 경제성으로 일상에서 간편하게 사용하기 좋은 이동 수단이다.
언더본이 대다수였던 비즈니스 시장도 이제는 125cc급 스쿠터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단순히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근거리 투어까지 고려해 볼 수 있는 수준이 됐다.
보그(VOGE)는 중국 론신 그룹의 프리미엄 모터사이클 브랜드다. 론신은 1983년부터 모터사이클 생산을 시작해 현재는 세계 최대의 모터사이클 기업 중 하나가 됐다. 2005년부터는 BMW와 협력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소재의 기업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렇게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럽에서는 이미 성능을 인정받아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는 공식 수입사인 유로모토코리아를 통해, 얼마 전 론칭한 어드벤처 300랠리를 비롯해 300ACX, 500AC, SR4MAX 그리고 이번에 소개할 SR125GT까지 총 5가지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가성비 넘치는 패키징

 윈드 스크린 아래에 카메라가 기본 장착됐다 |  주유구가 외부에 있어 시트를 열고 닫지 않아도 된다 |
 시인성이 좋은 컬러 LCD 계기반 |  2채널 ABS와 TCS가 장착됐다 |
첫인상은 강렬하다. 전체적인 이미지는 최근 디자인 기조에 맞게 뒤로 갈수록 높게 솟구치는 디자인으로 스포티한 매력을 전달한다.
날렵한 모습의 헤드라이트와 주위를 감싸는 주간 주행등 그리고 그 아래로는 방향지시등이 세로로 자리한다. 테일 라이트까지 모두 긴 수명과 전력 소모가 낮은 LED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모습이다. 윈드 스크린 전면 아래쪽에는 블랙박스로 사용할 수 있는 HD급 화질의 카메라가 기본 장착됐다.
컬러 LCD 계기반은 햇빛이 강한 낮에도 시인성이 좋다. 가운데 큼지막하게 주행 속도를 표시하고, 위로는 rpm 게이지와 방향 지시등 그리고 각종 경고등들이 자리한다. 좌우 하단에는 냉각수 온도와 연료계가, 아래에는 적산거리와 연비 등이 표시된다.
핸들 바 좌측에는 비상등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그 아래로는 부피가 작은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스마트키가 적용됐기 때문에 시동을 걸 수 있는 이그니션 스위치가 운전자 우측에 자리한다.

29리터의 넉넉한 수납 공간
시트는 운전석과 동승석을 약간의 단차로 구분했다. 시트 아래 수납공간은 29리터로 넉넉한 크기다. 연료 주입구는 풋 레스트 사이에 위치시켜 주유를 위해 시트를 열었다 닫는 번거로움을 덜었다.
브레이크는 프런트와 리어 모두 디스크 방식이며 2채널 ABS와 TCS를 탑재해 제동 안정성을 높였다. 타이어는 동급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는 프런트 110/70-14, 리어 130/70-13 사이즈를 사용한다.
장거리 주행도 편하고 안전하게

SR125GT에 적용된 LSM 기술
이그니션 스위치를 활성화하고 시동을 걸자, 고장이 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부드럽고 조용하게 시동이 걸린다. SR125GT에 적용된 LSM(Low Speed Magnet) 기술 덕분이다. 이 기술은 특히 낮은 회전수에서 진동을 최소화해 주고 엔진이 부드럽게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쿠터가 갖춰야 할 덕목 중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당연히 편안함이 1순위다. GT는 ‘Grand Tourer’의 약자로 보통 편안하게 장거리 주행을 할 수 있는 기종을 뜻한다. SR125GT에도 모델명에 ‘GT’가 붙었는데, 그 이유를 깨닫는 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우선 시트에 앉았을 때 만들어지는 라이딩 포지션이 절묘하다. 가끔 유럽 브랜드에서 만들어낸 스쿠터의 경우 어딘가 모르게 불편한 모델이 있는데, SR125GT는 전혀 그렇지 않다. 탄력 있는 시트는 엉덩이를 편안하게 받쳐주고, 핸들 바의 높이도 지나치게 높거나 낮지도 않다.
도로에 올라 스로틀을 부드럽게 감아 돌리자 70km/h 부근까지 빠르게 상승한다. 80km/h가 넘어가면서부터는 속도계의 변화가 더디다. 최고속도는 여타 125cc 스쿠터가 발휘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엉덩이를 뒤로 밀어내고 상체를 굽혀 스포티한 자세도 취해봤다. 운전석과 동승자석의 단차 덕분에 엉덩이가 잘 밀착되어 안정감이 좋다. 기본으로 장착된 윈드 스크린 안으로 머리를 집어넣으면 달리면서 발생하는 주행 풍을 적절히 막아준다. 발을 올려놓을 수 있는 풋 레스트는 다리가 약간 굽어지는 정도다.
서스펜션은 프런트와 리어 모두 부드러운 세팅이다. 시험 삼아 30km/h 정도로 과속방지턱을 넘어봤는데, 기대 이상이다.
브레이크는 레버를 살짝만 잡아도 제동력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30km/h 미만의 속도에서도 강하게 브레이킹을 시도하면 2채널 ABS와 TCS가 빠르게 개입해 안정적으로 정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급제동 시에 리어 램프를 빠르게 깜빡여 후행 차량에게 경고하는 급제동 경고 시스템도 탑재됐다.
이제는 실력으로 말한다

과거 낮은 품질의 중국산 제품으로 곤욕을 겪거나, 사례를 전해 들어 아직도 거부감을 느끼는 라이더가 많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모터사이클 브랜드들은 메이저 브랜드에게 엔진이나 완성차를 납품하며 노하우가 상당히 축적됐다. 또한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 세계 메이저 브랜드들과 기술 협약을 맺고 다양한 모터사이클을 선보이며 중국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보그의 공식 수입사인 유로모토코리아는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라이더 카페 ‘롤링트라이브’에서 보그의 시판 라인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산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거나, 품질이 궁금하다면 일단 직접 타보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VOGE SR125GT 주요 제원

엔진 형식 - 수랭 4스트로크 단기통
보어×스트로크 - Ø57.3×58(mm)
압축비 - 11:1
배기량 - 125cc
최고출력 - 11.56ps/8,500rpm
최대토크 - 11Nm/6,500rpm
전장×전폭×전고 - 1,945×740×1,265(mm)
축간거리 - 1,320mm
시트고 - 775mm
연료탱크 - 8ℓ
타이어 - (F) 110/70-14 (R) 130/70-13
브레이크 - (F) 싱글 디스크 (R) 싱글 디스크
건조중량 - 140kg
판매가격 - 389만 원
이승원(monkey2@kmnews.net)
사진/편집부
시승 협조/유로모토코리아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보그 #SR125GT #VOGE
한국이륜차신문 454호 / 2024.7.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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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실수? 이제는 인정해야 할 대륙의 실력!
중국산 제품이 기대 이상으로 좋을 때 농담처럼 ‘대륙의 실수’라는 말을 수식어처럼 사용한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중국 모터사이클 브랜드의 제품들을 보면, 더 이상 실수라는 농담은 말하기 힘들 것 같다.
스포티한 디자인이 매력적인 SR125GT
스쿠터는 간편한 조작과 편안함 그리고 경제성으로 일상에서 간편하게 사용하기 좋은 이동 수단이다.
언더본이 대다수였던 비즈니스 시장도 이제는 125cc급 스쿠터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단순히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근거리 투어까지 고려해 볼 수 있는 수준이 됐다.
보그(VOGE)는 중국 론신 그룹의 프리미엄 모터사이클 브랜드다. 론신은 1983년부터 모터사이클 생산을 시작해 현재는 세계 최대의 모터사이클 기업 중 하나가 됐다. 2005년부터는 BMW와 협력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소재의 기업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렇게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럽에서는 이미 성능을 인정받아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는 공식 수입사인 유로모토코리아를 통해, 얼마 전 론칭한 어드벤처 300랠리를 비롯해 300ACX, 500AC, SR4MAX 그리고 이번에 소개할 SR125GT까지 총 5가지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가성비 넘치는 패키징
첫인상은 강렬하다. 전체적인 이미지는 최근 디자인 기조에 맞게 뒤로 갈수록 높게 솟구치는 디자인으로 스포티한 매력을 전달한다.
날렵한 모습의 헤드라이트와 주위를 감싸는 주간 주행등 그리고 그 아래로는 방향지시등이 세로로 자리한다. 테일 라이트까지 모두 긴 수명과 전력 소모가 낮은 LED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모습이다. 윈드 스크린 전면 아래쪽에는 블랙박스로 사용할 수 있는 HD급 화질의 카메라가 기본 장착됐다.
컬러 LCD 계기반은 햇빛이 강한 낮에도 시인성이 좋다. 가운데 큼지막하게 주행 속도를 표시하고, 위로는 rpm 게이지와 방향 지시등 그리고 각종 경고등들이 자리한다. 좌우 하단에는 냉각수 온도와 연료계가, 아래에는 적산거리와 연비 등이 표시된다.
핸들 바 좌측에는 비상등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그 아래로는 부피가 작은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스마트키가 적용됐기 때문에 시동을 걸 수 있는 이그니션 스위치가 운전자 우측에 자리한다.
29리터의 넉넉한 수납 공간
시트는 운전석과 동승석을 약간의 단차로 구분했다. 시트 아래 수납공간은 29리터로 넉넉한 크기다. 연료 주입구는 풋 레스트 사이에 위치시켜 주유를 위해 시트를 열었다 닫는 번거로움을 덜었다.
브레이크는 프런트와 리어 모두 디스크 방식이며 2채널 ABS와 TCS를 탑재해 제동 안정성을 높였다. 타이어는 동급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는 프런트 110/70-14, 리어 130/70-13 사이즈를 사용한다.
장거리 주행도 편하고 안전하게
SR125GT에 적용된 LSM 기술
이그니션 스위치를 활성화하고 시동을 걸자, 고장이 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부드럽고 조용하게 시동이 걸린다. SR125GT에 적용된 LSM(Low Speed Magnet) 기술 덕분이다. 이 기술은 특히 낮은 회전수에서 진동을 최소화해 주고 엔진이 부드럽게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쿠터가 갖춰야 할 덕목 중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당연히 편안함이 1순위다. GT는 ‘Grand Tourer’의 약자로 보통 편안하게 장거리 주행을 할 수 있는 기종을 뜻한다. SR125GT에도 모델명에 ‘GT’가 붙었는데, 그 이유를 깨닫는 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우선 시트에 앉았을 때 만들어지는 라이딩 포지션이 절묘하다. 가끔 유럽 브랜드에서 만들어낸 스쿠터의 경우 어딘가 모르게 불편한 모델이 있는데, SR125GT는 전혀 그렇지 않다. 탄력 있는 시트는 엉덩이를 편안하게 받쳐주고, 핸들 바의 높이도 지나치게 높거나 낮지도 않다.
도로에 올라 스로틀을 부드럽게 감아 돌리자 70km/h 부근까지 빠르게 상승한다. 80km/h가 넘어가면서부터는 속도계의 변화가 더디다. 최고속도는 여타 125cc 스쿠터가 발휘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엉덩이를 뒤로 밀어내고 상체를 굽혀 스포티한 자세도 취해봤다. 운전석과 동승자석의 단차 덕분에 엉덩이가 잘 밀착되어 안정감이 좋다. 기본으로 장착된 윈드 스크린 안으로 머리를 집어넣으면 달리면서 발생하는 주행 풍을 적절히 막아준다. 발을 올려놓을 수 있는 풋 레스트는 다리가 약간 굽어지는 정도다.
서스펜션은 프런트와 리어 모두 부드러운 세팅이다. 시험 삼아 30km/h 정도로 과속방지턱을 넘어봤는데, 기대 이상이다.
브레이크는 레버를 살짝만 잡아도 제동력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30km/h 미만의 속도에서도 강하게 브레이킹을 시도하면 2채널 ABS와 TCS가 빠르게 개입해 안정적으로 정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급제동 시에 리어 램프를 빠르게 깜빡여 후행 차량에게 경고하는 급제동 경고 시스템도 탑재됐다.
이제는 실력으로 말한다
과거 낮은 품질의 중국산 제품으로 곤욕을 겪거나, 사례를 전해 들어 아직도 거부감을 느끼는 라이더가 많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모터사이클 브랜드들은 메이저 브랜드에게 엔진이나 완성차를 납품하며 노하우가 상당히 축적됐다. 또한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 세계 메이저 브랜드들과 기술 협약을 맺고 다양한 모터사이클을 선보이며 중국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보그의 공식 수입사인 유로모토코리아는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라이더 카페 ‘롤링트라이브’에서 보그의 시판 라인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산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거나, 품질이 궁금하다면 일단 직접 타보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VOGE SR125GT 주요 제원
엔진 형식 - 수랭 4스트로크 단기통
보어×스트로크 - Ø57.3×58(mm)
압축비 - 11:1
배기량 - 125cc
최고출력 - 11.56ps/8,500rpm
최대토크 - 11Nm/6,500rpm
전장×전폭×전고 - 1,945×740×1,265(mm)
축간거리 - 1,320mm
시트고 - 775mm
연료탱크 - 8ℓ
타이어 - (F) 110/70-14 (R) 130/70-13
브레이크 - (F) 싱글 디스크 (R) 싱글 디스크
건조중량 - 140kg
판매가격 - 389만 원
이승원(monkey2@kmnews.net)
사진/편집부
시승 협조/유로모토코리아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보그 #SR125GT #VOGE
한국이륜차신문 454호 / 2024.7.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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