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ding Impression_ZONTES,125G1

2024-08-22

개성미 팡팡 터지는 입문용 모터사이클


MZ세대에게 사랑받는 스크램블러 콘셉트의 스트리트 모터사이클… LED 헤드라이트, 슬리퍼 클러치, 2채널 ABS 등의 고급 사양 적용… 초보자도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액세서리 바 적용

2003년 설립된 존테스는 중국의 광동 타요 모터사이클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전 세계 대형 모터사이클 시장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개발부터 조립까지 모든 단계를 자체적인 기술로 이뤄내고 있다.


존테스는 지난 2020년 모토스타를 통해 국내에 공식 수입되고 있다. 현재 배기량에 따라 125 시리즈와 310 시리즈 그리고 350 시리즈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스크램블러 스타일


스크램블러 콘셉트의 125G1


이번에 시승한 125 G1은 존테스 125 시리즈 중 하나다. 어드벤처 스타일의 125U1과 스쿠터인 125M1 그리고 스크램블러 콘셉트를 적용한 스트리트 모터사이클 125G1으로 라인업됐다. 특히 스크램블러 콘셉트는 일반적인 네이키드 모델과 차별화된 독특한 디자인으로 남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다.


스크램블러는 1960년대, 온로드 모터사이클에 오프로드 주파력을 위해 성능을 개선한 파생 모델들이 등장한 것이 시작이다. 가볍게 경량화를 거치고 오프로드 타이어, 높게 마운트된 머플러, 스포크 휠 등이 특징이었다. 이후 이러한 모델들은 ‘스크램블러’라고 불리며 하나의 모터사이클 장르로 자리 잡았다.


스크램블러는 레트로하면서도 자유로운 이미지를 보여준다. 특히 패션의 자유도가 높아 유행에 민감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MZ 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다.


튜브리스 스포크 휠이 적용됐다

언더 슬렁 타입의 머플러


125G1은 본격적인 스크램블러는 아니지만, 스크램블러의 향기를 곳곳에서 풍기고 있다. 스크램블러 장르의 모터사이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플랫한 시트 디자인, 스포크 휠과 블록 패턴의 타이어가 바로 그렇다.


타이어 사이즈는 앞뒤 모두 17인치로, 일반적인 스트리트 모터사이클의 스펙이다. 머플러 또한 업스타일이 아닌 언더 슬렁 타입이다. 다만 스포크 휠을 적용해 스크램블러의 이미지를 풍기고 있다. 한 가지 놀라운 점은 125 cc급 엔트 모델임에도 튜브리스 스포크 휠을 적용했다.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당연히 튜브 타입이 적용됐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보기 좋게 빗나가버렸다.


스포크 휠의 장점은 균일하게 힘을 받기 때문에 충격 흡수에 유리하고 승차감에도 영향을 준다. 또한 캐스팅 휠과 달리 스포크가 파손되더라도 해당 부위만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정비가 용이하다. 다만 캐스팅 휠에 비해 무겁다는 단점이 있지만, 125G1은 경량 합금 재질의 휠로 무게 상승을 최대한 억제했다.


타이어는 CST 사의 블록 패턴 타이어가 적용됐다. 온로드와 오프로드 주파력을 적절히 조합한 어드벤처 타입의 타이어로 언제 어디든 달릴 수 있다.


가성비 넘치는 다양한 구성


LCD 계기반은 밝은 날에도 시인성이 좋다

도난 방지를 위한 셔터 키


스윙 암은 흔히 말하는 멋없는 각목 스윙 암이 아닌 알루미늄 합금 재질로 만들어졌다. 강성은 물론 디자인 완성도까지 챙겼다.


흑백 LCD 계기반은 한여름 강한 햇빛에도 시인성이 좋다. 가운데 큼지막하게 주행 속도를 표시하고 rpm 게이지, 기어 포지션, 연료계 등이 표시된다. 냉각수 온도 게이지는 숫자로 정확하게 표시된다. 계기반 아래에는 중립 표시등, 방향지시등, 엔진 경고등 같은 각종 인디케이터가 자리한다. 셔터키가 적용된 것은 소소하면서도 도난 방지까지 염두에 둔 것에 칭찬할 만한 구성이다.


아직 모터사이클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이라면 조작이 미숙해 제자리에서 넘어질 가능성이 있는데, 이에 대비해 액세서리 바에 가드가 기본 적용된 것도 신선하다.


광량이 우수하면서 독특한 디자인의 LED 헤드라이트
액세서리 바에 가드가 기본 적용됐다


원형의 주간 주행등 안에 자리한 독특한 디자인의 LED 헤드라이트는 차량용 등급으로 뛰어난 광량으로 야간에도 밝고 선명한 시야를 제공한다.


열 방출 효과가 뛰어난 대형 라디에이터는 무더운 여름에 발생할 수 있는 차량의 부담을 줄여준다. 사이드미러는 바 엔드 미러 형태이며, 단조 핸드 가드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편의 장비로는 A타입 USB 포트 2개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어 주행 중 다양한 전자기기를 충전하기에 편리하다.


충분한 성능과 매력적인 접근성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동을 걸고 도로로 나섰다. 차량 무게가 동급 모델에 비해 약간 무거운 편이지만 실제로 주행할 때는 눈치채기 힘들다.


파워트레인은 125cc 수랭 단기통 엔진과 6단 미션의 조합이다. 12.5:1의 높은 압축비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최고출력은 14.8ps/9,000rpm, 최대토크는 13Nm/7,0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압축비를 높이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하고, 압력을 오랜 시간 버텨낼 수 있는 부품을 사용해야 한다. 내구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존테스는 그만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자체적으로 주조 및 가공한 알루미늄 실린더를 사용하고, 엔진 구조 설계, 성형 공정 등 자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행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배기음이 특히 매력적이다. 낮은 rpm에서 스로틀을 급격히 감아주면 엔진이 힘차게 돌아가며 매력적인 배기음이 쏟아져 나온다.


단조 핸드 가드가 기본 적용됐다


프런트 서스펜션은 단단하게 지면을 지지해 주고 리어는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해 다소 부드러운 세팅이다. 리어 서스펜션의 세팅과 빅 블록 패턴이 적용된 타이어 때문에 연속되는 코너를 돌아나가며 낭창거리거나 퍼포먼스가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스포츠 주행에서도 부족함 없는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잘 잡혀있어 핸들링 또한 날카롭다.


가속 중 기어를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조작 실수로 기어를 한 단계 내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백토크가 크게 걸리면서 차체가 휘청일 것을 예상하고 대비하고 있었지만, 슬리퍼 클러치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메모리 폼 기술을 활용한 시트는 푹신하면서도 탄력 있어 장시간 라이딩에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한번 모터사이클에 올라탔으면 멀리 떠나고 싶어지는 것이 라이더의 본성…, 125cc급 모터사이클의 경우 기본적으로 연비가 잘 나오는 편인데, 125G1은 20ℓ의 대용량 연료 탱크까지 갖추고 있다. 일상 출퇴근이나 근거리 이동이 잦은 라이더라면 주유 간격이 길어져 언제 주유했는지 잊어버릴 수도 있겠다.


과거의 125cc급 모터사이클들은 가격을 낮추는 데 필요한 것만 제공하는, 소위 ‘깡통’이라 불리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125cc급 모터사이클에도 다양한 장비들이 대거 적용되며 상위 모델들과 차이를 느끼기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125cc급 모터사이클은 차량 가격은 물론 유지 관리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어 접근하기가 쉽다. 125G1은 모터사이클을 처음 접하는 라이더에게 확실히 매력적인 모델이다. 스크램블러는 콘셉트로 하는 독특한 디자인과 가격적인 메리트 그리고 다양한 장비들까지 두루두루 갖췄다.


동급에 비슷비슷해 보이는 모터사이클들과 차별화된 125cc급 모델을 찾는다면 125G1이 그 해답이 되어줄 수 있다.

 

ZONTES 125G1 주요 제원

 

엔진 형식 - 수랭 단기통

보어×스트로크 - Ø52×58.7(mm)

압축비 - 12.5:1

배기량 - 125cc

최고출력 - 14.8ps/9,000rpm

최대토크 - 13Nm/7,000rpm

전장×전폭×전고 - 1,980×860×1,110(mm)

축간거리 - 1,370mm

시트고 - 800mm

연료탱크 - 20ℓ

타이어 - (F) 110/70-17 (R) 130/60-17

브레이크 - (F) 싱글 디스크 (R) 싱글 디스크, 2채널 ABS

차량중량 - 160kg

판매가격 - 429만 원

 

이승원(monkey2@kmnews.net)

사진_이종욱(bikenews@kmnews.net)

시승 협조_모토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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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륜차신문 457호 / 2024.8.16~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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