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타본 기자들의 리뷰
송지산(라이드매거진)
부드러움과 강력함이 공존하는 멀티 플레이어
3기통 엔진에서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트라이엄프에서 새로운 스트리트 트리플 시리즈를 선보였다.
전보다 훨씬 날카로워진 표정은 성능 역시 대단히 공격적임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엔진 역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는데, 배기량은 이전과 동일한 765cc지만 R은 최고출력 120ps, RS와 Moto2 에디션은 130ps로 상승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압축비를 높였기 때문으로, 기존 12.65:1에서 13.25:1로 압축비를 높이고 이와 함께 피스톤이나 커넥팅 로드 등 주요 부품의 강성 향상과 함께 흡배기계에 대한 수정을 함께 진행하며 성능과 내구성을 함께 끌어올렸다.
업그레이드된 엔진에서 뿜어지는 강력함은 여전히 강력한데, 놀라운 점은 강력함에 부드러움까지 겸비했다는 점이다. 특히 저중속 영역에서 출력이 부드럽게 뻗어 나오기 때문에 일반도로에서의 주행도 편하게 달릴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물론 스로틀 레버를 끝까지 당겨주면 강력한 파워와 토크가 뿜어지며 순식간에 200km/h를 가뿐히 넘길 만큼의 파워풀한 주행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여기에 200kg도 되지 않는 가벼운 무게와 프런트에 쇼와 BPF, 리어에 올린즈 STX40 조합(RS 사양)의 서스펜션 구성은 요철이나 장애물에도 타이어가 튀지 않고 노면에 착 달라붙도록 역할을 다해주는 덕분에 최대한 짧은 코너들이 이어지는 와인딩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공략해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준다. 고성능에 걸맞은 브렘보 캘리퍼와 ABS, TCS 등 안전장비도 충실하다.
이름에는 ‘스트리트’가 들어갔지만, 일반도로는 물론이고 서킷에서도 부족함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신형 스트리트 트리플이다.
출퇴근처럼 일상 주행을 편하게 즐기면서도 가끔 서킷에서 스포티한 주행까지 한 대의 모터사이클로 소화하고 싶은 욕심 많은 라이더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잘 만든 3기통 멀티 플레이어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조건희(모토이슈)
저회전 토크 개선으로 더 호쾌하고 즐겁게
Moto2 노하우를 채택한 올 뉴 스트리트 트리플 시리즈는 경쾌한 스포츠 라이딩이라는 기존의 장점을 더욱 부각하는 동시에 접근성도 높였다.
5년 전, 새로운 765cc 3기통 엔진을 채택했던 스트리트 트리플을 시승했었다. 당시의 스트리트 트리플은 매끈하고 경쾌한 고회전 질감의 엔진과 함께 가벼운 핸들링을 통한 스포츠 라이딩이 매력적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했지만, 부족한 저회전 토크로 일상 영역대의 즐거움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있었다. 새로운 스트리트 트리플 765 시리즈는 그 아쉬움을 개선했다. 저회전 토크가 높아졌고 고회전으로 엔진을 돌리지 않아도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전자식 스로틀이 거의 유격이 없을 정도로 예민하게 설정됐다고 느껴졌는데, 이 설정 때문에 클러치를 붙이며 출발할 때 보다 높은 rpm으로 나아가는 느낌이었고, 가속 시 엔진의 회전도 보다 빠르게 높이는 것으로 생각했다.
어쨌거나 엔진이 더 호쾌해진 것은 즐거움으로 다가왔고 만족스러웠다. 핸들링은 여전히 가볍고 즐거웠으며, 스로틀을 감을 때마다 앞바퀴가 들썩이는 감각은 라이더의 욕구를 더욱 북돋는다.
스트리트 트리플 765 시리즈는 R과 상위 버전의 RS로 출시된다. 고성능 브레이크, 서스펜션, 풀 컬러 TFT 계기판 등 더 좋은 구성과 성능을 갖춘 RS 버전이 보다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R 버전의 합리성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일상 라이딩이나 도심 라이딩을 생각하면 120ps의 최고 마력으로도 충분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서스펜션, 브레이크 설정, 1,450만 원의 가격도 적당하게 다가온다.
경제적인 여유가 되고, 고성능 파츠의 질감을 포기할 수 없다면 RS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김남구(바이커즈랩)
부드러운 엔진과 탁월한 조종성
현시점 기준 올해 가장 인상 깊게 시승한 모터사이클로 트라이엄프의 스트리트 트리플 765를 꼽고 싶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첫째 부드러운 엔진과 둘째 탁월한 조종성이다.
트라이엄프는 3기통 엔진에 있어서는 그 어떤 브랜드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 MotoGP의 2부 리그인 Moto2에 독점으로 765cc 3기통 엔진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 엔진은 Moto2 최초로 300km/h를 돌파한 이래 무수한 신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이 Moto2 엔진을 공도 사양에 맞게 개량한 끝에, 스트리트 트리플 765 R은 120ps, 스트리트 트리플 765 RS는 130ps의 최고 출력을 부드러운 필링으로 뽑아낸다.
최고 출력이 12,000rpm에서 발휘되는 고회전 엔진임을 감안해도 엔진브레이크가 걸리는 필링이 꽤 부드럽다. 코너 진입 전 갑작스러운 시프트 다운에도 안정적으로 변속 충격을 받아내고, 코너를 벗어나며 스로틀을 열면 2단 기어에서도 100km/h까지 부드럽게 가속한다. 일련의 코너링 과정이 무척이나 매끄러워 라이딩의 재미가 배가 된다. 토크감은 저속, 중속, 고속에서까지 예상이 가능한 정도로 리니어하게 발휘된다.
이는 라이더가 자신감 있게 스로틀을 열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기어비가 제법 촘촘하게 설정돼 있어 가속이 재빠르며 기본으로 탑재되는 퀵시프트는 작동성이 뛰어나다.
마음에 쏙 들었던 부분은 민첩한 조종성이다. 이는 미들급 로드스터의 일반적인 특성이기도 하지만 스트리트 트리플 765 설계상의 승리이기도 하다.
핸들 바의 너비를 키워 라이딩 시 상체 포지션이 편하고, 연료 탱크의 형상도 니그립에 최적화돼 있다.
시트고는 스트리트 트리플 765 R이 826mm이면서 무게 중심이 높지 않아, 코너나 고속 주행 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연료를 90% 이상 채운 상태에서도 차량 중량이 189kg에 불과해 숏코너가 이어지는 와인딩 로드에서 차체를 이리저리 눕혀가며 달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진제공/트라이엄프 코리아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트라이엄프 #스트리트트리플765 #Triumph #StreetTriple765
한국이륜차신문 437호 / 2023.1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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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타본 기자들의 리뷰
송지산(라이드매거진)
부드러움과 강력함이 공존하는 멀티 플레이어
3기통 엔진에서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트라이엄프에서 새로운 스트리트 트리플 시리즈를 선보였다.
전보다 훨씬 날카로워진 표정은 성능 역시 대단히 공격적임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엔진 역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는데, 배기량은 이전과 동일한 765cc지만 R은 최고출력 120ps, RS와 Moto2 에디션은 130ps로 상승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압축비를 높였기 때문으로, 기존 12.65:1에서 13.25:1로 압축비를 높이고 이와 함께 피스톤이나 커넥팅 로드 등 주요 부품의 강성 향상과 함께 흡배기계에 대한 수정을 함께 진행하며 성능과 내구성을 함께 끌어올렸다.
업그레이드된 엔진에서 뿜어지는 강력함은 여전히 강력한데, 놀라운 점은 강력함에 부드러움까지 겸비했다는 점이다. 특히 저중속 영역에서 출력이 부드럽게 뻗어 나오기 때문에 일반도로에서의 주행도 편하게 달릴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물론 스로틀 레버를 끝까지 당겨주면 강력한 파워와 토크가 뿜어지며 순식간에 200km/h를 가뿐히 넘길 만큼의 파워풀한 주행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여기에 200kg도 되지 않는 가벼운 무게와 프런트에 쇼와 BPF, 리어에 올린즈 STX40 조합(RS 사양)의 서스펜션 구성은 요철이나 장애물에도 타이어가 튀지 않고 노면에 착 달라붙도록 역할을 다해주는 덕분에 최대한 짧은 코너들이 이어지는 와인딩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공략해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준다. 고성능에 걸맞은 브렘보 캘리퍼와 ABS, TCS 등 안전장비도 충실하다.
이름에는 ‘스트리트’가 들어갔지만, 일반도로는 물론이고 서킷에서도 부족함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신형 스트리트 트리플이다.
출퇴근처럼 일상 주행을 편하게 즐기면서도 가끔 서킷에서 스포티한 주행까지 한 대의 모터사이클로 소화하고 싶은 욕심 많은 라이더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잘 만든 3기통 멀티 플레이어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조건희(모토이슈)
저회전 토크 개선으로 더 호쾌하고 즐겁게
Moto2 노하우를 채택한 올 뉴 스트리트 트리플 시리즈는 경쾌한 스포츠 라이딩이라는 기존의 장점을 더욱 부각하는 동시에 접근성도 높였다.
5년 전, 새로운 765cc 3기통 엔진을 채택했던 스트리트 트리플을 시승했었다. 당시의 스트리트 트리플은 매끈하고 경쾌한 고회전 질감의 엔진과 함께 가벼운 핸들링을 통한 스포츠 라이딩이 매력적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했지만, 부족한 저회전 토크로 일상 영역대의 즐거움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있었다. 새로운 스트리트 트리플 765 시리즈는 그 아쉬움을 개선했다. 저회전 토크가 높아졌고 고회전으로 엔진을 돌리지 않아도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전자식 스로틀이 거의 유격이 없을 정도로 예민하게 설정됐다고 느껴졌는데, 이 설정 때문에 클러치를 붙이며 출발할 때 보다 높은 rpm으로 나아가는 느낌이었고, 가속 시 엔진의 회전도 보다 빠르게 높이는 것으로 생각했다.
어쨌거나 엔진이 더 호쾌해진 것은 즐거움으로 다가왔고 만족스러웠다. 핸들링은 여전히 가볍고 즐거웠으며, 스로틀을 감을 때마다 앞바퀴가 들썩이는 감각은 라이더의 욕구를 더욱 북돋는다.스트리트 트리플 765 시리즈는 R과 상위 버전의 RS로 출시된다. 고성능 브레이크, 서스펜션, 풀 컬러 TFT 계기판 등 더 좋은 구성과 성능을 갖춘 RS 버전이 보다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R 버전의 합리성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일상 라이딩이나 도심 라이딩을 생각하면 120ps의 최고 마력으로도 충분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서스펜션, 브레이크 설정, 1,450만 원의 가격도 적당하게 다가온다.
경제적인 여유가 되고, 고성능 파츠의 질감을 포기할 수 없다면 RS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김남구(바이커즈랩)
부드러운 엔진과 탁월한 조종성
현시점 기준 올해 가장 인상 깊게 시승한 모터사이클로 트라이엄프의 스트리트 트리플 765를 꼽고 싶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첫째 부드러운 엔진과 둘째 탁월한 조종성이다.
트라이엄프는 3기통 엔진에 있어서는 그 어떤 브랜드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 MotoGP의 2부 리그인 Moto2에 독점으로 765cc 3기통 엔진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 엔진은 Moto2 최초로 300km/h를 돌파한 이래 무수한 신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이 Moto2 엔진을 공도 사양에 맞게 개량한 끝에, 스트리트 트리플 765 R은 120ps, 스트리트 트리플 765 RS는 130ps의 최고 출력을 부드러운 필링으로 뽑아낸다.
최고 출력이 12,000rpm에서 발휘되는 고회전 엔진임을 감안해도 엔진브레이크가 걸리는 필링이 꽤 부드럽다. 코너 진입 전 갑작스러운 시프트 다운에도 안정적으로 변속 충격을 받아내고, 코너를 벗어나며 스로틀을 열면 2단 기어에서도 100km/h까지 부드럽게 가속한다. 일련의 코너링 과정이 무척이나 매끄러워 라이딩의 재미가 배가 된다. 토크감은 저속, 중속, 고속에서까지 예상이 가능한 정도로 리니어하게 발휘된다.이는 라이더가 자신감 있게 스로틀을 열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기어비가 제법 촘촘하게 설정돼 있어 가속이 재빠르며 기본으로 탑재되는 퀵시프트는 작동성이 뛰어나다.
마음에 쏙 들었던 부분은 민첩한 조종성이다. 이는 미들급 로드스터의 일반적인 특성이기도 하지만 스트리트 트리플 765 설계상의 승리이기도 하다.
핸들 바의 너비를 키워 라이딩 시 상체 포지션이 편하고, 연료 탱크의 형상도 니그립에 최적화돼 있다.
시트고는 스트리트 트리플 765 R이 826mm이면서 무게 중심이 높지 않아, 코너나 고속 주행 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연료를 90% 이상 채운 상태에서도 차량 중량이 189kg에 불과해 숏코너가 이어지는 와인딩 로드에서 차체를 이리저리 눕혀가며 달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진제공/트라이엄프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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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륜차신문 437호 / 2023.1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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