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_서킷에서 체험한 가와사키의 최상위 모델들

2022-09-22

KAWASAKIZ H2 SE, 닌자 ZX-10R, 버시스 1000 SE

 

가와사키의 공식 수입원인 대전기계공업이 전남 영암에 위치한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서킷 시승회를 진행했다. 시승 차량으로는 카테고리별 최상위 모델인 Z H2 SE, 닌자 ZX-10R, 버시스 1000 SE가 라인업 했다.

 

Z H2 SE


먹잇감을 노리는 야수를 보는 듯한 Z H2 SE


가와사키 Z 시리즈의 플래그십 모델인 ‘Z H2 SE’는 슈퍼 차저가 장착된 네이키드 모델이다.


‘Z H2 SE’는 노멀 버전인 ‘Z H2’에 세미 액티브 전자식 서스펜션 시스템과 프런트에 스틸레마 브렘보 레디알 캘리퍼를 장착한 것이 차이점이다.


슈퍼차저가 탑재된 Z H2 SE


헤드램프 카울에 각인된 리버 마크는 슈퍼 차저 엔진을 탑재한 Z H2 시리즈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동시에 플래그십 모델임을 나타낸다. 야수가 먹잇감을 포착하고 웅크린 듯한 모양새의 ‘스고미(SUGOMI)’ 디자인은 Z 시리즈 특유의 스타일을 표현한다.


스마트폰과 연결이 가능한 계기반


Z H2 SE는 200ps의 출력을 발휘하지만 라이더가 보다 쉽게 다룰 수 있도록 세팅을 마쳤다. 저중속 영역에서는 매끄러운 가속이 우선시된다. 고회전 영역에서 약간의 이질감을 느낄 수는 있지만 그것에 적응한다면 슈퍼 차저 엔진의 진가를 맛볼 수 있다.


Z H2를 위해 전용 설계된 트렐리스 프레임은 경쾌한 핸들링과 직진 안정성을 겸비하며, 강성과 유연함을 균형감 있게 구현한다.

 

ZX-10R


레이스 머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ZX-10R


월드 슈퍼 바이크 챔피언십(WSB)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특별히 리버 마크를 달게된 ‘ZX-10R’은 가와사키 레이싱 팀의 레이스 머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델이다. 곳곳을 살펴보면 고성능 파츠들이 꽤나 많이 장착됐다는 사실을 금방 눈치 챌 수 있다.


ZX-10R은 998cc 직렬 4기통 엔진이 203ps의 출력을 발휘하며, 차량 무게는 207kg에 불과하다.


가와사키의 레이싱 기술이 투입된 ZX-10R


공기 역학적인 디자인으로 더욱 날카로운 주행을 실현했다. 높아진 전면 스크린과 어퍼 카울로 인해 공기 저항은 약 7%가 줄어들었고, 윙렛은 약 17%의 다운포스 상승효과를 가져왔다. 상승된 다운포스는 프런트의 노면 접지력을 향상시켜 더욱 안정적인 주행에 일조한다.


쇼와제 밸런스 프리 포크는 양산형 모델에 WSB 레이싱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승차감은 물론 브레이크 안정성에 크게 기여한다. 보쉬사의 관성 측정 장치는 가속과 제동을 부드럽게 전환하고 라이더가 의도한 대로 조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올린즈의 전자식 스티어링 댐퍼는 가속도 또는 감속도에 따라 최적화된 댐핑을 제공한다. 프런트에는 두께 5mm의 직경 330 mm 브렘보 세미 플로팅 디스크가 뛰어난 제동력을 발휘한다.

 

버시스 1000 SE


가와사키의 어드벤처 투어러. 버시스 1000 SE


가와사키 모터사이클 중 장거리 투어와 스포츠 주행 모두를 아우르는 모델이 바로 ‘버시스 1000 SE’다.


1,043cc의 직렬 4기통 엔진은 세미 액티브 서스펜션 시스템(KECS)과 함께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도 견고한 댐핑으로 쾌적한 주행감을 제공한다.


어떠한 주행 환경에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버시스 1000 SE


편안한 라이딩 자세와 가변식 윈드 스크린은 장거리 주행의 피로도를 낮춰주고, 그립 히터와 핸드 커버 덕분에 추운 날씨에도 따스함을 느낄 수 있다.


헤드라이트 아래에 위치한 코너링 라이트


버시스 1000 SE에는 코너 탈출 방향으로 도로를 비춰주는 코너링 라이트가 탑재됐다. 모터사이클이 기울어지면 라이트가 점등되며, 경사 각도를 기준으로 세 개의 조명이 각각의 방향을 비춘다. LED가 적용되어 광량이 우수하고, 곡선 구간에서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라이더의 손을 보호하는 핸드 그립 / 한 손으로도 조작할 수 있도록 스위치가 모여 있다


풀 컬러 TFT LCD 계기반은 스마트폰과 연결이 가능하다. 옆으로 아날로그 회전계를 함께 배치한 덕분에 디지털과 아날로그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고내구성 페인트는 스크래치가 스스로 복원될 수 있게 해주는 특수 코팅으로 고품질의 마감을 유지하며, 도장 표면은 충격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나경남 기자가 전하는 간단 시승 소감

 

Z H2 SE는 슈퍼 차저를 사용한 모터사이클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 임펠러의 회전 속도는 상상하는 것 이상이며, 그 자체로 전혀 일반적이지 않은 특별한 경험이다. 하지만 이질감을 극복하는 것은 온전히 라이더의 몫이다. 적어도 이 모델에서 가와사키는 그리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ZX-10R이 최근까지 월드슈퍼바이크 시장을 사실상 지배했던 것이 헛된 것이 아니란 말은 사실 일반 시판 버전을 경험하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잠재능력은 충분하며 무엇보다도 컨트롤성이 무척 높다. 경쟁 모델 대비 마력이 낮다는 이유로 저평가될 이유는 전혀 없다.


어드벤처를 들먹일 필요가 없는 스포츠 투어링 모터사이클이 버시스 1000 SE다. 이 직렬 4기통 엔진은 상당히 포용력이 높다. 반대로 극한을 추구할 필요도 없으며 그저 자연스럽게 달리기에 무척 적합하다. 차체가 꽤 묵직한데 오히려 안정적이며 차분한 라이딩을 유도하는 듯하다.

 

시승 모델 주요 제원

 


Z H2 SEZX-10R버시스 1000 SE
엔진 형식수랭 직렬 4기통 DOHC
수랭 직렬 4기통 DOHC
수랭 직렬 4기통 DOHC
배기량1,043cc
998cc
1,043cc
압축비11.2:1
13.0:1
10.3:1
최고출력200ps/11,000rpm
203ps/13,200rpm
120ps/9,000rpm
최대토크14.0kgf·m/8,500rpm
11.7kgf·m/11,400rpm
10.4kgf·m/7,500rpm
시트고830mm
835mm
840mm
연료탱크19ℓ
17ℓ
21ℓ
타이어(F)120/70ZR17M/C
(R)190/55ZR17M/C
(F)120/70ZR17M/C
(R)190/55ZR17M/C
(F)120/70ZR17M/C
(R)180/55ZR17M/C
차량중량240kg
207kg
257kg
판매가격3,200만 원(예정)
2,893만 원
2,420만 원


글/이승원 기자

사진/김성원(Vehicle Photography)

취재협조/대전기계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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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륜차신문 411호 / 2022.9.16~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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