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통 명가가 탄생시킨 스트리트 파이터
트라이엄프 코리아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9월 25일부터 26일 양일간, 뉴 모델 스트리트 트리플 765 시리즈의 시승회를 진행했다. 강원도 인제의 일반도로와 인제스피디움 서킷을 주행하며 스트리트 트리플 765의 참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시승의 주인공 스트리트 트리플 765 RS와 R
모터사이클 세계에서 3기통 엔진은 주류로 평가받지 못하지만, 여전히 3기통 엔진을 주축으로 라인업을 구축하는 브랜드들이 있다.
트라이엄프는 그러한 브랜드 중 하나이며, 3기통 엔진에 대한 전문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받는다.
3기통 엔진의 장점이라고 하면 매끄러운 토크 특성과 고회전에서의 파워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야구에서 야수가 가질 수 있는 모든 능력을 다 갖춘 선수를 일컬어 ‘5툴 플레이어’라고 표현하는데, 이틀간 시승해 본 스트리트 트리플 765 시리즈에게 정말 찰떡인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Moto2 레이스의 노하우 투입
스트리트 트리플 765 R
스트리트 트리플 765 RS
스트리트 트리플 765 시리즈는 R과 RS 그리고 국내에 10대 한정으로 출시되는 스페셜 에디션인 Moto2 에디션으로 구분된다.
한정판 모델인 Moto2 에디션은 시승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번 시승기에서는 스트리트 트리플 765 R(이하 R)과 스트리트 트리플 765 RS(이하 RS) 버전에 대해서 소개한다.
이전 세대의 스트리트 트리플이 순해 보이는 잠자리 같은 느낌이었다면, 신형 스트리트 트리플 765 시리즈는 형님 격인 스트리트 트리플 1200과 패밀리룩을 갖추며 전체적으로 날렵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전면부터 후면까지 이어지는 라인과 곳곳에 각을 준 덕분인지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바라봐도 금방 튀어 나갈 것 같다. 리어 부근의 디자인은 벌침을 쏘려는 말벌의 엉덩이처럼 뾰족해서 날렵함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Moto2에 공급 중인 엔진의 기술력이 동원됐다
스트리트 트리플 765 시리즈에 탑재된 765cc 3기통 엔진은 현재 Moto2 레이스에 엔진을 공급하고 있는 트라이엄프의 기술력이 총동원됐다.
최고출력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 R은 최고출력 120ps/11,500rpm, 최대토크 80Nm/9,5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RS는 최대토크는 동일하며 최고출력은 10ps 높은 130ps/12,000rpm을 발휘한다.
스트리트 트리플 765 R 계기반
스트리트 트리플 765 RS 계기반
계기반은 R이 상단과 하단으로 나눠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며, RS는 5인치 TFT 풀 컬러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두 계기반 모두 다양한 정보를 시인성 좋게 표시하고 그래픽도 깔끔하다. 확실히 최신의 모터사이클이라는 느낌을 준다. RS의 경우 라이더의 성향에 맞게 계기반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서스펜션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R은 프런트에 쇼와제 Ø41mm SFF-BP 포크가, RS는 동일한 쇼와제이지만 Ø41mm BPF 포크가 장착된다.
리어 서스펜션은 모두 피기백 타입이다. 다만 R은 쇼와제, RS는 올린즈제가 장착된다. 브레이크 캘리퍼는 두 모델 모두 브렘보제가 장착된다.
부드러움 속에 숨겨진 강력함
시승회에 모인 모터사이클 전문 기자들
첫 번째 시승은 강원도 인제의 일반도로를 따라 달렸다.
배정된 시승 차는 R 모델. 라이딩 모드는 상황에 맞게 로드로 설정했다.
R과 RS의 건조중량은 모두 180kg대로 가벼운 편이다. 바이크를 이리저리 기울이면 이질감 없이 라이더가 의도한 대로 가볍고 경쾌하게 움직인다.
부드럽게 상승하는 출력이 매력적이다
스로틀을 감자 부드러운 토크가 점진적으로 출력을 상승시켜 준다. 4기통 모터사이클에 버금갈 정도로 꽤 부드럽다. 직선 도로에서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스로틀을 감아봤다. 고회전 영역으로 올라갈수록 파워가 쏟아져 나오지만, 여전히 부드럽다.
더 적극적인 주행을 위해 시승 차를 RS로 바꿔타고 44번 국도를 타고 한계령을 찾았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코너를 빠져나가는 스트리트 트리플 RS의 움직임이 무척이나 경쾌하다. RS에 기본 장착된 퀵시프트가 클러치 레버를 조작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줘 한결 편하게 주행할 수 있었다.
빠르게 한계령 휴게소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했다. 단풍이 들기엔 아직 이른 시기였는지, 초록빛으로 물든 풍경을 바라보다 복귀하는 것으로 첫 번째 시승을 마무리했다.
다음날, 인제스피디움에서 트랙 주행이 이어졌다.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바닥이 젖어있는 상태였지만 R을 타고 트랙에 나섰다. 만약을 위해 라이딩 모드는 레인 모드로 설정했다.
고저 차 때문에 난도가 높은 서킷으로 손꼽히는 인제스피디움인 만큼 빠르게 노면의 상태를 익혔다. 더군다나 트랙 주행을 위해 순정 타이어가 아닌 세미슬릭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태. 다른 참가자가 슬립해 있는 모습까지 목격하게 되어 더욱 집중해 코너를 돌아나간다.
코너에서 경쾌하고 날렵한 움직임을 보인다
메인 스트레이트 구간에 들어왔지만, R의 능력을 억제하며 달린다. 160km/h 부근까지 가속한 뒤 제동을 걸자 안정적으로 속도가 줄어든다.
평소보다 긴장한 상태로 트랙을 달렸더니 금방 체력이 소진됐다. 다음 세션까지는 약 한 시간이 남은 상태. 체력을 회복하며 다음 세션을 준비하지만, 오히려 빗줄기는 점점 굵어진다.
매력적인 가격과 기대되는 미래
서킷에서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시승을 마쳤지만, 스트리트 트리플 765 시리즈의 이름값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부드럽고 경쾌한 운동성능을 갖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모터사이클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모델인 R의 판매 가격은 1,450만 원으로 책정됐다. 비슷한 출력을 가진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꽤나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가격이다.
일상 영역에서 10ps의 차이를 체감하기는 어렵지만, 더 높은 최고출력과 고급 파츠를 포기할 수 없다면 RS를 선택하는 방법도 좋다.
트라이엄프가 2029년까지 Moto2에 엔진 공급 계약을 맺은 만큼, 스트리트 트리플 765 시리즈의 발전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
스트리트 트리플 765 시리즈에 탑재된 765cc 3기통 엔진이 그리고 스트리트 트리플 765 시리즈가 얼마나 더 놀라운 모습으로 진화할지 기대가 된다.
TRIUMPH STREET TRIPLE 765 R/RS 주요 제원
엔진 형식 - 수랭 12밸브 3기통
보어×스트로크 - Ø78.0×53.4(mm)
배기량 - 765cc
압축비 - 13.25 : 1
최고출력 - 120ps/11,500rpm·130ps/12,000rpm
최대토크 - 80Nm/9,500rpm
축간거리 - 1,402mm
시트고 - 826/836mm
연료탱크 - 15ℓ
타이어 - (F) 120/70 ZR 17 (R) 180/55 ZR 17
브레이크 - (F) Ø310mm 더블 디스크 (R) Ø220mm 싱글 디스크, 2채널 ABS
건조중량 - 189/188kg
판매가격 - 1,450만 원/1,960만 원
이승원(monkey2@kmnews.net)
시승 협조/트라이엄프 코리아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트라이엄프 #스트리트트리플765 #StreetTriple765
한국이륜차신문 437호 / 2023.1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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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통 명가가 탄생시킨 스트리트 파이터
트라이엄프 코리아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9월 25일부터 26일 양일간, 뉴 모델 스트리트 트리플 765 시리즈의 시승회를 진행했다. 강원도 인제의 일반도로와 인제스피디움 서킷을 주행하며 스트리트 트리플 765의 참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시승의 주인공 스트리트 트리플 765 RS와 R
모터사이클 세계에서 3기통 엔진은 주류로 평가받지 못하지만, 여전히 3기통 엔진을 주축으로 라인업을 구축하는 브랜드들이 있다.
트라이엄프는 그러한 브랜드 중 하나이며, 3기통 엔진에 대한 전문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받는다.
3기통 엔진의 장점이라고 하면 매끄러운 토크 특성과 고회전에서의 파워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야구에서 야수가 가질 수 있는 모든 능력을 다 갖춘 선수를 일컬어 ‘5툴 플레이어’라고 표현하는데, 이틀간 시승해 본 스트리트 트리플 765 시리즈에게 정말 찰떡인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Moto2 레이스의 노하우 투입
스트리트 트리플 765 R
스트리트 트리플 765 RS
스트리트 트리플 765 시리즈는 R과 RS 그리고 국내에 10대 한정으로 출시되는 스페셜 에디션인 Moto2 에디션으로 구분된다.
한정판 모델인 Moto2 에디션은 시승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번 시승기에서는 스트리트 트리플 765 R(이하 R)과 스트리트 트리플 765 RS(이하 RS) 버전에 대해서 소개한다.
이전 세대의 스트리트 트리플이 순해 보이는 잠자리 같은 느낌이었다면, 신형 스트리트 트리플 765 시리즈는 형님 격인 스트리트 트리플 1200과 패밀리룩을 갖추며 전체적으로 날렵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전면부터 후면까지 이어지는 라인과 곳곳에 각을 준 덕분인지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바라봐도 금방 튀어 나갈 것 같다. 리어 부근의 디자인은 벌침을 쏘려는 말벌의 엉덩이처럼 뾰족해서 날렵함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Moto2에 공급 중인 엔진의 기술력이 동원됐다
스트리트 트리플 765 시리즈에 탑재된 765cc 3기통 엔진은 현재 Moto2 레이스에 엔진을 공급하고 있는 트라이엄프의 기술력이 총동원됐다.
최고출력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 R은 최고출력 120ps/11,500rpm, 최대토크 80Nm/9,5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RS는 최대토크는 동일하며 최고출력은 10ps 높은 130ps/12,000rpm을 발휘한다.
스트리트 트리플 765 R 계기반
스트리트 트리플 765 RS 계기반
계기반은 R이 상단과 하단으로 나눠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며, RS는 5인치 TFT 풀 컬러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두 계기반 모두 다양한 정보를 시인성 좋게 표시하고 그래픽도 깔끔하다. 확실히 최신의 모터사이클이라는 느낌을 준다. RS의 경우 라이더의 성향에 맞게 계기반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서스펜션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R은 프런트에 쇼와제 Ø41mm SFF-BP 포크가, RS는 동일한 쇼와제이지만 Ø41mm BPF 포크가 장착된다.
리어 서스펜션은 모두 피기백 타입이다. 다만 R은 쇼와제, RS는 올린즈제가 장착된다. 브레이크 캘리퍼는 두 모델 모두 브렘보제가 장착된다.
부드러움 속에 숨겨진 강력함
시승회에 모인 모터사이클 전문 기자들
첫 번째 시승은 강원도 인제의 일반도로를 따라 달렸다.
배정된 시승 차는 R 모델. 라이딩 모드는 상황에 맞게 로드로 설정했다.
R과 RS의 건조중량은 모두 180kg대로 가벼운 편이다. 바이크를 이리저리 기울이면 이질감 없이 라이더가 의도한 대로 가볍고 경쾌하게 움직인다.
부드럽게 상승하는 출력이 매력적이다
스로틀을 감자 부드러운 토크가 점진적으로 출력을 상승시켜 준다. 4기통 모터사이클에 버금갈 정도로 꽤 부드럽다. 직선 도로에서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스로틀을 감아봤다. 고회전 영역으로 올라갈수록 파워가 쏟아져 나오지만, 여전히 부드럽다.
더 적극적인 주행을 위해 시승 차를 RS로 바꿔타고 44번 국도를 타고 한계령을 찾았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코너를 빠져나가는 스트리트 트리플 RS의 움직임이 무척이나 경쾌하다. RS에 기본 장착된 퀵시프트가 클러치 레버를 조작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줘 한결 편하게 주행할 수 있었다.
빠르게 한계령 휴게소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했다. 단풍이 들기엔 아직 이른 시기였는지, 초록빛으로 물든 풍경을 바라보다 복귀하는 것으로 첫 번째 시승을 마무리했다.
다음날, 인제스피디움에서 트랙 주행이 이어졌다.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바닥이 젖어있는 상태였지만 R을 타고 트랙에 나섰다. 만약을 위해 라이딩 모드는 레인 모드로 설정했다.
고저 차 때문에 난도가 높은 서킷으로 손꼽히는 인제스피디움인 만큼 빠르게 노면의 상태를 익혔다. 더군다나 트랙 주행을 위해 순정 타이어가 아닌 세미슬릭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태. 다른 참가자가 슬립해 있는 모습까지 목격하게 되어 더욱 집중해 코너를 돌아나간다.
코너에서 경쾌하고 날렵한 움직임을 보인다
메인 스트레이트 구간에 들어왔지만, R의 능력을 억제하며 달린다. 160km/h 부근까지 가속한 뒤 제동을 걸자 안정적으로 속도가 줄어든다.
평소보다 긴장한 상태로 트랙을 달렸더니 금방 체력이 소진됐다. 다음 세션까지는 약 한 시간이 남은 상태. 체력을 회복하며 다음 세션을 준비하지만, 오히려 빗줄기는 점점 굵어진다.
매력적인 가격과 기대되는 미래
서킷에서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시승을 마쳤지만, 스트리트 트리플 765 시리즈의 이름값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부드럽고 경쾌한 운동성능을 갖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모터사이클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모델인 R의 판매 가격은 1,450만 원으로 책정됐다. 비슷한 출력을 가진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꽤나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가격이다.
일상 영역에서 10ps의 차이를 체감하기는 어렵지만, 더 높은 최고출력과 고급 파츠를 포기할 수 없다면 RS를 선택하는 방법도 좋다.
트라이엄프가 2029년까지 Moto2에 엔진 공급 계약을 맺은 만큼, 스트리트 트리플 765 시리즈의 발전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
스트리트 트리플 765 시리즈에 탑재된 765cc 3기통 엔진이 그리고 스트리트 트리플 765 시리즈가 얼마나 더 놀라운 모습으로 진화할지 기대가 된다.
TRIUMPH STREET TRIPLE 765 R/RS 주요 제원
엔진 형식 - 수랭 12밸브 3기통
보어×스트로크 - Ø78.0×53.4(mm)
배기량 - 765cc
압축비 - 13.25 : 1
최고출력 - 120ps/11,500rpm·130ps/12,000rpm
최대토크 - 80Nm/9,500rpm
축간거리 - 1,402mm
시트고 - 826/836mm
연료탱크 - 15ℓ
타이어 - (F) 120/70 ZR 17 (R) 180/55 ZR 17
브레이크 - (F) Ø310mm 더블 디스크 (R) Ø220mm 싱글 디스크, 2채널 ABS
건조중량 - 189/188kg
판매가격 - 1,450만 원/1,960만 원
이승원(monkey2@kmnews.net)
시승 협조/트라이엄프 코리아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트라이엄프 #스트리트트리플765 #StreetTriple765
한국이륜차신문 437호 / 2023.1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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