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GSX-R1300R 하야부사(3세대)

2021-06-21

초고속 투어러, 세 번째 전설이 만들어 진다


1999년 첫 출시되자마자 양산차 최초 320km/h를 돌파하며 압도적인 성능을 가진 모델… 3세대 엔진과 최첨단 전자장비로 무장한 지능형 라이드 시스템, 더욱 날카롭게 다듬어진 공기 역학적 디자인으로 재탄생… 전국 7개 지점에서 시승차 운영 중, 소비자가격은 2,337만 원

인제 스피디움을 달리는 하야부사 군단


초고속 투어러의 장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는 스즈키의 대표 모델인 GSX-R1300R 하야부사의 3세대 모델이 베일을 벗고 국내 시장에 공개됐다.


스즈키코리아는 4월 16일과 17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초고속 투어러인 하야부사를 공식 론칭 겸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국내 이륜차 전문 매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며 진행됐다. 첫날은 공도 주행, 둘째 날은 서킷 주행으로 구성, 초고속 투어러의 진면목을 공도와 서킷으로 모두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신형 하야부사 미디어 시승회에 참가한 각 매체 기자들과 강정일 대표이사(가운데)


스즈키코리아 강정일 대표이사는 시승행사에 앞서서 “정말 오랜만에 뵙게 됐고 전날에도 잠을 잘 못 잤습니다. 이러한 자리를 마련했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21년 전에 일본에 있는 하마마츠의 스즈키 테스트 코스에서 1세대 하야부사를 타게 됐습니다. 당시에는 모토크로스 선수였지만, 트랙에서 300km/h를 달려보니까 ‘이보다 더 좋은 모터사이클이 앞으로 나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번에 확실히 변화를 가진 3세대의 하야부사를 트랙에서 하야부사를 마음껏 즐겨보세요”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초고속 투어러


1999년 첫 출시되자마자 양산차 최초 320km/h를 돌파하며 압도적인 성능으로 모터사이클 산업에 커다란 충격을 선사한 하야부사는 ‘얼티밋 스포츠’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킨 전설적인 모델이다.


3세대 하야부사는 중저속 구간에서 더욱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3세대 엔진과 최첨단 전자장비로 무장한 지능형 라이드 시스템, 더욱 날카롭게 다듬어진 공기 역학적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초고속 투어러의 전형을 보여준다.


하야부사만의 독보적인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을 더욱 발전시킨 2021년식 하야부사는 특유의 매를 닮은 형상을 더욱 날카롭고 세련되게 다듬어 최저의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하며 가속성능까지 끌어올렸다. 


새롭게 적용된 첨단 전자 장비 패키지인 스즈키 지능형 라이드 시스템은 하야부사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라이더가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6축 관성 측정 장치와 32비트 ECM을 기반으로 총 19가지의 전자 장비들을 이질감 없이 작동시켜 안전하고 쾌적한 주행을 지원한다.


새로운 1,340cc 직렬 4기통 엔진은 24가지 이상의 엔진부품을 새롭게 설계하고 진화시켜 기존 2세대 엔진의 장점은 살리면서도 효율성과 내구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기존과 같이 최고 속도 299km/h의 엔진 퍼포먼스는 유지하고 가장 많이 주행하는 중저속대의 파워와 토크를 획기적으로 높여 기존보다 0.2초 더 빠른 제로백 3.2초를 달성했다. 더욱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5를 만족하는 동시에 성능과 내구성, 수명을 더욱 향상 시켰다.


공도와 서킷 주행에서 성능 체험


1일차 공도 주행은 화창한 날씨로 하야부사 라이딩에 완벽한 환경을 보여줬다. 3개의 추천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 강원도 인제에서 출발, 고성, 속초, 양양 등의 동해안으로 연결되는 국도에서 약 4시간 동안 자유 시승으로 진행했다. 


푸른 산과 산들거리는 바람, 벚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경치에 자리잡은 하야부사의 유려한 실루엣, 한적한 국도의 교통량과 강력한 지능형 라이드 시스템 기반의 매력적인 투어링 성능이 한데 어우러져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장관을 이루었다.


강정일 대표이사가 신형 하야부사를 타고 인제 스피디움을 달린다


2일차 트랙 주행에는 초대 모토크로스 챔피언이자 국가대표를 지내며 국내 모터사이클 점프 기네스북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스즈키코리아 강정일 대표이사가 함께 했다.


공도 주행이 투어링에 중점을 맞춘 테스트였다면 서킷 주행은 하야부사만의 궁극의 스포츠 DNA를 극한까지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장소로서 순식간에 200km/h에 도달하는 하야부사만의 폭발적인 파워를 유감없이 느껴볼 수 있었다.


강정일 대표이사는 1세대 하야부사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변천과정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라이더로서 이번 차세대 하야부사의 완성도를 매우 높게 평가했다.


하야부사의 시승 소감을 전하는 강정일 대표이사


“1세대 하야부사를 21년 전에 타봤는데, 그때 300km/h 주파를 해볼 때 더 이상 더 좋은 차가 나올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3세대 하야부사를 타보니까 그때하고 지금하고는 많은 차이가 났습니다. 지금은 더 편하면서 더 부드러워지고 다루기가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여러 가지 안전에 관련된 전자장비 시스템이 다 들어가 있으니까. 


또한 경량화되면서 코너웍이 굉장히 부드러워졌습니다. 그리고 스즈키의 철학이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의 바이크를 공급하는 것으로, 이정도 수준의 바이크를 한국에 2,300만 원대에 론칭했다는 것은 저도 자부심을 느끼고 앞으로 하야부사 마니아들이 타보면 느낄 것입니다. 말이 더 필요 없는 최고의 바이크입니다”라고 3세대 하야부사의 서킷 주행 소감을 전했다.


전 로드레이스 선수 출신인 황성철 씨는 “일단 초중반 강력한 토크 때문에 저회전부터 고속까지 기어 변속도 피곤하게 자주 할 필요없이 쭉쭉 밀어주는 느낌에 편합니다. 고속에서는 당연히 좋고 시내에서도 운전하기도 상당히 편하고. 특히 저중심으로 저속에서 균형 잡기가 확실히 좋습니다”라고 주행 소감을 전했다.


역시 하야부사!


더모토의 나경남 기자가 하야부사로 강원도 인제 도로를 달린다


더모토의 나경남 기자는 “하야부사는 역시 하야부사였습니다. 엔진 배기량이 기존의 2세대와 같고, 프레임의 구조와 엔진 케이스가 동일하다고 해서 이전 세대의 엔진과 같다는 말은 완전히 틀렸습니다. 3세대 하야부사의 엔진은 케이스와 배기량만 제외하고 모든 것이 새로워졌고, 그 효과는 굉장합니다. 엔진의 전영역에서 아주 두툼한 토크를 발휘하면서 기어 단수에 관계없이 여유롭고 편안하게 거의 모든 주행 환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6축 관성측정 장치를 도입하면서 제공하고 있는 통합적 전자제어 시스템은 여유 넘치는 엔진의 출력을 보다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라이더의 의지와 실력, 주행 환경에 따라 세밀하게 그 설정을 손보아 그야말로 맞춤형 라이딩 모드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화된 전자제어 시스템의 설정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지만, 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라이딩 모드를 통합형으로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동시에 역대 최고 수준의 브레이크 시스템과 더 편안해진 주행자세를 제공하며, 세심하게 다듬은 디테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야부사다움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 모든 것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추면서 새로운 시대의 라이더들에게 스즈키다움이 무엇인지, 강하게 어필하고 있습니다”라고 시승 소감을 밝혔다.


강원도 인제에서 이틀간 진행된 이번 이벤트를 통해 ‘얼티밋 스포츠’의 정수, 궁극의 차세대 머신 신형 하야부사를 눈이 아닌 피부로 직접 느껴볼 수 있었다. 결론을 내자면 차세대 하야부사는 그 어떤 수식어도 필요 없을 듯하다. 한마디로 ‘하야부사는 역시 하야부사’다.


MINI INTERVIEW

하야부사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도록

스즈키코리아 강택환 부장


하야부사 신차 런칭 및 시승회를 대규모로 하게 된 특별한 이유?


아무래도 스즈키는 스포츠성을 가장 중요시 하는 브랜드라 얼티밋 스포츠를 대표하는 하야부사를 서킷에서 테스트를 해야 하야부사를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론칭과 시승행사를 서킷에서 기획하게 됐습니다.

 

7대의 시승차를 준비할 정도로 하야부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티밋 스포츠라는 장르가 사실 하야부사가 만든 장르입니다. 세계 최초로 300km /h를 돌파하면서 경쟁사들도 많은 도전을 했지만 얼티밋 스포츠 장르를 만든 하야부사만이 살아남았고, 지난 20년간 1위 자리를 유지해 왔습니다. 거기에는 스즈키의 노하우와 고객의 만족도가 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시승차를 많이 준비한 이유는 다양한 미디어들이 한자리에서 다 같이 느껴보고 의견도 공유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주관적인 것보다 조금 더 객관적인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앞으로 매번 대대적으로 시승차를 준비할 것입니다.

 

하야부사 시승차가 운영되는 지점은?


스즈키만의 사운드, 감성, 전자장비의 이질감 없는 작동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타봐야 스즈키의 색깔을 알릴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시승차를 배치하고 있습니다. 현재 하야부사 시승차는 서울 영등포·성북점, 경기 용인점, 충남 천안점, 대전점, 부산 서면점, 대구점 등 7개 지점에서 운영 중입니다.

 

하야부사의 고객 마케팅은?


하야부사는 사실 작년에 코로나19만 없었으면 ‘하야부사 데이즈’를 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동안 대규모 행사를 많이 못했기 때문에 준비를 했었는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올해로 연기됐고, 코로나19가 좋아지면 가을에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만약에 코로나19 사태가 종료가 되면 브이스트롬 캠핑투어, GSX-R 트랙데이, 하야부사 데이즈 전부다 기획하고 있기 때문에 바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글/이종욱 기자

사진/편집부 및 스즈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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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륜차신문 378호 / 2021.5.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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