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_DUCATI PANIGALE V2

2021-05-27

서킷에서, L-트윈의 군더더기 없는 코너링

 

얼마 전부터 국내 판매에 들어간 2020년 두카티 신 모델 파니갈레 V2의 미디어 론칭이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있었다. V형 4기통 엔진을 탑재한 파니갈레 V4가 있는데 웬 V2인가 싶지만, 달려보면 알게 된다. 국내 출시 이후 매달 완판을 기록하고 있는 파니갈레 V2의 인기 이유를 말이다.

 

최근 출시되는 스포츠 모델은 죄다 시트 두께가 얇아서 주행 시간이 길어지면 엉덩이가 아프고 했는데, 쿠션감 있는 시트가 반갑다. 편한 시트 때문에 조금 높아, 편한 핸들을 생각했지만, 포지션은 본격적인 전경 자세다. 앞뒤로 긴 시트 덕분에 전경자세는 콤팩트한 차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멀게 느껴진다.

 

풀컬러 TFT 계기반에서 라이딩 모드를 비롯해 다양한 전자 장비를 세팅할 수 있다. 시승에는 스포츠 모드를 선택했다. 전자장비는 IMU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코너링 ABS에보, 두카티 트랙션 컨트롤 에보2, 두카티 윌리 컨트롤 에보, 엔진 브레이크 컨트롤 에보, 퀵시프트 에보2 등 두카티 최신 전자장비가 모두 탑재됐다.

 

시동을 걸고 서서히 클러치를 연결시켜 출발하면, 이게 정말 155hp 엔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자연스럽다. 피트 로드 제한속도까지 스로틀을 스윽 열어봐도 너무나 부드럽다. 짜릿한 피크 파워를 위해 저속 구간을 희생했던 몇 년 전 두카티 최상위 슈퍼바이크와 맞먹는 파워지만, 두카티의 슈퍼바이크 문턱이 이렇게 낮아진 것이다.

 

웜업랩을 돌고 2랩부터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하면, 낮은 곳에 있는 아주 단단한 통나무 위에 앉아서 좌우로 훌쩍훌쩍 눕는 느낌이다. 좌우로 훌쩍 눕지만, 쓰러질 것 같은 날카로움이 아니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움직임의 경쾌함이다. 이 과정에서 느껴지는 심리적 안정감이 가장 큰 장점. 브레이크는 초기 제동이 부드럽고 입력하는 힘에 비례해 제동력이 강해지는 컨트롤하기 쉬운 타입이다.

 

본지 시승 전문 황성필 객원기자


저회전 구간에서 부드럽던 엔진은 피크 파워가 나오는 9,000rpm~ 10,000rpm 구간을 지날 때 ‘오호~ 얘 봐라~?’ 라는 마음으로 헬멧 안에서 미소 지어진다.

 

200마력 넘는 슈퍼바이크 스펙에 익숙해서 155hp를 우습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시승이 진행된 20분간 어느 구간에선 이보다 더 진지할 수 없게, 그리고 또 어느 구간에선 즐겁게 웃으면서 달렸다.

 

파니갈레 V2는 초심자에겐 친구, 중급자에게는 선생님, 상급자에게는 훌륭한 교보재가 되겠다.

 

시승협조/두카티코리아 

글/황성필 객원기자 

사진/한국이륜차신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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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륜차신문 358호 / 2020.7.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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