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_2021년식 엔맥스에 대한 2人의 인상

2021-06-14

Part 1, 뉴엔맥스 시승기


2021년 많은 라이더들의 관심사였던 새로워진 2021년식 엔맥스 125 ABS(이하 뉴 엔맥스)가 출시됐다. 야마하의 베스트셀러 스쿠터인 뉴 엔맥스는 외형과 성능까지 쇄신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칠 준비가 끝났다. 바이크 관련 인플루언서인 ‘라이더으니’와 함께 진행한 뉴 엔맥스의 시승기를 소개한다.

고급 소파에 앉아 주행하는 기분

한국이륜차신문 박순모 기자

 

뉴 엔맥스는 어때?


누군가 ‘뉴 엔맥스는 어때?’라고 물어본다면 난 이렇게 대답할 것 같다.


“편해, 그리고 좋아.‘”

 

스쿠터라는 것이 당기면 가고, 잡으면 서는 편한 이동수단이다. 뉴 엔맥스는 일반 스쿠터보다 좀 더 높은 편의성과 동력성능, 제동능력 등을 보유해 ‘프리미엄’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나왔다.

 

야마하의 스쿠터 라인업인 ‘맥스’시리즈의 막내인 뉴 엔맥스는 잘 나가고, 잘 멈춘다. 그리고 편하다. 뉴 엔맥스의 시동을 걸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번에 새로 적용된 스마트 모터 제네레이터(SMG)는 셀모터와 제네레이터를 융합해 탄생했으며, 약간 과장하자면 전기스쿠터의 전원을 켰을 때의 느낌과 흡사하게 진동이 적고, 소음이 낮게 시동이 걸린다.

 

스탑 & 스타트와 비상등이 채용된 오른쪽 레버


이번에 새로 추가된 스탑 & 스타트 시스템은 정차 중이거나, 신호 대기 중 엔진의 공회전시 나오는 배기가스를 저감하는 목적과 연비 감소를 위해 채용된 시스템인데, SMG 덕분에 엔진이 멈춘 이후에도 스로틀만 감아쥐면 마치 시동이 원래 걸려있던 상태처럼 자연스럽게 출발이 이뤄진다. 속도를 완전히 줄인 후 5~7초가 지나면 엔진이 자동으로 멈추게 되며, 해당 기능은 오른쪽 레버에서 On & Off를 선택할 수 있다.

 

WOO-AHH하게


뉴 엔맥스의 널찍하고 착좌감이 좋은 시트에 앉아 부드럽게 시동을 걸고 스로틀을 감아쥐면, 우아하게 가속을 시작하는데, 정지 상태에서 풀 스로틀로 출발하면 3초 안에 70km/h를 돌파하게 되며, 자칫 주의하지 않으면 90km/h 너무나 쉽게 돌파해버린다.

 

문제라면, 그 가속 과정이 너무나 우아하다는 것이다. 라이더의 상체가 뒤로 젖혀지는 일이 없이, 저속에서 고속구간으로 넘어가는 흐름이 너무도 부드럽고 신속하기 때문에(6,000 rpm 경계로 캠이 전환되어 모든 회전역에 고른 동력 성능을 보여주는 가변 밸브 타이밍 시스템 채용) 실제로 느끼는 체감보다 훨씬 빠른 속도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

 

감속은 또 어떤가. 2020년식 엔맥스에서부터 계승해온 2채널 ABS와 전·후 디스크 브레이크는 운전 중 발생하는 돌발 상황에서 그 어떤 속도에서건 확실한 제동능력을 보여준다.

 

감속되는 과정도 정말로 ‘우아하다’는 느낌이 들만큼 부드럽다. 지금껏 반복해 표현한 우아하다는 말이 ‘더디다’는 느낌이 아니다. 단기간에 가속과 감속이 부드럽게 이어지며, 평지도로에서 80km/h 이상 주행 중에도 예상보다 짧은 제동거리에 놀라게 될 것이다. 가속·감속이 이렇듯 높은 퍼포먼스를 보이는데, 라이더는 스로틀 레버와 브레이크 레버만 신경 쓰면 될 정도이니, 나도 점점 용감해진다.

 

광폭타이어와 TCS 센서, 디스크 브레이크가 눈에 띤다


눈, 모레와 같은 미끄러운 노면에서 리어 휠이 헛도는 것을 방지해 주는 TCS(트랙션 컨트롤)라는, 쿼터급 이상 바이크에 장착되는 기능도 채용했다니, 뉴 엔맥스를 타고 주행하는 동안 ‘불안감’이 들어설 자리는 없었다. 


출·퇴근 길 항상 긴장하며 주행했던 ‘그루빙 도로(일명 칼국수 도로, 도로의 배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홈을 파 놓은 도로)’에서도 광폭타이어(전륜 110/70-13, 후륜 130/70-13)와 낮은 곳에 형성된 무게중심이 조합되어 편안하게 주파했다. 제법 각이 컸던 코너의 그루빙 노면에서는 뱅킹(코너에서 바이크를 눕히는 것)을 깊게 시도할 수 있을 만큼.

 

참 좋은데, 어떻게표현할 방법이 없네


뉴 엔맥스를 타는 동안 머리가 복잡해졌다. 주행 중 신경 쓸 것이 너무 적어 편했고, 나에게 잠재된 ‘객기’를 더욱 끌어낼 만큼 좋아서. 이 좋은 느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 소형차를 타다가 고급 세단을 탔을 때의 기분이라고 해야할까? 시트의 착좌감은 럭셔리한 카페의 고급 소파에 앉은 듯한 편안함을 전해준다. 약간이라도 가려야할 단점이 없으니 더욱 그렇다. 뉴 엔맥스는 ‘편하다. 그리고 좋다’

 

진중한 디자인, 뛰어난 성능, 편의성도 대 만족

인플루언서 라이더으니

 

검정색 세미 정장을 입은 듯한 디자인


차량을 구매할 때의 기준은 남성과 여성이 조금 다른 편이다. 남성이 성능을 주로 본다면, 여성은 디자인을 먼저 보게 된다.

 

새롭게 태어난 뉴 엔맥스는 여성보다 남성을 타깃으로 잡은 것 같다. 부드러운 곡선미와 쨍~한 파스텔 색감을 가진 스쿠터가 아니라, 무게감 있고 튼튼해 보이는 인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남성적인 느낌의 디자인을 선호하는 나에게는 검정 세미 정장을 입은 듯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또한 한국 사양 전용으로 나온 금장 휠이 포인트 색상처럼 돋보여 좋았다. 만약에 내가 구매하게 된다면 금장 휠에 맞춰 애프터 파츠를 추가해 더욱 멋스러운 나만의 엔맥스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125cc 스쿠터에 스마트키가?


‘125cc 스쿠터에 스마트키가?’ 이게 내가 뉴 엔맥스를 보고 느낀 첫 감정이었다. 보통 미들급 이상의 고가 바이크에 도입되는 시스템이 125cc 스쿠터에 적용되었다는 것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스마트키의 디자인도 앙증맞고 귀여웠지만, 야마하 로고가 새겨져 있는 스마트키 홀더가 세련미를 더해줬다. 글러브 박스도 오픈된 방식과 덮개가 있는 방식 2가지로 제공되어, 눈이나 비가 오는 날 간단한 소지품을 넣기에도 안성맞춤! 이었다.

 

안정적인 주행 질감


고급스러운 착좌감과 뛰어난 완충능력을 자랑하는 시트


나는 이동할 때는 언제나 바이크를 이용한다. 대략 1년 동안 달리는 주행거리가 대략 3만에서 4만 킬로미터이다. 그러다보니 오랜 시간 앉게 되는 시트에 조금 민감한 편이다. 엉덩이 전체를 편안하게 감싸주는 안정감과 질감, 그리고 탄력이 훌륭했다. 고가의 게임용 의자에 앉아 있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주행 중 무게중심이 밑으로 쏠리는 느낌을 받으며 저속·고속 모두에서 안정감이 전해졌다. 


무게중심이 묵직하다는 느낌은 있어 핸들링이 무거울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조향은 매우 가벼웠다. 여성인 내가 다루기에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막힌 도로, 잦은 신호 대기에서도 빛난 엔맥스


이날 라이더으니는 엔맥스로 출근했다


신호 대기 중 만난 배달 라이더들이 뉴 엔맥스를 보고 궁금증을 쏟아냈다. 주로 뉴 엔맥스의 발전 사항에 대해서 물어봤고, 나는 내가 느낀 그대로를 전해줬더니 다들 기대하는 눈치였다.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스쿠터로 출근 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었다. 출근 거리가 36km정도 됐기 때문에.


그러나 뉴 엔맥스로 달렸던 출근길은 너무나 쾌적하고 편안했다. 이렇게 쾌적하다니!

 

2021년식 엔맥스 125 ABX 주요제원


엔진형식 - 4스트로크, SOHC, 4밸브, 수랭, 단기통


배기량 - 125cc


압축비 - 11.2:1


최고출력 - 9.0kW/8,000rpm


전장X전폭X전고 - 1,935X740X1,160(mm)


시트고 - 765mm


연료탱크 - 7.1L


타이어 - (F)110/70-13M/C (R)130/70-13M/C 


브레이크 - (F)디스크 브레이크 (ABS) (R)디스크 브레이크, (ABS)


차량중량 - 131kg


판매가격 - 418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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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륜차신문 374호 / 2021.3.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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