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ORCYCLE REVIEW


시승_푸조의 ‘정통 클래식 스쿠터’

PEUGEOT DJANGO 125 RACING GREEN


1810년 프랑스 동부에 위치한 에리몽쿠르 시에 있는 수크라테 지역에서 시작된 푸조는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2륜과 4륜을 모두 생산하는 ‘6휠 브랜드’이다. 2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푸조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장고 125는 장르만 클래식 스쿠터가 아니라, 푸조의 역사를 담고 있는 모델이다.

푸조의 역사가 담긴 장고


철강 산업을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하던 푸조는 1889년 증기 기관으로 구동하는 삼륜차를 공개, 1898년에는 드 디옹-부통(De Dion-Bouton) 엔진을 탑재한 최초의 모터사이클을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탈 것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번에 시승한 장고 125(이하 장고)는 푸조가 1953년에 출시한 ‘S55’와 1955년 출시한 ‘S57’의 특징인 분리형 시트와 원형 헤드라이트, 널찍한 프런트 펜더 등의 특징을 계승한 모델이다.


또한 장고의 유려한 곡선과 휠 디자인은 1937년 출시된 푸조의 ‘402 Darl'Mat’이라는 자동차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장고는 클래식 디자인이 유행함에 따라 클래식한 스타일로 만들어 낸 모양만 클래식이 아니라, 푸조의 역사를 담고 있는 모델이다.


처음부터 완벽했던 디자인


LED가 적용된 헤드라이트


스쿠터를 선택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실용성 때문일 것으로 생각한다. 뛰어난 연비와 수납 능력 그리고 쉬운 조작감 등을 무기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쿠터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은 아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처럼, 장고와 같은 클래식 스쿠터는 남들과 다른 특별함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특히 클래식 바이크가 유행하면서 레트로한 디자인을 가진 모델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고, 라이더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그릴 모양의 디테일이 더해졌다


2013년 EICMA를 통해 처음 공개된 장고는 앞서 언급했던 S55와 S57과 같은 분리형 시트와 동그란 헤드라이트, 볼륨감 넘치는 차체 디자인 등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어울리는 네오 레트로(Neo-Retro) 스타일로, 단순하면서도 조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해 현대적인 클래식 스쿠터의 모습을 하고 있다.


처음부터 정말 완벽했던 디자인은 큰 변화 없이 현재까지 계속해서 이어진다.


특히 턱 앤 롤 스타일의 시트는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충족시켰다. 스타일리시하지만 편안함도 잊지 않았다. 시트고는 770mm로 누구나 부담 없이 다룰 수 있으며, 시트 앞부분을 좁게 디자인해 발착지성을 높였다.


탠덤 시트 또한 운전석 못지않게 널찍하고 동승자를 위한 손잡이가 있어 함께 라이딩하기에도 좋다.


잠금장치가 달린 전면의 글러브 박스는 넉넉한 공간이며 12V 시가잭이 있어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플로우 패널은 평평하면서도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어 라이딩을 할 때도 편안하고, 작은 상자 같은 물건을 싣고 이동하기에도 편리하다.


아날로그 미터와 LCD 화면이 조화된 계기반


계기반은 아날로그 속도계에 LCD를 더한 형식이며, LCD 화면을 통해 연료계, 주행거리, 시계 등이 표시된다. 하단에는 방향지시등 점등 표시와 경고등을 배치했다.


비상등이 기본 적용됐고, 비상등이나 방향지시등을 켜면 꽤나 큰 소리로 작동음이 울리기 때문에 점등 여부를 쉽게 알 수 있다.


헤드라이트는 LED를 적용해 시인성을 높였고, 프런트 카울에 디테일을 더해 장고만의 특별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열쇠는 푸조 자동차에서 볼 수 있는 발톱 모양의 ‘라이언스 클로’를 형상화한 듯한 디자인이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일반적인 바이크의 열쇠와 비교했을 때 손잡이 부분이 훨씬 크다는 점이다. 열쇠를 꽂아둔 상태에서도 존재감이 확실하다. 마치 위에서 바라본 장고의 탠덤 시트 형상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이다.


예술의 나라 프랑스 태생의 브랜드답게 요소요소마다 특징적인 디자인을 가미한 것이 눈에 띈다.


장고는 장고다


부드러운 가속을 보이는 장고


시동을 걸고 스로틀을 당기면 부드럽게 가속한다. 성향에 따라 답답하게 느껴질 수는 있겠지만, 고속 주행을 위한 모델이 아니다 보니 부드러운 주행에 초점이 맞춰진 느낌이다.


푸조는 과거 S55와 S57 출시 당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여성을 앞세워 광고에 등장시켜 ‘여성도 쉽게 탈 수 있는’ 스쿠터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두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현재의 장고 또한 마찬가지로 여성도 쉽게 다룰 수 있도록 세팅한 모습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시할 만한 출력은 아니다. 유로5에 대응하는 이지 모션(Easy Motion) 엔진은 최고출력 10.6hp/8,000rpm, 최대토크 9.3Nm/6,500rpm의 성능으로 최대 90km/h까지 주행할 수 있다.


ABS가 적용된 프런트 브레이크


여기에 브레이크는 앞뒤 모두 디스크 형식이며, 앞바퀴에는 급제동 시 바퀴가 잠기는 것을 방지하는 ABS를 적용해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현재 국내에 출시되는 장고는 드래곤 레드, 어드벤처 그린, 딥 오션 블루, 밀키 화이트, 레이싱 그린, 매드 블랙 등 총 6가지이다.


장고의 고유 색상인 드래곤 레드는 레드와 화이트의 조합으로 산뜻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전달한다.


딥 오션 블루는 청량감이 돋보이는 투톤 컬러로 평범한 듯 멋스러운 스타일을 보여준다.


어드벤처 그린은 우아하고 도시적인 인상이 강했던 그동안의 장고 시리즈와 다른 캐릭터의 모델이다. 사이드 카울에 표시된 ‘XC’는 크로스컨트리의 의미로 도심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도로를 달릴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밀키 화이트는 2022년 기존 화이트 색상에서 디자인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쳐 신규 색상으로 채택됐다. 호불호 없이 깔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레이싱 그린은 스포츠 디자인의 모델로 S55의 심벌을 차체에 숫자 55를 새겨 부각시켰다.


매드 블랙은 투톤 색상의 잉크블랙 디자인으로 독특한 매력을 고조시킨 모델이다.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진다


2023년임에도 불구하고 레트로 디자인의 모터사이클은 여전히 많은 라이더에게 사랑받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에서 클래식 스쿠터를 내놓고 있지만, 같은 범주 안에서 이름을 알리기란 쉽지 않다. 그 어려운 것을 장고는 당당히 해냈고, 그렇게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장고를 한 번이라도 경험한다면 쉽게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PEUGEOT DJANGO 125 주요제원


엔진형식 - 공랭 4스트로크 단기통

보어×스트로크 - Ø52.4×57.8(mm)

배기량 - 125cc

최고출력 - 10.6hp/8,000rpm

최대토크 - 9.3Nm/6,500rpm

전장×전폭×전고 - 1,925×710×1,190(mm)

축간거리 - 1,350mm

시트고 - 770mm

연료탱크 - 8.5ℓ

타이어 - (F) 120/70-12 (R) 120/70-12

브레이크 - (F) Ø200mm 싱글 디스크, (R) Ø190mm 싱글 디스크, 1채널 ABS

건조중량 - 129kg

판매가격 - 469만 원

 

이승원(monkey2@kmnews.net)

시승협조/푸조모터사이클코리아 사진/편집부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푸조모터사이클 #장고125 #푸조장고


한국이륜차신문 428호 / 2023.6.1~6.15


Copyright ⓒ 한국이륜차신문 www.kmnews.net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


NEWS



MOVIE CLIPS



E-BIKE



신문다시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