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R18, 모토라드 최대의 박서 엔진을 장착한 크루저

2021-05-27

R nine T가 구축한 BMW 모토라드의 헤리티지 장르의 확장… 1,802cc 최대 배기량의 박서 엔진 장착… 1936년 발표된 BMW R5 의 디자인을 계승하며 최첨단 전자장비 탑재, ‘과거에서 현재’로 세월을 관통한 모터사이클… 라이더 스스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127개의 커스텀 부품 별매

BMW 모토라드에서 최고 배기량을 가진 박서 엔진 크루저, R 18


BMW 수석 디자이너인 에드가 하인리히


“R 18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순수성입니다. 최첨단 전자장비 기술이 포함됐지만, BMW R 5가 갖고 있던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 에드가 하인리히(BMW 모토라드 수석디자이너)

 

9월 18일 경기도 분당의 호켄하임 모토라드에서 R 18의 론칭 행사가 진행됐다.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 방역 지침에 맞춰, 주최 측은 행사에 다수의 인원이 몰리지 않도록 사전에 초청된 미디어들을 다시 그룹별(4개 세션)로 소분한 뒤 진행해 방역에 대한 만전의 준비를 갖췄다.

 

이 날 행사는 세계 최초로 ‘BMW 모토라드 헤리티지’를 메인 콘셉트로 삼고 있는 호켄하임 모토라드에서 진행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BMW 모토라드가 추구하는 ‘헤리티지’(문화재와 같은 유산 혹은 정신 등을 이르는 말, Heri tage) 카테고리는 R nine T라는 걸출한 모터사이클이 포함되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젊은 층부터 장년 층까지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

 

1936년에 발표됐던 R 5(왼쪽)와 2020년에 출시된 R 18


오늘 론칭하는 R 18은 과거 1936년도에 BMW가 출시했던 BMW ‘R 5’라는 클래식 모터사이클의 외형 디자인과 프레임, 노출된 샤프트 등과 함께 BMW 모토라드의 최신 전자제어 장치들이 융합되어 탄생한 아메리칸 크루져 타입의 모터사이클이다. 2020년 4월에 독일에서 론칭했지만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오프라인 론칭을 미루고, 온라인을 통해서만 공개해오다 국내에는 9월 18일 경기도 분당 호켄하임 모토라드에서 대중들에게 첫 선을 보이게 됐다.

 

많은 오프라인 행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되어 취소되거나 연기되던 중 행사 진행 이전부터 철저하게 정부의 방역지침을 지키며 진행된 오랜만의 오프라인 행사에 많은 미디어가 참석했다. BMW 모토라드는 ‘R 18의 공개’에 참석 의사를 밝힌 취재진들을 일간지, 온라인, 잡지, 전문지와 프리랜서 등 4개의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정부의 방역지침을 지키기 위해, 각 세션의 최대 인원수는 20명 미만으로 제한했다.

 

BMW 모토라드의 이상훈 총괄이사


행사는 BMW 모토라드의 ‘90년의 역사’와 관련된 동영상 시청을 필두로 BMW 모토라드 이상훈 총괄이사가 “최근에 가슴이 뛴 적이 있나요?”라는 도전적인 화두를 던지며 BMW 모토라드가 국내에서 걸어온 길에 대해 소개했다.

 

고객에게 맞는 다양한 제품을 제공한다


1999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BMW 모토라드는 국내 이륜차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며, 수많은 명차를 공급해왔다. 2008년 BMW 모토라드가 발표한 슈퍼 스포츠 모터사이클인 S 1000 RR은 당시로써는 파격적이었던 최첨단 전자장비들이 집약됐던 모터사이클이었으며, 출시 이후 시장을 선도했다.

 

또한, 2012년에는 ‘국내 최초로 500cc 이상 대형 모터사이클을 1,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으며, 2014년에 BMW 모토라드의 ‘헤리티지’ 장르를 대표하는 R nine T 시리즈를 출시해 ‘뉴트로 모터사이클 열풍’에 불을 지폈다. 


9월 18일 국내 첫 공개된 BMW R 18


2016년에는 G 310 R/GS를 출시하며 300cc급 시장에 진출했다. 2년 뒤인 2018년에는 400cc 스쿠터 C 400 X/GT를 출시하며 400cc 급 스쿠터 시장까지 라인업을 확대시켰다. 그리고 올해 초 2020년 4월에 인터넷에서 공개됐던 R 18이, 오늘 이 자리에서 국내에 첫 선을 보이게 된 것이다.

 

BMW 모토라드가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즐거움(Joy)’이다. 전통적인 행사였던 투어리스트 트로피와 국제 GS 트로피 등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주최하는 등 국내 라이더들에게 즐겁고, 안전한 ‘놀이 문화’를 소개해 온 BMW 모토라드는 월간 모토라드, 카페 모토라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BMW 모터사이클의 매력을 전달해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싱글라이딩 캠페인’을 장려하며, ‘모터사이클과 함께 하는 삶의 즐거움’을 라이더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이상훈 총괄이사는 “대형 모터사이클 시장은 1년에 만대 정도 밖에 팔리지 않는 소규모 시장입니다. 150만대 가량 팔리는 차에 비하면 150분의 1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R 18과 같은 새로운 장르의 모델 출시로 시장이 확대되고, 올바른 모터사이클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라며 인사말을 마쳤다.

 

‘과거에서 현재’로 세월을 관통


1923년 탄생한 BMW 모토라드를 상징하는 것은 역시 ‘박서 엔진’(수평 대향 실린더가 있는 엔진)이다.


BMW 모토라드의 박서 엔진은 주행 성능은 물론 감성적인 부분에서도 다양한 장점을 제공한다.

 

먼저 피스톤이 수평 방향으로 주먹을 부딪치듯 움직이기 때문에 엔진이 가로로 길고 납작한 형태이며, 이 때문에 피스톤이 상하 운동을 하는 엔진들에 비해 무게 중심이 아주 낮다. 이는 곧 모터사이클 전체 무게 중심을 획기적으로 낮춰 주행안정감과 코너링 감각, 승차감 등을 월등히 향상되는 장점이 된다.

 

박서 엔진의 회전 감각도 독특하다. 엔진이 좌우 방향으로 진동하며, 엔진 회전수를 높일수록 진동이 상쇄되어 엔진 필링이 매끄러워 진다. 모터사이클의 진동은 라이딩 시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요인이기에 박서 엔진의 독특한 감성은 라이더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 


1936년 등장해 당시에도 폭넓은 인기를 자랑했던 BMW R 5는 이후 박서 엔진 모터사이클 개발의 이정표가 되는 모델로서, 그 시기 경주용 모터사이클에나 쓰이던 아크용접으로 접합된 강철제 튜브형 차대를 채용해 경량화를 이뤘으며 현대적인 프레임을 갖게 됐다.

 

1936년 BMW R5의 디자인을 오마주 한 R 18는 BMW 모토라드 역사 상 가장 강력한 박서 엔진을 탑재했다.


‘빅 박서(Big Boxer)’라는 별명이 붙은 R 18의 1,802cc 공유랭 엔진은 최고출력 91마력, 최대토크 158Nm (16.1kg.m)/3,000rpm를 발휘하며, 2,000~4,000rpm 구간에서도 최대 토크의 95%에 달하는 150Nm (15.3kg.m)의 출력이 발휘된다. 출발 직후부터 강력한 힘이 뿜어져 나오는 것이다.

 

R 18 라이더는 낮은 rpm에서도 쾌적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차체는 클래식한 매력을 발산한다. 더블-루프 스틸 튜브 프레임과 개방형 드라이브 샤프트 등 BMW 모토라드의 전통적 디자인을 따랐다. 앞뒤 서스펜션 역시 ‘클래식’이다. 전자제어를 의도적으로 배제했다. 


텔레스코픽 포크와 스트로크 적응식 댐퍼가 조합된 직결식 센터 서스펜션 스트럿, 그리고 프리로드 조절이 가능한 스프링 등을 적용해 안정적인 조향 성능과 매력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 R 18은 록(Rock)과 롤(Roll), 그리고 레인(Rain) 등 세 가지 주행 모드를 기본으로 제공해 주행 환경에 따른 맞춤식 주행 설정이 가능하다.

 

또한, 출발 가속 시 안정적인 트랙션을 확보하도록 돕는 오토매틱 스태빌리티 컨트롤(Automatic Stability Control), 과도한 엔진 브레이크로 인해 바퀴가 잠기는 것을 방지하는 엔진 드래그 토크 컨트롤(Engine Drag Torque Control)이 탑재되어 안전한 주행을 지원한다.

 

여기에 수월한 후진을 가능케 하는 리버스 어시스트(Reverse Assist), 오르막길에서 출발을 돕는 힐 스타트 컨트롤(Hill Start Control), 그리고 코너링 라이트 기능이 적용된 풀 LED 헤드라이트까지 적용됐다. R 18은 1936년 발표된 BMW R5 의 디자인을 계승하며, 최첨단 전자장비들이 탑재되어 말 그대로 ‘과거에서 현재’로 세월을 관통한 모터사이클이다.

 

역대 최대 배기량의 박서 엔진을 장착한 크루저 R 18에는 라이더 스스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127개의 커스텀 부품을 준비해 두었다.

 

R 18의 소비자가격은 기본형인 프리미엄 패키지가 3,100만 원이며, 2021년 식에만 한정적으로 제공되는 2021 퍼스트 에디션은 3,370만 원이다. 퍼스트 에디션에는 연료탱크에 화이트 컬러의 더블 핀 스트라이프로 도색해 레트로한 디자인을 한창 강화했으며, 크롬 파츠, 사이드 커버의 ‘퍼스트 에디션’ 크롬 배지 등으로 한정판만의 특별함을 더했다.

 

BMW 모토라드 관계자는 “BMW R 18은 이미 사전 예약 대수가 300대에 이르고 있습니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아름답고 웅장한 모터사이클, R 18

BMW 모토라드 서주현 마케팅 매니저

 

코로나19 시국에도 행사를 개최한 이유가 있다면?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된 상황이 아니지만, 저희는 정부의 모든 지침에 따라, 다수의 미디어를 4개의 세션으로 나눠서 진행했습니다. 또한, R 18이 저희의 새로운 크루저이기도 하고, 너무나 중요한 모델이었기 때문에, 또한 많은 라이더들이 “R 18을 빨리 출시해 달라”는 요청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관련한 내용으로 본사에 많은 요청을 넣어주시기도 했습니다. 이에 많은 분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과감하게 선보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분당의 딜러점인 호켄하임 모토라드의 카페 모토라드는 세계 최초의 ‘BMW 모토라드 헤리티지’를 주제로 꾸민 카페입니다. R 18의 공개에 있어서 이곳만큼 어울리는 곳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R 18의 모습을 직접 관람하실 수 있도록 R 18의 전시를 이어갈 생각입니다.

 

R 18을 간단히 정의한다면?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 ‘과거에서 현재로 온 모터사이클’이라는 슬로건으로 R 18을 소개하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1,802cc의 빅 박서 엔진을 장착한 ‘아름답고 웅장한 모터사이클’이라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언택트 시대에 어떤 마케팅 방안을 갖고 있는지?


기본적으로 모터사이클은 ‘경험’이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한, 모터사이클을 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BMW 모토라드는 정부의 방역지침을 모범적으로 지키면서 최대한 라이더 분들이 모터사이클을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글/박순모 기자 

사진/BMW모토라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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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륜차신문 364호 / 2020.10.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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