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_YAMAHA T-MAX 560 TECH MAX

2021-05-25

명불허전(名不虛傳), T-MAX!!

 

전작에 있던 고객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보완시킨 2020년형 티맥스560. 국내에 판매되는 테크 맥스는 티맥스560 시리즈 최상위 버전이다.

티맥스가 데뷔한지 햇수로 20년이다. ‘스포츠 모터사이클 잡는 빅스쿠터’ 라는 수식어를 달고 2001년에 데뷔한 티맥스는 당시 스포츠 모터사이클 맹신자이던 나에게 큰 충격이자 호기심 대상이었다. 하지만 프런트 타이어 접지력이 느껴지지 않는 불안함 때문에 짧게 주행했던 기억이다.

 

티맥스는 그 후로 끊임없이 개선됐다. 초기 모델과 동일한 것은 콘셉트뿐, 현행 모델인 7세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업데이트가 진행되며 작은 볼트 하나까지도 변경됐다. 티맥스 데뷔 초기와 같은 것이 하나 있다면, 해당 카테고리 유일무이한 존재라는 것.

 

티맥스는 ‘스포츠 빅스쿠터’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하며 데뷔했다. 어떤 브랜드도 본격적으로 시도하지 못했지만, 야마하는 과감했고 성공시켰다. 티맥스가 성공하자 여러 브랜드는 티맥스 시장의 일부분을 차지하기 위해 도전했지만, 높은 벽을 실감하며 번번이 실패했다.

 

그 이유는 모델체인지가 빠른 슈퍼바이크에 버금가는 주기로 야마하가 티맥스를 업그레이드 시킨 데 있다. 매 시대 소비자의 요구가 담긴 완성체가 있으니 굳이 다른 모델을 선택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티맥스는 데뷔 20년차인 현재에도 해당 카테고리 유일한 존재로 건재하다.

 

완벽에 완벽을 더하다


티맥스560 테크 맥스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디자인은 헤드라이트 둘레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변경됐다. 디자인이 완전히 달라진 리어뷰를 제외하고 티맥스530 DX와 동일하다 오해할 수 있지만, 모두 신 설계됐다. 시승하는 동안 기억에 남는 것은 볼륨을 줄인 시트 하단 페어링 덕분에 힐그립이 매뉴얼 모터사이클 수준으로 좋았다.

 

엔진은 보어를 확대해 배기량이 32cc 늘었으며, 피스톤과 커넥팅 로드, 실린더 헤드, 캠샤프트, 흡배기 등 많은 부분을 변경했다. 2021년부터 적용되는 강화된 인증검사 기준인 유로5에 대응하면서도, 전작대비 성능(2PS, 0.4 kg.m)은 향상됐다.

 

브레이크는 ABS를 채용


전동식 윈드스크린(135mm 조절)과 열선 그립/운전자 시트가 채용됐고, 크루즈 컨트롤(50km/h 이상에서 작동)과 D-MODE(스포츠, 투어링), 트랙션 컨트롤, 스마트 키, 커넥터 시스템 등의 전자장비도 탑재됐다. 야마하 스포츠 모터사이클에 채용되는 4피스톤 레디알 캘리퍼(F)로 무장한 브레이크 시스템은 ABS와 연동된다.

 

20년간 한시도 다름없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베스트 셀링 모델에게 흠을 찾는다는 건 억지다. 심지어 티맥스560 테크 맥스는 전작인 티맥스530 DX의 숙성 버전이기 때문에 더 완성도가 높다. 만약 테크 맥스가 단점 투성이라고 느낀다면, 그건 본인의 사용 환경이나 주행 성향이 맞지 않은 것뿐이다.

 

넉넉한 시트 밑의 수납공간


테크 맥스가 티맥스560 시리즈 중 편의 장비가 대거 탑재된 최고 사양이지만, 티맥스는 어디까지나 스포츠에 기반을 둔 모델이다. 방풍성을 고려한 전동식 윈드스크린이나 스로틀 반응이 부드러운 투어링 모드, 풀페이스 헬멧과 소화물이 추가 수납되는 러기지 박스, 주행을 보조하는 다양한 전자장비 등 편안한 주행을 위한 배려가 곳곳에 있지만, 티맥스는 적극적으로 달릴 때 가장 즐겁다.

 

전역을 아우르는 높은 밸런스


스로틀을 힘껏 쥐어짜면서 공기를 가르고, 코너에서 상체를 안쪽으로 집어 던지듯 한껏 넣어서 적극적으로 이끌어가는 주행에 진가를 발휘한다. 이때 단단한 섀시는 큰 무기가 된다. 높은 하중이 걸리는 강한 가감속이나 고속 코너링에서 느껴지는 압도적인 안심감은 다른 스쿠터나 모터사이클의 그것과는 다른 티맥스만의 것이다.

 

하지만 티맥스560 테크 맥스 시승에서 놀란 것은 의외로 저속 구간이다. ‘티맥스=스포츠’ 라는 공식 때문에 고속 & 고하중 주행 성능은 '역시'였다. ‘역시 경쟁 상대가 없구나!’ 말이다. 하지만 이전 세대 티맥스 시승 때 신경 쓰지 않았던 극저속 구간 밸런스까지 엄지 척이라니!

 

5km/h 안팎의 극저속에서 마치 자이로 센서가 있는 것처럼, 단단한 차체가 평온하게 스윽 밀고 간다. 라이더가 균형을 잡으려 어떤 액션을 취하면 도리어 균형을 무너트리는 느낌. 정체된 자동차 뒤를 따르는 것도, 좁은 곳을 천천히 빠져나가는 것도 너무 편하다.

 

일반도로에서 만나는 다양한 환경과 속도영역에서 티맥스가 보여주는 높은 수준의 균형 잡힌 완성도를 확인하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티맥스에게 도전했던 라이벌들은 정말 힘들었겠구나.”

 

YAMAHA T-MAX 560 TECH MAX 주요제원


엔진형식 - 수랭 4스트로크 DOHC 4밸브 병렬 2기통


보어X스트로크 - ø 70.0X73.0(mm)


배기량 - 562cc


압축비 - 10.9 : 1


최고출력 - 35KW/7,500rpm


최대토크 - 55.7Nm/5,250rpm


전장X전폭X전고 - 2,200X765X1,420 (1,550-스크린 조작시) (mm) 


축간거리 - 1,575mm


시트고 - 800mm


연료탱크 - 15L


타이어 - (F)120/70 ZR 15 (R)160/60 ZR 15 


브레이크 - (F)ø267mm 더블 디스크, 4피스톤 레디알 캘리퍼 


                (R)ø282mm 싱글 디스크, 1피스톤 핀슬라이드 캘리퍼


차량중량 - 220kg


판매가격 - 1,580만원


차량협조/한국모터트레이딩

글/황성필 시승 전문 객원 기자

사진/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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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륜차신문 360호 / 2020.8.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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