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륜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다양한 바이크와 유관 업체가 참가해 일본 바이크 트렌드와 문화를 보여주는 제51회 도쿄 모터사이클 쇼(이하, TMCS)가 도쿄의 국제 전시장인 빅사이트에서 3월 22일부터 3일간 열렸다.
일본 최대 규모의 로컬 전시회답게 일본 최초 공개 모델이 집중적으로 소개됐으며, 일본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배기량 군과 장르를 중심으로 다양한 바이크가 공개되고 전시됐다.
TMCS는 일본 이륜차 산업의 진흥과 건전한 이륜차 문화 육성·보급을 통해 풍부한 사회생활의 실현과 경제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1971년에 제1회가 개최된 이래, 2024년에 제51회를 맞이한 전통과 역사,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 최대 규모의 모터사이클 전문 전시회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총 173개 업체가 참가해, 619대의 차량을 전시했으며, 글로벌 메이커들의 일본 판매 예정인 최신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
일본의 4대 글로벌 브랜드인 혼다, 야마하, 스즈키, 가와사키는 본사 주관으로 전시회를 준비해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로 관람객에게 참여하는 즐거움을 주었다. 전시회에 참가한 해외 브랜드로는 트라이엄프, 로얄엔필드, BMW 모토라드, 두카티, 할리데이비슨, 인디언, 이탈젯, 효성(KR모터스), KTM, GASGAS, MV아구스타, 허스크바나 등으로, 현지 수입사가 전시를 주관해 일본 내수 모델 중심으로 전시한 것이 특징이었다.
또한 다양한 애프터 파트 및 액세서리 메이커, 라이딩 웨어 및 커스텀 메이커의 신제품이 전시됐으며, 경시청 소속의 일본 여성 경찰 바이크 부대인 퀸 시스터즈의 시범 주행, MFJ 트라이얼 시범 공연, 각 부스마다 진행되는 모터사이클 토크 쇼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며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 타는 사람 그리고 보는 사람들까지 하나로 어우러지는 생활 속의 건전한 바이크 문화를 국민 모두에게 전달하는 생활 밀착형 모터사이클 쇼로 자리 잡은 느낌이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TMCS에는 3일간 총 11만 3,905명(유료 관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낭만 있는 전시장
빅사이트 주변에는 TMCS를 알리는 화려한 광고나 안내판이 없어 조금은 아쉬웠지만 바이크를 대하는 행사 관계자와 관람객의 진지함과 낭만은 부러울 정도였다.
완성차 전시장의 전면에는 미들급 중심의 바이크를 배치해 실용성과 가성비를 추구하는 일본 내수 성향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스쿠터 장르는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주요 모델의 커스텀 모델을 전시한 것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일본 4대 브랜드는 주요 모델을 중앙이나 특별 전시 구역을 마련해 눈에 잘 띄도록 했다. 그리고 다양한 시판 모델을 장르별로 배치해 관람객이 만지고 앉아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다채로운 관람객 참여 이벤트는 이번 전시회가 단순히 뉴 모델을 공개하는 장소가 아니라 라이더와 함께 만들고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전시회장 곳곳에서 감지됐다. 관람객은 바이크에 앉아보기 위해 몇십 미터의 긴 줄을 마다하지 않고 기다리는 등, 보는 전시회가 아니라 만지고 타고 궁금증을 해결하는 소통의 공간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관람객 A씨(33세, 도쿄)는 “코로나19가 끝난 후에 열린 작년보다는 전체 규모가 커지고, 완성차 브랜드의 전시장 규모가 커져 다양한 모델을 관람했다. 다만 애프터 파츠 브랜드의 참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이고, TMCS 고유의 왁자지껄한 흥겨움도 줄어든 것 같다. 그래도 글로벌 브랜드가 많이 참가해서 현재 바이크 트렌드의 현주소를 알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륜차 문화를 알리는 공간
경시청 소속 여자 순찰대의 시범 주행
TMCS는 매년 봄, 일본 오사카, 도쿄, 나고야 순으로 열리는 모터사이클 쇼 중에서 최대 규모와 전시를 자랑한다. 그리고 일본의 수도에서 열리는 상징성 때문에 일본 이륜차 산업과 문화의 현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다.
이러한 전시회를 통해서 이륜차 산업과 문화, 특성을 대중에게 알리는 모습이 생활 속에 밀접하게 자리 잡은 일본의 이륜차 문화인 것 같다.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이륜차를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 그리고 타는 사람, 이들 모두 이륜차를 대하는 태도가 진지하지만 유쾌하고, 사랑스럽지만 단호해 보였다.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 이륜차 문화만큼은 배우고, 닮고 싶다.
이륜차 문화강대국 일본(4社)
혼다, E-클러치와 레트로 크루저
CBR650R 혼다 E-클러치 모델
2023년 EICMA에서 처음 공개돼 세계적으로 이슈였던 E-클러치를 장착한 CBR650R과 CB650R을 전면에 배치했다. 주 무대에는 일본에 처음 공개되는 클래식 크루저 GB350 C, CB1000 호넷이 장식했다.
혼다는 이번 전시회에 시판 예정 차, 시판차, 레이스 머신을 분리해 전시했으며, 라이딩 웨어의 전시 등 폭넓은 층의 고객에게 즐거운 바이크 라이프를 체감할 수 있도록 부스를 꾸몄다.
GB350 C
특히 GB350 C, CB1000 호넷, CB650R/CBR650R, CRF1100L 아프리카 트윈 어드벤처 스포츠 ES DCT 모델을 일본 최초로 공개했다.
GB350 C는 ‘The Standard Classical Motorcycle’을 개발 콘셉트로 GB350이나 GB350 S가 갖는 심플함에 클래식의 중후한 인상을 심었다. 전후 대형 펜더, 대형 프런트 포크 커버와 전용 헤드라이트 커버, 탱크 형상, 사이드 커버, 엠블럼, 머플러 등을 보다 클래식인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CB1000 호넷
CB1000 호넷은 철제 트윈 스파 프레임에 직렬 4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서스펜션은 프런트에 도립식 쇼와 SFF-BP, 리어에는 쇼와제 유닛 프로링크 리어 쇼크를 채용했다. 스타일은 소형 듀얼 LED 헤드라이트 채용, 연료 탱크를 넓은 전방 부분에서 니그립부로 가면서 가늘게 좁혀진 형상을 채용해 콤팩트한 시트에 연결해 간결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CB650R·CBR650R은 수동 변속기의 클러치 컨트롤을 자동 제어해 라이더의 클러치 레버 조작없이 부드러운 가속, 변속, 정지를 가능하게 한 혼다의 선진 기술 ‘Honda E-Clutch’를 도입했으며, 모두 5인치 풀 컬러 TFT 계기반을 채용했다.
RC213V
시판 모델로 Rebel 1100 T, CBR1000RR-R FIREBLADE SP, CBR600RR, CBR400R, NX400, CBR250RR, Rebel250, Rebel250 S Edition, ADV160, 그롬, CT125, C12, CB125R, 닥스125, EM1 e:를 전시했다.
이외에도 경기용 차량으로 RC213V(2024년 FIM 로드레이스 세계 선수권 모토GP 클래스 참전 컬러 차량) 등을 전시했다.
야마하, 바이크 라이프는 125cc부터
XSR900 GP
야마하는 이번 TMCS에 와이즈 기어와 공동으로 참가했다.
야마하 부스는 ‘125cc부터 시작하는 바이크 라이프’를 테마로, R 시리즈, MT 시리즈, XSR 시리즈의 세계관을 도입해 125cc의 입문 모델부터 상위 모델까지 전시했다.
야마하는 이륜차 입문자부터 야마하 팬, 야마하 오너까지 폭넓은 층이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목표했다. 단순한 모델 전시가 아니라 각 시리즈의 세계관에 맞춘 다양한 액세서리의 장착을 비롯해, 헬멧이나 의류, 순정 야마루브 오일 등, 바이크 라이프에서 빠뜨릴 수 없는 주변 아이템까지 포함, 종합적으로 야마하 바이크가 갖는 라이프 스타일의 매력, 풍부함을 상기시키도록 전시관을 꾸몄다.
MT-09 / MT-125 / YZF-R7 / E01
야마하는 MT 시리즈(MT-10· MT-09·MT-07·MT-03·MT-125), XSR 시리즈(XSR900 GP· XSR900·XSR700·XSR125 레이스 차량), 그 외 YZF-R1, YZ450 FM, TY-E, TRACER9 GT+, NIKEN GT, Tenere 700, TMAX, XMAX, E01 등 총 29대를 시리즈별로 전시했다. 이 중에서 주목받은 모델은 시판 예정 모델인 XSR900 GP이다.
XSR900 GP는 야마하 부스의 전면부를 강력하게 장식했다.
XSR900 GP는 야마하의 헤리티지 네이키드 XSR900을 베이스로 1980년대 MotoGP에서 활약했던 YZR 500을 현대 기술과 감성으로 재해석한 카페 레이서 모델이다. 3세대 퀵 시프터와 크루즈 컨트롤 등 현대적 장비를 두루 갖춤으로써 멋과 실용성을 겸비한 바이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890cc CP3 엔진은 최고출력 117.4 hp/10,000rpm, 최대토크 93Nm/ 7,0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KYB 조절식 도립 텔레스코픽 포크와 브렘보 마스터 실린더 등의 고사양 장비와 YZF-R1용으로 개발된 것과 같은 6축 관성 측정장치를 기반으로 트랙션 컨트롤, 미끄러짐 제어, 윌리 컨트롤 등 다양한 전자장비들이 적용됐다.
스즈키, JOY! FUN! SUZUKI!
스즈키는 ‘JOY! FUN! SUZUKI!’를 테마로 스즈키 모델을 통해서 느끼는 기쁨, 즐거움, 재미를 전시장에서 표현했다.
전시된 모델은 2024년 1월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한 신형 모델 GSX-S1000GX, GSX-8R, 새로운 색상을 채용한 V-STROM 800 등을 중심으로 하야부사, 카타나, GSX-S1000 GT, GSX-8S, SV650 ABS, GSX 250R, GSX-R125 ABS, GSX-S125 ABS, V-STROM 1050 DE, V -STROM 250, 버그만 400 ABS 등 총 20대를 장르별로 나누어 전시했다.
특히 모든 전시 모델은 앉아볼 수 있도록 운용해 관람객이 인기 차종에 앉아보려고 길게 대기하는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이외에도 모터사이클 쇼 오리지널 상품을 판매하는 코너를 마련해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GSX-S1000GX
GSX-S1000GX는 스즈키의 대형 스포츠 투어러 GSX-S1000GT와 같은 배기량 999cc DOHC 수랭 4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특히 스즈키 첨단 전자식 서스펜션(SAES)이라고 명명된 쇼와 전자 제어식 세미 액티브 서스펜션을 스즈키 모터사이클에 최초로 채용했다.
풀 LED 등화류, 롱 윈드 스크린과 너클가드, 대용량 연료탱크, 공기 역학적 차체 디자인, 뛰어난 시인성과 손쉬운 컨트롤이 가능한 6.5인치 대형 컬러 계기반 등을 탑재한 공격적인 스타일과 매혹적인 차체 비율을 자랑하는 궁극의 스포츠 크로스 오버 스타일이다.
GSX-8R
GSX-8R은 ‘The New Standard of Sport(스포츠의 새로운 기준)’을 콘셉트로, 스포티한 라이딩의 즐거움과 편안한 라이딩 포지션을 결합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었다.
스즈키 GSX-8S와 같은 776cc 병렬 2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82.9hp /8,500rpm, 최대토크 78Nm/6,800 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270° 크랭크 샤프트로 V트윈 엔진과 유사한 특성을 보여준다.
가와사키, 시판 모델 중심 전시
가와사키는 작년 오사카 모터사이클 쇼에서 신형 모델 엘리미네이터, 재팬 모빌리티 쇼에서는 5대의 월드 프리미어, 2대의 재팬 프리미어를 공개했지만, 이번 2024년에서는 일본 도입 예정의 하이브리드 모델 2기종을 필두로 6기종의 일본 도입 예정 모델, 16기종의 시판 모델을 전시했다. 그리고 자회사인 비모타 KB4도 전시했다.
이번에 전시한 모델은 일본 출시 예정 모델인 Z7 Hybrid, W230, MEGURO S1, KLX230을 전면에 배치했다.
Z7 하이브리드 / W230 / 엘리미네이터 / 비모타 KB4
시판 모델은 Ninja H2 SX SE, Ninja 1000 SX, Ninja ZX-4R SE, Z900RS Yellow Ball Edition, W800, ELIMINATOR SE, KX450, Ninja ZX-6R KRT EDITION, Z650RS, Ninja 400, Ninja ZX-25R SE KRT, KLX230R S, KX112, KLX110R L 등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특별히 친환경 모델인 Z7 하이브리드, Z e-1은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전시했다.
관람객에게 주목받은 W230은 공랭 4스트로크 SOHC 단기통 엔진을 탑재한 모델로 전통적인 스틸제 더블 크래들 프레임을 채용했다. 둥근 헤드라이트, 눈물방울 모양의 연료 탱크, 스포크 휠과 스틸 펜더의 조합으로 W 시리즈다운 보편적인 스타일링을 완성됐다.
가와사키 부스 내, 가와사키 프라자 코너에서는 바이크 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의류와 액세서리 등을 30% 특별 할인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종욱(bikenews@kmnews.net)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제51회도쿄모터사이클쇼 #도쿄모터사이클쇼 #TokyoMotorcycleShow #TMCS
한국이륜차신문 448호 / 2024.4.1~4.15
Copyright ⓒ 한국이륜차신문 www.kmnews.net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
일본 이륜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다양한 바이크와 유관 업체가 참가해 일본 바이크 트렌드와 문화를 보여주는 제51회 도쿄 모터사이클 쇼(이하, TMCS)가 도쿄의 국제 전시장인 빅사이트에서 3월 22일부터 3일간 열렸다.
일본 최대 규모의 로컬 전시회답게 일본 최초 공개 모델이 집중적으로 소개됐으며, 일본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배기량 군과 장르를 중심으로 다양한 바이크가 공개되고 전시됐다.
TMCS는 일본 이륜차 산업의 진흥과 건전한 이륜차 문화 육성·보급을 통해 풍부한 사회생활의 실현과 경제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1971년에 제1회가 개최된 이래, 2024년에 제51회를 맞이한 전통과 역사,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 최대 규모의 모터사이클 전문 전시회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총 173개 업체가 참가해, 619대의 차량을 전시했으며, 글로벌 메이커들의 일본 판매 예정인 최신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
일본의 4대 글로벌 브랜드인 혼다, 야마하, 스즈키, 가와사키는 본사 주관으로 전시회를 준비해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로 관람객에게 참여하는 즐거움을 주었다. 전시회에 참가한 해외 브랜드로는 트라이엄프, 로얄엔필드, BMW 모토라드, 두카티, 할리데이비슨, 인디언, 이탈젯, 효성(KR모터스), KTM, GASGAS, MV아구스타, 허스크바나 등으로, 현지 수입사가 전시를 주관해 일본 내수 모델 중심으로 전시한 것이 특징이었다.
또한 다양한 애프터 파트 및 액세서리 메이커, 라이딩 웨어 및 커스텀 메이커의 신제품이 전시됐으며, 경시청 소속의 일본 여성 경찰 바이크 부대인 퀸 시스터즈의 시범 주행, MFJ 트라이얼 시범 공연, 각 부스마다 진행되는 모터사이클 토크 쇼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며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 타는 사람 그리고 보는 사람들까지 하나로 어우러지는 생활 속의 건전한 바이크 문화를 국민 모두에게 전달하는 생활 밀착형 모터사이클 쇼로 자리 잡은 느낌이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TMCS에는 3일간 총 11만 3,905명(유료 관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낭만 있는 전시장
빅사이트 주변에는 TMCS를 알리는 화려한 광고나 안내판이 없어 조금은 아쉬웠지만 바이크를 대하는 행사 관계자와 관람객의 진지함과 낭만은 부러울 정도였다.
완성차 전시장의 전면에는 미들급 중심의 바이크를 배치해 실용성과 가성비를 추구하는 일본 내수 성향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스쿠터 장르는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주요 모델의 커스텀 모델을 전시한 것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일본 4대 브랜드는 주요 모델을 중앙이나 특별 전시 구역을 마련해 눈에 잘 띄도록 했다. 그리고 다양한 시판 모델을 장르별로 배치해 관람객이 만지고 앉아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다채로운 관람객 참여 이벤트는 이번 전시회가 단순히 뉴 모델을 공개하는 장소가 아니라 라이더와 함께 만들고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전시회장 곳곳에서 감지됐다. 관람객은 바이크에 앉아보기 위해 몇십 미터의 긴 줄을 마다하지 않고 기다리는 등, 보는 전시회가 아니라 만지고 타고 궁금증을 해결하는 소통의 공간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관람객 A씨(33세, 도쿄)는 “코로나19가 끝난 후에 열린 작년보다는 전체 규모가 커지고, 완성차 브랜드의 전시장 규모가 커져 다양한 모델을 관람했다. 다만 애프터 파츠 브랜드의 참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이고, TMCS 고유의 왁자지껄한 흥겨움도 줄어든 것 같다. 그래도 글로벌 브랜드가 많이 참가해서 현재 바이크 트렌드의 현주소를 알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륜차 문화를 알리는 공간
경시청 소속 여자 순찰대의 시범 주행
TMCS는 매년 봄, 일본 오사카, 도쿄, 나고야 순으로 열리는 모터사이클 쇼 중에서 최대 규모와 전시를 자랑한다. 그리고 일본의 수도에서 열리는 상징성 때문에 일본 이륜차 산업과 문화의 현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다.
이러한 전시회를 통해서 이륜차 산업과 문화, 특성을 대중에게 알리는 모습이 생활 속에 밀접하게 자리 잡은 일본의 이륜차 문화인 것 같다.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이륜차를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 그리고 타는 사람, 이들 모두 이륜차를 대하는 태도가 진지하지만 유쾌하고, 사랑스럽지만 단호해 보였다.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 이륜차 문화만큼은 배우고, 닮고 싶다.
이륜차 문화강대국 일본(4社)
혼다, E-클러치와 레트로 크루저
CBR650R 혼다 E-클러치 모델
2023년 EICMA에서 처음 공개돼 세계적으로 이슈였던 E-클러치를 장착한 CBR650R과 CB650R을 전면에 배치했다. 주 무대에는 일본에 처음 공개되는 클래식 크루저 GB350 C, CB1000 호넷이 장식했다.
혼다는 이번 전시회에 시판 예정 차, 시판차, 레이스 머신을 분리해 전시했으며, 라이딩 웨어의 전시 등 폭넓은 층의 고객에게 즐거운 바이크 라이프를 체감할 수 있도록 부스를 꾸몄다.
GB350 C
특히 GB350 C, CB1000 호넷, CB650R/CBR650R, CRF1100L 아프리카 트윈 어드벤처 스포츠 ES DCT 모델을 일본 최초로 공개했다.
GB350 C는 ‘The Standard Classical Motorcycle’을 개발 콘셉트로 GB350이나 GB350 S가 갖는 심플함에 클래식의 중후한 인상을 심었다. 전후 대형 펜더, 대형 프런트 포크 커버와 전용 헤드라이트 커버, 탱크 형상, 사이드 커버, 엠블럼, 머플러 등을 보다 클래식인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CB1000 호넷
CB1000 호넷은 철제 트윈 스파 프레임에 직렬 4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서스펜션은 프런트에 도립식 쇼와 SFF-BP, 리어에는 쇼와제 유닛 프로링크 리어 쇼크를 채용했다. 스타일은 소형 듀얼 LED 헤드라이트 채용, 연료 탱크를 넓은 전방 부분에서 니그립부로 가면서 가늘게 좁혀진 형상을 채용해 콤팩트한 시트에 연결해 간결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CB650R·CBR650R은 수동 변속기의 클러치 컨트롤을 자동 제어해 라이더의 클러치 레버 조작없이 부드러운 가속, 변속, 정지를 가능하게 한 혼다의 선진 기술 ‘Honda E-Clutch’를 도입했으며, 모두 5인치 풀 컬러 TFT 계기반을 채용했다.
RC213V
시판 모델로 Rebel 1100 T, CBR1000RR-R FIREBLADE SP, CBR600RR, CBR400R, NX400, CBR250RR, Rebel250, Rebel250 S Edition, ADV160, 그롬, CT125, C12, CB125R, 닥스125, EM1 e:를 전시했다.
이외에도 경기용 차량으로 RC213V(2024년 FIM 로드레이스 세계 선수권 모토GP 클래스 참전 컬러 차량) 등을 전시했다.
야마하, 바이크 라이프는 125cc부터
XSR900 GP
야마하는 이번 TMCS에 와이즈 기어와 공동으로 참가했다.
야마하 부스는 ‘125cc부터 시작하는 바이크 라이프’를 테마로, R 시리즈, MT 시리즈, XSR 시리즈의 세계관을 도입해 125cc의 입문 모델부터 상위 모델까지 전시했다.
야마하는 이륜차 입문자부터 야마하 팬, 야마하 오너까지 폭넓은 층이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목표했다. 단순한 모델 전시가 아니라 각 시리즈의 세계관에 맞춘 다양한 액세서리의 장착을 비롯해, 헬멧이나 의류, 순정 야마루브 오일 등, 바이크 라이프에서 빠뜨릴 수 없는 주변 아이템까지 포함, 종합적으로 야마하 바이크가 갖는 라이프 스타일의 매력, 풍부함을 상기시키도록 전시관을 꾸몄다.
MT-09 / MT-125 / YZF-R7 / E01
야마하는 MT 시리즈(MT-10· MT-09·MT-07·MT-03·MT-125), XSR 시리즈(XSR900 GP· XSR900·XSR700·XSR125 레이스 차량), 그 외 YZF-R1, YZ450 FM, TY-E, TRACER9 GT+, NIKEN GT, Tenere 700, TMAX, XMAX, E01 등 총 29대를 시리즈별로 전시했다. 이 중에서 주목받은 모델은 시판 예정 모델인 XSR900 GP이다.
XSR900 GP는 야마하 부스의 전면부를 강력하게 장식했다.
XSR900 GP는 야마하의 헤리티지 네이키드 XSR900을 베이스로 1980년대 MotoGP에서 활약했던 YZR 500을 현대 기술과 감성으로 재해석한 카페 레이서 모델이다. 3세대 퀵 시프터와 크루즈 컨트롤 등 현대적 장비를 두루 갖춤으로써 멋과 실용성을 겸비한 바이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890cc CP3 엔진은 최고출력 117.4 hp/10,000rpm, 최대토크 93Nm/ 7,0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KYB 조절식 도립 텔레스코픽 포크와 브렘보 마스터 실린더 등의 고사양 장비와 YZF-R1용으로 개발된 것과 같은 6축 관성 측정장치를 기반으로 트랙션 컨트롤, 미끄러짐 제어, 윌리 컨트롤 등 다양한 전자장비들이 적용됐다.
스즈키, JOY! FUN! SUZUKI!
스즈키는 ‘JOY! FUN! SUZUKI!’를 테마로 스즈키 모델을 통해서 느끼는 기쁨, 즐거움, 재미를 전시장에서 표현했다.
전시된 모델은 2024년 1월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한 신형 모델 GSX-S1000GX, GSX-8R, 새로운 색상을 채용한 V-STROM 800 등을 중심으로 하야부사, 카타나, GSX-S1000 GT, GSX-8S, SV650 ABS, GSX 250R, GSX-R125 ABS, GSX-S125 ABS, V-STROM 1050 DE, V -STROM 250, 버그만 400 ABS 등 총 20대를 장르별로 나누어 전시했다.
특히 모든 전시 모델은 앉아볼 수 있도록 운용해 관람객이 인기 차종에 앉아보려고 길게 대기하는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이외에도 모터사이클 쇼 오리지널 상품을 판매하는 코너를 마련해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GSX-S1000GX
GSX-S1000GX는 스즈키의 대형 스포츠 투어러 GSX-S1000GT와 같은 배기량 999cc DOHC 수랭 4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특히 스즈키 첨단 전자식 서스펜션(SAES)이라고 명명된 쇼와 전자 제어식 세미 액티브 서스펜션을 스즈키 모터사이클에 최초로 채용했다.
풀 LED 등화류, 롱 윈드 스크린과 너클가드, 대용량 연료탱크, 공기 역학적 차체 디자인, 뛰어난 시인성과 손쉬운 컨트롤이 가능한 6.5인치 대형 컬러 계기반 등을 탑재한 공격적인 스타일과 매혹적인 차체 비율을 자랑하는 궁극의 스포츠 크로스 오버 스타일이다.
GSX-8R
GSX-8R은 ‘The New Standard of Sport(스포츠의 새로운 기준)’을 콘셉트로, 스포티한 라이딩의 즐거움과 편안한 라이딩 포지션을 결합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었다.
스즈키 GSX-8S와 같은 776cc 병렬 2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82.9hp /8,500rpm, 최대토크 78Nm/6,800 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270° 크랭크 샤프트로 V트윈 엔진과 유사한 특성을 보여준다.
가와사키, 시판 모델 중심 전시
가와사키는 작년 오사카 모터사이클 쇼에서 신형 모델 엘리미네이터, 재팬 모빌리티 쇼에서는 5대의 월드 프리미어, 2대의 재팬 프리미어를 공개했지만, 이번 2024년에서는 일본 도입 예정의 하이브리드 모델 2기종을 필두로 6기종의 일본 도입 예정 모델, 16기종의 시판 모델을 전시했다. 그리고 자회사인 비모타 KB4도 전시했다.
이번에 전시한 모델은 일본 출시 예정 모델인 Z7 Hybrid, W230, MEGURO S1, KLX230을 전면에 배치했다.
Z7 하이브리드 / W230 / 엘리미네이터 / 비모타 KB4
시판 모델은 Ninja H2 SX SE, Ninja 1000 SX, Ninja ZX-4R SE, Z900RS Yellow Ball Edition, W800, ELIMINATOR SE, KX450, Ninja ZX-6R KRT EDITION, Z650RS, Ninja 400, Ninja ZX-25R SE KRT, KLX230R S, KX112, KLX110R L 등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특별히 친환경 모델인 Z7 하이브리드, Z e-1은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전시했다.
관람객에게 주목받은 W230은 공랭 4스트로크 SOHC 단기통 엔진을 탑재한 모델로 전통적인 스틸제 더블 크래들 프레임을 채용했다. 둥근 헤드라이트, 눈물방울 모양의 연료 탱크, 스포크 휠과 스틸 펜더의 조합으로 W 시리즈다운 보편적인 스타일링을 완성됐다.
가와사키 부스 내, 가와사키 프라자 코너에서는 바이크 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의류와 액세서리 등을 30% 특별 할인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종욱(bikenews@kmnews.net)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제51회도쿄모터사이클쇼 #도쿄모터사이클쇼 #TokyoMotorcycleShow #TMCS
한국이륜차신문 448호 / 2024.4.1~4.15
Copyright ⓒ 한국이륜차신문 www.kmnews.net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