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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_125cc 스쿠터 시장의 재편? 300cc급 모델의 강세

배달시장 감소로 인한 중고 매물 증가로 하반기 125cc 시장 혼전 예상… PCX와 엔맥스125의 아성에 UHR125의 적극적인 홍보로 시장 점유율 확대 주력… 300cc 급 레트로 장르와 럭셔리스쿠터가 시장의 한 축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

 

올해 상반기에는 300cc급과 125cc급에서 뉴모델이 집중적으로 투입되면서 저배기량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125cc급은 스쿠터가 상용과 승용에서 모두 강점을 보이며 2022년 이륜차 시장 역시 선도하고 있다. 라이더의 시선을 받지 못하던 300cc급은 팬데믹 후 바이크 구매 패턴 변화와 브랜드의 각종 고객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다양하게 만드는 동시에, 시장의 한 축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출시모델 정리와 더불어 하반기 저배기량 시장을 예측해 본다.


뉴모델과 중고 스쿠터의 등장


125cc 스쿠터 시장이 수상하다. 아직도 원활하지 못한 신제품 공급과 엔데믹의 영향으로 배달 이륜차 시장이 축소되면서 배달 라이더의 이탈로 중고 이륜차가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25cc 스쿠터는 국내 전체 이륜차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실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국내 이륜차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 유로5가 본격 시행되고 일부 모델이 단종되면서 125cc 스쿠터의 라인업은 대대적인 변화가 이루어졌다. 


동시에 2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는 배달 산업의 폭발적 증가로 이륜차가 배달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사회 현상을 낳았다. 그 중심에서 혼다 PCX, 야마하 엔맥스가 125cc 스쿠터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한 때 두 모델은 공급량 부족으로 중고차 가격이 신차 가격을 추월하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2022년 5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의 전면해제로 일상이 다시 변했다. 가장 먼저 치솟는 배달비와 사람들의 외부활동 증가로 배달앱 이용자 수가 급감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최대 배달앱 ‘배달의민족’의 5월 넷째 주 사용자 수는 지난 3월 첫째 주 대비 8.2% 감소했다. ‘요기요’와 ‘쿠팡이츠’는 각각 17.2%, 25.2%가 떨어졌다. 배달 건수의 감소는 배달 라이더들의 수입 감소로 이어져 배달 차량을 처분하거나, 리스 연장을 해제하는 등의 배달용으로 사용됐던 중고 125cc 스쿠터가 전체 이륜차 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서서히 등장하고 있다.


반면 신차 시장은 아직도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태이다. 상반기에만 혼다 PCX와 야마하 엔맥스가 2만 대 가까운 판매량을 보이며 국내 이륜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공급만 원활하면 꾸준한 판매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디앤에이모터스와 푸조모터사이클이 대대적인 신차 출시를 홍보하며 125cc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특히 디앤에이는 전국적인 판매망과 AS망을 무기로 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푸조모터사이클은 신규 판매망 구축과 ‘전통 클래식 스쿠터’라는 장르를 무기로 승용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태풍의 눈, UHR125


디앤에이모터스 UHR125


2022년 상반기에 가장 전투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펼친 브랜드는 디앤에이모터스다.


디앤에이모터스는 ‘게임체인저’라는 테마로 5년동안 심혈을 기울여 중국 업체와 공동 개발한 럭셔리 스쿠터인 ‘UHR125’를 출시하며 혼다와 야마하가 주도하고 있는 125cc 스쿠터 시장을 재편할 준비를 마쳤다. 또한 ‘엠보이 미니’를 출시하며 큐티 스쿠터 시장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디앤에이모터스 엠보이 미니


먼저 ‘UHR125’는 승하차가 잦은 상용 라이더들과 근거리 승용 라이더에게 최적의 주행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신설계된 수랭 4스트로크 엔진을 탑재했다. 귀여운 디자인의 스쿠터인 ‘엠보이 미니’는 이미 국내에서 검증된 ‘엠보이’ 엔진을 채용해 한국 지형에 맞는 고출력, 저소음에 안정된 주행성능을 발휘하며 전체 디자인은 라이트 종류를 오밀조밀하게 배치하고, 캡슐을 연상시키는 차체 라인으로 깜찍한 느낌을 준다.


클래식으로 감성 자극

푸조모터사이클 장고125


디앤에이모터스가 상용과 승용 부문에서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한다면 푸조모터사이클은 대표 모델인 ‘장고125’를 중심으로 승용·클래식 스쿠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푸조모터사이클의 새로운 공식 수입사인 푸조모터사이클코리아는 판매 네트워크 재편과 온·오프라인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 그리고 라인업의 새로운 구성 등을 통해 국내에 푸조모터사이클의 바람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고, 그 첫 번째 모델이 ‘장고125’이다.


‘장고125’는 푸조의 클래식 감성을 대표하는 모델로 전 세계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모델이다.


‘장고’는 1953년에 등장한 푸조 최초의 스쿠터인 ‘S55’의 명맥을 이은 모델이다. ‘S55’는 프런트에 트렁크와 캐리어를 배치했으며, 쾌적하게 동승할 수 있는 더블 시트를 특징으로 유럽 시장에서 크게 인기를 얻었다. 그 ‘S55’의 콘셉트를 현대에 재현시킨 네오레트로 스쿠터가 ‘장고’이다.


새로운 열풍, 300cc급


이륜차의 구동 방식에 따른 구분인 스쿠터, 매뉴얼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300cc급을 중심으로 하는 미들급 이륜차의 열풍이 불고 있다.


그동안 국내 300cc급 시장은 라이더가 저배기량 이륜차를 타다가 다양성이 부족한 라인업과 애매한 배기량으로 중간 단계를 건너뛰고 곧바로 고배기량으로 월반하는 경우가 많아 크게 부각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2022년 상반기에는 혼다, 야마하, 킴코, 로얄엔필드가 연식 변경 모델이나 뉴모델을 투입하면서 가격이나 성능, 디자인, 용도 등 다양한 베리에이션으로 라이더의 선택을 받고 있다.


300cc급 라인업은 구동방식에 따라 매뉴얼과 스쿠터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올해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선보인 매뉴얼은 혼다의 스포츠 네이키드인 ‘CB300R’, 로얄엔필드의 클래식 모델인 ‘클래식 350’이 있다. 스쿠터는 야마하가 매년 업그레이드 하는 ‘엑스맥스300 ABS’, 킴코가 야심차게 준비한 어드벤처 장르의 스쿠터인 ‘DT X360’이 있다.


레트로 모델의 강세


혼다 CB300R


혼다코리아가 5월에 출시한 부분변경 모델 ‘CB300R’은 네오 스포츠 카페 콘셉트의 스포츠 네이키드다.


‘CB300R’은 혼다의 대표적인 쿼터급 스포츠 로드스터로, 스포츠 모터사이클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네오 스포츠 카페(Neo Sports Cafe)’ 콘셉트를 적용했다. 유로5 환경규제 기준에 적합한 286cc 수랭식 DOHC 단기통 엔진을 탑재했으며, 클러치 레버 조작 하중을 경감해 잦은 변속으로 인한 주행 피로감를 낮춰주는 어시스트 슬리퍼 클러치, LCD 미터를 통해 현재 기어 단수를 알려주는 기어 포지션 인디케이터, IMU(관성측정 장치) 기반의 2채널 ABS, 41mm 쇼와 SFF-BP 도립식 프런트 서스펜션 등을 채용해 도심 속에서 스포티한 주행을 즐기는 라이더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로얄엔필드 클래식 350


클래식 바이크를 전문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로얄엔필드는 자사의 최신형 섀시와 현대화된 엔진을 탑재했으며, 브랜드의 새로운 클래식 아이콘인 ‘클래식 350’을 선보였다.


‘클래식 350’은 한국에서 2021년에 출시된 ‘메테오 350’에 탑재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현대식 349cc 공·유랭식 단기통 엔진을 장착했다. 외관은 로얄엔필드의 상징인 ‘물방울’ 연료탱크와 새 파일럿 램프가 달린 헤드램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라이딩 시 더욱 편안한 승차감을 위해 부드러운 폼 쿠션 패딩으로 된, 더 넓어진 새로운 시트를 갖췄다. 새로운 핸들바가 라이딩 자세를 미세하게 조정해 편안함을 주면서도 익숙한 클래식함을 유지했다. LCD 정보 패널이 있는 새로운 디지털 아날로그 계기반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라이딩 중 모바일 기기의 충전이 가능한 USB 포트가 핸들바 아래에 장착된다.


스쿠터가 중심


야마하 엑스맥스300 ABS


야마하(한국모터트레이딩)는 명물허전인 ‘엑스맥스 300 ABS’의 색상 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2022년식 ‘엑스맥스300 ABS’는 2020년에 출시했던 스페셜 색상인 맥 블랙/골드와 추가로 ‘티탄화이트’에 메탈 검정 휠과 강렬한 화이트 펄 카울로 더욱 고급 진 멋스러움을 무장했다.


‘엑스맥스 300 ABS’는 블루코어 엔진이 탑재됐다. 292cc 수랭 단기통 엔진은 기존의 엔진에 비해 연소 효율과 냉각 성능은 증가시키면서 동력 손실은 낮추었다. 경량화되고 콤팩트해진 실린더 헤드를 채용해 저중속대에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며 특히 초반 가속이 매우 뛰어나다. 


롤러 타입의 로커 암 채용으로 엔진 진동을 감소시키며, 밸런서 일체형 크랭크샤프트는 손실되는 출력을 줄였을 뿐만 아니라 엔진의 소음까지 함께 감소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주행을 보조하는 전자장비로는 ABS가 표준으로 장비됐으며, TCS를 장착해 주행 과정에서의 안전을 더욱 높였다. 전후 등화류에는 LED가 채택되어 피시인성을 높이는 한편 전력 소모를 줄였으며, 스마트키를 표준으로 장비해 라이더의 편의성을 높임과 동시에 도난 방지 효과까지 함께 거뒀다.


킴코 DT X360


킴코(킴코코리아)는 킴코의 최초 어드벤처 크로스오버 스쿠터인 ‘DT X360’을 출시했다.


‘DT X360’은 다운타운 350i 플랫폼을 기반으로 온·오프로드 주행이 모두 가능한 타이어를 채용해 도심 주행뿐만 아니라 가벼운 오프로드 지형을 주파할 수 있게 만든 모델이다.


비포장도로에서도 수월하게 조향이 가능하게끔 넓은 핸들바를 장착했으며, 높은 시트 위치(800mm)가 라이더의 가시성을 극대화했다. 경량 휠과 어드벤처 지향의 타이어의 사이즈는 14인치(후방 13인치)로 거친 노면에서의 주행능력을 더욱 향상시켰다.


배기량은 321cc이며 유로5 사양의 수랭 단기통 4밸브 엔진을 탑재했으며, 좌석 아래 수납공간은 최소 2개의 헬멧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신차와 중고차 싸움


국내 이륜차 시장에서 80% 이상을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배기량이 250 cc 이하인 이륜차이다. 그 중에서 125cc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배달 종사자의 이탈로 125cc 스쿠터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2022년 하반기 125cc 신차 스쿠터는 아직도 대기 수요가 있을 정도로, 공급만 원활히 된다면 꾸준한 판매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현재 쏟아져 나오는 중고 125cc 스쿠터의 처리가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300cc급은 전체적인 이륜차의 성능 향상과 다양한 라인업, 그리고 가성비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상반기이다. 하반기에 원활한 제품 공급과 더불어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적극적인 고객 마케팅을 한다면 300cc급이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이종욱 기자 사진/편집부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한국이륜차신문 405호 / 2022.6.16~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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