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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_(주)신흥 강웅 대표이사

2022-08-04

‘Made in Korea의 자존심을 지킨다’


‘신코’라는 브랜드명으로 레디알 타이어를 생산하는 ‘신흥’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40여 개국에 판매되고 있을 만큼 그 품질과 성능을 입증 받고 있다. 또한 해외 유명 이륜차 브랜드에게 OEM(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을 통해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는 ‘신싱’이라는 명칭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신흥 사훈의 첫 문구는 ‘세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도록 노력한다’입니다. 즉, 세계의 사람들이란 신흥과 직·간접적 관계가 되는 모든 사람이며, 우리의 고객과 사원 그리고 사회의 모든 사람들일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감동과 만족과 공헌하는 것이 방침이며 사명입니다. 즉, 신흥의 경영방침은 너무나 당연한 ‘고객감동, 사원만족, 사회공헌’의 실천입니다”라고 말하는 신흥의 강웅 대표이사.


강웅 대표이사는 대학에서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신흥에 입사해 1990년 일본 오사카 신흥 경영 연수, 1996년 중국 금주 신흥 공장건설 총경리 파견 근무, 2004년 경영기획실장 및 총무이사, 2020년 신흥 전무이사를 거쳐서 2021년 1월에 신흥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신흥의 산증인인 강웅 대표이사는 한국과 중국 공장을 진두지휘하며 신흥의 성장을 견인해 왔다. 취임사에서 회사의 경영방침을 ‘고객감동, 사원만족, 사회공헌’으로 정하고, ‘Best 1’(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드는 회사) ‘Only 1’(남이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 ‘Last 1’(최후까지 살아남는 강한 생명력을 가진 회사), 지속적인 성장을 해나가는 명품 회사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


회사의 연혁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면?


신흥은 1973년 설립되어 2022년 올해가 제50기에 해당됩니다. 회사의 설립자이신 고 김기석 회장이 어린 나이로 일본에서 갖은 고생과 노력으로 1946년 일본 오사카 신흥을 설립하고 1969년에는 일본 미야자키 신흥을 설립했습니다.


회장께서는 재일교포로 고향이 경남 진주시 금곡면입니다. 어린 시절의 어려움이 다음 세대에는 나아질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공헌하고자 고향에 공장을 세우게 됐습니다.


공장 설립과 함께 고향의 젊은이들을 1차, 2차로 나누어 총 60명을 일본으로 연수를 보내 기술을 익혀 공장 가동을 시작하게 됐으며, 당시에는 자전거용 타이어 튜브의 생산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이후 1980년 효성스즈키의 모터사이클 타이어 OEM 공급을 시작으로 국내 보수 시장과 일본, 유럽, 아시아 시장에 있어서도 모터사이클 타이어 수출 판매를 확대했습니다.


1996년에는 중국 신흥을 설립해 자전거 타이어 부문과 튜브의 생산을 중국으로 이전하고 일본 요코하마 타이어와 기술 제휴로 모터사이클 타이어 부문에 집중하며 레디알 타이어의 꾸준한 기술 향상과 생산 및 판매를 확대해 나가게 됐습니다.


2006년에는 미국 2대 모터사이클 부품 공급 업체인 웨스턴 파워 스포츠(WPS)에 모터사이클 타이어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2년 현재 연간 60만 본의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1999년부터는 독일 콘티넨탈 레디알 모터사이클 타이어를 OEM 생산 공급하며 기술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신흥은 그동안 2회의 대통령 표창과 국세청장 및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 및 노사상생협력 동탑산업훈장 수상 등 ESG(Environ mental, Social and Governance 기업의 사회·환경적 활동까지 고려해 기업의 성과를 측정하는 기업성과지표) 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충실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 2천만 불 수출의 탑 수상 이후에 2022년에는 3천만 불 이상 수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있다가 사장으로 취임을 하셨는데 그때 소감은?


2021년 1월에 사장으로 임명받고 나서 책임이 막중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책임이라는 것이 점차 더 무거워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기업 경영에서 화두가 ‘ESG’나 ‘지속 가능한 경영’입니다. 이 회사가 5년 후에, 10년 후에 20년 후에 살아남을까 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그걸 준비해야 했습니다. 내 나름대로 자부심, 한편에는 책임감, 또 한편으로는 또 우리 뒤에 후배들한테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니 책임이 무거웠습니다.


그래서 가장 많이 신경 썼던 부분들이 관리적인 측면도 있고, 영업 판매, 수출 등 해외 대외적인 업무적인 부분도 있을 것이지만 제일 중요한 건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장은 ‘비전’을 만들고 ‘비전’을 향해 사원이 일을 할 수 있는 쾌적한 근무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당연히 매출도 늘고 이익도 날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등 근무 환경도 개선하고, 월급도 30% 가까이 인상하는 등 신흥을 다니고 싶은 회사로 만들었습니다. 사원들의 노력으로 올해 목표는 작년의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흥의 국내 공장현황과 생산 규모, 해외 거래선은?


신흥은 경남 진주시 사봉공단에 정련 공장과 본사인 진주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200만 본의 타이어와 36,000톤의 연생지 생산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수출은 미주,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세계 40여 개국의 거래선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할리데이비슨, 인디언, 트라이엄프 등 크루저용 타이어는 보수 시장에서 전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가격, 성능 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화이트 월 타이어의 인기가 높습니다. 국내는 7개의 지역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수출 비중이 약 70%입니다.


특히 중국 시장은 1996년에 설립한 금주 신흥 고무 제품 유한 공사에서 생산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제작한 신흥 타이어의 중국내 유통도 겸하고 있습니다. 중국에는 몇 천개의 타이어 제조회사가 있습니다만 수출용이나 고급 바이크에는 ‘Made in Korea’인 신흥 타이어 제품을 채용하는 등, ‘신싱(신코)’은 프리미엄 타이어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신흥의 국내 및 해외 경쟁력은?


국내에는 많은 타이어들이 수입되고 있지만 ‘Made in Korea’의 자부심으로 고객의 요구와 제안이 즉각 피드백되어 적용되는 ‘스피드 UP’의 장점을 계속 살려 나아갈 것이며, 해외에서는 지난 50년간의 신용과 기술을 통해 가성비 최고의 경쟁력을 최대화해 나아갈 것입니다. 이미 미국의 드래그 레이싱 우승 등 여러 부문에서 최고의 타이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작년 미국이나 국내 시장에서 성장은 코로나19 사태라는 외부적인 요인에서 전체 수요가 늘어난 부분도 있지만, 지금 수요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은 결국 신흥이 지금까지 기술력 향상에 따른 제품 성능 향상, 적시 공급에 따른 신뢰성 등을 꾸준히 유지해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큰 성장을 위해 설비에 투자하고 효율적인 관리운영으로 신흥만의 더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해 우리 제품을 통해 거래처가 이익을 낼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좀 더 나은 경쟁력을 위해 본사 이전 계획도 세워 놓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라인업과 시장이 원하는 것을 바로 만들 수 있는 신속성을 무기로 국내 시장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마케팅 정책을 펼친다면 중국 시장에서 신코가 프리미엄 타이어로 평가받는 것처럼 국내에도 프리미엄 타이어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타이어 회사 대표가 보는 이륜차 시장의 미래는?


국내 및 해외의 이륜차 시장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국내에서는 배달 및 퀵서비스의 증가에 따른 수요증가의 특색이 있지만, 취미나 전문 라이딩 인구의 증가를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비생활용 이륜차 수요의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륜차의 고속도로 주행이 금지되어 있는 국내의 규정이 철폐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세계적으로 볼 때도 이런 제한을 두는 국가는 거의 없으며, 일반도로 주행보다 고속도로의 이륜차 주행이 더욱 안전하다는 증명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신흥이 추구하는 미래는?


타이어 그립의 향상과 내구성 확대는 신흥 기술의 이정표이기도 하며 부단한 노력을 통해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습니다. 신흥의 경영목표인 ‘Best 1, Only 1, Last 1’은 신흥이 추구하는 명품 신흥의 테마이며 전력 질주해야 하는 목표입니다.


글/이종욱 기자 사진/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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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륜차신문 408호 / 2022.8.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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