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RRC(KOREA ROADRACING CHAMPIONSHIP) 3전

KRRC 3전 SS660 시상식 모습. 김정수가 가운데 우뚝 서 있다.
작년에 KP300을 접수하고 올해 SS600으로 승급한 김정수가 3전만에 첫 우승의 소식을 전했다.
김정수는 작년에 KSB1000에서 시즌 2위를 했지만 사정상 올해 SS600에 출전하고 있는 절대 강자 유병하의 기세에 눌려서 두 번의 레이스에서 모두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김정수는 무대가 바뀐 인제 스피디움에서 마지막 랩에서 추월하는 끈질긴 젊은 패기를 발휘하며 마침내 SS600의 정상에 올랐다.
개막전에서 KP300과 KP400의 2종목 1위의 쾌거를 달성했던 김인혜가 또 다시 3전에서도 2종목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SS600, 김정수 드디어 정상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KRRC 3전의 SS600에서는 1전과 2전에서 연승을 달리는 유병하(모토컨트롤)를 비롯해 연속 2위를 한 김정수(Liqui Moly Mooto Racing) 등 9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대회 관계자 대부분은 인제로 무대가 바뀌어도 유병하가 당연히 우승할 것이라는 섣부른 예측을 했다. 그리고 예선에서 유병하는 1분 45초 619로 폴 포지션을 차지하며 예측을 당연하게 만들었다. 2위는 김경문(몬스터게러지), 3위는 김정수가 차지하며 유병하의 3연승 도전에 김경문이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SS660 우승자인 김정수의 역주 모습
김정수는 2전까지 타던 YZF-R6의 트러블로 동료인 박효상(Liqui Moly Mooto Racing)에게 CBR600 RR을 지원받아 3전에 출전하는 등 머신이 정상을 향한 도전에 변수로 등장했다.
12랩을 향한 출발 신호와 함께 기선을 제압한 선수는 당연히 유병하였다. 그 뒤를 예선에서 6위를 차지한 신명규(TEAM MSP SUZUKI)가 2위, 김정수가 3위에 위치하며 달렸다. 2랩부터 유병하는 2위와 3초 이상의 차이를 두며 독주 태세를 갖추었다. 반면 신명규와 김정수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을 펼쳤다.

유병하의 역주 모습
경기의 중반인 5랩을 지날 때에도 초반의 순서는 변함없이 진행되는 반면 2위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7랩에서도 유병하는 2위와 3초 대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우승을 향해 달려 나아갔다. 그 사이에 신명규와 김정수의 2위 자리싸움은 0.3초 이내의 초접전을 펼쳤다.
김정수가 신명규와 0.1초의 경쟁을 펼치는 사이에 1위와의 격차는 1초대로 줄어들어 있었다. 11랩에서 김정수는 신명규를 추월하며 2위로 올라섰을 때에는 이미 1위와 1초 이내로 격차가 줄어들어 있었고, 마지막 랩으로 두 선수는 진입했다.

유병하가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질주하는 사이에 김정수는 2위로 달렸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유병하가 테크니컬 코스에서 백마커(1바퀴 뒤진) 선수를 추월하려고 주춤하던 사이에 김정수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유병하를 추월,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제일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김정수는 유병하를 0.630초 차이로 따돌리고 SS600에서 첫 정상을 차지했다. 2위는 유병하, 3위는 신명규가 차지했다.
김정수는 “1위를 했다는 것을 말로 표현이 안 되는데요. 레이스에서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있는 것이지만 그 기회를 잘 잡았던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쿼터급, 김인혜의 2종목 석권

2관왕을 차지한 김인혜의 역주 모습
김인혜(TEAM KAWASAKI)가 개막전에 이어 3전에서도 KP300과 KP4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쿼터급의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김인혜는 개막전부터 3전까지 6번의 레이스 중에 5번이나 1등을 차지하는 막강한 전투력을 선보이며 2022년의 최대 히어로로 등장했다.
13명이 출전한 KP300에서 김인혜는 1분 59초 520으로 폴 포지션을 차지하며 2종목 우승 도전과 KRRC 첫 3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류석(Liqui Moly Mooto Racing)이 1분 59초 892로, 고관용(Ducati SRS)이 2분 00초 864로 2, 3위를 차지했다.

류석의 역주 모습
경기 초반은 류석이 1위로 매섭게 질주하며 김인혜의 3연승 저지에 선두 주자로 나섰고, 그 뒤를 고관용, 김인혜가 달렸다. 3랩에서 김인혜는 2위로 올라섰고, 류석을 추월하기 위한 스로틀을 더욱 힘차게 열었다. 4랩, 드디어 김인혜가 류석을 추월하며 1위로 올라섰다.
중반부터는 김인혜와 고관용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한 선두싸움을 7랩까지 전개했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김인혜의 실력이 발휘됐다. 8랩에서 2위인 고관용을 2초 이상 벌리며 선두로 나섰고, 최종적으로 9초 이상의 격차를 보이는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초반 선두로 달리던 류석은 머신 트러블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4위에 머물렀다.

김인혜가 그리드에서 웃고 있다
이로써 김인혜는 먼저 열린 KP400의 1위에 이어서 KP300도 석권하며 2종목 우승과 동시에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승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김인혜는 “식단을 갑자기 바꾸는 바람에 컨디션이 굉장히 안 좋았지만 KP400과 KP300 경기 모두 우승하게 되어서 기쁘다. 인제 스피디움 트랙에 적응하기 위해 트랙데이나 내구레이스에 참가해 연습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KP300 경기에서 유독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 많았는데, 상위권 선수들의 집념을 쉽게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싸워야하는 상대는 바로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MINI INTERVIEW
포기하지 않고 달린 것이 승리의 원동력
SS600, 김정수(Liqui Moly Mooto Racing)

우승한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쁩니다. 레이스에서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있는 것이지만 그 기회를 잘 잡았던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원래는 좀 더 일찍 추월을 해서 앞으로 치고 나가려고 했지만 신명규 선수가 실력이 좋은 선수여서 제가 몇 번의 시도 끝에 겨우 추월에 성공을 했고, 그 사이에 유병하 선수가 근접해 있어서 마지막에 추월할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특히 3전에는 기존에 타던 차량의 트러블로 박효상 선수에게 CBR600RR을 지원받아서 출전했는데 우승해서 더욱 기쁩니다. 머신을 선뜻 내어준 박효상 선수에게 감사드립니다. 이제 2전이 남았는데 체력 훈련을 더해서 이번 우승이 운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글/이종욱 기자 사진/편집부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KRRC #인제스피디움 #김정수 #김인혜 #엘리 #2022KRRC
한국이륜차신문 408호 / 2022.8.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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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RRC(KOREA ROADRACING CHAMPIONSHIP) 3전
KRRC 3전 SS660 시상식 모습. 김정수가 가운데 우뚝 서 있다.
작년에 KP300을 접수하고 올해 SS600으로 승급한 김정수가 3전만에 첫 우승의 소식을 전했다.
김정수는 작년에 KSB1000에서 시즌 2위를 했지만 사정상 올해 SS600에 출전하고 있는 절대 강자 유병하의 기세에 눌려서 두 번의 레이스에서 모두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김정수는 무대가 바뀐 인제 스피디움에서 마지막 랩에서 추월하는 끈질긴 젊은 패기를 발휘하며 마침내 SS600의 정상에 올랐다.
개막전에서 KP300과 KP400의 2종목 1위의 쾌거를 달성했던 김인혜가 또 다시 3전에서도 2종목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SS600, 김정수 드디어 정상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KRRC 3전의 SS600에서는 1전과 2전에서 연승을 달리는 유병하(모토컨트롤)를 비롯해 연속 2위를 한 김정수(Liqui Moly Mooto Racing) 등 9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대회 관계자 대부분은 인제로 무대가 바뀌어도 유병하가 당연히 우승할 것이라는 섣부른 예측을 했다. 그리고 예선에서 유병하는 1분 45초 619로 폴 포지션을 차지하며 예측을 당연하게 만들었다. 2위는 김경문(몬스터게러지), 3위는 김정수가 차지하며 유병하의 3연승 도전에 김경문이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SS660 우승자인 김정수의 역주 모습
김정수는 2전까지 타던 YZF-R6의 트러블로 동료인 박효상(Liqui Moly Mooto Racing)에게 CBR600 RR을 지원받아 3전에 출전하는 등 머신이 정상을 향한 도전에 변수로 등장했다.
12랩을 향한 출발 신호와 함께 기선을 제압한 선수는 당연히 유병하였다. 그 뒤를 예선에서 6위를 차지한 신명규(TEAM MSP SUZUKI)가 2위, 김정수가 3위에 위치하며 달렸다. 2랩부터 유병하는 2위와 3초 이상의 차이를 두며 독주 태세를 갖추었다. 반면 신명규와 김정수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을 펼쳤다.
유병하의 역주 모습
경기의 중반인 5랩을 지날 때에도 초반의 순서는 변함없이 진행되는 반면 2위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7랩에서도 유병하는 2위와 3초 대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우승을 향해 달려 나아갔다. 그 사이에 신명규와 김정수의 2위 자리싸움은 0.3초 이내의 초접전을 펼쳤다.
김정수가 신명규와 0.1초의 경쟁을 펼치는 사이에 1위와의 격차는 1초대로 줄어들어 있었다. 11랩에서 김정수는 신명규를 추월하며 2위로 올라섰을 때에는 이미 1위와 1초 이내로 격차가 줄어들어 있었고, 마지막 랩으로 두 선수는 진입했다.
유병하가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질주하는 사이에 김정수는 2위로 달렸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유병하가 테크니컬 코스에서 백마커(1바퀴 뒤진) 선수를 추월하려고 주춤하던 사이에 김정수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유병하를 추월,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제일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김정수는 유병하를 0.630초 차이로 따돌리고 SS600에서 첫 정상을 차지했다. 2위는 유병하, 3위는 신명규가 차지했다.
김정수는 “1위를 했다는 것을 말로 표현이 안 되는데요. 레이스에서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있는 것이지만 그 기회를 잘 잡았던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쿼터급, 김인혜의 2종목 석권
2관왕을 차지한 김인혜의 역주 모습
김인혜(TEAM KAWASAKI)가 개막전에 이어 3전에서도 KP300과 KP4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쿼터급의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김인혜는 개막전부터 3전까지 6번의 레이스 중에 5번이나 1등을 차지하는 막강한 전투력을 선보이며 2022년의 최대 히어로로 등장했다.
13명이 출전한 KP300에서 김인혜는 1분 59초 520으로 폴 포지션을 차지하며 2종목 우승 도전과 KRRC 첫 3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류석(Liqui Moly Mooto Racing)이 1분 59초 892로, 고관용(Ducati SRS)이 2분 00초 864로 2, 3위를 차지했다.
류석의 역주 모습
경기 초반은 류석이 1위로 매섭게 질주하며 김인혜의 3연승 저지에 선두 주자로 나섰고, 그 뒤를 고관용, 김인혜가 달렸다. 3랩에서 김인혜는 2위로 올라섰고, 류석을 추월하기 위한 스로틀을 더욱 힘차게 열었다. 4랩, 드디어 김인혜가 류석을 추월하며 1위로 올라섰다.
중반부터는 김인혜와 고관용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한 선두싸움을 7랩까지 전개했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김인혜의 실력이 발휘됐다. 8랩에서 2위인 고관용을 2초 이상 벌리며 선두로 나섰고, 최종적으로 9초 이상의 격차를 보이는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초반 선두로 달리던 류석은 머신 트러블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4위에 머물렀다.
김인혜가 그리드에서 웃고 있다
이로써 김인혜는 먼저 열린 KP400의 1위에 이어서 KP300도 석권하며 2종목 우승과 동시에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승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김인혜는 “식단을 갑자기 바꾸는 바람에 컨디션이 굉장히 안 좋았지만 KP400과 KP300 경기 모두 우승하게 되어서 기쁘다. 인제 스피디움 트랙에 적응하기 위해 트랙데이나 내구레이스에 참가해 연습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KP300 경기에서 유독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 많았는데, 상위권 선수들의 집념을 쉽게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싸워야하는 상대는 바로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MINI INTERVIEW
포기하지 않고 달린 것이 승리의 원동력
SS600, 김정수(Liqui Moly Mooto Racing)
우승한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쁩니다. 레이스에서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있는 것이지만 그 기회를 잘 잡았던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원래는 좀 더 일찍 추월을 해서 앞으로 치고 나가려고 했지만 신명규 선수가 실력이 좋은 선수여서 제가 몇 번의 시도 끝에 겨우 추월에 성공을 했고, 그 사이에 유병하 선수가 근접해 있어서 마지막에 추월할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특히 3전에는 기존에 타던 차량의 트러블로 박효상 선수에게 CBR600RR을 지원받아서 출전했는데 우승해서 더욱 기쁩니다. 머신을 선뜻 내어준 박효상 선수에게 감사드립니다. 이제 2전이 남았는데 체력 훈련을 더해서 이번 우승이 운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글/이종욱 기자 사진/편집부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KRRC #인제스피디움 #김정수 #김인혜 #엘리 #2022KRRC
한국이륜차신문 408호 / 2022.8.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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