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커버스토리_유럽과 일본의 전진 그리고 중국의 매서운 돌진(2편)

거대 자본 중국, 시장 장악은 시간문제


189d2e1e2f1a7.jpg

존테스 부스 전경

c025895231f8d.jpg

존테스의 699cc 3기통 엔진 


중국은 이제 전 세계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준비가 거의 끝나가는 듯 보인다. 후발주자였음에도 그동안 자체적으로 기술 개발에 힘쓰거나 글로벌 모터사이클 브랜드와 기술 교류 등을 통해 끊임없이 발전한 덕분이다. 이제는 이름만 들으면 알 법한 글로벌 모터사이클 브랜드와 견줄 정도로 거대한 규모의 부스를 차린 곳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존테스는 699cc 3기통 엔진을 활용해 스포츠 모터사이클 703RR, 네이키드 버전의 703R, 703F 어드벤처 등 세 가지 모델을 선보였다. 엔진은 13:1의 높은 압축비로 최고출력 102ps, 최대토크 74.5Nm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모기업인 타요에서 엔진과 알루미늄 다이캐스트 프레임을 자체적으로 제작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68571567e8f4e.jpg

CF모토 부스 전경

409c263ca9379.jpg

CF모토 675NK


CF모토는 작년 EICMA에서 공개했던 675cc 3기통 엔진을 활용해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 모터사이클 675 SR-R을 만들어냈다. 두카티, 아프릴리아, MV 아구스타 등에서 디자인을 담당했던 ‘Carles Solsona Marti’가 디자인한 675SR-R은 공기역학적이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성능도 준수하다. 최고출력 95hp/ 11,000rpm, 최대토크 70Nm/8,250 rpm의 성능을 발휘하며 최고속도는 220km/h 이상이다. 


같은 엔진을 공유하는 네이키드 모델 675NK 또한 함께 공개됐다. 최고출력 90hp, 최대토크 70Nm의 성능을 발휘하며, 175kg의 건조중량으로 민첩한 라이딩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CF모토는 현재 CX-2E, CX-5E 등 어린이용 전기이륜차를 출시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전기 모토크로스 콘셉트 모델인 CF-X 콘셉트를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전기이륜차 부문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하나의 콘셉트 모델로 발표된 ‘Master of Speed concept’도 눈길을 끌었다. 엔진은 콘셉트 모델 바로 옆에 위치했던 V4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며, 최고출력 212ps/14, 500rpm, 114Nm/12,5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는 설명이다. 


bfbeda6436554.jpg

보그 Valico 800DS Rally


보그는 Valico 800DS Rally를 필두로 전시관을 꾸몄다. 윈드 스크린과 양옆의 디플렉터를 채용해 장거리 라이딩 시 주행풍을 줄여 라이더의 피로를 낮춰준다. 798cc 병렬 트윈 엔진은 최고출력 94hp, 최대토크 81Nm를 발휘한다. 


a3cbee4f69050.jpg

QJ모터 부스 전경

d415eb3b07fa0.jpg

스쿠터뿐만 아니라 어마어마한 종류의 모터사이클을 생산하는 QJ모터


지리자동차 산하의 QJ모터는 1985년부터 모터사이클 제작을 시작했다. 현재는 모터사이클, 스쿠터, 전기이륜차, ATV, UTV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전시장에 세워진 모터사이클 대수만 하더라도 30대는 족히 넘어 보였는데, 카탈로그를 살펴보니 100여 개가 넘는 모델명이 적혀 있었다.


보통 중국 모터사이클 업체들은 후발주자인 경우가 많아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모델을 생산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QJ모터는 그 이상의 어마어마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엔진 배기량 또한 50cc부터 1,000cc 이상까지 다양했다.


QJ모터는 이번 EICMA에서 뉴 모델로 SRK1000/RR을 비롯해 SRT 800 RX, SRV 900 V, FORT 125N 등 18개의 모델을 공개했다. 


대표 모델인 SRK1000 RR은 921cc 직렬 4기통 엔진을 장착한 슈퍼 스포츠 모델이다. 최고출력 163ps/ 13,600rpm, 최대토크 90Nm/ 11,0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외에도 키웨이, 코베, 벤다 같은 중대형 완성차 업체와 소규모 중국 업체가 전시관 하나를 꽉 채울 정도였다. 중국의 자본이 투입된 브랜드까지 더한다면 그 규모는 실로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익숙하지만 또 다른 맛


a35f1c58ab1f2.jpg

킴코 부스 전경

f20ecec30e33b.jpg

킴코 AK 프리미엄 575


뉴 모델 출시 소식이 잠잠했던 킴코는 브랜드 최초의 어드벤처 스쿠터 CV-R5를 공개하며 한 걸음 나아갔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너클 가드가 장착된 핸들 바, 윈드 스크린, 위로 높게 솟은 머플러 등이 특징이다. 427cc 단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34.4 ps, 최대토크 40Nm의 성능을 발휘하며, 스쿠터이지만 최종 구동 방식은 체인 드라이브를 택한 것이 특징이다.


베스트셀러 모델인 AK550 프리미엄을 한 단계 진화시킨 AK 프리미엄 575도 선보였다. 574cc 2기통 엔진, 전동 윈드 스크린, 열선 그립 등을 탑재했다. 


킴코는 전기이륜차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올해 전기이륜차 기업인 라이브와이어(LiveWire)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 둘은 함께 내년 상반기에 브랜드 최초의 대형 전기 스쿠터를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87373082715c4.jpg

SYM CRUiSYM 400


SYM은 장거리 주행에 특화된 두 모델을 선두로 내세웠다. 대표적인 스포츠 투어러 스쿠터 CRUiSYM 400과 도심부터 오프로드까지 달릴 수 있는 크로스오버 모델인 ADXTG가 주인공이다.


SYM의 인기 모델인 CRUiSYM은 400cc급으로 배기량을 확대했다. 조절식 윈드 스크린, 780mm의 낮은 시트고 그리고 1080P 화질의 렌즈가 전후면으로 표준 탑재된다.


ADXTG는 긴 송곳니를 가진 검치호랑이에서 유래해 마치 공격적인 맹수같은 디자인을 완성했다. 오프로드 주파를 위해 보쉬 오프로드 ABS 모드가 적용됐으며, 라이더 아래에 무게중심을 집중시켜 안정적인 주행성을 실현했다.


엔진은 가변 흡기 밸브 시스템인 ‘하이퍼-VVS’를 통해 저속에서의 토크와 고속 주행 시 우수한 연비를 양립했다.


dd0ef201c01f5.jpg

캔암 부스 전경

8cddb159456e3.jpg

캔암 전기이륜차 펄스, 오리진


캔암은 앞서 공개된 전기이륜차 펄스(Pulse)와 오리진(Origin)으로 부스를 꾸몄다. 네이키드 장르의 펄스는 도심과 온로드 라이딩에 적합하고, 멀티퍼퍼즈 장르의 오리진은 도심부터 어드벤처 주행까지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모델이다.


아메리칸 크루즈 장르의 상징인 할리데이비슨은 콘퍼런스를 진행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대형 크루즈 장르의 인기가 점차 식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실제로 할리데이비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판매량은 2018년 총 218,273대에서 2023년 162,771대로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1e75061ba94ad.jpg

로얄엔필드 부스 전경

002dfa3efe3a4.jpg

로얄엔필드의 전기이륜차 Flying Flea


로얄엔필드는 새로운 콘셉트의 전기이륜차 ‘Flying Flea’를 공개했다. Flying Flea는 과거 전장에 낙하산을 타고 투하되어, 가벼운 무게로 민첩하게 전장을 누볐던 동명의 모터사이클에서 유래됐다. 


프레임은 단조 알루미늄으로 제작됐고, 마그네슘 배터리 하우징은 무게를 줄이고 냉각 기능을 향상했다. 기본 모델인 ‘C6’와 스크램블러 스타일의 ‘S6’ 두 가지 모델이 공개됐다. 로얄엔필드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인터셉터 650을 기반으로 하는 스크램블러 모델 베어 650도 공개됐다. 아무런 길도 나 있지 않은 사막을 달리는 빅 베어 런(Big Bear Run) 레이스에서 1960년 에디 멀더(Eddie Mulder)가 우승한 것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외에 클래식한 멋을 한층 더 끌어올린 클래식 650도 함께 만날 수 있었다.


타지에서 만난 반가운 한국 기업


108389389985b.jpg

E3 모빌리티 부스 전경

2330814373c41.jpg

E3 모빌리티 듀스 시리즈


EICMA에는 우리나라 기업도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올해에는 전기이륜차를 생산하는 ‘E3 모빌리티’와 라이더의 안전을 지켜주는 에어백을 출시하고 있는 ‘세이프웨어’가 참가했다. 


E3 모빌리티는 전기이륜차 듀스(DEUX)3·5·7을 비롯해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인 BATTON을 전시하며 기술력을 뽐냈다.


세 모델 중 가장 높은 6.8kW의 출력을 가진 듀스 7은 배터리팩 2개를 사용해 100km/h의 최고 속도를, 1회 충전 시 최대 110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스펙을 갖췄다. 배터리팩은 LG에너지솔루션, 파워트레인은 현대케피코의 모빌고를 사용해 국산 기술력으로 완성한 전기이륜차를 유럽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80b2d840e9e74.jpg

세이프웨어 부스 전경

14bf72613bf78.jpg

세이프웨어의 라이더용 에어백


세이프웨어는 라이더 전용 에어백 에어베스트 M 시리즈를 전시했다. 세이프웨어의 에어베스트는 인장끈 방식으로 배터리 충전이 필요 없고, 위기의 순간에 오작동 없이 확실하게 라이더의 신체를 보호한다는 장점이 있다.


두 기업 모두 유럽 인증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해외에서도 자랑스러운 한국 기업의 전기이륜차와 에어백을 사용하는 모습을 마주할 날도 머지않았다.


다른 볼거리도 풍성


b0e839bc06888.jpg

f71be9060962e.jpg47a00e90c1660.jpg

Riot Freestyle / International Enduro / Gaming Arena


EICMA는 단순히 모터사이클 전시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부대행사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MotoLive’다. 야외에 더트 트랙과 모토크로스 경기장을 만들어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프리스타일 아크로바틱, 모토크로스, 엔듀로 레이스 등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관람객이 직접 모터사이클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시승 부스를 차리는 브랜드도 있었다.


실내에서는 비디오 게임을 활용한 ‘Gaming Arena’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장에는 실제 모터사이클이 비치돼 있어 자신이 마치 프로 레이서가 된 듯 게임에 몰입할 수 있었다.


라이더에게 모터사이클만큼 꼭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라이딩 장비다. 헬멧, 라이딩 재킷, 액세서리 등을 구매할 수 있는 매장도 준비됐다. 특히 개인 업체들이 다수여서 일반 라이딩 장비 브랜드에서 접하기 힘든 특별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다시 기다림의 시작


이번 EICMA 2024는 내년을 위해 한 템포 쉬어가는 느낌이었다. 또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중국 업체의 급격한 성장이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유수의 브랜드를 따라가는 것에 급급했던 모습이었지만 이제는 어엿한, 완전한 브랜드로 완성됐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다.


EICMA 2025에서는 어떤 뉴 모델이, 어떤 신기술이 발표될지 또다시 설렘과 궁금증을 일으키는 전시회였다.


이승원(monkey2@kmnews.net)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EICMA2024


한국이륜차신문 463호 / 2024.11.16~11.30


Copyright ⓒ 한국이륜차신문 www.kmnews.net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


NEWS



MOVIE CLIPS



E-BIKE



신문다시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