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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_125cc급, 스쿠터 전쟁은 시작됐다

2023-03-06

국내 이륜차 시장에서 40%가 넘는 시장 점유율 보여

PCX와 엔맥스가 스쿠터 시장의 절반 이상 차지

스즈키, 289만 원의 아베니스로 출사표 던져

어드벤처와 스포츠 타입 등 특화된 모델도 주목할 만

전량 수입 제품으로 물량 공급이 관건

야마하, 엔맥스125


국내 이륜차 산업에서 용도 면이나 점유율 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125cc급 스쿠터가 2023년에 뜨거운 한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이륜차 시장은 125cc급 스쿠터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가 많다. 혼다코리아(이하 혼다), 한국모터트레이딩(이하 야마하), 스즈키씨엠씨(이하 스즈키), 디앤에이모터스, KR모터스뿐만 아니라 이탈로모토(이하 베스파·피아지오·아프릴리아), 다빈월드(이하 하우주·푸조모터사이클), 바이크코리아(이하 킴코), 모토스타(이하 SYM, 존테스) 등이 시장 확대의 주력 제품으로 125cc 스쿠터를 출시하고 있다.


디앤에이모터스, UHR125


2023년 스쿠터 시장은 스즈키의 뉴모델 출시로 격전이 예상된다. 10여 개의 브랜드에서 30여 종에 이르는 모델을 선보이는 가운데, 스쿠터 시장을 선도하는 모델은 단연 PCX와 엔맥스이다. 여기에 UHR과 AFR이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다. 한동안 125cc급 스쿠터의 출시가 주춤했던 스즈키는 2023년에 아베니스로 도전장을 던졌다.


국내 스쿠터 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급성장했다. 많은 사람이 비대면 산업의 확대로 배달업에 유입됐다. 이들이 선택한 이륜차는 성능도 뛰어나고, 디자인적으로 완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바로 자동차 면허로도 운전이 가능한 125cc급 스쿠터였다.


125cc 이하의 이륜차는 국내 면허 체계 구분으로 1종 대형, 1종 보통, 2종 보통, 2종 소형,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 등으로 운전을 할 수 있다. 125cc 이상의 이륜차를 운전할 때 2종 소형 면허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10명이 시험을 보면 1명만 붙을 정도로 2종 소형 면허 취득은 어렵다. 요즘은 전문 운전 학원에서 장시간 교육을 받고 2종 소형 면허 취득이 쉬워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소형 면허 취득은 높은 장벽이다. 


국내의 125cc급 스쿠터의 서류에 기재된 실제 배기량은 125cc 미만이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125cc 이하의 이륜차는 국내에서 운용되는 이륜차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절대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인다. 특히 125cc급 스쿠터는 가장 큰 포지션을 차지하며 승용뿐만 아니라 상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륜차 시장의 40% 이상 점유


베스파, 프리마베라125


2022년 국내 이륜차 시장은 대수 면에서 125cc급 스쿠터가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의 전체 이륜차 신규 사용신고 대수는 135,000대 정도이다. 이 중에서 PCX가 약 28,000대, 엔맥스가 약 10,000대, 엠보이가 약 2,000대, 크루심 알파가 약 1,800대, UHR은 약 1,500대, USR이 약 1,500대, 프리마베라가 약 1,400대, 비버125V가 약 1,000대, 스프린트는 약 900대, 메들리 S는 약 300대 등 총 50,000여 대에 가까운 125cc급 스쿠터가 신규로 등록됐다. 


이 수치는 각 브랜드의 판매 대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국내 이륜차 시장의 4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보여 125cc급 스쿠터가 국내 이륜차 시장의 대세임을 증명하고 있다.


올해 125cc급 스쿠터 시장은 2022년에 이어서 혼다의 독주 속에 야마하가 굳건한 2위를 확보, 여기에 3위 수성을 위해 디앤에이, 다빈월드, 모토스타가 치열한 각축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스즈키가 3월에 아베니스를 출시하며 변수로 등장했다. 스즈키는 유로5 시행의 영향으로 대응 모델을 적시에 공급하지 못해 125cc급 스쿠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289만 원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진 아베니스를 등판시켜 시장의 흐름에 변화를 가져오려고 한다.


2023년은 스즈키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 속에 기존 브랜드의 공격과 수성에 전략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모델의 시기적절한 투입과 공급량이다. 여기에 따라 2023년 125cc급 스쿠터 전쟁의 승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PCX의 독주는 언제까지?


혼다, PCX


2022년에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인 혼다가 올해도 PCX 한 기종으로 125cc급 스쿠터 시장 석권을 노리고 있다.


PCX는 2009년에 국내 출시 이후, 국내에서만 누적 15만 대 이상 판매된 최고의 인기 모델이다. 여러 차례 개선을 통해 완성형 모델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도 PCX의 독주는 예상된다. 다만 배달 시장에서 인력의 이탈로 중고 이륜차 시장에 PCX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래도 명불허전 PCX는 부동의 구매 1순위 모델이다.


야마하는 2016년 출시 이후에 45,000대의 총 누적 판매 대수를 보이는 엔맥스와 유로5에 대응하는 블루 코어 엔진을 채용하고 다양하게 진화된 트리시티를 라인업했다.


엔맥스는 작년에 공급 차질을 겪은 상황에서도 10,000대의 판매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올해의 차량 공급 여하에 따라 큰 성장이 예고된다. 또 주목할 모델은 트리시티이다. 트리시티는 유로5 대응 엔진을 탑재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키 시스템, Y-커넥트, 스톱 & 스타트 시스템 채용 등으로 한 층 진화된 전륜 LMW 방식의 삼륜인 트리시티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디앤에이모터스는 2022년에 출시한 기대작 UHR을 필두로 엠보이, 엠보이 미니를 2023년에도 라인업했다. 작년에 코로나19와 반도체 부족으로 물량 공급이 불안정해 판매가 저조했던 UHR은 상반기 원활한 물량 공급을 통해 판매 호조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1,800대 이상 판매를 보인 엠보이의 선전도 기대하고 있다. 다만 디앤에이는 내연과 전기이륜차 부문을 동시에 영업하고 있어, 어느 부문에 집중하는가에 따라 판매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R 모터스, 케이윈

킴코, DT X 125


KR모터스는 125cc급 스쿠터 4종을 라인업하며 다양한 장르로 승부한다. 욜로, 케이윈, 그란투스, 비버V 디럭스가 주인공이다. 이 중에서 욜로가 주력 모델이지만, 올해는 어드벤처 타입의 케이윈으로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케이윈은 아이들링 스톱, ABS, 스마트키, 블랙박스, 7인치 TFT 컬러 계기반, 2단 조절식 윈드 스크린, USB 충전 포트, 사이드 브레이크 정지 기술, LED 비상 브레이크 라이트 등 첨단 기술을 채용했다.


킴코는 2023년에 어드벤처 타입인 DT X125만 라인업했다. DT X125는 다운타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온·오프로드 주행이 모두 가능한 타이어를 채용해 도심 주행뿐만 아니라 가벼운 오프로드 지형을 주파할 수 있게 만든 모델이다. 현재 킴코의 125cc급 스쿠터는 국내 인증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라인업이 축소됐지만, 인증 문제만 해결된다면 국내 시장에서 단숨에 상위권 진입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스즈키의 도전


SYM, JET14 ABS


SYM, 보그, 존테스, CF모토 등의 공식 수입사인 모토스타는 SYM을 중심으로 125cc급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존테스의 125M을 추가했다.


모토스타의 크루심 알파는 작년에 1,800대 정도가 등록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라인업은 제트14 ABS, 조이라이드 S125, 알파 125 ABS, Z+125 ABS에 존테스 125M이 있다. 존테스 125M은 스포티한 럭셔리 타입으로 독특한 외관 디자인과 스마트키, 전동 조절식 윈드 스크린, 풀 LED 헤드라이트, 중앙 스탠드, 컬러 TFT 계기반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접목돼 주목이 예상된다.


AFR125


하우주와 푸조모터사이클의 공식 수입원인 다빈월드의 움직임도 국내 125cc급 스쿠터 시장의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하우주의 제품은 이미 국내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작년에 USR이 1,500대 등록되는 저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올해부터 집중적으로 밀고 있는 AFR과 디보가 삼각 편대를 구성해 공급만 따라준다면 충분히 국내 시장에서 판매의 상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다빈월드는 2021년부터 푸조모터사이클의 정식 수입 계약을 맺고 125cc급 클래식 타입인 장고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다. 작년에는 제품의 공급 불균형과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단계로 많은 실적을 올리지 못했지만, 올해는 기대할만하다.


피아지오, 메들리 S 125

아프릴리아, SR GT 125


클래식 스쿠터의 대명사인 베스파를 공식수입하고 있는 이탈로모토는 베스파 이외에도 피아지오, 아프릴리아의 스쿠터를 출시하고 있다.


베스파는 스테디셀러 모델인 프리마베라가 1,400대, 스프린트가 900대 정도 등록되는 등 변하지 않는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GTS, LX도 인기 모델이다. 피아지오의 메들리 S는 작년에 300대 정도 등록될 정도로 빅휠 스쿠터로써 최고 인기 모델이다. 올해도 빅휠 모델에는 경쟁 기종이 없어 독주가 예상된다. 작년에 새롭게 선보인 아프릴리아의 SR GT는 스포츠 타입으로 젊은 층의 수요가 예상된다.


바이크뱅크, VSX125


이외에도 바이크뱅크가 대만의 SYM과 공급 계약을 맺고 VSX와 VS를 라인업해 신규 업체로서의 약진이 기대된다.


2023년 125cc 스쿠터 시장에서 태풍의 눈은 단연 스즈키이다. 스즈키는 최근 유로5 대응 모델을 출시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 스포츠 타입이면서도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베니스를 전격적으로 라인업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아베니스는 289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시장의 변혁을 꿈꾸고 있다. 여기에 빅 스쿠터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버그만도 라인업되어 한 때 어드레스로 시장을 풍미했던 스즈키의 약진이 기대된다.


골라 타는 재미


스즈키, 아베니스125


국내 시장에서 125cc급 스쿠터는 크게 쓰임새에 따라 상용과 승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여기에 성능이나 디자인 측면에서 클래식, 스포츠, 유틸리티, 빅 스쿠터, 그리고 최근에 급부상하고 있는 어드벤처와 3륜이 있다.


여기에서 주목할 사항은 용도이다. 제조사가 스쿠터의 개발 콘셉트에 의해 용도에 맞는 성능으로 출시하지만, 사용자의 성향에 따라 상용이 승용이 되고, 상용이 승용이 되는 용도의 역전이 종종 발견된다.


그중에 대표적인 모델이 PCX와 엔맥스이다. 제조사는 승용 사용자를 위해 개발, 출시한 모델이지만, 성능과 주행 능력, 연비는 물론 내구성과 부품 가격까지 거의 모든 사항이 완벽해 상용으로 주로 이용된 스쿠터들이다. 한마디로 승용으로 태어났지만, 상용으로 쓰이는 125cc 스쿠터이다. 최근 대중교통비 인상으로 MZ세대에서 승용으로 많이 찾고 있다.


디자인이나 성능 측면에서 보면 빅 스쿠터, 어드벤처, 클래식, 스포츠 타입과 3륜인 트리시티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에서 최근 주목받는 갈래가 어드벤처와 스포츠 타입이다. 어드벤처는 킴코의 DT X125와 KR모터스의 케이윈이 있다. DT X125는 작년부터 선보였고, 케이윈은 올해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스쿠터로 색다른 재미를 추구하려는 MZ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베니스의 등장으로 SR GT125와 AFR125, 슈퍼 이글, 스프린트 등의 스포츠 타입 스쿠터로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클래식에는 프리마베라 등 베스파의 제품이 확고한 위치를 구축한 가운데 장고가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욜로, 엠보이 미니 등도 국내형 클래식 모델로 다양한 세대에게 어필하고 있다.


적극적인 고객 마케팅 필요


국내 전체 이륜차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는 125cc급 스쿠터는 대형 모델만 출시하는 브랜드 외의 업체에서는 주력 사업군이다. 그래서 각 업체는 사활을 걸고 125cc급 스쿠터의 시장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스즈키의 본격적인 등판으로 더욱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국내에 선보이는 125cc급 스쿠터는 전량 수입된다. 따라서 제품의 적절한 공급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여겨진다.


30여 종의 모델을 라인업하고 있는 치열한 현장에서 적기에 넉넉한 양을 공급하는 업체가 기선을 제압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많이 판매된다고 고객 마케팅이나 홍보를 게을리한다면 소비자는 다른 모델을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대체 모델도 많이 있음을 간과하면 안 된다.


원론적이지만 꾸준한 제품 공급과 정비 서비스, 그리고 철저한 고객 마케팅이 전쟁터 같은 125cc급 스쿠터 시장에서 업체가 살아남는 방법이다.


글/이종욱 기자 사진/편집부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125cc #스쿠터전쟁


한국이륜차신문 422호 / 2023.3.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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