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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_이륜차 시장은 바겐세일 중!

2023-10-04

125cc 소형부터 대형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르, 할인 행사

올해 상반기 판매는 전년 대비 약 24% 감소

과잉 공급으로 인한 다양한 수요 촉진 프로그램 가동

주요 브랜드의 구매 프로모션은 내년 초반까지 이어질 전망

혼다 PCX

 

대한민국 이륜차 시장은 바겐세일 중이다.


국내 이륜차 시장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 상용 이륜차 시장의 축소와 공급 과잉 현상으로 수입 브랜드를 중심으로 가격 인하 등, 구매 혜택을 강화하며 라이더 잡기에 나섰다.


과거, 중대형 이륜차에 국한됐던 구매 프로모션이 125cc 소형 이륜차에도 진행되며, 소형부터 대형에 이르기까지 가격 할인 또는 액세서리 무료 장착 등의 구매 프로모션이 붐을 이루고 있다.


국내 시장의 변화


야마하 XMAX300


2023년 가을에 가격 인하 등 구매 관련 프로모션이 활발히 진행되는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이륜차 시장의 생태계가 변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산업의 활성화로 배달 산업이 극 성황을 이루었다. 배달 산업에서 중요한 이동수단으로 등장한 것이 이륜차였다. 그중에서 125cc 스쿠터는 최고의 인기 제품이었다. 125cc급 스쿠터는 국내 이륜차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이륜차 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


국토교통부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8월까지 2,274,211대가 사용 신고됐다. 2021년에는 2,308,273대로 정점을 찍었다. 그 후로 점차 시장이 축소되며 2022년 8월에는 2,214,881대, 2023년 8월에는 2,212,485대가 사용 신고되며 2021년을 정점으로 매년 이륜차의 사용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통계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상용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중형(자동차관리법에 따른 구분으로 100cc에서 260cc 이하)은 코로나19가 정점으로 치달았던 2021년 8월에 1,175,572대가 사용 신고돼서, 2020년의 1,143,217대보다 32,355대 증가했다. 2021년을 정점으로 2022년 8월에 1,161,660대, 그러다가 엔데믹 후인 2023년 8월까지 1,160,112대가 사용 신고되며, 전년 8월 대비 15,460대가 감소하는 등 국내 상용 이륜차 시장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이륜차 업계에서 통상적으로 분류하는 250cc 이하, 250~500cc 이하, 500cc 이상으로 카테고리로 살펴보면 국내 시장을 잘 파악할 수 있다.


먼저 250cc 이하 카테고리는 코로나19 시즌에 급격하게 성장했던 배달 대행의 영향으로 2020년에 약 30% 성장하면서 신고 대수가 10만 대를 넘었다. 하지만 거리두기 해제가 시작된 2022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배달 대행 감소는 상용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경기 악화로 인해 승용 시장 또한 축소됐다. 250cc 이하 시장은 2022년 전년 대비 약 15% 감소했으며, 2023년 역시 전년 대비 약 25%가량 줄어들며, 신규 등록 대수는 8월 현재 5만여 대이다.


혼다 CL500


250~500cc는 2022년 대비 유일하게 성장한 카테고리다.


코로나19 시기에 성장한 상용 시장의 라이더가 좀 더 큰 배기량으로 기종을 변경하며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해당 카테고리에서 스쿠터 비중은 70%일 만큼 높다.


스쿠터는 2022년에 공장 생산 이슈로 재고 수요와 공급이 좋지 않았던 야마하가 2023년에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사용 신고 대수는 혼다 포르자350이 3,000여 대로 1위이며, 야마하 XMAX300이 2,500여 대로 2위, 혼다 ADV350은 300여 대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모터사이클은 혼다가 성장을 주도했다. 사용 신고 대수는 혼다 레블500이 750여 대로 1위이며, 로얄엔필드 헌터350이 400여 대로 2위, 메테오350이 350여 대로 3위다.


혼다가 500cc 라인업에서 높은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뒤를 이어 2019년부터 가파르게 성장해온 로얄엔필드가 해당 시장에서 많은 라이더에게 선택되고 있다.


500cc 이상 카테고리는 수입 브랜드의 공급 과잉 현상과 더불어, 수입 원가 인상, 운송 및 금리 인상으로 시장의 침체를 불러오고 있다. 하지만 혼다의 기세는 무섭다.


혼다는 2021년 1,500여 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22년 900여 대까지 사용 신고 대수가 떨어졌지만, 2023년 8월까지 이미 지난해 연간 사용 신고 대수를 넘어선 2,000여 대가 사용 신고 됐다.


혼다의 폭발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500cc 이상 전체 시장은 전년 대비 7%가량 감소세이다. 혼다를 제외한 대부분 브랜드가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 8월 말까지 국내 500cc 이상 시장의 등록 대수 TOP 3는 혼다가 2,000여 대, BMW가 1,900여 대, 할리데이비슨이 1,600여 대 순서이다. 또한 전년 대비 등록 대수가 증가한 브랜드는 혼다, 야마하, 두카티, BMW이다.


지금 사는 게 가장 싸다


스즈키 버그만 125EX


수입 브랜드는 공급 과잉 현상으로 인한 시장의 정체를 탈피하기 위해 가격 인하나 다양한 고객 구매 프로그램을 모두 가동해 물량 소진에 전념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구매 프로모션에 특이한 것은 125cc 스쿠터 관련 할인 프로모션이다. 야마하, 스즈키, 다빈월드(하우주)가 구매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야마하는 스쿠터 삼총사인 NMA X125·NMAX155·TRICITY125를 대상으로 국민카드 18개월 무이자 프로모션 행사를 2023년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스즈키는 올해 새롭게 론칭한 스쿠터 라인업인 아베니스 125와 버그만 스트리트 125EX를 11번가 스즈키 온라인 공식몰을 통해 최대 22개월 카드 무이자 할부한다. 오프라인으로 구매하면 스쿠터는 물론 GSX-R125와 GSX-S125 모두 스즈키 판매점에서 국민카드 12개월 무이자 할부로 이용할 수 있다.


다빈월드는 하우주 국내 공식수입 20주년을 기념해 USR125 프라임, AFR125, DVO125를 할인 판매하고 있다.


KR모터스는 10월까지 케이윈125 구입 시 취·등록세 전액을 지원한다.


프로모션의 다양한 이유


혼다 75주년 기념 프로모션


구매 관련 프로모션을 하는 이유도 다양하다.


혼다는 ‘혼다 75주년 기념’으로 2023년식 플래그십 모델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대상 모델은 CB1000R, CRF1100 ADV SPORTS(ES/DCT), CBR 1000RR-R로 취·등록세 전액을 지원한다. 여기에 기종별로 대출 이자 지원이나 바이크 용품 지원 등의 옵션도 제시하며 라이더를 유혹하고 있다.


야마하는 ‘국내 쿼터급 누적 판매 1위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대상 모델은 야마하의 기함 모델인 YZF-R1M을 비롯해서 퍼포먼스 네이키드 MT-10 SP, 클래식 레전드 XSR900, 오토매틱 스포츠 TMAX 560을 포함한 9개 기종이다. 이와 별도로 국내 쿼터급 모터사이클 8년 연속 판매 1위 기념 고객 감사 50만 원 할인 YZF-R3, MT-03의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스즈키는 ‘가을 라이딩 시즌 맞이’ 프로모션이라는 명목으로 진행한다. 11번가와 네이버 온라인 공식몰을 기반한 카드 무이자 할부 이벤트, 차종별 할인 혜택과 취·등록세 지원, 그리고 스즈키 정품 액세서리 할인이다.


프로모션 적용되는 대형 차종으로는 하이퍼 스포츠 투어러 하야부사, 헤리티지 스포츠 카타나, 4기통 스트리트파이터 GSX-S1000, 어드벤처 스포츠 투어러 브이스트롬 1050DE, 럭셔리 스포츠 스쿠터 버그만 400이다.


가와사키 닌자 400


가와사키의 공식 수입원인 대전기계공업은 ‘가와사키 코리아 10주년 기념’이라는 테마로 프로모션 진행한다.


차량 소비자가격의 취·등록세 지원하며, 각 대리점에 따라 12개월 이상 무이자할부, 소비자가격 할인, 파츠 지원 등의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대상 차량은 Z650 RS, VULCAN S, NINJA 400의 총 3가지 모델이다.


대전기계공업 담당자는 “지난 40년 동안 건설과 산업기기의 국내 공급으로 탄탄한 기반을 다져온 대전기계공업이 가와사키 모터사이클을 국내에 정식으로 유통한 지 벌써 10주년이 됐다. 그동안 가와사키 모터사이클에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준 라이더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를 기념해 그동안 한 번도 진행한 적이 없었던 대규모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라고 프로모션을 하는 소감을 전했다.


트라이엄프 로켓 3


트라이엄프 코리아는 모델별 프로모션은 모델과 연식에 따라 액세서리, 취득세 및 바우처를 지원한다. 공통 프로모션으로는 2023년 10월에 완납&출고한 고객을 대상으로 트라이엄프 정품 노트북 파우치를 제공하고 있다.


할리데이비슨은 9월 한 달간 모터사이클 전 모델 최대 1,110만 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최대 할인 810만 원에 최대 쇼핑 지원금 300만 원 그리고 보증 연장 기간 총 3년간으로 라이더를 유혹하고 있다.


아프릴리아 RS660


피아지오 코리아는 이탈리아 모터사이클 브랜드 아프릴리아와 모토굿찌가 가을을 맞아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2023년식과 2022년식 아프릴리아 대표 모델 3종 RS660, 투아렉660, 투오노660과 모토굿찌 대표 모델 V7 스톤, V85TT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행사 모델 구매 고객은 30%의 선납금을 내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 이자 없이 36개월 할부로 구매할 수 있다. 2022년식 모델의 경우 무이자 할부 혜택 외에도 취·등록세 5%가 추가 지원되며, 50만 원 상당의 유명 바이크 의류 바우처 또한 증정된다.


로얄엔필드 헌터350


로얄엔필드 코리아는 헌터350, 메트로350, 클래식350, 스크램411, 히말라얀을 대상으로 24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모델별 상품권 증정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두카티는 멀티스트라다 V4 S, 데저트X, 슈퍼스포츠 950 S, 하이퍼모타드 SP 등 주요 모델에 대해 4~5년 무이자 지원 혹은 차량 가격의 8~16% 할인을 제공한다.


KTM 890 어드벤처 R


KTM은 하반기에 전 기종을 모델별로 890 어드벤처 R은 최고 316만 원부터 390 어드벤처는 최저 85만 원까지 지원하는 차등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국내 이륜차 시장의 생태계 변화에 따른 주요 브랜드의 구매 프로모션은 내년 초반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브랜드는 과잉 공급된 물량의 적절한 판매와 더불어 자산의 유동성을 최적화하기 위해 ‘밑지는 장사’를 할 수도 있다. ‘지금 사는 게 가장 싸다’라는 쇼핑의 속설이 어쩌면 라이더에게 바이크를 소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종욱(bikenews@kmnews.net)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프로모션


한국이륜차신문 436호 / 2023.10.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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