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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유니온 박정훈 위원장

2021-05-25

배달대행 라이더들의 권익을 위해

 

라이더유니온 박정훈 위원장


“배달 일을 할 때나, 개인적으로 라이딩을 할 때나 바이크를 타고 달리는 기쁨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이륜차 라이더를 위한 기본적인 기반이 갖춰진다면 도로를 이용하는 모두가 더 안전하고 즐겁게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무실에서 만난 박정훈 위원장


최근 다양한 언론매체에서 주목받고 있는 ‘라이더유니온’의 박정훈 위원장을 만났다.

 

최근 몇 년간 성장한 배달 산업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더 확장됐다. 산업의 규모는 커졌지만, 실제로 배달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라이더’의 애환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그들의 정당한 권리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단체가 라이더유니온이다.

 

라이더유니온 출범 배경


박정훈 위원장은 배달 라이더들의 권익을 위해 활동한다


라이더유니온을 이끌고 있는 박정훈 위원장은 원래 사회운동가였다. 그는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후 오랜 시간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2009년부터 ‘알바연대’ 등 단체에서 활동했고, 2016년에는 알바노조 위원장에 취임해 비정규 노동자들의 권리 향상을 위해 힘썼다. 사회운동을 하던 그도 유명 패스트푸드점에서 배달을 하는 노동자였다.

 

2018년 여름은 더웠다. 국내 최고의 폭염이 기록됐다.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아스팔트 위에서는 아지랑이 꽃이 폈다. 배달대행 라이더들은 촉박한 시간에 작은 수당을 벌기 위해 위험천만한 곡예운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환경에서 박정훈 위원장은 마포구의 패스트푸드 점 앞에서 ‘올해는 컵라면 말고 폭염수당을 주세요’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한 달 동안 진행된 1인 시위는 언론을 통해 더 널리 알려졌고, 이를 통해 뜻을 같이 할 라이더들이 모이기 시작됐다. 2019년 5월 1일 노동절 ‘라이더유니온’이 시작된 배경이다.

 

사회운동가이자 배달 대행 라이더


대림 재피를 타고 일하는 박정훈 위원장


박정훈 위원장은 현업 배달 라이더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유명 패스트푸드점에 소속되어 수많은 이들에게 음식을 전달했다.

 

2016년 당시에 지급됐던 대림 윌리80(72cc)를 거쳐 현재는 대림 전기스쿠터 재피로 배달을 하고 있다. 진동이 줄고, 정숙성이 나아진 것은 오랜 시간 도심을 다녀야하는 그에게 반가운 변화였지만, 배터리 방전에 대한 불안감은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았다.

 

박정훈 위원장이 개인적으로 타는 바이크는 혼다의 벤리다. 낮은 시트고로 편안하게 앉아 주행할 수 있고, 짐을 적재하기도 좋아, 여러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그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연대와 공감이 변화의 동력


라이더유니온은 배달대행 라이더들의 산재 보험 가입 지원, 배달용 바이크 보험료 현실화, 배달대행 라이더들이 안전운전 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안전배달료’(배달 1건당 4천원)도입, 정부와 기업, 라이더유니온의 3자 단체교섭 등 배달 대행 라이더들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변호사(노무법인 오월)와 노무사(노무법인 삶) 등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움직이고 있다. 또한, 배달 대행 라이더들이 업무 도중 바이크의 파손이 발생했을 때, 수리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자차수리공제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박정훈 위원장은 “배달 대행을 하는 라이더들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개선하고, 그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활동할 것입니다. 그들 역시 우리의 가족이고 이웃이기 때문입니다.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이륜차 산업에 종사하는 모두가 연대할 필요가 있습니다”고 말했다.

 

라이더 유니온?


라이더유니온은 2019년 5월 1일 출범한 배달대행업체 배달기사들의 합법적인 노동조합이다.


2019년 11월에서울시로부터 ‘노조설립 신고필증’을 교부받아, 서울 지역에서 활동하는배달 플랫폼 노동자들로 구성된 ‘서울라이더유니온’은 공식적인 법적 노조로서지위를 획득하고, 노동 3권(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인정받았다.


라이더유니온은 배달플랫폼 본사나 지사에 교섭을 요구하며 실질적인 노동 환경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글·사진/박순모 기자

라이더유니온 010-8260-0551

https://riderunion.org/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모터사이클 #라이더유니온


한국이륜차신문 360호 / 2020.8.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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