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폭염을 뚫고 달린 6시간, 서킷을 열정으로 물들이다

2020년 KSEF(KOREA SUPER ENDURANCE FESTIVAL)


73개 팀이 출전해 67개 팀 완주, 76드래곤즈 팀이 223랩으로 프로 클레스 우승… 10대 후반부터 50대 중반부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라이더 참가… 1인부터 4인이 팀으로 출전, 미케닉 등의 협조가 없으면 참가 자체가 불가능한 레이스로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 6시간 동안 라이더, 머신, 미캐닉이 하나가 돼야 완주가 가능한 혹독한 레이스… 참가 선수들은 1년동안 준비한 가운데 모든 것을 쏟아내며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어울려 달리는 라이더들의 축제… 순위뿐만 아니라 완주했다는 것만으로 희열을 느끼며 축제를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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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을 달린 후에 그리드에 모인 선수와 관계자들


한 여름 라이더의 축제인 2020년 KSEF(KOREA SUPER ENDU RANCE FESTIVAL)가 8월 2일 전남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레이스를 사랑하는 73개 팀의 25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코로나19의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 준비 끝에 진행된 2020 KSEF는 모토스타코리아가 후원하며 행사를 더욱 화려하고 성대하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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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F 현장에서 선보인 실콜린 오일


2011년 경기도 파주 스피드 파크에서 20개 팀의 참가로 시작한 KSEF는 2014년 KIC로 무대를 옮기면서 본격적인 내구레이스의 틀을 갖추기 시작했다. 4시간에서 5시간 그리고 KIC 시대부터 6시간으로 주행 시간이 늘어나면서 국내 대표 내구레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6시간 내구레이스는 아마추어와 프로가 함께 달리는 레이스로 참가차량은 200cc 이상 400cc 미만 4스트로크 머신이라면 브랜드에 상관없이 출전할 수 있다. 또한 참가 팀은 1인부터 4인까지로 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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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스타코리아가 새롭게 론칭한 존테스


프로 클래스는 선수경력 인정 라이더가 팀에 2인 이상 포함된 팀, 어드벤스드 클래스는 선수경력 인정 라이더가 팀에 1명만 포함된 팀, 퍼스트는 내구레이스 외에 타 레이스 경력이 없는 라이더로 이루어진 팀으로 각각 나누어 시상을 한다.

 

프로 클래스에는 76드래곤즈, 윤레이싱1 등 10개 팀이 출전했다. 어드벤스드 클래스는 모토싸다구A, 지벤&휠스핀, 바이크09 등 22개 팀이 참가했다. 퍼스트 클래스는 모토그로우, 두카티 분당 등 41개 팀이 출전해 자웅을 겨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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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참가하는 혼다레이싱대구의 황준원


특히 10년간 연속해서 참가하는 혼다레이싱대구와 올해 첫 출전한 신포모터스는 1명이 출전해 극한의 레이스에 도전장을 던졌다. 또한 여성과 남성이 팀을 이루는 등 아마추어 팀의 많은 참여로 KSEF가 라이더의 축제로 자리 잡았음을 방증하고 있다.


경기는 KIC의 1랩인 3,045km의 트랙을 6시간동안 누가 많이 도는 것으로 승부를 가린다. 2019년의 경우에는 모토홀릭 팀이 220랩으로 프로 클래스 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에는 아라고스타&스피드하트 팀이 222랩으로 우승을 차지했었다.

 

10시부터 4시까지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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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부터 시작해서 4시까지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레이스의 출발은 르망식으로 진행됐다. 르망식 스타트는 스탠딩 스타트 방식의 하나로, 출발할 때 라이더가 각자의 차로부터 일정한 거리에 떨어져서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방식이다.

 

그리드 순서는 참가비 입금 순으로 정해 재미를 더했다. 1번 그리드는 두카티분당, 2번그리드는 지벤&휠스핀, 3번 그리드는 모토라드대구B, 4번 그리드는 대충탄다, 5번 그리드는 윤레이싱1 팀이 자리했다.

 

9시 30분부터 피트와 그리드가 분주했다. 그리고 그리드 정렬이 끝나고 잠시 동안의 사진 촬영 시간, 그리드에는 웃음과 함께 긴장감이 흘렸다. 9시 55분, 5분전 사인보드가 게시되자 응원단은 나가고 선수와 머신, 그리고 머신을 잡고 있는 팀원만 남았다. 


1분전 그리고 스타트 신호가 나오자 선수들은 트랙을 가로질러 머신으로 달려갔다. 머신에 오르자마자 시동을 걸고 트랙으로 내달렸다. 67대의 머신이 동시에 출발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거대한 물줄기가 강을 따라 흐르듯 1번 코너를 돌아나가는 선수들은 6시간동안 완주를 위해 모든 것을 집중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트랙은 머신이 줄줄이 늘어섰다. 초반부터 프로 클래스에 출전하는 리퀴몰리 레이싱팀1, 모토라이드A, 76드래곤즈 팀이 선두권을 유지하며 레이스를 주도했다. 그 와중에 넘어지는 선수도 속출했다. 그리고 한 시간이 지난 후에 선수 교체와 유류 충전으로 피트는 분주해졌다. 


또한 넘어져서 문제가 발생한 머신을 정비하는 미캐닉의 손길도 덩달아 바빠졌다. 피트는 1차 레이스를 마친 선수의 거친 숨소리와 미캐닉의 기계를 만지는 소리, 그리고 다음 레이스를 준비하는 선수들의 바쁜 움직임이 가득해, 이곳이 치열한 레이스 현장의 최일선임을 보여주었다.

 

폭염을 뚫고 선수들은 레이스의 끝을 향해 계속 달렸다. 피트에서는 선수를 완주시키기 위한 분주한 움직임이 계속됐다. 예정된 6시간을 향해 달리는 선수들은 폭염주의보가 내린 영암의 더위에 지쳐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마지막을 향해 스로틀을 여는 선수들의 격한 움직임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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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보드로 레이스 현황을 선수에게 알리는 팀원


1위를 달리고 있는 76드래곤즈를 향해 마지막 랩이 남았다는 사인보드가 나오자 6시간 내구레이스에 관여했던 팀원과 레이스를 마친 선수들은 1위를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다. 그리고 1분 30초가 흐른 후에 76드래곤즈가 체커기를 받고 결승선을 통과할 때 모두가 환호성과 박수로 축하했다. 76드래곤즈가 결승선을 통과하자 6시간 내구레이스의 계측 시간은 더 이상 흐르지 않고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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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SEF 영광의 수상자들


체커기가 흔들리는 가운데 줄줄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들의 표정은 순위를 떠나서 완주했다는 기쁨에 힘듦을 넘어서 희열이 넘쳐 나고 있었다. 모두가 승자였다. 1인이 달린 팀도, 2인, 3인, 4인이 달린 팀도 모두가 완주의 기쁨을 만끽했다.

 

6시간 동안 달린 2020 KSEF는 76드래곤즈가 223랩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막을 내렸다.

 

6시간을 달린 모두가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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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F의 전통인 물세례


공식 주행이 끝나고 모든 선수들이 피트로드 입구에 정렬했다. 이유는 KSEF의 전통인 완주한 선수들에게 기쁨을 나누기 위한 물을 뿌리는 물세례가 있기 때문이다. KSEF 조직위원장인 김준태 대표와 우승팀을 선두로 피트로드에 서서히 들어서자 KIC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2열로 서서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장관이었다. 선수들은 물을 맞으면서 완주의 기쁨을 만끽했다.

 

프로 클래스의 우승팀인 76드래곤즈는 “우리 팀원들이 다 하나가 돼서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연습은 각자 따로따로 열심히 했다. 우승의 원동력은 팀웍이다. 팀의 막내인 김인욱 선수가 잘 타주어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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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가 끝난 후 퍼레이드 하는 선수들


REBS2의 김기동 선수는 “내구레이스에 참가하는 이유는 바이크를 타고 싶고, 또한 안전하게 타고 싶어서, 그리고 초보자도 즐길 수 있어서 참가했다. 올해 첫 출전했다. 참가해보니 힘들기는 하지만 재미있다. 내년에도 참가할 계획이다”라고 소감을 밝혔으며, 모토라이드C의 김동화 선수도 “내구레이스는 경험을 해 보지 않아서 경험삼아 참가했다. 직접 경기를 하니 엄청 힘들었다. 체력이 관건 인거 같다”라고, 모토라이드B의 유민호 선수도 “팀원들과 처음 출전하는데 SNS에서 모두 즐겁게 내구레이스를 하는 것을 보고 참가를 결심했다. 타보니 팀원들과 함께하니 힘들지 않고 재미있다.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성 참가자인 존테스코리아 장혜민 선수도 “모토스타코리아에서 새롭게 출시한 존테스 모델로 참가했다. 2017년에 출전을 했는데 그 때 너무 재미있는 경험을 해서 다시 한 번 출전했다. 모토스타코리아의 신제품인 존테스로 참가를 했는데 완주했다. 마지막의 물세례가 감동적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FR 레이싱1의 이영선 선수는 “1년에 한 번씩 스트레스를 풀려고 나오는데 8년째 참가하고 있다. 25등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참가했다. 바이크를 직업으로 하다 보니 1년에 한 번씩 휴가 겸 참가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낙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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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INTERVIEW

10주년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서 기쁘다

2020 KSEF 조직위원장 김준태 대표

 

국내에 로드레이스가 사라질 위기에 있을 때, 2011년 지인들과 1년에 한번은 즐겨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 10년째를 맞아 국내 최대의 레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2011년 처음 시작할 때 큰 생각을 안 하고 시작했던 것이 이제는 백여 팀이 가까이 참석하는 행사로 성장했다. 달리는 선수뿐만 아니라 팀원들과 함께 하는 레이스로 전체 참가 인원도 많아지고…, 생각했던 것보다는 행사가 많이 커졌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선수가 오지 못하며 행사에 변동이 있었다. 특히 전라도 지역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까지 발령됐다가 7월 29일에 해제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철저한 방역으로 더욱 준비를 착실히 해서 작년과 비교해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특히 올해는 행사 자체적으로 보면 안전사고 예방이나,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의무요원이나 오피셜 인원을 최대한 많이 투입을 해서 큰 문제없이 행사가 진행됐다.


앞으로도 KSEF가 계속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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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으로 완주해 기쁘다

최고령 참가자 신포모터스 홍현기

 

바이크를 고치는 것이 직업이고 바이크로 먹고 살고 있지만 그 누구보다도 바이크 타는 것을 좋아하고 바이크를 사랑한다. 나이가 더 들기 전에 혼자서 완주해보고 싶어서 참가했다. 달리는 도중에 넘어져서 바이크가 고장이 났지만 팀원들이 도와준 덕분에 수리한 1시간을 빼고는 5시간을 달려서 체커기를 받았다. 


혼자 출전한 이유는 그냥 해보고 싶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껴보고 싶었다. 그리고 완주해서 너무 기쁘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주최자 분들한테 너무 감사하다. 같이 달려 준 다른 라이더 분들한테도 너무 감사하다. 올해 첫 참가이지만 내년에는 올해의 문제점을 보완해서 좀더 편안하게 달릴 수 있는 바이크를 만들어서 참가하고 싶다.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KSEF #내구레이스


한국이륜차신문 361호 / 2020.8.16~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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