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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C,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다

'우리는 소중한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는 제품을 만든다'


일반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해당 분야에서 세계 시장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을 ‘히든 챔피언 (Hidden Champion)’이라고 표현한다. 최고를 향한 집념으로 전 세계 모터사이클 헬멧 시장을 개척한 ‘HJC’는 50년 이상의 세월을 거치며 히든 챔피언을 뛰어넘는 글로벌 우량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에게도 후원을 아끼지 않는 HJC


세계로 향하기 위한 도전


HJC 송파 사옥


‘HJC’는 1971년 모터사이클 주변 용품을 제작하는 ‘홍진기업(이하 HJC)’으로부터 출발한다. 1974년 ‘서울헬멧’을 인수하고 모터사이클 헬멧 제조를 시작한 HJC는 몇 년이 지나지 않아 국내 모터사이클 헬멧 시장에서 1위를 달성했고, 더 큰 시장을 찾아 미국 진출에 도전한다.


홍완기 회장은 동생인 홍수기 부회장에게 미국 시장 개척의 특명을 지시한다. 그는 샘플 헬멧이 든 가방을 들고 미국 땅을 밟았지만, 바이어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미국의 헬멧 안전 규격인 DOT 인증도 없던 헬멧은 그들의 눈에 ‘플라스틱 바가지’ 정도로 보일 뿐이었다. 게다가 DOT 인증 통과를 위한 테스트는 이유조차 모르고 불합격 통보를 받기 일쑤였다.


홍수기 부회장은 절실한 마음으로 시험관의 집 앞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새벽같이 쓸며 불합격의 이유를 알아냈다. 끝내 DOT 인증을 받았지만 이번엔 소비자들이 HJC 헬멧을 찾지 않았다. 스넬(SNELL) 규격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스넬은 자동차 레이서였던 윌리엄 스넬이 경기 중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진 비영리 재단으로, 안전에 대해 매우 엄격하고 높은 수준을 요구하기로 유명하다.


다시 한 번 각고의 노력을 거쳐 5년 여 만에 SNELL 규격을 취득, HJC 헬멧은 미국 시장 점유율 1·2위의 일본 브랜드를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고가·프리미엄 정책을 펼치고 있던 일본 브랜드를 겨냥해 선택했던 ‘중가 전략’이 제대로 먹힌 것이다.


디자인과 성능은 물론, 가격까지 갖추며 미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HJC는 6년 만에 북미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


그 후 기세를 몰아 2001년에는 유럽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그 해에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6년에는 헬멧 회사로는 최초로 MotoGP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며 위상을 떨치기도 했다. 국제모터사이클연맹(이하 FIM)이 운영하는 Moto GP는 모터사이클계의 F1(포뮬러 원)이라고 불리며, 매년 15개국 이상을 거쳐 월드투어 방식으로 진행되는 세계 최대, 최고의 모터사이클 레이스 대회이다. 또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부터 유망주들까지 다양하게 후원하며 레이싱 문화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안전에 대한 신념


HJC는 기술력과 품질에서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매출액대비 10% 이상의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공기역학, 환기, 소음 등을 시험하기 위해 자체적인 풍동 실험실을 갖춘 소수의 헬멧 회사 중 하나이기도 하다.


2012년에는 초경량 쉘을 위한 프리미엄 통합 매트릭스 플러스(PIM+) 구조와 우수한 공기역학 및 최적의 피팅을 특징으로 하는 프리미엄 헬멧 ‘RPHA’ 시리즈를 도입했다. RPHA 시리즈는 첨단 공기 순환 시스템 및 독특한 복합 쉘 디자인과 같은 HJC의 기술을 총집합시킨 결과물이다. 


뉴 모델 RPHA1


특히 뉴 모델인 RPHA 1의 경우 FIM에서 공시한 레이싱 전용 규격 ‘FIM 규격’을 인증 받았다. FIM에서 주관하는 모든 국제대회에서는 FIM 규격을 인증 받은 헬멧만을 사용할 수 있고, 이 규격은 가장 높은 기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자랑한다. 


또한 RPHA 11을 기점으로 3D 정밀 스캐닝을 통해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 여러 국가 라이더들의 머리에 맞는 최적화된 착용감을 자랑하는 헬멧을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출시되는 헬멧의 대부분은 국·내외 현지인의 두상에 맞는 핏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고객과의 만남을 더욱 적극적으로


HJC 국내 총판인 홍진상사의 임근 사장


HJC는 국내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거나 HJC를 알리기 위해 꾸준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로드 트럭을 활용해 라이더들이 자주 찾는 스폿이나 서비스를 받기 힘든 지방에 찾아가서 헬멧 클리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KRRC나 모토피스타 등의 대회에서도 HJC 헬멧 후원 선수들뿐만 아니라 경기장을 찾은 일반 라이더들에게 헬멧 클리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RPHA 1을 비롯해 전 제품 라인업을 공개하는 미디어쇼를 진행했다.


지난 2월 진행된 미디어쇼 현장


HJC의 자회사로 국내 총판을 책임지고 있는 ‘홍진상사’의 임근 사장은 “정말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해 일반 라이더들과 함께 하지 못했다.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이벤트를 확대하여 일반 라이더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RPHA 1의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으로, 더 많은 라이더들이 RHPA 1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라이더 카페와 협력해 헬멧을 전시하고 있다. 현재는 소수의 카페에서만 진행되고 있지만 장마철이 지나면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또 한 가지의 반가운 소식으로는 라이더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던 마블 시리즈 등 콜라보레이션 헬멧 또한 계속해서 등장할 예정이다.


로드 트럭을 활용해 헬멧 클리닝 서비스를 진행한다


임근 사장은 “‘이런 것까지 만들었네?’라고 말할 정도로 신기한 제품들이 많이 준비되어있으니 기대해도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임근 사장은 “서울 송파에 위치한 HJC 사옥 1층에는 헬멧들을 시착할 수 있도록 전 제품, 전 사이즈가 준비됐다. 그리고 간단한 정비의 경우에도 용인 공장까지 제품을 보내서 수리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줄이고자 경정비가 가능한 서비스 센터를 빠른 시일 내에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송파 사옥에서 다양한 헬멧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는 소중한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는 제품을 만든다. 안전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타협하지 않고 HJC가 곧 품질의 이름이 되도록 품질제일주의를 약속한다’라는 HJC의 약속처럼, 끊임없이 발전하며 라이더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HJC가 되길 바란다.


글/이승원 기자 사진/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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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륜차신문 406호 / 2022.7.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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