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라이더들의 ‘여름철 라이딩 꿀팁’
여름이라는 계절은 라이더에게 정말 잔혹한 계절이다. 무더위 때문에 엔진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열기 정도는 귀엽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여름철 라이더를 괴롭게 만드는 상황은 정말 여러 가지다. 곧 다가올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박투어를 꿈꾸고 있는 라이더들에게 베테랑 라이더들이 추천하는 ‘여름 라이딩 꿀팁’을 모아봤다.
박투어를 진행할 때에 라이딩은 목적지에 도착해서 재미있게 놀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여름철에 라이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다. 도착한 숙소에서 바로 잠에 들어버린다면 그것만큼 아까운 것이 없다.
갈증을 해소하자

여름철 라이딩에 필요한 이온 음료
잠깐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 도로 위에는 차들이 줄지어 서 있고, 오도 가도 못 하는 상황에 기온은 33°C를 웃돌고 있다. 쏟아지는 땀에 물 한 모금이 절실하지만, 내비게이션을 들여다보니 다음 편의점까지 남은 거리는 대략 20km.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때문에 땀으로 배출된 수분을 채울 수 있는 물이나 스포츠음료 한 통 정도는 챙겨서 떠나는 것을 추천한다.

컨디션 유지에 도움을 주는 식염포도당
‘우리나라에 편의점이 얼마나 많은데 무슨 물이야?’라고 생각하겠지만, 수도권을 벗어나면 생각보다 편의점을 찾기가 힘들다. 정확히 말하자면 라이더가 다니는 길목에 편의점이 몇 없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여유가 된다면 식염포도당까지 구비해놓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간단한 준비물로 비를 피하자

여름철 급작스러운 소나기(국지성 호우)는 라이더를 당황시키기에 안성맞춤인 존재다.
실내에 있다면 바이크가 젖는 것으로 끝나겠지만, 시트가 비에 젖어 엉덩이가 축축해지는 것은 찝찝할 수밖에 없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비를 막아줄 수 있는 넓은 비닐을 챙겨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터넷에 ‘김장 비닐’을 검색하면 적당한 두께와 면적을 가진 제품들을 찾을 수 있다. 작게 접을 수 있어서 부피를 많이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부담 없이 소지할 수 있다. 우의를 깜빡했다면 나무나 구조물 사이에 비닐을 묶거나 걸쳐놓고 그 아래에서 비를 피할 수도 있다.
비가 내리면 빗물과 습기 때문에 시야가 제한되기도 한다. 실드와 바이저 등에 스프레이형 발수 코팅제와 김 서림 방지제 등을 활용하면 맑은 날만큼은 아니더라도 간편하게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맨눈 라이딩은 자제하자

강한 햇빛으로부터 눈을 지켜주는 선글라스
여름에는 햇빛과 자외선이 강하게 내리쬔다. 때문에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주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풀 페이스나 시스템 헬멧의 경우 선바이저가 내장된 모델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레트로 스타일의 헬멧이나 오픈 페이스 헬멧에는 선바이저가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햇빛으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선명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하는 ‘UV400’ 인증 마크를 받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인 점검은 필수

여름에는 지면의 열기와 강한 햇빛으로 엔진 및 타이어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공랭식 엔진의 경우 외부 온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냉각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엔진에 무리가 생기기 쉽다. 이럴 때는 최대한 그늘 밑 서늘한 곳에 주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랭식 엔진의 경우 냉각수 점검은 필수이다.
타이어 공기압도 중요하다. 도로가 뜨겁게 달궈지는 경우 공기압이 상승해 타이어의 마모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80~85% 정도의 공기압을 채워 손상을 예방해야 한다.
또한 오랫동안 고온에 노출된 엔진오일은 제 기능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묽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투어 전·후로 점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유가 된다면 이것까지

아지랑이가 생길 정도로 뜨거운 여름철 도로
라이딩을 떠날 때 짐을 최소화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라이딩의 질이 상승되는 아이템이 있다.
첫 번째는 펑크가 났을 때 수리할 수 있는 타이어 리페어 키트다. 즐거운 휴가 중 펑크가 발생했다면 좌절감이 밀려오겠지만 리페어 키트가 있다면 걱정할 필요 없다. 펑크난 곳에 흔히 ‘지렁이’라고 불리는 보수용 씰을 삽입해 간편하게 수리할 수 있다. 공기압 주입기를 함께 가져간다면 더욱 금상첨화다.
두 번째는 휴대용 헬멧 클리너이다. 여름에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벌레들이 날아다닌다. 벌레 자국이나 오염물을 물티슈로 닦게 되면 얼룩이 남게 되지만, 휴대용 헬멧 클리너는 알코올 성분으로 얼룩 없이 깨끗하게 닦을 수 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볼 수 있는 일회용 케첩 정도의 크기여서 쉽게 휴대할 수 있다. 또한 사이드미러나 계기반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은 슬리퍼이다. 숙소에 도착해 땀에 젖은 찝찝한 몸을 시원하게 샤워한 뒤 다시 외출할 때 필요한 아이템이다. 땀에 절어 있는 라이딩 부츠를 다시 신고 싶지 않다면 꼭 챙겨가도록 하자.
여름철 라이딩 꿀팁 전수는 여기까지다. 무엇을 가져갈 것인지 선택은 라이더의 몫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몸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글/이승원 기자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한국이륜차신문 407호 / 2022.7.16~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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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라이더들의 ‘여름철 라이딩 꿀팁’
여름이라는 계절은 라이더에게 정말 잔혹한 계절이다. 무더위 때문에 엔진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열기 정도는 귀엽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여름철 라이더를 괴롭게 만드는 상황은 정말 여러 가지다. 곧 다가올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박투어를 꿈꾸고 있는 라이더들에게 베테랑 라이더들이 추천하는 ‘여름 라이딩 꿀팁’을 모아봤다.
박투어를 진행할 때에 라이딩은 목적지에 도착해서 재미있게 놀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여름철에 라이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다. 도착한 숙소에서 바로 잠에 들어버린다면 그것만큼 아까운 것이 없다.
갈증을 해소하자
여름철 라이딩에 필요한 이온 음료
잠깐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 도로 위에는 차들이 줄지어 서 있고, 오도 가도 못 하는 상황에 기온은 33°C를 웃돌고 있다. 쏟아지는 땀에 물 한 모금이 절실하지만, 내비게이션을 들여다보니 다음 편의점까지 남은 거리는 대략 20km.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때문에 땀으로 배출된 수분을 채울 수 있는 물이나 스포츠음료 한 통 정도는 챙겨서 떠나는 것을 추천한다.
컨디션 유지에 도움을 주는 식염포도당
‘우리나라에 편의점이 얼마나 많은데 무슨 물이야?’라고 생각하겠지만, 수도권을 벗어나면 생각보다 편의점을 찾기가 힘들다. 정확히 말하자면 라이더가 다니는 길목에 편의점이 몇 없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여유가 된다면 식염포도당까지 구비해놓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간단한 준비물로 비를 피하자
여름철 급작스러운 소나기(국지성 호우)는 라이더를 당황시키기에 안성맞춤인 존재다.
실내에 있다면 바이크가 젖는 것으로 끝나겠지만, 시트가 비에 젖어 엉덩이가 축축해지는 것은 찝찝할 수밖에 없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비를 막아줄 수 있는 넓은 비닐을 챙겨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터넷에 ‘김장 비닐’을 검색하면 적당한 두께와 면적을 가진 제품들을 찾을 수 있다. 작게 접을 수 있어서 부피를 많이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부담 없이 소지할 수 있다. 우의를 깜빡했다면 나무나 구조물 사이에 비닐을 묶거나 걸쳐놓고 그 아래에서 비를 피할 수도 있다.
비가 내리면 빗물과 습기 때문에 시야가 제한되기도 한다. 실드와 바이저 등에 스프레이형 발수 코팅제와 김 서림 방지제 등을 활용하면 맑은 날만큼은 아니더라도 간편하게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맨눈 라이딩은 자제하자
강한 햇빛으로부터 눈을 지켜주는 선글라스
여름에는 햇빛과 자외선이 강하게 내리쬔다. 때문에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주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풀 페이스나 시스템 헬멧의 경우 선바이저가 내장된 모델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레트로 스타일의 헬멧이나 오픈 페이스 헬멧에는 선바이저가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햇빛으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선명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하는 ‘UV400’ 인증 마크를 받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인 점검은 필수
여름에는 지면의 열기와 강한 햇빛으로 엔진 및 타이어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공랭식 엔진의 경우 외부 온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냉각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엔진에 무리가 생기기 쉽다. 이럴 때는 최대한 그늘 밑 서늘한 곳에 주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랭식 엔진의 경우 냉각수 점검은 필수이다.
타이어 공기압도 중요하다. 도로가 뜨겁게 달궈지는 경우 공기압이 상승해 타이어의 마모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80~85% 정도의 공기압을 채워 손상을 예방해야 한다.
또한 오랫동안 고온에 노출된 엔진오일은 제 기능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묽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투어 전·후로 점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유가 된다면 이것까지
아지랑이가 생길 정도로 뜨거운 여름철 도로
라이딩을 떠날 때 짐을 최소화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라이딩의 질이 상승되는 아이템이 있다.
첫 번째는 펑크가 났을 때 수리할 수 있는 타이어 리페어 키트다. 즐거운 휴가 중 펑크가 발생했다면 좌절감이 밀려오겠지만 리페어 키트가 있다면 걱정할 필요 없다. 펑크난 곳에 흔히 ‘지렁이’라고 불리는 보수용 씰을 삽입해 간편하게 수리할 수 있다. 공기압 주입기를 함께 가져간다면 더욱 금상첨화다.
두 번째는 휴대용 헬멧 클리너이다. 여름에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벌레들이 날아다닌다. 벌레 자국이나 오염물을 물티슈로 닦게 되면 얼룩이 남게 되지만, 휴대용 헬멧 클리너는 알코올 성분으로 얼룩 없이 깨끗하게 닦을 수 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볼 수 있는 일회용 케첩 정도의 크기여서 쉽게 휴대할 수 있다. 또한 사이드미러나 계기반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은 슬리퍼이다. 숙소에 도착해 땀에 젖은 찝찝한 몸을 시원하게 샤워한 뒤 다시 외출할 때 필요한 아이템이다. 땀에 절어 있는 라이딩 부츠를 다시 신고 싶지 않다면 꼭 챙겨가도록 하자.
여름철 라이딩 꿀팁 전수는 여기까지다. 무엇을 가져갈 것인지 선택은 라이더의 몫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몸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글/이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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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륜차신문 407호 / 2022.7.16~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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