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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맥시 스쿠터 가이드 2022’, ⑥_SUZUKI, BURGMAN400 COUPE (1,090만 원)

2022-10-13

675만 원의 스쿠터와 1,090만 원의 스쿠터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재림 칼럼니스트


버그만 시리즈는 1998년 첫 등장 이후, 끊임없는 진화를 거듭하며 현재까지도 스즈키의 대표적인 스쿠터로 그 가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볼륨감 넘치는 외관 그리고 편안하고 안락한 주행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고출력 29.2ps/6,300rpm, 최대토크 35.2Nm/4,900rpm으로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는 성능이지만, 꾸준하게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배경에는 높은 상품성이 있다.

 

이승원 기자


이승원 기자 이번 시승에서 가장 만족했던 모델이 BURGMAN400 COUPE이다.


가장 편안한 라이딩 포지션과 넓은 풋레스트, 755mm의 낮은 시트고, 유일하게 탑재된 링크식 리어 서스펜션을 그 이유로 꼽을 수 있다. 2022년에도 스마트키를 사용하지 않고 아날로그 계기반을 고집하지만 괜찮다. 주행 시 느껴지는 편안함과 안락함은 어디에서도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누군가 BURGMAN400 COUPE에 관해 묻는다면 백문이 불여일견, ‘그냥 한번 타봐’ 라고 말해주고 싶다.


최홍준 편집장


최홍준 편집장 한번 만들 때 제대로 만들어서 오래도록 써먹는 스즈키는 BURGMAN400 COUPE 역시 그러했다. 가장 고루한 스타일과 구식 설계 사상을 고집하고 있지만 달리기 성능만큼은 가장 원초적이고 가장 뛰어났다.


최고출력이나 최대속도 같은 숫자놀음밖에 모르는 이들에게는 딱 그만큼만 보여 주지만 깊이 있는 주문을 하면 원숙한 솜씨로 놀라운 주행 능력을 보여 준다. 가격대가 높아 상용으로 낮은 평가를 받지 않아 참 다행인 스쿠터이다.


나경남 기자


나경남 기자 BURGMAN400 COUPE는 사실상 맥시 스쿠터의 시초이자 기원으로 평가받는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가장 완벽한 맥시 스쿠터의 원형을 갖추고 있지만, 그것이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됐다기보다 그 원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 때문이다. 


차체의 전반적 설정이나 완성도, 주행 감각 등은 사실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 링크식 서스펜션의 구조 덕분에 구동력이 전달됐을 때, 차체가 위로 튀어 오르는 듯한 감각은 거의 없다. 반대로 구동력이 가해지면 차체 전체가 쑥 가라앉듯이 움직이며 출발한다. 그 대신, 잃는 것도 적지 않다. 일단 가속 성능은 가장 무딘 편. 가장 무거운 무게에 마력은 6대 중 2번째로 낮다.


이승원 기자


조건희 기자 BURGMAN400 COUPE가 정통 맥시 스쿠터로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은 역시나 링크식 리어 서스펜션이다. 안정적인 주행 감각과 한계 상황 또는 불규칙한 노면에서의 대응은 확실한 우위를 가진다. 배기량 대비 낮은 최고출력을 갖고 있으며 투박한 아날로그 계기반, 스마트키 시스템이 아닌 것은 경쟁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BURGMAN400 COUPE가 제공하는 편안함과 풍요로움은 여타 경쟁 모델이 가질 수 없는 유일함이다.


나경남 기자


이재림 칼럼니스트 400cc 단기통 엔진은 기름진 느낌이 든다. 스로틀에 유격이 있어 마음껏 감을 수 있지만, 로켓 스타트를 기대하는 사람은 실망감이 들 정도로 튀어 나가지 않는 아재 스쿠터. 휠베이스가 가장 길어서 이리저리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미끄덩 넘어가는 느낌이다. 하지만 싫지 않은 느낌이다. 낮은 시트고와 풍만한 시트 덕분에 6대 중 가장 편안한 시트 포지션이다. 단점으로 가격 대비 갖춘 편의 장비는 형편없다. 유일하게 스마트키가 아닌 것도 마찬가지이다.


김종훈 칼럼니스트 올드스쿨 빅스쿠터의 진중함을 보여 준다. 주행 질감 역시 부드럽고 묵직해 편안한 빅 스쿠터란 이런 거지,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크기 역시 한 체급 높은 스쿠터로 보인다. 진중한 빅 스쿠터라는 건 장점이지만, 누군가에겐 올드스쿨이 올드해 보인다는 건 단점이다.


‘미드-맥시 스쿠터 가이드 2022’ 참가 6인의 전문가


좌측부터 나경남, 이재림, 최홍준, 김종훈, 이승원, 이민우(모토이슈 대표), 조건희 기자


이승원 기자 업력 2년 차의 한국이륜차신문 기자. 네이키드 장르를 선호한다. KTM ‘390 듀크’로 입문해 올해 2022년식 혼다 ‘CB1000R’의 박스를 개봉했다.

 

최홍준 편집장 업력 19년 차 베테랑 기자이자 월간 더 모토의 편집장. 오프로드 장르를 선호하며 라이딩 경력은 30년 이상이다. 유튜브/MOTOtalks

 

나경남 기자 업력 15년 차 베테랑 기자이자 월간 더 모토의 기자. 장르를 따지지 않고 모터사이클 자체를 즐기며 라이딩 경력은 15년 이상이다.

 

조건희 기자 빠르고 센 모터사이클 좋아하는 업력 5년 차의 모토이슈 기자. 네이키드와 스포츠 바이크를 선호한다.

 

이재림 칼럼니스트 업력 7년 차 프린랜서 기자. 유튜브에서 모터사이클 리뷰 채널 ‘오토방정’을 운영하고 있다. 레플리카 장르를 선호한다.

 

김종훈 칼럼니스트 모터사이클 경력 7년 차. 유튜브에서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리뷰 채널 ‘더로드쇼’를 운영하고 있다. 클래식과 어드벤처 장르를 선호한다.

 

글·정리/이승원 기자

사진/김성원(Vehicle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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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륜차신문 412호 / 2022.10.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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