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피플_캠핑으로 되찾은 나의 꿈 ‘도전’

유튜브 채널 ‘쿠밍캠프’의 김겸서


라이더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만사를 제쳐두고 잠시 속세를 떠나 유유자적 즐기는 모토캠핑을 꿈꿔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오늘 소개할 그녀는 수 없는 2종소형면허 낙방으로 아직 혼다 슈퍼 커브만 타는 ‘바린이’지만 캠핑에 관해서 만큼은 누구 못지않은 베테랑이다.

 

터닝포인트


유튜브 채널 '쿠밍캠프'의 김겸서 씨의 캠핑 모습


‘죽어도 하늘에서 죽는다’라는 신념 하나로 공군사관학교를 준비하던 21살. 순조롭게 시험을 준비하던 그녀에게 날벼락이 떨어진다. 체력운동 후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자동차와 큰 사고가 발생한 것. 충돌로 10m를 넘게 날아갔고, 헬멧을 썼음에도 두개골이 골절되는 큰 부상으로 2주 가까이 혼수상태에 있었지만, 그것보다 슬픈 건 어렸을 때부터 오랫동안 꿈꿔왔던 ‘전투기 조종사’가 이제는 정말 이룰 수 없는 꿈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었다.


“온몸이 아팠지만, 무엇보다 사고 후유증으로 생긴 우울증이 너무 심했었어요. 이제는 이룰 수 없는 조종사라는 꿈을 접는 과정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도 슬펐고 막막했어요. 2살 많은 친오빠가 그때 힘내라며 선물해준 게 지금 저와 같이 캠핑하러 다니며 영상에 등장하는 반려견 ‘쿠키’예요. 


동화처럼 모든 상황이 급격하게 좋아지진 않았지만, 쿠키와 함께한 지난 10여 년 동안 많은 위로와 격려를 주고받으며 훨씬 나아진 지금의 제가 될 수 있었어요. 지금은 서로 눈빛만 봐도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는 소울메이트죠. 현재 운영 중인 채널명 ‘쿠밍캠프’ 또한 쿠키의 ‘쿠’와 제 별명인 겨밍의 ‘밍’을 합쳐서 지은 이름이에요.”


쿠밍캠프


사실 본인이 만든 채널이 이렇게 잘 될 줄은 몰랐다고 한다. 부모님이 결혼 전 10년 동안 배낭여행을 함께 다니며 사랑을 키운 커플이었고, 본인 또한 기억도 없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 따라 배낭여행을 많이 다녔기에 야외에서 먹고 자는 것에 대해 전혀 거부감이 없다고 할 만큼 캠핑이란 일상이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로는 혼자서도 줄곧 캠핑하러 다녔었기에 이루지 못한 꿈인 ‘비행기 조종사’ 다음으로 지금 당장 잘할 수 있고 자신 있는 ‘캠핑’을 소재로 영상을 찍어 업로드했고 이 첫 영상이 순식간에 조회 수 5만 회를 달성하며 소위 ‘떡상’을 이뤄냈다.


유튜브 채널 '쿠밍캠프'의 김겸서 씨


“평범한 나날이었어요. 꿈을 잃은 건 너무 슬펐지만 그래도 살아가야 하기에 대학교에 입학하고, 졸업한 뒤 직장을 구했고, 평범한 회사원으로서 20대 중후반을 보냈어요. 그렇다고 그 생활이 싫거나 우울했던 건 절대 아니에요. 그냥 무언가 빠진 듯한 느낌이 계속 이어졌죠. 내가 비행기 조종사만큼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곰곰이 해봤는데 이미 제가 늘 하고 있었어요. 아니 오히려 너무 가까이 있어서 눈치채지 못한 거였죠.”


2021년 여름에 처음 만들어진 쿠밍캠프 채널의 현재 구독자는 11만 명. 아직은 캠프를 주제로 하는 유명 유튜버들에 비할 바를 못되지만 모든 영상을 하나하나 직접 촬영하고 편집하는 그녀에게 이 채널은 반려견 쿠키만큼이나 소중하다.


“장소를 찾고 사전답사 후 선정하는 과정이 가장 까다롭고 어려워요. 캠프장보다는 산속 오지를 주로 다니는데 제가 좋아했던 장소 중에 많은 곳이 이제는 출입이 제한되어 다시 갈 수 없는 곳이 되었죠. 정말 좋은 곳은 소문이 나면 금방 사라져요. 오지 캠핑이란 날씨와 운, 시간이 모두 따라줘야 할 수 있는 것이죠”


포휠팝업캠퍼


올해 초부터는 대전기계공업으로부터 지원받은 포휠팝업캠퍼와 오토캠핑을 자주 떠난다.


대부분의 픽업트럭에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팝업으로 상단 높이를 줄일 수 있어 도강이나 나무가 많은 험로 주파에 적합해 그 어떤 형태의 캠퍼보다 오지 캠핑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


“포휠팝업캠퍼는 국내에 정식수입이 되기 전부터 찾아볼 만큼 관심이 많았어요. 언젠가 나도 이런 멋진 오토캠핑을 떠나야겠다고 결심했었죠. 비슷한 제품이라도 혹시 있을까 해서 찾아보았지만, 가격대비 품질이 좋지 않았어요. 이미 높아져 버린 눈높이를 충족하기 어려웠죠. 처음 포휠팝업캠퍼를 실제로 접했을 때 역시 원조의 만듦새란 무엇인지 단숨에 파악할 수 있었어요. 정말 신세계였죠. 지인들도 그렇고 지금은 어디를 가도 이것에 관해 물어봐요. 이제는 온전히 제 것이었으면 할 만큼 마음에 들어요.”



포휠팝업캠퍼를 다루며 운영 중인 채널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됐다는 그녀. 조만간 슈퍼커브와 떠나는 모토캠핑도 기획에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채널 구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다.


“그냥 늘 도전하시라고 전하고 싶어요. 제가 직접 겪어보니 당장 내일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몰라요. 어렸을 적부터 꿈꿔오던 소망을 이루지 못했다면, 하다못해 지금 가장하고 싶은 것이라도 찾아야죠. 진짜로 하고 싶은 것을 찾아내는 과정도 저는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유튜브 채널명 / 쿠밍캠프Cooming camp

대전기계공업 제공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쿠밍캠프 #Coomingcamp #포휠팝업캠퍼 #대전기계공업


한국이륜차신문 437호 / 2023.10.16~10.31


Copyright ⓒ 한국이륜차신문 www.kmnews.net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


NEWS



MOVIE CLIPS



E-BIKE



신문다시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