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 히말라야요? 제가 가본 투어 중에 최고였어요!”
함께한 동료가 있어 즐거웠던 여정
함돈오 라이더
함돈오 라이더
작년 겨울 어느 날 몸이 아파 비몽사몽 상태였는데, 유튜브 영상에서 히말라야를 달리는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몸이 아픈 와중에 그 영상을 여러 번 반복해서 시청하며, ‘언젠가 꼭 달려보고 싶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누군가의 말처럼 새로운 것을 얻게 될 것만 같은 기대가 들었습니다.
이후, 히말라야 라이딩과 관련된 국내 및 해외의 모든 영상을 찾아보게 되었고, 로얄엔필드에서 모토 히말라야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모토 히말라야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히말라야의 모든 곳은 아름다웠습니다. 자잘한 미사여구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압도되는 대자연이 있었습니다. 라이딩을 하는 순간순간 복잡한 감정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제게는 너무나 생경하고 그 거대한 풍경을 보며 ‘대자연’이라는 표현이 정말 잘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신호가 없는 수십, 수백 킬로미터를 달리면서 생소한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좀 바보 같지만, 그때의 감정은 제가 가지고 있는 사전으로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웠고, 스스로 잘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와, 좋다’라고 간단하게 표현하기에는 순간의 감정이 그 단어에 매몰되어 퇴색되어 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눈에 최대한 잘 담고, 그때의 감정과 감상을 잘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판공초가 보이기 시작할 때 경치 때문인지, 가족생각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저는 스스로 잘 모른다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데, 정확한 표현을 찾지 못했습니다.
모토 히말라야 투어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일상에서 천천히 그때를 떠올리며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일상에서 천천히 그때의 감동과 여운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로얄엔필드의 히말라얀을 타고 높은 해발과 온로드, 오프로드를 넘나들며, 히말라얀이라는 이름이 바이크와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히말라얀은 히말라야 라다크 지역과 매우 잘 어울리는 바이크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떠올랐습니다.
여정을 함께한 제 번호 31번 스티커가 붙은 히말라얀에 신뢰감과 나름의 애착이 들었습니다. 31번 바이크와 함께한 모든 여정이 안정적이고 즐거웠습니다.
높은 고도로 인한 컨디션 관리의 어려움과 새로운 환경적응의 실패 때문에 감기에 걸려 나름으로 고생했지만, 애써 떠올리지 않으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여정은 조화롭고 아름다웠습니다.
아직 어떤 큰 깨달음 또는 그 무언가를 얻어 내진 못했지만, 경험과 감정들이 정리된다면 언젠가 조금 더 다른 시야를 가질 수만 있을 것 같습니다.
여정을 함께한 형님과의 대화 중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반복되는 일상과 기억 속에서 시간이 가속되는데, 시간의 가속도를 늦추기 위해 나는 모토 히말라야에 참가했다’라는 대화가 있었습니다. 저에게도 모토 히말라야는 앞으로 제 삶에서도 어떤 이정표 또는 시간의 가속을 늦추는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함께한 동료가 있어 즐거운 여정이었습니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인생 최고의 여행 ‘모토 히말라야’
이창섭 라이더
이창섭 라이더
제가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인도 히말라야 지역을 라이딩하는 영상을 보게 됐는데 그 이후로 계속해서 영상의 장면이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그 기억이 잊힐 무렵, 올해 모토 히말라야는 일반인도 참가가 가능하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기쁨 반 슬픔 반이었습니다. 일요일만 쉬는 일을 하고 있기에 12일을 비울 수 없었고, 준비 중이던 신제품 출시 일정이 모토 히말라야 일정과 정확히 겹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 예정 출시일이 앞당겨졌고, 바로 모토 히말라야에 참가 접수했습니다.
준비하는 동안에도 싱글벙글 좋아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고, 관련된 영상이나 블로그 등을 자꾸 검색했습니다.
바이크를 탈 때까지 3일 정도의 이동시간과 고소적응이 힘들었지만, 히말라얀을 타고 레 시외로 나오는 순간 이 세상 풍경이 맞나 싶을 정도로 놀라웠습니다.
처음 보는 팀원들도 많았는데 전부 인도 고산지대의 풍경에 취해, 힘든 표현보다는 서로 챙겨주고 웃어줬던 분위기가 지금도 아른거립니다.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여행을 선택하라면 주저 없이 ‘모토 히말라야’였다라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예상치 못한 것에서 느끼는 감동
이승원 기자
이승원 기자
사실 인생을 살면서 ‘인도’라는 나라에 가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갈 이유가 없었고, 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미디어에서 비치는 인도의 이미지는 저에게 긍정적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모토 히말라야에 초청이 된 이후에 걱정이 앞섰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모토 히말라야는 어떤 것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앞서 모토 히말라야를 경험한 선배 기자들에게 ‘직접 경험해본 모토 히말라야는 어땠습니까?’라고 조언을 구했고, 그들은 입을 모아 ‘꼭 다녀와’라고 말했습니다. ‘인생에서 두 번 다시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야’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고요.
그때부터 유튜브에서 모토 히말라야와 관련된 영상들을 비롯해 히말라야 라이딩에 관한 영상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마음속엔 모험심이 가득히 들어차게 됐습니다.
모토 히말라야의 무대가 된 인도 최북단의 라다크는 신기하고 이상한 곳이었습니다. 평생 볼 수 없었던 풍경들을 자꾸만 보여줬습니다.
새파란 하늘, 새하얀 구름, 흙색 산, 울긋불긋 작은 식물들이 어우러져 있는 것을 보고 인생에서 처음으로 ‘아, 이것이 대자연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름답고, 웅장하고, 거대했습니다. 이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게 정말 안타깝습니다.
유독 고산병으로 고생했고, 오프로드 경험이 없어 장시간 이어지는 돌길과 흙길 라이딩에 지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친 몸과 마음을 다시 힐링시켜 준 것은 다름 아닌 라이딩하면서 느끼는 모든 감정과 풍경들이었습니다.
인도가 무서웠던 과거는 잊어버린 지 오래였고 ‘내가 이걸 보기 위해 살아왔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모토 히말라야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만, 고수를 먹지 못하거나 향신료에 약한 분들이라면, 라면이나 고추장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한식을 챙겨가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정말 무던한 입맛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다만 인도에 다녀온 뒤로 고수를 잘 먹게 됐습니다. 물론 많이는 말고 적당히요.
모토 히말라야 참가자들
이 자리를 빌려 긴 여정 동안 도와주신 로얄엔필드 코리아 관계자분들과 투어를 함께한 모든 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영화 타짜의 대사를 빌려 소감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모토 히말라야요? 제가 가본 투어 중에 최고였어요.”
이승원(monkey2@kmnews.net)
함돈오, 이창섭 라이더 자료제공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Royalenfield #MotoHimalaya2023
한국이륜차신문 437호 / 2023.1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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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 히말라야요? 제가 가본 투어 중에 최고였어요!”
함께한 동료가 있어 즐거웠던 여정
함돈오 라이더
함돈오 라이더
작년 겨울 어느 날 몸이 아파 비몽사몽 상태였는데, 유튜브 영상에서 히말라야를 달리는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몸이 아픈 와중에 그 영상을 여러 번 반복해서 시청하며, ‘언젠가 꼭 달려보고 싶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누군가의 말처럼 새로운 것을 얻게 될 것만 같은 기대가 들었습니다.
이후, 히말라야 라이딩과 관련된 국내 및 해외의 모든 영상을 찾아보게 되었고, 로얄엔필드에서 모토 히말라야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모토 히말라야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히말라야의 모든 곳은 아름다웠습니다. 자잘한 미사여구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압도되는 대자연이 있었습니다. 라이딩을 하는 순간순간 복잡한 감정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제게는 너무나 생경하고 그 거대한 풍경을 보며 ‘대자연’이라는 표현이 정말 잘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신호가 없는 수십, 수백 킬로미터를 달리면서 생소한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좀 바보 같지만, 그때의 감정은 제가 가지고 있는 사전으로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웠고, 스스로 잘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와, 좋다’라고 간단하게 표현하기에는 순간의 감정이 그 단어에 매몰되어 퇴색되어 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눈에 최대한 잘 담고, 그때의 감정과 감상을 잘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판공초가 보이기 시작할 때 경치 때문인지, 가족생각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저는 스스로 잘 모른다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데, 정확한 표현을 찾지 못했습니다.
모토 히말라야 투어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일상에서 천천히 그때를 떠올리며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일상에서 천천히 그때의 감동과 여운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로얄엔필드의 히말라얀을 타고 높은 해발과 온로드, 오프로드를 넘나들며, 히말라얀이라는 이름이 바이크와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히말라얀은 히말라야 라다크 지역과 매우 잘 어울리는 바이크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떠올랐습니다.
여정을 함께한 제 번호 31번 스티커가 붙은 히말라얀에 신뢰감과 나름의 애착이 들었습니다. 31번 바이크와 함께한 모든 여정이 안정적이고 즐거웠습니다.
높은 고도로 인한 컨디션 관리의 어려움과 새로운 환경적응의 실패 때문에 감기에 걸려 나름으로 고생했지만, 애써 떠올리지 않으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여정은 조화롭고 아름다웠습니다.
아직 어떤 큰 깨달음 또는 그 무언가를 얻어 내진 못했지만, 경험과 감정들이 정리된다면 언젠가 조금 더 다른 시야를 가질 수만 있을 것 같습니다.
여정을 함께한 형님과의 대화 중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반복되는 일상과 기억 속에서 시간이 가속되는데, 시간의 가속도를 늦추기 위해 나는 모토 히말라야에 참가했다’라는 대화가 있었습니다. 저에게도 모토 히말라야는 앞으로 제 삶에서도 어떤 이정표 또는 시간의 가속을 늦추는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함께한 동료가 있어 즐거운 여정이었습니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인생 최고의 여행 ‘모토 히말라야’
이창섭 라이더
이창섭 라이더
제가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인도 히말라야 지역을 라이딩하는 영상을 보게 됐는데 그 이후로 계속해서 영상의 장면이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그 기억이 잊힐 무렵, 올해 모토 히말라야는 일반인도 참가가 가능하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기쁨 반 슬픔 반이었습니다. 일요일만 쉬는 일을 하고 있기에 12일을 비울 수 없었고, 준비 중이던 신제품 출시 일정이 모토 히말라야 일정과 정확히 겹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 예정 출시일이 앞당겨졌고, 바로 모토 히말라야에 참가 접수했습니다.
준비하는 동안에도 싱글벙글 좋아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고, 관련된 영상이나 블로그 등을 자꾸 검색했습니다.
바이크를 탈 때까지 3일 정도의 이동시간과 고소적응이 힘들었지만, 히말라얀을 타고 레 시외로 나오는 순간 이 세상 풍경이 맞나 싶을 정도로 놀라웠습니다.
처음 보는 팀원들도 많았는데 전부 인도 고산지대의 풍경에 취해, 힘든 표현보다는 서로 챙겨주고 웃어줬던 분위기가 지금도 아른거립니다.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여행을 선택하라면 주저 없이 ‘모토 히말라야’였다라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예상치 못한 것에서 느끼는 감동
이승원 기자
이승원 기자
사실 인생을 살면서 ‘인도’라는 나라에 가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갈 이유가 없었고, 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미디어에서 비치는 인도의 이미지는 저에게 긍정적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모토 히말라야에 초청이 된 이후에 걱정이 앞섰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모토 히말라야는 어떤 것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앞서 모토 히말라야를 경험한 선배 기자들에게 ‘직접 경험해본 모토 히말라야는 어땠습니까?’라고 조언을 구했고, 그들은 입을 모아 ‘꼭 다녀와’라고 말했습니다. ‘인생에서 두 번 다시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야’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고요.
그때부터 유튜브에서 모토 히말라야와 관련된 영상들을 비롯해 히말라야 라이딩에 관한 영상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마음속엔 모험심이 가득히 들어차게 됐습니다.
모토 히말라야의 무대가 된 인도 최북단의 라다크는 신기하고 이상한 곳이었습니다. 평생 볼 수 없었던 풍경들을 자꾸만 보여줬습니다.
새파란 하늘, 새하얀 구름, 흙색 산, 울긋불긋 작은 식물들이 어우러져 있는 것을 보고 인생에서 처음으로 ‘아, 이것이 대자연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름답고, 웅장하고, 거대했습니다. 이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게 정말 안타깝습니다.
유독 고산병으로 고생했고, 오프로드 경험이 없어 장시간 이어지는 돌길과 흙길 라이딩에 지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친 몸과 마음을 다시 힐링시켜 준 것은 다름 아닌 라이딩하면서 느끼는 모든 감정과 풍경들이었습니다.
인도가 무서웠던 과거는 잊어버린 지 오래였고 ‘내가 이걸 보기 위해 살아왔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모토 히말라야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만, 고수를 먹지 못하거나 향신료에 약한 분들이라면, 라면이나 고추장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한식을 챙겨가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정말 무던한 입맛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다만 인도에 다녀온 뒤로 고수를 잘 먹게 됐습니다. 물론 많이는 말고 적당히요.
모토 히말라야 참가자들
이 자리를 빌려 긴 여정 동안 도와주신 로얄엔필드 코리아 관계자분들과 투어를 함께한 모든 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영화 타짜의 대사를 빌려 소감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모토 히말라야요? 제가 가본 투어 중에 최고였어요.”
이승원(monkey2@kmnews.net)
함돈오, 이창섭 라이더 자료제공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Royalenfield #MotoHimalaya2023
한국이륜차신문 437호 / 2023.1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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