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모델 출시와 구매 지원 프로그램이 결합, 국내 이륜차 시장 빠르게 활기 되찾아...
판매량 경쟁을 넘어 브랜드 경험과 고객 충성도 확대를 위한 질적 성장이 핵심 ...
2026년 라이딩 시즌은 ‘어떤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시장 성패를 가르는 기준...

국내 이륜차 업계가 봄 라이딩 시즌을 앞두고 라이더 참여형 이벤트와 투어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즌 개막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불안정한 국내외 정세로 인한 환율 및 물류 불안으로 어려룸을 겪은 이륜차 시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레저·취미 중심의 소비 확산과 함께 나름의 성장세를 이어오며 실수요자 중심의 안정 국면에 접어 들었다.
이에 브랜드들은 고객 경험 확대와 커뮤니티 활성화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며 새로운 시즌 준비에 나섰다.
특히 봄 시즌 개막 행사는 단순 판매 경쟁을 넘어 라이딩 문화와 브랜드 체험을 결합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확대하며, 시장 분위기를 선점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고객 경험 확대와 커뮤니티 활성화
2026년 시즌 초입에는 주요 브랜드들의 오너 이벤트와 투어 프로그램이 연이어 펼쳐지고 있다.
혼다코리아의 고객 참여 행사와 원메이커 레이스 운영을 비롯해 두카티 코리아와 KTM 코리아의 시즌 오프닝 투어, BMW 모토라드의 트랙 체험 프로그램, 그리고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대규모 라이딩 이벤트까지 브랜드별 개성이 뚜렷한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트라이엄프 코리아, 로얄엔필드 코리아, 스즈키코리아 역시 투어·브랜드 페스티벌·아마추어 레이스 운영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며 시즌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이륜차 시장이 ‘판매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뉴 모델 공개와 프로모션, 서비스 캠페인이 동시에 진행되며 구매 이후의 라이딩 경험과 커뮤니티 소속감이 브랜드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 라이딩 문화 확산, 서킷 체험 확대, 초보 라이더 유입 프로그램 등이 맞물리며 2026년 라이딩 시즌은 단순한 계절적 시작을 넘어 국내 이륜차 시장의 체질 변화를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객 참여 이벤트와 원메이커 레이스
혼다코리아와 스즈키코리아가 2026년 라이딩 시즌을 맞아 고객 참여형 이벤트와 원메이커 레이스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며 브랜드 커뮤니티 활성화에 나선다.
먼저 혼다코리아는 4월 말경에 남부 지역에서 대표 고객 행사인 ‘혼다데이(Honda Day)’를 개최할 예정이다.
혼다데이는 혼다 모터사이클만의 ‘펀 라이딩(Fun Riding)’ 문화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진행되는 개방형 참여 이벤트다. 혼다 오너뿐만 아니라 라이딩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돼 라이딩 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와 함께 혼다코리아는 ‘2026 KMRF 혼다 원메이커 레이스’ 일정을 확정하고 공식 참가 팀 모집에 돌입했다. 대회는 4월 12일, 6월 14일, 8월 23일, 10월 11일 등 총 4라운드로 진행되며, 충청북도 증평군 벨포레 모토아레나에서 개최된다.
혼다 머신만으로 경쟁하는 레이스는 ‘혼다 MSX 컵’과 ‘혼다 커브 컵’ 두 개 클래스로 구성되며, MSX125와 MSX Grom, 슈퍼 커브, C125, CT125 모델이 참가 대상이다.
혼다코리아는 고객 이벤트와 모터스포츠 프로그램을 병행 운영함으로써 브랜드 경험 강화와 건강한 라이딩 문화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스즈키코리아는 2026년 뉴 모델 공개 일정에 맞춰 대표 고객 행사인 ‘스즈키 데이’를 유동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스즈키 데이’는 전국 스즈키 오너가 참여하는 브랜드 축제로, 시승 프로그램과 경품 이벤트 등 커뮤니티 중심 콘텐츠를 통해 매회 1,000~1,5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형 행사로 성장해 왔다.
또한 GSX-R125 및 GSX-S125 오너를 대상으로 한 아마추어 레이스 ‘GSX 컵’을 2026년에도 연 3라운드 일정으로 운영한다.
5월부터 벨포레 모토아레나에서 진행되는 이 레이스는 순정 상태 참가를 원칙으로 기계 성능보다 라이더 기량에 초점을 맞춘 건전한 모터스포츠 문화 확산을 목표로 한다.
GSX 컵은 2023년 첫 개최 이후 현재 국내 유일의 125cc 슈퍼스포츠 원메이커 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두 브랜드 모두 고객 참여형 이벤트와 원메이커 레이스를 통해 라이더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이벤트 운영을 넘어 라이딩 문화를 중심으로 한 브랜드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지며, 2026년 국내 이륜차 시장의 긍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끄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딩으로 시즌을 연다
2026년 국내 모터사이클 라이딩 시즌의 개막과 함께 주요 브랜드들이 대규모 시즌 오프닝 이벤트를 잇달아 개최하며, 라이더들과의 소통과 커뮤니티 활성화에 나섰다.
가장 먼저, 할리데이비슨 코리아가 2월 22일 ‘2026 웨이크업 투어’를 열어 약 2,700명의 라이더가 참여한 국내 최대 규모 시즌 오프닝 이벤트를 기록했다.
안전한 라이딩 문화 조성에 초점을 맞춘 이번 행사는 북부(양평 용문산), 중부(당진 삽교호), 남부(창녕 부곡) 3개 권역으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참가자에게는 의류 및 액세서리 할인권, 무상 점검 쿠폰, 한정판 기념핀 등이 제공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KTM 코리아는 2월 28일 경기도 용인 올드타운로드에서 ‘KTM 시즌 오픈 투어’를 개최한다.
선착순 150명 한정 참가에 참가비 1만 원으로, KTM 390 시리즈 뉴 모델 전시와 공식 굿즈 증정, 장거리 라이딩 참가자 햄버거 세트 제공 등이 준비됐다. 브랜드 팬과 라이더가 모여 소통하고 최신 모델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뜻깊은 장이 될 예정이다.
BMW 모토라드는 3월 1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모토라드 온 트랙’을 진행한다. 청라하늘대교 개통을 기념하는 이 행사는 기본 안전교육과 인스트럭터 인솔 서킷 주행 체험으로 구성되며, 전문 포토그래퍼 촬영 사진, 럭키드로우, 식음료 쿠폰 및 기념품도 제공한다.
또한 3월 14일과 21일, BMW 모토라드 전국 공식 딜러사를 통해 ‘2026 시즌 오프닝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라이더들이 거주 지역 인근에서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전국 딜러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3월 14일에는 KJ 모토라드 강남·남서울을 비롯해 코오롱 모토라드, 동성 모토라드, 모토라드 대구·창원에서 진행되며, 3월 21일에는 모토라드 인천, 모토라드 대전·천안, 모토라드 전주에서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참가 신청은 BMW 모토라드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되며, 모집 인원은 딜러사별 30명에서 150명까지 상이하다. 행사 참가 고객 전원에게는 BMW 우산과 모토라드 힙색, 데칼 스티커가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두카티 코리아는 3월 7일 서울·송도 및 부산·대구 지역에서 ‘2026 시즌 오프닝 투어’를 개최한다.
약 250명의 라이더가 양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강원도 평창한우마을 홍천대명점과 울산에 있는 카페 슬라럼을 목적지로 투어하며, 브랜드 로드맵 브리핑, 럭키드로우, 단체사진, 네트워킹 및 점심 식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로얄엔필드 코리아는 3월 8일 강원 홍천군 평창한우마을 홍천대명점에서 ‘2026 RIDE N SHINE’ 행사를 개최한다.
150명이 참가하며, 참가비 1만 원에 한우 맑은 곰탕 식사와 단체 게임, 럭키드로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제기차기, 공기놀이, 투호, 윷놀이, 다트 등으로 구성된 ‘단체 게임 멸망전’이 5인 1팀으로 열리며, 순위별 경품도 마련돼 라이더 간 교류 강화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트라이엄프 코리아는 3월 21일 강원도 춘천 복합문화공간 화동2571에서 ‘2026 트라이엄프 오프닝 투어’를 진행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브랜드 구분 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개방형 행사로, 참가비 2만 원에는 식음료와 기념 굿즈가 포함된다. 행사에서는 신차 발표와 자유 라이딩, 커스텀 바이크 전시, 럭키드로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스크램블러 시리즈와 ‘트래커 400’, ‘스럭스턴 400’ 등 국내 출시 예정 뉴 모델도 공개된다.
이어 3월 29일에는 경남 합천 모토라드 카페에서 추가로 신차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반면 QJ모터코리아는 신형 어드벤처 스쿠터 ‘ATR125 팝업 전시’를 3월 31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카페 에잇티에서 진행한다.
ATR125는 도심 주행과 레저 라이딩을 모두 고려한 ‘어드벤처 스쿠터’ 콘셉트가 특징이다. 가벼운 차체와 안정적인 서스펜션 세팅으로 온로드와 비포장도로 모두 대응하는 등 출퇴근용 데일리 스쿠터와 주말 라이딩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다목적 모델을 지향한다.
전시 기간 동안 현장을 방문객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SNS 팔로우 인증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QJ모터코리아는 이번 팝업을 통해 브랜드 경험 확대와 고객 접점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각 브랜드의 2026년 시즌 오프닝 행사는 브랜드 간 우열을 가리는 경쟁이라기보다, 각기 다른 철학과 라이딩 문화를 제시하는 ‘경험의 다양성 경쟁’에 가깝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 국내 이륜차 시장이 제품 스펙 중심에서 사람·경험·커뮤니티 중심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 할 수 있다.
사전 예약 및 프로모션으로 고객 공략
2026년 라이딩 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요 수입 브랜드들이 뉴 모델 사전 예약과 구매 지원 프로그램을 앞세워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단순 판매 확대를 넘어 입문자 유입부터 프리미엄 수요까지 고객층을 세분화한 전략이 두드러지며, 시즌 초 시장 주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혼다코리아, 트라이엄프 코리아, 두카티 코리아는 서로 다른 브랜드 성격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모션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먼저 혼다코리아는 입문 수요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2월부터 3월 말까지 진행되는 ‘혼다 스몰 펀 면허 취득 지원 프로모션’은 라이딩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전략적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슈퍼 커브, MSX 그롬, 몽키125, CT125, C125, ST125(닥스) 등 스몰 펀 라인업 구매 시 20만 원 상당의 2종 소형 면허 취득 비용을 지원하며, 이미 면허를 보유한 고객에게는 라이딩 기어 및 용품 구매 혜택으로 전환 제공한다. 신규 라이더 유입을 직접적으로 유도한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 저변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
트라이엄프 코리아는 신형 ‘스크램블러 400 XC’를 앞세워 미들급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835만 원의 가격으로 진행된 국내 사전 예약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할인과 무이자 할부 혜택을 병행해 초기 구매 부담을 낮췄다. 3월부터 순차 출고가 시작되는 해당 모델은 입문자와 세컨드 바이크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 모델로 평가된다.
여기에 전역 1년 이내 예비역 장병을 대상으로 한 특별 프로모션을 상시 운영하며 브랜드 호감도 확대와 신규 고객 확보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두카티 코리아는 정반대의 접근을 선택했다. 고성능 네이키드 플래그십 ‘스트리트파이터 V4 S’ 사전 예약을 통해 프리미엄 퍼포먼스 시장을 겨냥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판매 가격은 4,8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입문형부터 프리미엄 고성능 모델까지 각 브랜드가 명확한 포지셔닝 판매 전략을 펼치면서, 2026년 시즌은 단순 판매 경쟁을 넘어 ‘고객 생애주기 전체’를 겨냥한 종합 마케팅 경쟁의 무대로 전환되고 있다.
서비스 점검 프로모션, 네트워크 확대
2026년 본격적인 라이딩 시즌을 앞두고 제조사들의 경쟁 무대는 판매를 넘어 ‘사후관리와 안전 서비스’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특히 두카티 코리아와 혼다코리아는 시즌 개막 시점에 맞춰 대규모 점검 프로그램을 연이어 가동하며 고객 지원 강화에 나섰다.
두카티 코리아는 ‘SAFETY FIR ST. WAKE UP YOUR DUCATI’ 프로모션을 3월 31일까지 전국 주요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진행한다.
서울점과 인천 서비스센터를 비롯해 대전·대구·부산 등 주요 거점에서 실시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총 18개 항목 무상 점검과 체인 케어 서비스를 포함하며, 엔진오일 관련 부품 50% 할인과 추가 소모품 교체 3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장기간 보관된 차량의 상태를 회복하고 시즌 초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예방 정비 성격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혼다코리아 역시 서비스 접근성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2월 23일부터 서울 강남 및 경기 남부 권역을 중심으로 350cc 초과 대형 모터사이클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 정기 점검과 일반 경정비 서비스를 운영하며, 총 11개 판매점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최근 국내 대형 모터사이클 시장 성장세에 대응해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려는 의도가 반영됐다.
업계에서는 라이딩 시즌 개막과 동시에 안전 점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브랜드 간의 경쟁 역시 단순 신차 판매에서 서비스 품질과 고객 경험 중심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시즌 시작 전 체계적인 점검 프로그램은 라이더의 안전 확보는 물론, 브랜드와 고객 간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참여형 문화 확대의 필요
국내 이륜차 시장에서 고객 이벤트는 단순한 프로모션을 넘어 브랜드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라이더들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는 행사는 제품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친밀도를 강화한다. 특히 오너 중심 커뮤니티 형성은 재구매와 장기 고객 유지로 이어지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
라이딩 투어와 트랙 체험, 원메이커 레이스 등은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폭넓은 유입을 가능하게 하며 시장 저변 확대에도 기여한다. 또한 시즌 시작 시점의 이벤트는 안전 점검과 라이딩 문화 확산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동시에 만들어낸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시장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접점 역할을 한다. 온라인 중심 홍보가 늘어난 환경 속에서도 오프라인 경험의 가치는 오히려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모터사이클이 이동 수단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변화다.
결국 고객 이벤트는 판매 이후의 경험을 설계하는 과정이자 브랜드 정체성을 완성하는 중요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2026년 라이딩 시즌 역시 이러한 참여형 문화의 확대 속에서 시장 활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종욱(bikenews@kmnews.net)
사진_편집국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2026라이딩시즌개막 #2026이륜차산업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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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모델 출시와 구매 지원 프로그램이 결합, 국내 이륜차 시장 빠르게 활기 되찾아...
판매량 경쟁을 넘어 브랜드 경험과 고객 충성도 확대를 위한 질적 성장이 핵심 ...
2026년 라이딩 시즌은 ‘어떤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시장 성패를 가르는 기준...
국내 이륜차 업계가 봄 라이딩 시즌을 앞두고 라이더 참여형 이벤트와 투어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즌 개막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불안정한 국내외 정세로 인한 환율 및 물류 불안으로 어려룸을 겪은 이륜차 시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레저·취미 중심의 소비 확산과 함께 나름의 성장세를 이어오며 실수요자 중심의 안정 국면에 접어 들었다.
이에 브랜드들은 고객 경험 확대와 커뮤니티 활성화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며 새로운 시즌 준비에 나섰다.
특히 봄 시즌 개막 행사는 단순 판매 경쟁을 넘어 라이딩 문화와 브랜드 체험을 결합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확대하며, 시장 분위기를 선점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고객 경험 확대와 커뮤니티 활성화
2026년 시즌 초입에는 주요 브랜드들의 오너 이벤트와 투어 프로그램이 연이어 펼쳐지고 있다.
혼다코리아의 고객 참여 행사와 원메이커 레이스 운영을 비롯해 두카티 코리아와 KTM 코리아의 시즌 오프닝 투어, BMW 모토라드의 트랙 체험 프로그램, 그리고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대규모 라이딩 이벤트까지 브랜드별 개성이 뚜렷한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트라이엄프 코리아, 로얄엔필드 코리아, 스즈키코리아 역시 투어·브랜드 페스티벌·아마추어 레이스 운영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며 시즌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이륜차 시장이 ‘판매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뉴 모델 공개와 프로모션, 서비스 캠페인이 동시에 진행되며 구매 이후의 라이딩 경험과 커뮤니티 소속감이 브랜드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 라이딩 문화 확산, 서킷 체험 확대, 초보 라이더 유입 프로그램 등이 맞물리며 2026년 라이딩 시즌은 단순한 계절적 시작을 넘어 국내 이륜차 시장의 체질 변화를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객 참여 이벤트와 원메이커 레이스
먼저 혼다코리아는 4월 말경에 남부 지역에서 대표 고객 행사인 ‘혼다데이(Honda Day)’를 개최할 예정이다.
혼다데이는 혼다 모터사이클만의 ‘펀 라이딩(Fun Riding)’ 문화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진행되는 개방형 참여 이벤트다. 혼다 오너뿐만 아니라 라이딩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돼 라이딩 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와 함께 혼다코리아는 ‘2026 KMRF 혼다 원메이커 레이스’ 일정을 확정하고 공식 참가 팀 모집에 돌입했다. 대회는 4월 12일, 6월 14일, 8월 23일, 10월 11일 등 총 4라운드로 진행되며, 충청북도 증평군 벨포레 모토아레나에서 개최된다.
혼다 머신만으로 경쟁하는 레이스는 ‘혼다 MSX 컵’과 ‘혼다 커브 컵’ 두 개 클래스로 구성되며, MSX125와 MSX Grom, 슈퍼 커브, C125, CT125 모델이 참가 대상이다.
혼다코리아는 고객 이벤트와 모터스포츠 프로그램을 병행 운영함으로써 브랜드 경험 강화와 건강한 라이딩 문화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스즈키코리아는 2026년 뉴 모델 공개 일정에 맞춰 대표 고객 행사인 ‘스즈키 데이’를 유동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스즈키 데이’는 전국 스즈키 오너가 참여하는 브랜드 축제로, 시승 프로그램과 경품 이벤트 등 커뮤니티 중심 콘텐츠를 통해 매회 1,000~1,5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형 행사로 성장해 왔다.
또한 GSX-R125 및 GSX-S125 오너를 대상으로 한 아마추어 레이스 ‘GSX 컵’을 2026년에도 연 3라운드 일정으로 운영한다.
5월부터 벨포레 모토아레나에서 진행되는 이 레이스는 순정 상태 참가를 원칙으로 기계 성능보다 라이더 기량에 초점을 맞춘 건전한 모터스포츠 문화 확산을 목표로 한다.
GSX 컵은 2023년 첫 개최 이후 현재 국내 유일의 125cc 슈퍼스포츠 원메이커 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두 브랜드 모두 고객 참여형 이벤트와 원메이커 레이스를 통해 라이더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이벤트 운영을 넘어 라이딩 문화를 중심으로 한 브랜드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지며, 2026년 국내 이륜차 시장의 긍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끄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딩으로 시즌을 연다
가장 먼저, 할리데이비슨 코리아가 2월 22일 ‘2026 웨이크업 투어’를 열어 약 2,700명의 라이더가 참여한 국내 최대 규모 시즌 오프닝 이벤트를 기록했다.
안전한 라이딩 문화 조성에 초점을 맞춘 이번 행사는 북부(양평 용문산), 중부(당진 삽교호), 남부(창녕 부곡) 3개 권역으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참가자에게는 의류 및 액세서리 할인권, 무상 점검 쿠폰, 한정판 기념핀 등이 제공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KTM 코리아는 2월 28일 경기도 용인 올드타운로드에서 ‘KTM 시즌 오픈 투어’를 개최한다.
선착순 150명 한정 참가에 참가비 1만 원으로, KTM 390 시리즈 뉴 모델 전시와 공식 굿즈 증정, 장거리 라이딩 참가자 햄버거 세트 제공 등이 준비됐다. 브랜드 팬과 라이더가 모여 소통하고 최신 모델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뜻깊은 장이 될 예정이다.
BMW 모토라드는 3월 1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모토라드 온 트랙’을 진행한다. 청라하늘대교 개통을 기념하는 이 행사는 기본 안전교육과 인스트럭터 인솔 서킷 주행 체험으로 구성되며, 전문 포토그래퍼 촬영 사진, 럭키드로우, 식음료 쿠폰 및 기념품도 제공한다.
또한 3월 14일과 21일, BMW 모토라드 전국 공식 딜러사를 통해 ‘2026 시즌 오프닝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라이더들이 거주 지역 인근에서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전국 딜러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3월 14일에는 KJ 모토라드 강남·남서울을 비롯해 코오롱 모토라드, 동성 모토라드, 모토라드 대구·창원에서 진행되며, 3월 21일에는 모토라드 인천, 모토라드 대전·천안, 모토라드 전주에서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참가 신청은 BMW 모토라드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되며, 모집 인원은 딜러사별 30명에서 150명까지 상이하다. 행사 참가 고객 전원에게는 BMW 우산과 모토라드 힙색, 데칼 스티커가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두카티 코리아는 3월 7일 서울·송도 및 부산·대구 지역에서 ‘2026 시즌 오프닝 투어’를 개최한다.
약 250명의 라이더가 양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강원도 평창한우마을 홍천대명점과 울산에 있는 카페 슬라럼을 목적지로 투어하며, 브랜드 로드맵 브리핑, 럭키드로우, 단체사진, 네트워킹 및 점심 식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로얄엔필드 코리아는 3월 8일 강원 홍천군 평창한우마을 홍천대명점에서 ‘2026 RIDE N SHINE’ 행사를 개최한다.
150명이 참가하며, 참가비 1만 원에 한우 맑은 곰탕 식사와 단체 게임, 럭키드로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제기차기, 공기놀이, 투호, 윷놀이, 다트 등으로 구성된 ‘단체 게임 멸망전’이 5인 1팀으로 열리며, 순위별 경품도 마련돼 라이더 간 교류 강화를 기대한다.
이어 3월 29일에는 경남 합천 모토라드 카페에서 추가로 신차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ATR125는 도심 주행과 레저 라이딩을 모두 고려한 ‘어드벤처 스쿠터’ 콘셉트가 특징이다. 가벼운 차체와 안정적인 서스펜션 세팅으로 온로드와 비포장도로 모두 대응하는 등 출퇴근용 데일리 스쿠터와 주말 라이딩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다목적 모델을 지향한다.
전시 기간 동안 현장을 방문객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SNS 팔로우 인증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QJ모터코리아는 이번 팝업을 통해 브랜드 경험 확대와 고객 접점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각 브랜드의 2026년 시즌 오프닝 행사는 브랜드 간 우열을 가리는 경쟁이라기보다, 각기 다른 철학과 라이딩 문화를 제시하는 ‘경험의 다양성 경쟁’에 가깝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 국내 이륜차 시장이 제품 스펙 중심에서 사람·경험·커뮤니티 중심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 할 수 있다.
사전 예약 및 프로모션으로 고객 공략
단순 판매 확대를 넘어 입문자 유입부터 프리미엄 수요까지 고객층을 세분화한 전략이 두드러지며, 시즌 초 시장 주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혼다코리아, 트라이엄프 코리아, 두카티 코리아는 서로 다른 브랜드 성격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모션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먼저 혼다코리아는 입문 수요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2월부터 3월 말까지 진행되는 ‘혼다 스몰 펀 면허 취득 지원 프로모션’은 라이딩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전략적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슈퍼 커브, MSX 그롬, 몽키125, CT125, C125, ST125(닥스) 등 스몰 펀 라인업 구매 시 20만 원 상당의 2종 소형 면허 취득 비용을 지원하며, 이미 면허를 보유한 고객에게는 라이딩 기어 및 용품 구매 혜택으로 전환 제공한다. 신규 라이더 유입을 직접적으로 유도한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 저변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
트라이엄프 코리아는 신형 ‘스크램블러 400 XC’를 앞세워 미들급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835만 원의 가격으로 진행된 국내 사전 예약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할인과 무이자 할부 혜택을 병행해 초기 구매 부담을 낮췄다. 3월부터 순차 출고가 시작되는 해당 모델은 입문자와 세컨드 바이크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 모델로 평가된다.
여기에 전역 1년 이내 예비역 장병을 대상으로 한 특별 프로모션을 상시 운영하며 브랜드 호감도 확대와 신규 고객 확보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두카티 코리아는 정반대의 접근을 선택했다. 고성능 네이키드 플래그십 ‘스트리트파이터 V4 S’ 사전 예약을 통해 프리미엄 퍼포먼스 시장을 겨냥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판매 가격은 4,8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입문형부터 프리미엄 고성능 모델까지 각 브랜드가 명확한 포지셔닝 판매 전략을 펼치면서, 2026년 시즌은 단순 판매 경쟁을 넘어 ‘고객 생애주기 전체’를 겨냥한 종합 마케팅 경쟁의 무대로 전환되고 있다.
서비스 점검 프로모션, 네트워크 확대
2026년 본격적인 라이딩 시즌을 앞두고 제조사들의 경쟁 무대는 판매를 넘어 ‘사후관리와 안전 서비스’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특히 두카티 코리아와 혼다코리아는 시즌 개막 시점에 맞춰 대규모 점검 프로그램을 연이어 가동하며 고객 지원 강화에 나섰다.
두카티 코리아는 ‘SAFETY FIR ST. WAKE UP YOUR DUCATI’ 프로모션을 3월 31일까지 전국 주요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진행한다.
서울점과 인천 서비스센터를 비롯해 대전·대구·부산 등 주요 거점에서 실시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총 18개 항목 무상 점검과 체인 케어 서비스를 포함하며, 엔진오일 관련 부품 50% 할인과 추가 소모품 교체 3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장기간 보관된 차량의 상태를 회복하고 시즌 초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예방 정비 성격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혼다코리아 역시 서비스 접근성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2월 23일부터 서울 강남 및 경기 남부 권역을 중심으로 350cc 초과 대형 모터사이클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 정기 점검과 일반 경정비 서비스를 운영하며, 총 11개 판매점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최근 국내 대형 모터사이클 시장 성장세에 대응해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려는 의도가 반영됐다.
업계에서는 라이딩 시즌 개막과 동시에 안전 점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브랜드 간의 경쟁 역시 단순 신차 판매에서 서비스 품질과 고객 경험 중심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시즌 시작 전 체계적인 점검 프로그램은 라이더의 안전 확보는 물론, 브랜드와 고객 간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참여형 문화 확대의 필요
라이더들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는 행사는 제품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친밀도를 강화한다. 특히 오너 중심 커뮤니티 형성은 재구매와 장기 고객 유지로 이어지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
라이딩 투어와 트랙 체험, 원메이커 레이스 등은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폭넓은 유입을 가능하게 하며 시장 저변 확대에도 기여한다. 또한 시즌 시작 시점의 이벤트는 안전 점검과 라이딩 문화 확산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동시에 만들어낸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시장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접점 역할을 한다. 온라인 중심 홍보가 늘어난 환경 속에서도 오프라인 경험의 가치는 오히려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모터사이클이 이동 수단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변화다.
결국 고객 이벤트는 판매 이후의 경험을 설계하는 과정이자 브랜드 정체성을 완성하는 중요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2026년 라이딩 시즌 역시 이러한 참여형 문화의 확대 속에서 시장 활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종욱(bikenews@kmnews.net)
사진_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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