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회복과 함께 경쟁 방식과 이용 환경이 변하며 새로운 성장 국면 진입

2026년 상반기 국내 이륜차 시장은 회복과 변화가 동시에 진행된 시기...
국내 이륜차 시장이 기술과 경쟁, 정책까지 변화하는 새로운 전환점 맞아...
혼다 독주와 E-클러치와 AMT 등 신기술 확산, 중국 브랜드 공세...
2026년 상반기 국내 이륜차 시장은 지난해 유로 5+ 배출가스 규제로 인한 공급 차질을 딛고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상반기 최초 사용신고는 총 49,306대(2025년식 이후)로 집계되며 시장은 다시 안정세를 되찾았다. 다만 회복의 양상은 균일하지 않았다. 혼다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앞세워 독주 체제를 이어갔지만, 인기 스쿠터 중심의 판매 집중 현상은 더욱 심화했다.
신차 시장에서는 분명한 변화가 감지됐다. 최고출력과 성능을 앞세운 경쟁에서 벗어나 E-클러치와 AMT, ASA 등 조작 편의성을 높인 기술이 잇달아 적용되면서 ‘누구나 쉽게 탈 수 있는 모터사이클’이 새로운 출시 경향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여기에 중국 브랜드들이 중·대배기량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일본 브랜드 중심이었던 경쟁 구도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
시장 환경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전국 단일번호판 시행과 바이크를 타고 영종도로 갈 수 있는 청라하늘대교 개통, 불법 주·정차 과태료 부과 추진, 전면번호판 도입 법안 발의 등 정책 변화가 이어지면서 산업과 이용 환경 모두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본지는 2026년 상반기 국내 이륜차 시장을 움직인 네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시장의 변화와 하반기 과제를 짚어봤다.
1. 시장 회복…

'혼다 독주 속 양극화 심화'
2026년 상반기(1~6월) 국내 이륜차 시장은 총 49,306대가 최초 사용 신고되며 지난해 유로 5+ 배출가스 규제로 인한 공급 차질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나타냈다.
주요 브랜드의 인증과 공급이 정상화되면서 시장은 안정을 되찾았지만, 판매가 일부 브랜드와 인기 모델에 집중되는 현상은 더욱 뚜렷해졌다.
'혼다 독주 지속, PCX·엔맥스 강세'
브랜드별 최초 사용신고대수는 혼다가 21,461대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야마하(7,129대)와 격차를 보이며 시장 지배력을 이어갔다. 이어서 디앤에이모터스(5,541대), 스즈키(1,535대), 하우주(1,383대), 존테스(1,325대), BMW(1,100대) 순으로 집계됐다.
혼다가 독주 체제를 이어간 가운데 야마하는 안정적인 2위를 유지했고, 중·대배기량을 다루는 브랜드는 BMW 외에는 1,000대 미만의 판매 현황을 보였다. 반면 중국 브랜드의 시장 영향력은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모델별 최초 사용신고대수는 혼다 PCX가 10,771대로 1위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의 약 21.8%를 차지했다. 이어 야마하 엔맥스(4,241대), 혼다 포르자350(3,009대), 슈퍼커브(2,687대), 디앤에이모터스 CB115P(1,671대)가 상위권에 올랐다.
상위권 대부분을 125cc급과 300 ~350cc급 스쿠터가 차지하며 배달과 출퇴근 중심의 실용 수요가 시장을 견인하는 구조가 이어졌다.
월별로는 1~2월 비수기를 지나 3월부터 증가세를 보였으며, 6월에는 상반기 최고치인 10,124대를 기록했다.
업계는 앞으로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레저 장르 확대와 국산 브랜드 경쟁력 회복, 소비층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반기 시장 역시 회복세 유지와 함께 특정 브랜드·모델에 집중된 판매 구조를 얼마나 완화할 수 있을지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2. E-클러치·AMT·ASA…

‘타기 쉬운 모터사이클’ 시대
2026년 상반기 국내 이륜차 시장의 신차 트렌드는 ‘더 쉽고 편안한 모터사이클’로 요약된다.
과거 최고출력과 성능 경쟁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클러치와 변속 조작 부담을 줄이는 기술 개발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초보 라이더는 물론 리턴 라이더까지 아우르기 위한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조작 편의성이 시장의 새로운 화두가 됐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브랜드는 혼다다. 혼다는 상반기 XL750 트랜잘프 E-클러치와 CB750 호넷 E-클러치에 이어 CBR500R E-클러치, NX500 E-클러치를 출시하며 국내 E-클러치 라인업을 6개 차종으로 확대했다.
혼다의 전자식 클러치 제어 시스템인 E-클러치는 클러치 레버 조작 없이 출발과 정지, 변속이 가능하면서도 필요하면 수동 조작도 지원해 편의성과 주행 감각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성능 경쟁에서 조작 경험 경쟁으로'
자동변속 기술 경쟁은 다른 브랜드에서도 이어졌다. QJ모터는 SRV 300A에 AMT(Automated Manual Transmission) 시스템을 적용해 자동·수동 모드를 모두 지원하며 도심 주행 편의성을 높였고, BMW 모토라드는 R 1300 RS 옵션 719 쿠야마카 에디션에 ASA(Automatic Shift Assist)를 적용해 장거리 투어링의 피로를 줄이면서도 수동 변속의 재미를 살렸다.
E-클러치와 AMT, ASA는 구현 방식은 다르지만, 라이더의 조작 부담을 줄이면서 모터사이클 본연의 주행 감각을 유지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는 입문 라이더 감소와 고령화, 수동 변속에 대한 부담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제조사들은 누구나 쉽게 탈 수 있는 라이딩 환경 조성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동과 수동의 장점을 결합한 변속 기술은 미들급을 넘어 대배기량 스포츠 투어러와 크루저까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초보자는 물론 기존 라이더의 편의성과 피로 저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26년 상반기는 최고 성능보다 조작 편의성을 앞세운 기술 경쟁이 본격화된 시기로 평가된다. 자동화 기술은 단순한 편의사양을 넘어 신규 소비자 유입과 시장 확대를 이끌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으며 국내 이륜차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3. 중국 브랜드 약진…

'경쟁 구도 변화 시작'
국내 이륜차 시장은 오랫동안 일본 브랜드가 주도해 왔지만, 2026년 상반기에는 중국 브랜드의 국내 진출과 라인업 확대가 이어지며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과거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소배기량 브랜드로 인식됐던 중국 업체들은 자체 기술 개발과 글로벌 협업을 통해 중·대배기량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스포츠와 어드벤처, 크루저, 프리미엄 스쿠터 등 다양한 차급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ABS, 트랙션 컨트롤(TCS),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TP MS), TFT 계기반 등 첨단 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하며 상품성을 강화하고 있다. 서비스 네트워크와 부품 공급 체계도 개선되면서 소비자 인식 역시 점차 변화하는 분위기다.
'브랜드별 시장 공략 확대'
하우주는 UFR 시리즈, 존테스는 368 시리즈를 선두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고, CF모토는 MT 시리즈를 중심으로 어드벤처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보그는 중·대배기량 모델을 확대하고, QJ모터는 SRK421RR과 SRV300A를 앞세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벤다와 코브, SWM도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브랜드는 가격 경쟁을 넘어 디자인과 전자 제어 기술, 편의사양을 강화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다만 브랜드 신뢰도와 내구성, 중고차 가치, 부품 수급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그런데도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영향력은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중국 브랜드가 일본 브랜드 중심 시장을 단기간에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차급에서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점은 분명한 변화다. 가격과 성능, 디자인, 서비스까지 종합적으로 비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2026년 상반기는 중국 브랜드가 ‘저가 대안’을 넘어 새로운 경쟁 세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 시기로 평가된다. 하반기에도 신차 출시와 판매망 확대가 이어지면 국내 이륜차 시장의 경쟁은 더욱 다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4. 번호판·주차·통행…

'정책 변화 본격화'
2026년 상반기는 신차 시장뿐 아니라 정책과 제도 측면에서도 변화가 이어진 시기였다. 전국 단일번호판 시행, 청라하늘대교 개통, 불법 주·정차 과태료 도입 추진, 전면번호판 법안 발의 등 이륜차 이용 환경과 관리체계가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3월 20일부터 지역명을 없앤 전국 단일번호 체계가 시행됐다. 번호판 크기는 기존보다 확대되고 글자 색상은 검은색으로 변경돼 시인성을 높였다. 국토교통부는 무인단속카메라 인식률 향상과 관리체계 일원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신규 등록 차량부터 적용되고 기존 차량도 희망 시 교체할 수 있다.
1월 개통한 영종도~청라를 연결하는 청라하늘대교는 이륜차 통행이 허용되고 통행료도 무료로 책정돼 수도권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반면 야간 소음 민원이 증가하면서 인천시는 이동소음 규제지역을 지정하고 고소음 이륜차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청은 이륜차 불법 주·정차 과태료 부과 기준을 담은 도로교통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교통질서 확립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단속 강화와 함께 이륜차 전용 주차 공간 확충 등 기반 시설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전면번호판 도입을 위한 법안도 발의됐다. 스티커형 등 다양한 형태의 번호판 사용 근거를 마련하고, 제조 단계부터 전면번호판 장착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업계는 인증 비용과 차량 가격 상승 등을 우려하고 있어 제도 안착을 위한 보완책 마련이 과제로 남아 있다.
5. 하반기 전망…
'회복을 넘어 구조 변화의 시작'
2026년 상반기 국내 이륜차 시장은 판매 회복이라는 양적 성장과 함께 경쟁 구도, 신차 기술, 정책 환경이 동시에 변화한 전환점으로 기록됐다.
혼다 중심의 시장 구조는 여전히 견고하지만, 중국 브랜드의 공세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E-클러치와 AMT, ASA 등 조작 편의 기술은 새로운 경쟁의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전면번호판과 주차관련 과태료, 통행 환경을 둘러싼 정책 변화까지 더해지면서 산업 전반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하반기 시장의 관전 포인트는 이러한 변화가 일시적인 흐름에 그치지 않고 소비층 확대와 시장 저변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다. 판매 회복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종욱(bikenews@kmnews.net)
사진_편집국·각 브랜드
2026년 상반기, 회복과 함께 경쟁 방식과 이용 환경이 변하며 새로운 성장 국면 진입
2026년 상반기 국내 이륜차 시장은 회복과 변화가 동시에 진행된 시기...
국내 이륜차 시장이 기술과 경쟁, 정책까지 변화하는 새로운 전환점 맞아...
혼다 독주와 E-클러치와 AMT 등 신기술 확산, 중국 브랜드 공세...
2026년 상반기 국내 이륜차 시장은 지난해 유로 5+ 배출가스 규제로 인한 공급 차질을 딛고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상반기 최초 사용신고는 총 49,306대(2025년식 이후)로 집계되며 시장은 다시 안정세를 되찾았다. 다만 회복의 양상은 균일하지 않았다. 혼다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앞세워 독주 체제를 이어갔지만, 인기 스쿠터 중심의 판매 집중 현상은 더욱 심화했다.
신차 시장에서는 분명한 변화가 감지됐다. 최고출력과 성능을 앞세운 경쟁에서 벗어나 E-클러치와 AMT, ASA 등 조작 편의성을 높인 기술이 잇달아 적용되면서 ‘누구나 쉽게 탈 수 있는 모터사이클’이 새로운 출시 경향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여기에 중국 브랜드들이 중·대배기량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일본 브랜드 중심이었던 경쟁 구도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
시장 환경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전국 단일번호판 시행과 바이크를 타고 영종도로 갈 수 있는 청라하늘대교 개통, 불법 주·정차 과태료 부과 추진, 전면번호판 도입 법안 발의 등 정책 변화가 이어지면서 산업과 이용 환경 모두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본지는 2026년 상반기 국내 이륜차 시장을 움직인 네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시장의 변화와 하반기 과제를 짚어봤다.
1. 시장 회복…
'혼다 독주 속 양극화 심화'
2026년 상반기(1~6월) 국내 이륜차 시장은 총 49,306대가 최초 사용 신고되며 지난해 유로 5+ 배출가스 규제로 인한 공급 차질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나타냈다.
주요 브랜드의 인증과 공급이 정상화되면서 시장은 안정을 되찾았지만, 판매가 일부 브랜드와 인기 모델에 집중되는 현상은 더욱 뚜렷해졌다.
'혼다 독주 지속, PCX·엔맥스 강세'
브랜드별 최초 사용신고대수는 혼다가 21,461대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야마하(7,129대)와 격차를 보이며 시장 지배력을 이어갔다. 이어서 디앤에이모터스(5,541대), 스즈키(1,535대), 하우주(1,383대), 존테스(1,325대), BMW(1,100대) 순으로 집계됐다.
혼다가 독주 체제를 이어간 가운데 야마하는 안정적인 2위를 유지했고, 중·대배기량을 다루는 브랜드는 BMW 외에는 1,000대 미만의 판매 현황을 보였다. 반면 중국 브랜드의 시장 영향력은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모델별 최초 사용신고대수는 혼다 PCX가 10,771대로 1위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의 약 21.8%를 차지했다. 이어 야마하 엔맥스(4,241대), 혼다 포르자350(3,009대), 슈퍼커브(2,687대), 디앤에이모터스 CB115P(1,671대)가 상위권에 올랐다.
상위권 대부분을 125cc급과 300 ~350cc급 스쿠터가 차지하며 배달과 출퇴근 중심의 실용 수요가 시장을 견인하는 구조가 이어졌다.
월별로는 1~2월 비수기를 지나 3월부터 증가세를 보였으며, 6월에는 상반기 최고치인 10,124대를 기록했다.
업계는 앞으로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레저 장르 확대와 국산 브랜드 경쟁력 회복, 소비층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반기 시장 역시 회복세 유지와 함께 특정 브랜드·모델에 집중된 판매 구조를 얼마나 완화할 수 있을지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2. E-클러치·AMT·ASA…
‘타기 쉬운 모터사이클’ 시대
2026년 상반기 국내 이륜차 시장의 신차 트렌드는 ‘더 쉽고 편안한 모터사이클’로 요약된다.
과거 최고출력과 성능 경쟁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클러치와 변속 조작 부담을 줄이는 기술 개발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초보 라이더는 물론 리턴 라이더까지 아우르기 위한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조작 편의성이 시장의 새로운 화두가 됐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브랜드는 혼다다. 혼다는 상반기 XL750 트랜잘프 E-클러치와 CB750 호넷 E-클러치에 이어 CBR500R E-클러치, NX500 E-클러치를 출시하며 국내 E-클러치 라인업을 6개 차종으로 확대했다.
혼다의 전자식 클러치 제어 시스템인 E-클러치는 클러치 레버 조작 없이 출발과 정지, 변속이 가능하면서도 필요하면 수동 조작도 지원해 편의성과 주행 감각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성능 경쟁에서 조작 경험 경쟁으로'
E-클러치와 AMT, ASA는 구현 방식은 다르지만, 라이더의 조작 부담을 줄이면서 모터사이클 본연의 주행 감각을 유지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는 입문 라이더 감소와 고령화, 수동 변속에 대한 부담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제조사들은 누구나 쉽게 탈 수 있는 라이딩 환경 조성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동과 수동의 장점을 결합한 변속 기술은 미들급을 넘어 대배기량 스포츠 투어러와 크루저까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초보자는 물론 기존 라이더의 편의성과 피로 저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26년 상반기는 최고 성능보다 조작 편의성을 앞세운 기술 경쟁이 본격화된 시기로 평가된다. 자동화 기술은 단순한 편의사양을 넘어 신규 소비자 유입과 시장 확대를 이끌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으며 국내 이륜차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3. 중국 브랜드 약진…
'경쟁 구도 변화 시작'
국내 이륜차 시장은 오랫동안 일본 브랜드가 주도해 왔지만, 2026년 상반기에는 중국 브랜드의 국내 진출과 라인업 확대가 이어지며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과거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소배기량 브랜드로 인식됐던 중국 업체들은 자체 기술 개발과 글로벌 협업을 통해 중·대배기량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스포츠와 어드벤처, 크루저, 프리미엄 스쿠터 등 다양한 차급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ABS, 트랙션 컨트롤(TCS),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TP MS), TFT 계기반 등 첨단 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하며 상품성을 강화하고 있다. 서비스 네트워크와 부품 공급 체계도 개선되면서 소비자 인식 역시 점차 변화하는 분위기다.
'브랜드별 시장 공략 확대'
중국 브랜드는 가격 경쟁을 넘어 디자인과 전자 제어 기술, 편의사양을 강화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다만 브랜드 신뢰도와 내구성, 중고차 가치, 부품 수급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그런데도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영향력은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중국 브랜드가 일본 브랜드 중심 시장을 단기간에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차급에서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점은 분명한 변화다. 가격과 성능, 디자인, 서비스까지 종합적으로 비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2026년 상반기는 중국 브랜드가 ‘저가 대안’을 넘어 새로운 경쟁 세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 시기로 평가된다. 하반기에도 신차 출시와 판매망 확대가 이어지면 국내 이륜차 시장의 경쟁은 더욱 다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4. 번호판·주차·통행…
'정책 변화 본격화'
2026년 상반기는 신차 시장뿐 아니라 정책과 제도 측면에서도 변화가 이어진 시기였다. 전국 단일번호판 시행, 청라하늘대교 개통, 불법 주·정차 과태료 도입 추진, 전면번호판 법안 발의 등 이륜차 이용 환경과 관리체계가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3월 20일부터 지역명을 없앤 전국 단일번호 체계가 시행됐다. 번호판 크기는 기존보다 확대되고 글자 색상은 검은색으로 변경돼 시인성을 높였다. 국토교통부는 무인단속카메라 인식률 향상과 관리체계 일원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신규 등록 차량부터 적용되고 기존 차량도 희망 시 교체할 수 있다.
1월 개통한 영종도~청라를 연결하는 청라하늘대교는 이륜차 통행이 허용되고 통행료도 무료로 책정돼 수도권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반면 야간 소음 민원이 증가하면서 인천시는 이동소음 규제지역을 지정하고 고소음 이륜차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청은 이륜차 불법 주·정차 과태료 부과 기준을 담은 도로교통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교통질서 확립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단속 강화와 함께 이륜차 전용 주차 공간 확충 등 기반 시설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전면번호판 도입을 위한 법안도 발의됐다. 스티커형 등 다양한 형태의 번호판 사용 근거를 마련하고, 제조 단계부터 전면번호판 장착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업계는 인증 비용과 차량 가격 상승 등을 우려하고 있어 제도 안착을 위한 보완책 마련이 과제로 남아 있다.
5. 하반기 전망…
'회복을 넘어 구조 변화의 시작'
2026년 상반기 국내 이륜차 시장은 판매 회복이라는 양적 성장과 함께 경쟁 구도, 신차 기술, 정책 환경이 동시에 변화한 전환점으로 기록됐다.
혼다 중심의 시장 구조는 여전히 견고하지만, 중국 브랜드의 공세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E-클러치와 AMT, ASA 등 조작 편의 기술은 새로운 경쟁의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전면번호판과 주차관련 과태료, 통행 환경을 둘러싼 정책 변화까지 더해지면서 산업 전반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하반기 시장의 관전 포인트는 이러한 변화가 일시적인 흐름에 그치지 않고 소비층 확대와 시장 저변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다. 판매 회복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종욱(bikenews@kmnews.net)
사진_편집국·각 브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