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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스가이드] 하루는 너무 아쉬워, 1박 2일  ‘나만의 핫 스폿’

2026-09-11

조기자가 추천하는 '라이딩 코스가 매력적인 박 투어 여행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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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디 가지?’ 바이크를 탈 시간은 있어도,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가 항상 고민이다. 

이번엔 새로운 코스로 투어를 떠나고 싶어도, 항상 다니던 익숙한 곳을 한 바퀴 돌거나 라이더 카페로 가게 된다. 지긋한 장마도 끝났겠다. 


이번 늦여름과 초가을에 모터사이클을 타고 가기 좋은 전국의 박 투어 여행지를 추천한다.



일출과 모토캠핑, 강원 고성 명파해변

ddb22d1a0fd55.jpg피서철이 지나도 역시 동해. 국내 최북단 해수욕장인 명파해변은 인프라가 잘되어있거나 백사장이 넓지는 않지만, 한적하게 바다 바로 앞에서 모토캠핑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예전보다는 이름이 알려져서, 성수기에는 다소 복작일 수 있지만 속초, 양양, 강릉의 해수욕장에 비하면 훨씬 여유롭다. 


오토캠핑장은 화장실이나 샤워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고 깔끔하며, 사용 전 예약이 필요하다. 장을 보려면 15분 정도 떨어진 거진이 가장 가깝다. 

캠핑장 옆으로 마트가 하나 있지만, 필요한 물건이 없을 수 있으니 한번 나갔을 때 구매 물품을 잘 체크하자.


주변 라이딩 코스는 역시 진부령을 추천한다. 

7번 국도는 신호가 많고, 바다는 잘 보이지 않으면서 성수기에 차가 많아서 여유로움을 느끼기는 어렵다. 



지리산 와인딩, 전남 구례 시암재

f7806cf65d774.jpg지리산은 그 자체로 라이더에게 특별하다. 

주변 어디로 방향을 잡아도 와인딩이 이어지고, 길 위의 풍경이 무척 아름답다. 


특히 서쪽의 정령치에서 시암재로 이어지는 약 28km의 연속된 와인딩이 백미. 산을 둘러 한 바퀴 돌아가는 둘레길은 없지만, 조금 남쪽으로 내려가 섬진강변길을 따라 달려도 좋다.


하동에 다다르면 방향을 북쪽으로 돌려 밤머리재로 가자. 

지리산 터널 때문에 내비게이션은 외면하는 길이지만, 고갯길을 좋아하는 라이더에게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길이다. 


밤머리재에서 멀지 않은 경남 산청도 무척 아름답다. 

특히 경호강과 양천이 만나 남강으로 이어지는 두물머리에 자리한 원지둔치가 좋은데, 탁 트인 풍경과 물가의 잔잔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잠시 쉬며 힐링하기 좋은 곳이다. 


둔치 끝자락에는 수면에 가까운 잠수교가 있어, 인생샷도 남길 수 있다. 

원지둔치는 따로 지도에 주소가 없어서, 신안면 목화빵집을 검색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숙박은 산청 시내를 추천한다. 

산청은 흑돼지가 유명해서 관련 음식점이 많고, 한우도 유명해서 신선한 고기를 든든히 먹을 수 있다. 

다이닝코드같은 사이트를 통해 쉽게 원하는 맛집을 찾을 수 있다.



800m 산중 호수, 전북 무주 적상산 전망대

b59bfcbe4440f.jpg적상산 전망대는 무주 양수발전소 상부 저수지인 적상호의 북쪽 끝에 자리한 전망대다. 


800m 높이에 있으면서도 모터사이클이나 차량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전망대까지 오르는 길은 그야말로 꼬부랑길의 연속이다. 

길을 따라 빽빽한 나무 숲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길 자체의 분위기도 이국적이다. 


왕복 2차선이지만 도로의 폭이 넓지 않고, 헤어핀이 여럿 있는 데다가 나무가 우거져 낮에도 다소 어두우니 속도를 높이거나 코너를 공략하기보다는 분위기를 즐기며 천천히 주행하는 것이 좋다.


적상호에 도착해 도로를 따라 끝까지 가다 보면 전망대에 갈 수 있다. 

대형 굴뚝같은 적상산 전망대는 발전설비 중 하나인데, 꼭대기에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덕유산과 주변 지역의 풍경이 멋지다.


또한 덕유산 주변에는 빼재처럼 터널 개통 이후 잊혔지만, 라이더가 좋아할 만한 고갯길이 여럿 남아 있다. 

지도를 확대해서 주변 지역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적상산 전망대를 중심으로 더욱 풍성한 와인딩 루트를 만들 수 있다.


덕유산은 유명 관광지라 숙소는 정말 많다. 

덕유산리조트도 여름철 성수기 숙소 값을 생각하면 가격이 비싸지 않고, 리조트 내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숙박 앱 등이 아닌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하고 예약해야 한다는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다. 만약 도시에서의 숙박을 원한다면,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대전이나 전주를 추천한다.



8km 금빛모래, 경북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7e40cc243999a.jpg동해를 떠올리면 강원도 지역이 먼저 떠오를 수 있지만, 경북 울진과 영덕에도 넓고 깨끗한 해수욕장이 많다. 

다소 접근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그만큼 성수기에도 행락객이 심각하게 몰리지 않아서 좋다.


영덕의 고래불해수욕장도 숨어있는 명소 중 하나다. 

고래불부터 대진해수욕장까지 백사장이 8km나 이어져 있는데 풍경이 매우 이국적이다. 


길다고 하는 충남 태안 만리포가 약 2km, 부산 해운대가 1.5km 정도라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해수욕장 주변으로 민박이나 펜션이 많아서 숙소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며, 백사장 배후의 넓은 솔밭 속에 오토캠핑장도 있어서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물회나 대게, 활어회를 즐길 수 있는 식당들도 여럿 있다.


라이딩 코스도 넘쳐난다. 경북 산골은 곳곳이 다 고갯길이다. 차량 통행량도 많이 없고, 코스도 다양하게 짤 수 있는데 도로 정비도 잘돼 있다. 



남도 해안도로 일주, 전남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6296abcb0ce00.jpg우리의 남해는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해안의 하나다. 

덕분에 풍경이 이국적이고 달리기 좋은 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이번에 추천하는 코스는 보성 공룡알화석지에서 시작해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1박을 하고, 강진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다. 

단순히 내비게이션에서 길찾기를 누르면 큰 국도로 안내하겠지만, 원하는 풍경을 보기 어려울 것이다.


투어 코스를 쉽게 찾고 싶다면, 스마트폰에 ‘하울링’ 앱을 설치한 뒤, 앱 안에서 ‘남도 해안도로 투어’를 검색하면 된다. 앱 내 기능으로 경로 안내도 받을 수 있으니, 이제 편하게 풍경을 즐기며 라이딩만 하면 된다. 


중간 기점이자 숙박지로 추천하는 곳은 완도의 명사십리해수욕장이다. 

명사십리해수욕장은 차분한 분위기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는데 마치 어느 외딴섬 같은 느낌도 든다.


해변 바로 옆으로 캠핑장이 잘 마련돼 있어 모토캠핑과도 잘 어울리며, 주변 민박이나 펜션을 이용해 편하게 쉬어가도 좋다. 


‘완도맛집모래뜰’이라는 꽃게장 맛집도 바로 붙어 있는데, 맛이 썩 좋다. 


하룻밤을 보낸 뒤에는 강진의 다산초당까지 다시 해안도로를 따라 달려보자. 


다산초당은 정약용이 강진 유배 시절 머물며 목민심서와 경세유표 등을 집필한 장소로, 조선 후기 실학의 깊은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바이크를 세우고 숲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초당에 닿을 수 있는데, 오르막을 감싼 나무와 주변의 고요한 풍경이 어우러져 잠시 바이크에서 내려 걷기 좋다.



낙조와 모토캠핑, 충남 태안 어은돌해수욕장

a320c3b6cfe13.jpg낙조를 바라보며 즐기는 모토캠핑만큼 아름답고 기억에 오래 남는 투어도 드물다. 


해수욕장 자체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지만, 해변 바로 옆으로 시설이 잘 갖추어진 캠핑장이 있어 좋다. 

사이트 배정을 잘 받으면, 일몰과 함께 바이크, 텐트와 함께 인생샷도 쉽게 남길 수 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는 인근의 신두리해안사구를 둘러보자. 압도적인 장관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라 근처에 갔을 때 방문해 볼 만하다.


해장이 필요하다면, 원북면의 원풍식당을 강력히 추천한다. 

맑은 국물의 박속밀국낙지탕이 속을 편안하게 풀어줄 것이다.


조건희(모토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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