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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엑스타 팀, 조안 미르 우승

2021-05-28

알렉스 린스와 함께 38년만의 원 투 피니시

11월 8일 모토GP 13라운드가 개최된 스페인 유로파GP 결승에서 스즈키 엑스타 팀의 조안 미르와 알렉스 린스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트랙을 지배하며 각각 1, 2위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즌 종료 단 2경기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개인 포인트 순위 1위(조안 미르 +37), 팀 포인트 순위 1위(팀 스즈키 엑스타 +82), 컨스트럭터 포인트 순위 1위(스즈키 하마마츠 +7) 에 오르며 총 3개의 부문 종합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등 매 경기마다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중이다.

 

화창한 날씨 아래 막을 올린 결승 당일 팀 스즈키 엑스타는 그야말로 ‘완벽한 일요일’을 마음껏 즐겼다. 개인 부문 챔피언십 포인트에서 14점 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달리던 조안 미르는 이 날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감격적인 커리어 첫 우승을 기록하며 총 27랩의 레이스를 지배했다.

 

예선 5위로 결승에 진출한 조안 미르는 초반부터 공격적인 어택을 감행해 2위에 올라선 이후 엄청난 레이스 페이스로 17랩 11코너에서 선두였던 팀 동료인 알렉스 린스를 추월했다. 이후 미르는 뒤돌아보지도 않으며 맹렬한 기세로 달려 나갔다. 기동력이 떨어질 시점인 20랩에서는 가장 빠른 랩 타임을 기록할 정도로 페이스를 잃지 않았으며 부드럽고 자신감 넘치는 질주를 보여줬다.


마지막 5랩을 남기고는 린스와의 격차를 1 초까지 벌리며 감격적인 GP클래스 데뷔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챔피언십 포인트 2위의 파비오 쿼타라로(페트로나스 야마하 SRT)와도 격차를 벌리며 개인 통산 월드 챔피언 및 팀 종합 우승에 가장 가까운 사나이가 되었다.

 

알렉스 린스는 예선 2위로 출발하며 좋은 위치를 선점했다. 린스 특유의 정확한 판단에 기반한 과감함 승부수를 통해 리더의 위치를 굳건히 지켰다. 레이스 중반 기어변속 실수로 팀 동료 조안 미르에게 선두를 내주었지만, 레이스 내내 스즈키 듀오를 위협하던 폴 에스파가로(레드불 KTM)를 끝까지 견제하며 2위로 체커를 받았다. 


챔피언십 20점을 추가한 린스는 총 125포인트를 기록하며 팀 동료이자 선두인 미르와는 37포인트 차이, 2위 쿼타라로와는 동률 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종합 3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최근 5경기, 우승 포함 4번의 포디움에 입성하며 시즌 초반 부상의 악재를 딛고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린스는 남은 2개의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 날 결과를 통해 팀 스즈키 엑스타는 3연속 더블 시상대를 달성했지만 무엇보다 스즈키의 1-2위 피니시는 1982년 독일GP 14라운드에서 랜디 마몰라, 바지니오 페라리 이후 38년만에 달성한 기록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우승을 통해 컨스트럭터(스즈키 하마마츠) 랭킹 1위로 올라선 것이 고무적인 성과로, 2명으로 구성된 각 팀의 선수가 매 경기마다 더 좋은 성적으로 획득한 포인트만을 합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시즌을 어떠한 머신으로 얼마나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했는지 판가름하는 지표가 된다. 별도의 산하 팀을 운영하지 않는 스즈키의 입장에서 열악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단 두 명의 스즈키 라이더와 GSX-RR의 경쟁력으로 이루어냈다는 것에 외신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스즈키 #조안미르 #알렉스린스


한국이륜차신문 367호 / 2020.11.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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