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폭염 속의 질주, 두카티의 송규한 4연승 달려

2021-05-26

2020 KOREA ROAD RACING CHAMPIONSHIP

 

KSB1000에서 4연승을 달린 송규한·KSB1000N은 김병진 1위로, SS600은 김중원 2연승과 SS600N은 김경현 2승째 기록, KP300에 전영재 우승하며 김정수 독주를 막아… 폭염 속에서 선두로 달리다가 넘어지는 선수 속출… 다음 KSB1000이 진행 예정이었던 전남GT는 미정, 마지막 KRRC 그랑프리는 10월 11일에 대미 장식

KSB1000 4연승 머신인 두카티 파니갈래 V4 R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기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레이싱모델


전국적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정부의 철저한 방역 지침을 지키는 가운데 열린 KRRC 4전은 전라남도에 발령된 폭염주의보도 선수들의 더 뜨거운 질주를 막지 못했다. 이글이글 끓어오르는 노면은 선수들이 극복해야할 새로운 장애물로 등장했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서킷을 달렸다.


국내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출전하는 KRRC가 2020년 시즌 대장정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KRRC 4전도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지만 유튜브 등 SNS로 생중계 되며 모터사이클의 로드 레이스의 진수를 보였다.


KSB1000에서 송규한은 4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전승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향해 달려 나아갔고, SS600은 돌아온 김중원이 2연승을 하며 막판 강자로 등장했다. KP300은 전영재가 새로운 우승자로 등극했다.

 

KSB1000/KSB1000N

4연승에 성공한 송규한


KRRC 4전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송규한


송규한(두카티 SRS)과 유병하(모토콘트롤)의 1위 싸움은 4전에도 이어졌다. 승자는 또 송규한이었다.


예선에서 1분 17초 02로 올 최고 랩타임을 기록하며 폴 포지션을 차지한 송규한. 1분 17초 022로 2위의 유병하. 그리고 3전에서 3위를 하며 선전했던 김지훈(모토라드광주&프로레이싱). 결선에서 1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세 선수의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됐다.


경기 초반 유병하가 선두로 달렸다


시작 신호와 함께 기선을 제압한 선수는 유병하. 그 뒤를 김지훈이 자리했으며, 출발에서 약간의 실수를 한 송규한은 3위로 초반을 시작했다.


초반의 경기 양상은 유병하의 1위 질주 속에 송규한은 2위인 김지훈을 추월하기에도 용이하지 않아 보였다. 그 사이에 유병하는 김지훈을 백마커로 두고 달리는 양상이었지만 멀리 달아나지는 못했다. 레이스가 중반으로 들어가는 6랩에서 2위를 추월한 송규한은 11랩에서 가시권에 있던 유병하를 10코너의 안쪽 라인을 타고 추월에 성공하며 1위 질주를 시작했다.


KRRC 4전에서 2위를 한 유병하의 역주


중반을 지나서 후반으로 가면서 양상은 바뀌어, 유병하가 추격자가 됐다. 5~10미터 정도의 간격을 두고 안정적인 레이스로 경기 운영을 바꾼 송규한을, 유병하는 사력을 다해 재추월을 시도하며 달렸지만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5미터의 간격은 점점 멀어졌다. 그 사이에 마지막 랩 사인보드가 계시되고, 체커기를 먼저 받은 선수는 송규한이었다. 송규한은 3위로 시작한 레이스를 추월에 성공하며 역전 레이스의 묘미를 선사했다.


송규한은 4전마저 우승하며 전무후무한 전승 우승의 시즌 챔피언에 도전하고 있다. 반면 유병하도 관록을 발휘하며 2위에 오르며 실날같은 시즌 챔피언의 희망을 이어 갔다.


KSBN1000은 처음부터 끝까지 두 선수가 혼전을 펼친 가운데 2전 우승자인 김병진(엠레이싱)이 3전 우승자인 윤영봉(만도레이싱)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1전 우승자인 김동진(투휠)은 3위를 했다. 김병진, 윤영봉, 김동진의 1위를 위한 뜨거운 질주는 마지막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SS600/SS600N

김중원, 600 판도를 흔들다


SS600은 돌아온 레이서 김중원(REBS 레이싱팀)과 3전에서 SS600N에서 1위를 하며 SS600으로 승급한 한미르(두카티 SRS)와의 접전이 예상됐다. 왜냐하면 한미르의 기록이 지난 대회 때에도 SS600의 출전선수 보다 좋았기 때문이었다.


SS600에서 2연승을 기록한 김중원의 역주


예선에서도 한미르는 1분 20초 875로 1분 21초 142의 김중원보다 0.267초 앞서며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15랩을 달려야 하는 가운데 한미르는 예선 기록이 말해주듯이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오며 중반까지 경기를 주도했다. 그 뒤를 김중원, 박지훈(모토홀릭)이 2, 3위로 달렸다.


이대로 끝날 것 같은 경기는 12랩에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선두로 달리던 한미르의 머신에 트러블이 나며 더 이상 경기를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SS600의 첫 우승을 위한 한미르의 레이스는 그대로 멈추었다.


SS600에서 팔꿈치 부상 속에서 3위를 한 박지훈


반면 중반까지 2위를 지키며 달렸던 김중원은 한미르가 멈추자 바로 1위로 올라서며 2연승을 향한 힘찬 레이스를 펼쳤다. 그리고 그대로 체커기를 받으며, 복귀 후 2연승에 성공하며 SS600의 시즌 챔피언의 향방을 오리무중으로 만들었다. 2위는 팔꿈치 부상의 여운이 남아있는 박지훈이 투혼을 발휘하며 차지했다.


SS600N은 2전에서 1위를 했던 김경현이 다시 우승을 하며 시즌 2승째를 거머쥐었다.

 

KP300/KP300N

전영재, 새로운 얼굴의 탄생


KP300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전영재


KP300은 전영재(펀데이)가 새로운 챔피언으로 탄생했다.


경기전에는 시즌 중에 KP300으로 승급하며, 3전에서도 우승한 김정수(리퀴몰리 레이싱팀)의 1위가 당연시 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레이스는 전개됐다. 초반부터 전영재가 1위로 치고 나오면서 김정수는 2위로 달렸다. 


전영재가 1위를 고수하는 사이에 김정수와 김현준(REBS 레이싱팀)과 2위 싸움을 펼쳤다. 그리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전영재가 KP300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정수는 2위를 차지했다. 다만 김정수는 20점을 보태, KP300 시즌 챔피언을 확정지으며 KRRC 4전에서 2위의 아쉬움을 달랬다.


KRRC 4전에서 KP300 시즌 챔피언을 확정지은 김정수


2020 KP300 시즌 챔피언을 확정지은 김정수는, KP300N으로 출발을 했으나 워낙 뛰어난 기량으로 3전부터 KP300으로 승급했다. KP300N의 기록을 그대로 승계를 받아, 이번 4전에서 2위를 했지만 총 95점으로 제일 먼저 시즌 챔피언을 확정지은 것이다.


KP300N에서는 중반까지 1위로 달리던 제해욱(바이크09)이 9랩 마지막 코너에서 미끄러지며 경기를 포기한 가운데 박성렬(바이크09)이 첫 우승을 차지했다.

 

MINI INTERVIEW

1랩, 1분 16초 대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

KSB1000 우승자 송규한(두카티 SRS)


두카티가 함께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게 돼서 4연승이 가능했습니다. 두카티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들도 선수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선수들이 좀 더 기량이 향상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폭염으로 노면이 뜨거워 어느 정도 달리다보면 정신이 멍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정신줄을 놓지 않으려고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편하게 타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오늘은 출발이 늦어서 초반에 3위로 달렸는데 무리하기 보다는 안정적으로 주행을 하다가 추월 기회가 오면 추월하려는 방식으로 경기운영을 했습니다. 1위로 올라선 이후에도 2위 선수와는 2초 이상 차이가 나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어서, 중간에 어떤 실수나 변수가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빨리 달리기 보다는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했습니다. 


시즌 챔피언을 결정짓는 마지막 대회를 위해 몸 관리를 꾸준히 하고, 부상도 어느 정도 나아가고 있고, 이번 경기에서 얻은 경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 좋은 머신 세팅으로 임할 생각입니다. 특히 마지막 숙제로 1랩 기록인 1분 16초를 끊으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두카티코리에게 감사합니다.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할 터

SS600 우승자, 김중원(REBS 레이싱 팀)


1년만에 복귀를 해서 3전에서 우승을 했지만 이번 4전에서도 3전과 같은 머신 세팅으로 우승을 하게 되서 기분이 좋습니다. 또한 팀원하고 서포터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있습니다.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플롯코리아와 쇼에이코리아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브레이크 라이닝, 브레이크 패드와 헬멧 케어 서비스까지 도움을 받아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습니다. 마지막 경기는 팀원들하고 장단점을 파악해서 최상의 머신 세팅으로 경기에 임할 계획입니다. 마지막 경기는 챔피언을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도록 최상의 준비를 하겠습니다.


우승에 도움 준 팀원에 감사

KP300 우승자, 전영재(펀데이)


올해 첫 우승인데 팀원들이 너무 뒷받침 잘 해주어서 우승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늘 예선 기록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아서 내심 우승을 노려봐야 생각을 했는데…, 지난 대회 우승자인 김정수 선수의 머신이 상태가 좋지 않았고, 박성렬 선수가 뒤에서 잘 막아 준 것 등 여러 변수가 있어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때에는 후반으로 가면 체력이 방전돼서 추월을 당하기도 했는데 오늘은 마지막 랩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이를 악물고 타자는 마음으로 달려서 체커기를 받았습니다. 마지막 남은 5전에도 즐기면서 열심히 타서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우승을 하는데 많은 뒷받침을 해준 감독님뿐만 아니라 팀원에게 감사합니다.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KRRC


한국이륜차신문 362호 / 2020.9.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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