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 ‘찐’의 추격 액션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는 지난해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 세계의 어지간한 라이더들에게 생소한 제조사를 소개했습니다. 바로 영국의 아크(Arc)라는 회사입니다. 레이놀즈는 아크의 ‘벡터’라는 기종으로 달리는 내내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고 적었습니다.
벡터는 전기 모터사이클인데, 완충 시간은 40분에 270마일(435km)을 달릴 수 있으며 제로백은 3.2초라고 합니다. 주문 제작 바이크인 벡터의 가격은 10만 파운드(1억 7,00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레이놀즈 본인도 적었듯이, 아크 측에서는 “레이놀즈와 어떤 관계도 없으며 그가 직접 바이크를 구입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예상하시다시피 레이놀즈의 인스타그램 자랑글(?) 이후 아크의 소셜미디어 조회 수와 판매 문의는 폭증했습니다. 어차피 한국에서는 구매할 수 없는 모터사이클이라 서글플 따름입니다. 못 살 가격이라 서글픈 것은 아니라는 점 강조해 봅니다.
레이놀즈의 화려한 모터사이클 컬렉션

아시겠지만, 레이놀즈는 톰 크루즈, 키아누 리브스, 브래드 피트, 브래들리 쿠퍼, 톰 하디 등과 함께 할리우드에서 손꼽는 모터사이클 마니아입니다.
참고로 이 중에서 키아누 리브스는 아예 직접 전문가와 손잡고 모터사이클 회사인 아치(Arch) 모터사이클을 설립하며 ‘성덕’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레이놀즈의 경우 회사를 세우진 않았지만, 두카티 폴스마트 1000 LE와 스포르트, 1975년식 혼다 CB750, 빈티지 트라이엄프 모터사이클, 그리고 그 외에도 커스텀 버전의 BMW 등 정말 다양한 모터사이클 컬렉션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 만큼 레이놀즈와 모터사이클이 함께 등장하는 영화는 아무래도 진정성이 진하게 묻어납니다. 데드풀(2)의 경우엔 베스파 프리마베라를 타고 귀엽게 달리는 모습만 볼 수 있었지만, 오늘 소개할 영화에선 본격적인 모터사이클 액션이 펼쳐집니다. 바로 ‘킬러의 보디가드 2’입니다.
1편의 줄거리를 요약해 보자면, 레이놀즈가 분한 마이클은 한순간 삐끗하는 바람에 경력에 상처를 입게 된 보디가드입니다. 마이클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킬러인 다리우스(사무엘 L 잭슨)를 경호하게 됩니다. 둘은 티격태격하지만 물론 무사히 임무를 완수합니다.
모터사이클 추격전+ α

그런데 두 캐릭터는 배우 본체들의 매력을 250%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탄생한 것만 같습니다. 마이클은 라이언 레이놀즈 특유의 수다스러운 개그를, 다리우스는 사무엘 L 잭슨 특유의 욕쟁이 할머니스러운 독설을 쏟아냅니다.
회색 정장 차림의 마이클이 트라이엄프의 스피드 트리플 1050 R을 타고 총격전을 벌이는 시퀀스가 특히 인상적입니다. 묘기 같은 모터사이클 주행에 심지어 맹렬한 보트 주행까지 보태진 추격 액션에서 눈을 떼기 어려울 겁니다.
1편의 인기에 힘입어 탄생한 2편은 모터사이클의 비중이 작습니다. 그러나 초반부터 클래식 베스파에 타고 총격전을 일삼는 미덕을 보여줍니다. 할리데이비슨 FXDR 114와 XL 1200 스포스터 같은 비싼 모터사이클이 내동댕이쳐지는 가슴 아픈 장면도 담겨 있습니다. 2편은 특히 1편에서 다리우스의 운명의 연인 ‘소니아’로 출연했던 셀마 헤이엑이 사무엘 L 잭슨 못지않은 욕설과 독설과 광기를 보여줍니다.
킬러의 보디가드 1편은 넷플릭스·시리즈온·티빙·쿠팡플레이에서, 2편은 시리즈온·티빙·쿠팡플레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코미디의 화음이 잘 안 맞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데드풀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토리 전개는 다소 진부하지만, 머리 아픈 영화가 끌리지 않을 때,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을 때 추천해 봅니다.
영화 속 그 바이크
트라이엄프, 스피드 트리플 1050 R

영국의 ‘훌리건다움’을 품고 1994년 처음 등장해 지금까지 진화해 온, 공격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인 3기통 스포츠 바이크입니다. 1,050cc 수랭식 엔진으로 최대 150마력의 출력을 내며 최대토크는 112Nm/7,850rpm입니다.
유주희(서울경제신문 기자)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유주희 #바로그장면 #킬러의보디가드 #라이언레이놀즈 #트라이엄프 #스피드트리플1050R
한국이륜차신문 451호 / 2024.5.16~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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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 ‘찐’의 추격 액션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는 지난해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 세계의 어지간한 라이더들에게 생소한 제조사를 소개했습니다. 바로 영국의 아크(Arc)라는 회사입니다. 레이놀즈는 아크의 ‘벡터’라는 기종으로 달리는 내내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고 적었습니다.
벡터는 전기 모터사이클인데, 완충 시간은 40분에 270마일(435km)을 달릴 수 있으며 제로백은 3.2초라고 합니다. 주문 제작 바이크인 벡터의 가격은 10만 파운드(1억 7,00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레이놀즈 본인도 적었듯이, 아크 측에서는 “레이놀즈와 어떤 관계도 없으며 그가 직접 바이크를 구입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예상하시다시피 레이놀즈의 인스타그램 자랑글(?) 이후 아크의 소셜미디어 조회 수와 판매 문의는 폭증했습니다. 어차피 한국에서는 구매할 수 없는 모터사이클이라 서글플 따름입니다. 못 살 가격이라 서글픈 것은 아니라는 점 강조해 봅니다.
레이놀즈의 화려한 모터사이클 컬렉션
참고로 이 중에서 키아누 리브스는 아예 직접 전문가와 손잡고 모터사이클 회사인 아치(Arch) 모터사이클을 설립하며 ‘성덕’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레이놀즈의 경우 회사를 세우진 않았지만, 두카티 폴스마트 1000 LE와 스포르트, 1975년식 혼다 CB750, 빈티지 트라이엄프 모터사이클, 그리고 그 외에도 커스텀 버전의 BMW 등 정말 다양한 모터사이클 컬렉션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 만큼 레이놀즈와 모터사이클이 함께 등장하는 영화는 아무래도 진정성이 진하게 묻어납니다. 데드풀(2)의 경우엔 베스파 프리마베라를 타고 귀엽게 달리는 모습만 볼 수 있었지만, 오늘 소개할 영화에선 본격적인 모터사이클 액션이 펼쳐집니다. 바로 ‘킬러의 보디가드 2’입니다.
1편의 줄거리를 요약해 보자면, 레이놀즈가 분한 마이클은 한순간 삐끗하는 바람에 경력에 상처를 입게 된 보디가드입니다. 마이클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킬러인 다리우스(사무엘 L 잭슨)를 경호하게 됩니다. 둘은 티격태격하지만 물론 무사히 임무를 완수합니다.
모터사이클 추격전+ α
그런데 두 캐릭터는 배우 본체들의 매력을 250%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탄생한 것만 같습니다. 마이클은 라이언 레이놀즈 특유의 수다스러운 개그를, 다리우스는 사무엘 L 잭슨 특유의 욕쟁이 할머니스러운 독설을 쏟아냅니다.
회색 정장 차림의 마이클이 트라이엄프의 스피드 트리플 1050 R을 타고 총격전을 벌이는 시퀀스가 특히 인상적입니다. 묘기 같은 모터사이클 주행에 심지어 맹렬한 보트 주행까지 보태진 추격 액션에서 눈을 떼기 어려울 겁니다.
1편의 인기에 힘입어 탄생한 2편은 모터사이클의 비중이 작습니다. 그러나 초반부터 클래식 베스파에 타고 총격전을 일삼는 미덕을 보여줍니다. 할리데이비슨 FXDR 114와 XL 1200 스포스터 같은 비싼 모터사이클이 내동댕이쳐지는 가슴 아픈 장면도 담겨 있습니다. 2편은 특히 1편에서 다리우스의 운명의 연인 ‘소니아’로 출연했던 셀마 헤이엑이 사무엘 L 잭슨 못지않은 욕설과 독설과 광기를 보여줍니다.
킬러의 보디가드 1편은 넷플릭스·시리즈온·티빙·쿠팡플레이에서, 2편은 시리즈온·티빙·쿠팡플레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코미디의 화음이 잘 안 맞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데드풀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토리 전개는 다소 진부하지만, 머리 아픈 영화가 끌리지 않을 때,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을 때 추천해 봅니다.
영화 속 그 바이크
트라이엄프, 스피드 트리플 1050 R
영국의 ‘훌리건다움’을 품고 1994년 처음 등장해 지금까지 진화해 온, 공격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인 3기통 스포츠 바이크입니다. 1,050cc 수랭식 엔진으로 최대 150마력의 출력을 내며 최대토크는 112Nm/7,850rpm입니다.
유주희(서울경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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