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스가이드_봄, 바이크를 타고 ‘섬’으로 훌쩍 떠나보자

2024-03-08

바이크를 타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배를 타고 섬으로 향하는 것도 좋지만, 바이크를 싣고 내리는 번거로움을 견딜 수 없는 라이더를 위해 육로로 통행이 가능한 섬 투어 코스를 소개한다.

 

가깝고도 먼 섬, 강화도


초지진


경기도 김포와 두 곳의 다리로 연결된 섬 아닌 섬 강화도는 최북단 코앞에서는 북한 땅을 마주할 수 있을 정도로 꽤 가깝다.


초지대교나 강화대교를 통해 진입할 수 있으며, 곳곳에 검문소가 있어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갑곶돈대부터 초지진까지 이어지는 약 13km가량의 동부해안도로는 염하강을 끼고 매년 봄 4월 벚꽃, 5월 철쭉, 6월 금계국이 피는 등 아름다운 모습을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힌다.


소창체험관


또한 연미정을 지나 계속해서 우측도로로 달리면, 강화평화전망대까지 해안도로를 따라 철조망이 얹어진 철책길을 달릴 수 있다. 강화도는 1970년대까지 직물산업이 번성한 곳이었지만, 섬유산업의 중심지가 대구로 옮겨지면서 지금은 소규모의 공장만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목화솜에서 뽑아낸 실을 이용해 만든 면직물인 소창을 체험할 수 있는 소창체험관에서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시간이 멈춘 섬, 교동도


대룡시장


교동도는 강화군 북서쪽에 위치한 섬으로 서울에서 60km 정도의 거리로 수도권 라이더들이 부담 없이 떠나기 좋은 장소다. 2017년 강화도와 연결된 교동대교가 개통되면서 이전보다 훨씬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


황해도 연백군에서 피난온 실향민들이 고향에 있는 시장인 연백장을 그대로 본떠서 만든 대룡시장은 교동도 필수 관광 코스다.


대룡시장 일대에는 옛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다방이 관광객에게 인기다. 여러 종류의 메뉴가 있지만 대추와 잣이 듬뿍 들어가고 달걀노른자가 떠 있는 쌍화탕이 단연 인기다.


민머루해수욕장을 지나 굽이굽이 산길을 넘어가면 만날 수 있는 장구너머항에서는 서해안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끝내주는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먹는 재미를 찾는다면, 대부도


시화나래휴게소에서 바라본 바다

바지락칼국수


시화방조제로 연결되어 육로로 방문할 수 있게 된 대부도는 대부황금로를 따라 선재도와 영흥도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길게 뻗은 시화방조제를 따라 달리다 시화나래휴게소에서 잠깐 휴식하며 바라보는 바다는 아름다움 그 자체다. 대부도에서는 직접 조개를 잡을 수 있는 갯벌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해안을 따라 늘어선 바지락칼국수, 조개구이집들도 유명하다.


대부도에서 선재대교를 건너면 선재도로 들어가고 다시 선재도에서 영흥대교를 건너면 영흥도로 들어가게 되며, 섬에서 섬으로 이어지는 색다른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구봉도 낙조전망대


대부북동의 대부바다향기 테마파크에는 약 3.5km 구간에 1,200주의 메타세콰이어가 길게 심어 있어 포토존으로유명하다.


구봉도 낙조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낙조는 대부도 여행을 마무리하기 좋은 풍경이다.


낙조가 아름다운, 안면도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일몰


충남 태안에서 약 30km 떨어져 있는 안면도는 우리나라에서 6번째로 큰 섬이다. 태안군과 안면도를 이어주는 다리가 1970년에 개통되면서 육지와 이어졌다.


안면도에는 해안선을 따라 펼쳐져 있는 14개의 해수욕장이 있으며, 이 중에서도 꽃지해안이 서해안 낙조 명소로 손꼽힌다.


꽃지 해안에서 수평선을 바라보면 슬픈 전설이 깃들어 있는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로 불리는 한 쌍의 바위가 보이는데, 두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일몰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자연휴양림


안면도는 대하 산지로 유명한데, 안면대교를 건너자마자 보이는 백사장항의 수산시장에서는 자연산 대하를 원없이 구경하고맛볼 수 있다.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안면도 자연휴양림, 천연기념물인 모감주나무군락지 등도 함께 방문할 수 있는 관광지다.


달리는 즐거움이 가득, 고군산군도


고군산군도는10개 유인도와 47개 무인도로 이뤄진 섬의 군락이다. 새만금방조제를 잇는 도로 양쪽으로 바다와 간척지가 펼쳐지고, 크고 작은 섬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해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이 없다.


고군산군도섬 중 육지에서 가장 가까운 섬인 야미도를 지나면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에 다다를 수 있으며, 무녀도와 선유도는서로 다리로 이어져 있어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야미도는 고군산군도 섬 중에서 육지에서 가장 가까운 섬으로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약 2.5km정도 떨어져 있다. 서해안의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하며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고즈넉한 섬마을로, 새만금 사업으로 육지화 되어 새롭게 떠오른 일출과 일몰명소이다.


선유도 해수욕장과 망주봉


선유도의 동쪽에 위치한 신시도에서는 어촌체험마을을 중심으로 개막이, 바지락 캐기, 낚시등 체험관광이 활성화되어 있다.


두 신선이 마주 앉아 바둑을 두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지어진 이름인 선유도에서는 명사십리해수욕장, 대장봉 등을 같이 둘러보면 좋다.


무녀도에 있는‘무녀 2구 마을버스'는 오션뷰가 펼쳐지는 노란 버스를 재단장한 이색 카페다. 버스 안에서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이승원 (monkey2@kmnews.net)

사진/편집부·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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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륜차신문 446호 / 2024.3.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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