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스가이드_국내 해안도로 라이딩

2021-03-08

해안도로를 따라 전국 한바퀴


여름에는 바다를 끼고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즐거움이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수평선을 감상하는 국내의 해안도로 코스들을 소개한다. 올 여름은 전국의 다양한 해안도로를 정복해보자.

강원 강릉 헌화로


강원도 강릉의 금진해변에서 정동진항까지 이어진 헌화로는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해안도로로 알려져 있다.


‘헌화로’라는 이름은 ‘삼국유사’에 실린 이야기와 관련이 깊다. 신라시대 강릉 태수 순정공의 아내 수로부인은 절세미인으로 유명했다. 수로부인은 강릉의 바닷가를 가다가 절벽에 핀 철쭉꽃을 보고 따다줄 이가 있는지 물었으나 그 누구도 없었다. 그런데 지나가던 한 노인이 꽃을 따서 수로부인에게 전하며 ‘헌화가’를 불렀다고 한다. 이 설화의 배경과 헌화로의 풍광이 잘 어울려 그 이름을 붙이게 됐다.


이러한 설화만이 헌화로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웅장하고 맑은 바다부터 곳곳의 기암괴석과 세차게 몰아치는 파도까지 다양한 절경들이 헌화로의 아름다움을 부각시킨다.


헌화로는 어느 방향으로든 바다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지만, 금진해변에서 출발하는 것이 헌화로의 백미를 느낄 수 있다. 금진항에서 심곡항까지는 곳곳에 전망을 바라보는 쉼터, 조용하고 한적한 커피숍, 작은 식당 등이 마련돼 있다. 최근에는 서핑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해변 곳곳에서는 파도를 기다리는 서퍼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코스/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금진해변 ~강동면 정동진리 정동진해변

 

강원 삼척 새천년해안도로


강원도 삼척에 위치한 새천년해안도로는 맑은 동해안의 바다와 자연적으로 생겨난 기암괴석과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란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도로다. 거리는 약 6km로 삼척해수욕장부터 삼척항까지 이어져 있다.


이곳에는 비치조각공원, 소망탑 등 해돋이 명소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비치조각공원은 다양한 조각 작품들을 감상하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여름철에는 공원 내에 있는 야외무대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리기도 한다. 특히 지하에 위치한 카페는 바다와 가장 가까이에서 운치 있게 차와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데이트 장소로도 유명하다.


소망의탑은 2000년, 새천년의 소망을 담아 시에서 건립한 탑으로 3단 타원형으로 구성돼 있다. 1단은 신혼부부, 2단은 청소년, 3단은 어린이의 소망석으로 되어 있으며, 탑신은 소원을 비는 양손의 형태로 표현돼 있다. 또한, 새로운 천년의 시작을 기념하는 타입캡슐이 탑 아래에 있다.


투어 중 새천년해안도로를 지난다면 멋진 동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잠시 갓길에 바이크를 세워두고 쉼터에서 잠시 여유를 가져보자.


코스/강원도 삼척시 정하동 삼척항~교동 삼척해수욕장

 

경북 울진 해안도로


경북 울진군 근남면 망양정에서 매화면 덕신리가지 연결되는 울진 해안도로는 길이가 약 17~18km에 달하는 왕복 2차선 도로이다. 이곳의 전망대는 멋진 동해바다의 절경과 일출을 감상하기에 최적이다.


바다를 따라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관동팔경의 망양정과 망양해수욕장, 촛대바위, 거북바위 등 각양각색의 기암괴석이 이곳의 자랑이다. 곳곳의 갯바위와 산책로에서는 낚시를 즐길 수도 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절경과 일출이 매우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들이 매번 찾아오고 있다.


망양정에서 강 입구로 돌려 강변을 따라 오면 울진의 또 다른 명소 ‘성류굴’이 있다. 이곳은 지하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천연기념물이며, 연중 10~17°C를 유지해 한여름 더위를 피하기에 최적의 관광지로 꼽힌다.


코스/경북 울진군 매화면 덕신리 덕진해변 ~근남면 망양정해수욕장

 

경북 포항 해안도로


한반도의 꼬리라고 불리는 호미곶을 중심으로 양포항부터 그 위로 화진해수욕장까지 100km나 뻗어 있는 포항의 해안도로는 달리다 보면 유명 해수욕장과 일출 명소는 물론 이름 모를 작은 해변과 항구까지 다채로운 바다 경치를 즐겨볼 수 있는 도로이다.


포항 해안의 가장 아래쪽인 양포항에서 시작해 장길리, 구룡포, 호미곶을 지나는 아래쪽 해안은 아기자기한 항구와 해변이 번갈아 나타나며. 31번 국도와 929번 지방도를 따라가면 옛 도로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바닷가의 작은 마을들을 지나며 평화로운 정취도 맛볼 수 있으며, 중간에 바이크를 세우고 바다를 감상하는 것도 좋다.


항구와 해변들을 지나면 장길리에는 독특한 해상공원인 복합낚시공원이 있다. 이곳은 물고기가 많은 작은 돌섬인 보릿돌까지 연결된 170m 길이의 교량과 해상전망대도 있다. 다리 끝까지 걸어가면 마치 바다 위의 정자에 선 듯 운치를 더한다.


영일대해수욕장 위쪽 해안도로는 20번 지방도를 타고 달리는 도로이다. 이 도로는 마을과 항구를 따라 아기자기하게 이어지는 아래쪽 해안도로와 달리 언덕길을 오르내리며 비교적 곧게 뻗은 도로이다. 영일만항을 지나 칠포, 월포, 화진 등 주요 해수욕장을 지나 유명한 해변들 사이에 이가리해변과 오도리해변 등 숨겨진 명소도 있다. 큰 해변보다 사람은 적지만 풍경만큼은 아름답다. 조용하고 한적하게 해수욕을 즐기거나 낚시를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코스/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리 양포항~북구 송라면 화진해수욕장

 

경남 남해 물미해안도로


나비를 닮은 섬 도시인 경남 남해군의 물미해안도로는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해안누리길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도로다. 이는 물건리에서 미조리까지 이어지며, 진입 경로는 19번 국도를 타고 남해대교를 건너서 오는 방법과 3번 국도를 따라서 삼천포대교를 건너서 오는 두 방법이 있다.


추천경로는 남해대교로 진입해 남해군의 명소를 둘러보고 창선, 삼천포대교를 통해 나가는 코스이다. 추천경로 반대방향으로 둘러봐도 남해의 절경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물미해안도로는 남해군의 동쪽 바다를 따라 독일마을과 원예예술촌, 물건리방조어부림 등 둘러볼 곳이 제법 많으며, 지족해협을 따라 펼쳐진 대나무어사리라 불리는 죽방렴은 국내 최고 품질의 멸치를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코스/경남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 항도몽돌 해변~삼동면 물건리 방조어부림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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