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 투어 전문가인 김종한 작가가 유럽의 지붕으로 불리는 알프스 지역을 찾아갑니다. 알프스를 달리며 전하는 생생한 투어기를 소개합니다. 이번에는 마지막 편으로 프랑스 알프스를 달립니다.
니스 바닷가의 조형물
지중해가 유럽과 아프리카와 아시아 대륙 사이에 갇힌 바다라고 해도 작지만 않습니다.
250만㎢에 이르는 넓이를 가진 지중해는 한반도 면적의 12배에 이르는 큰 바다이고 여기에 해안선을 가진 나라가 3개 대륙에 스물 몇 곳이나 됩니다. 갇힌 바다이고 연중 따뜻하고 온화한 기후 덕분에 해안선을 따라 휴양 도시들이 많이 발달했는데, 프랑스의 니스가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프랑스 알프스 메흐껑뚜흐국립공원에서 흘러온 바흐강이 지중해와 만나는 곳에 자리 잡은 니스는 과거에 이탈리아 땅이던 곳이기도 합니다.
지중해 도시 니스
니스 빌프헝슈 앞바다
니스 해변과 도심
바흐강 하구 ‘레 물랑’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이른 아침부터 채비해서 니스 도심으로 향합니다.
바흐강 줄기를 따라서 지중해 바닷가에 이르면 니스 꼬뜨다쥐르공항을 만납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칸영화제가 열리는 깐느(칸)를 거쳐서 마르세유와 엑상프로방스로 갈 수 있습니다. 몇 년 전에 유라시아횡단을 해서 지중해를 지날 무렵에 그렇게 달린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경로를 거꾸로 잡고 이탈리아 쪽으로 갑니다.
조깅을 즐기는 이들이 바닷가를 달리는 모습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달리다가, 갑자기 일방통행으로 바뀐 도로를 만나서 번화가에 들어섭니다. 극심한 교통 체증과 복잡한 도심을 지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골목마다 일방통행이 적용된 길이 많으니 외국인 라이더는 갈 길을 찾기가 쉽진 않습니다. 게다가 저는 내비게이션을 쓰지 않으니 좀 더 어려움이 겪지만, 그래도 이리저리 길을 돌아서 벨베데흐 빌르프헝슈 바다전망대를 찾습니다.
빌프헝슈-슈흐-메흐 바다의 유람선과 요트들 | 리오네 디 로치아 해안도로 |
지중해 느낌 충만한 음료 | 지중해 리오네 디 로치아 해변 |
빌르프헝슈-슈흐-메흐는 니스의 도심과 바다가 어우러진 그림처럼 멋진 풍경을 가진 만(갇힌 바다)입니다. 바깥 바다와 달리 잔잔한 수면에 대형 크루즈와 요트들이 떠 있고 해변 모래사장에 줄 맞춰서 꽂힌 파라솔도 볼 만합니다. 좀 이른 시간임에도 문을 연 커피트럭에서 에스프레소를 주문해 마시며 니스의 바다 풍경을 여유롭게 음미합니다.
니스에서 노트르담 성당이나 샤갈박물관 같은 곳들을 둘러볼까 했지만, 워낙 복잡한 도심을 겪으며 마음을 접습니다. 언젠가 또 오기를 바라면서 아쉬움을 남긴 채 니스를 벗어나 모나코로 향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모나코
모나코 에흐귤르 항구 | 모나코대공궁과 빨레광장 |
모나코 빌딩 숲과 도로에 설치된 연석 | 모나코 해양박물관 앞 노랑잠수함 |
지중해 바닷가의 절벽과 터널을 거쳐서 들어선 모나코 대공국은 프랑스 속에 자리한 작은 나라입니다.
지중해 바닷가를 따라 너비 몇백m에 길이 3km 남짓인 영토 크기는 UN에 정식으로 가입된 나라들 가운데 가장 작습니다. 여기와 비교하면 며칠 전 지난 리히텐슈타인이 몇 배 큰 나라입니다.
모나코는 제노바 공화국과 프랑스 사이 무역항으로 역사가 시작됐고, 10세기 이후 제노바 출신 그리말디 가문이 세습 지배하면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사이에 부침을 겪다가 2차대전 뒤에야 완전한 독립을 얻고 지금에 이릅니다. 워낙 작은 영토여서 관광과 카지노 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조세 피난처로 알려지면서 인구 유입이 늘어나 세계 최고 인구밀도를 자랑합니다.
숨이 막힐 정도로 빽빽하게 들어선 빌딩들 사이로 오밀조밀하게 이어지는 도로를 지나고 포흐 에흐귤르 항구 옆 모나코 대공궁을 찾습니다. 바이크를 유료주차장에 세워두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빨레 광장으로 올라갑니다.
바닷가 절벽 위에 자리한 대공궁은 모나코 대공이자 군주였던 레니에 3세와 헐리우드 출신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결혼식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대공궁 앞 광장과 성벽 위에 레니에 3세 초상과 그레이스 켈리의 사진이 많이 걸려 있습니다. 이미 세상에 없는 두 사람이지만 모나코에 남긴 영향력이 여전한 듯한 분위기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모나코는 군주의 직계 자손이 끊어지면 프랑스에 귀속하게 되어 있는데, 레니에 3세와 그레이스 켈리의 혼인 뒤 많은 자손이 번성해 그럴 걱정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대공궁의 성벽 위에서는 모나코 시가지와 마다가 잘 보입니다.
부호들의 요트로 가득한 에흐귤르항
에흐귤르 항구에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부호들이 소유한 크고 호화로운 요트들이 가득합니다. 항만 도로와 갈림길 구석에 흰색 빨간색 연석이 설치돼있는 것도 보입니다. 해마다 5월에 시가지 도로를 이용해서 열리는 F1 모나코 그랑프리의 흔적입니다.
5월에 F1 그랑프리가 열리는 기간에는 모나코의 모든 호텔에 손님이 가득 차고 숙박 요금도 무지막지하게 높으니 찾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7월에는 뚜르드프랑스 레이스가 프랑스 알프스에서 열립니다. 바이크 투어로 이 지역을 찾는 분들은 이런 점을 잘 고려해서 일정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중해를 벗어나 밀라노로
F1 그랑프리가 열리는 모나코 거리
대공궁과 빨레 광장에서 시간을 보낸 뒤 F1 그랑프리가 열린 도로를 달려서 모나코를 빠져나옵니다.
모나코를 벗어나 프랑스 멍통으로 빠지는 길은 국경이라고 할 것도 없이 복잡한 시가지가 그대로 이어집니다. 프랑스 멍통과 이탈리아 산레모 사이에는 그나마 제대로 된 국경이 있습니다. 바이크는 무사통과지만 자동차는 검문 검색이 꽤 진지하게 이루어지는 모습입니다. 아마도 근래에 늘어난 난민과 불법입국자 문제가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산레모와 임페리아를 지나 계속해서 지중해 바닷길을 따라 달립니다. 니스와 모나코를 지나며 겪은 교통 체증은 이탈리아에 와서도 여전합니다. 지중해 연안이 여름철 피서 관광객들로 가득하니 어쩔 도리가 없는 듯합니다만. 이탈리아 쪽은 프랑스보다는 일방통행이 적어서 그나마 덜 복잡한 느낌입니다.
이탈리아의 베스파 라이더
밀라노 대성당
산레모를 지날 무렵, 꽉 막히는 길에서 여성 라이더가 탄 베스파 뒤를 따라가는데……, 전방에 차들 사이에 경찰순찰차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베스파가 중앙선을 넘어서 추월해 가는 게 아닙니까? 그 모습이 어찌나 당연해 뵈는지 잠시 멍한 기분입니다. 경찰순찰차도 못 봤을 리가 없는데 아무런 반응도 없고 덤덤합니다.
하기야 프랑스 고속도로에 차가 밀려서 꽉 막혔을 때 라이더가 차로 사이로 지나가지 못하자 양쪽 차량 운전자들에게 화를 내며 삿대질하는 모습도 보긴 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막히는 길 차로 사이를 지나는 것이 이륜차의 권리라고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프랑스와 이탈리아 모두 지중해를 낀 라틴계의 화끈한 성품을 지닌 사람들이라는 점이 있긴 합니다만. 하지만 저는 차마 그럴 수 없어서 지중해 바닷가를 벗어나 고속도로를 타고 복잡한 구간을 지납니다.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사보나와 바라체를 지난 뒤 제노아 부근에서 지중해를 뒤로하고 북쪽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도중에 고속도로를 빠져나와서 카판네 디 마르코롤로 자연공원을 가로질러 밀라노에 도착하는 것으로 이번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김종한 모터사이클 투어 전문가(만화가/여행작가)
barami337@naver.com
https://band.us/@biketouring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김종한 #알프스 #프랑스 #니스 #모나코 #이탈리아 #밀라노
한국이륜차신문 2025.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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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 투어 전문가인 김종한 작가가 유럽의 지붕으로 불리는 알프스 지역을 찾아갑니다. 알프스를 달리며 전하는 생생한 투어기를 소개합니다. 이번에는 마지막 편으로 프랑스 알프스를 달립니다.
니스 바닷가의 조형물
지중해가 유럽과 아프리카와 아시아 대륙 사이에 갇힌 바다라고 해도 작지만 않습니다.
250만㎢에 이르는 넓이를 가진 지중해는 한반도 면적의 12배에 이르는 큰 바다이고 여기에 해안선을 가진 나라가 3개 대륙에 스물 몇 곳이나 됩니다. 갇힌 바다이고 연중 따뜻하고 온화한 기후 덕분에 해안선을 따라 휴양 도시들이 많이 발달했는데, 프랑스의 니스가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프랑스 알프스 메흐껑뚜흐국립공원에서 흘러온 바흐강이 지중해와 만나는 곳에 자리 잡은 니스는 과거에 이탈리아 땅이던 곳이기도 합니다.
지중해 도시 니스
니스 빌프헝슈 앞바다
니스 해변과 도심
바흐강 하구 ‘레 물랑’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이른 아침부터 채비해서 니스 도심으로 향합니다.
바흐강 줄기를 따라서 지중해 바닷가에 이르면 니스 꼬뜨다쥐르공항을 만납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칸영화제가 열리는 깐느(칸)를 거쳐서 마르세유와 엑상프로방스로 갈 수 있습니다. 몇 년 전에 유라시아횡단을 해서 지중해를 지날 무렵에 그렇게 달린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경로를 거꾸로 잡고 이탈리아 쪽으로 갑니다.
조깅을 즐기는 이들이 바닷가를 달리는 모습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달리다가, 갑자기 일방통행으로 바뀐 도로를 만나서 번화가에 들어섭니다. 극심한 교통 체증과 복잡한 도심을 지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골목마다 일방통행이 적용된 길이 많으니 외국인 라이더는 갈 길을 찾기가 쉽진 않습니다. 게다가 저는 내비게이션을 쓰지 않으니 좀 더 어려움이 겪지만, 그래도 이리저리 길을 돌아서 벨베데흐 빌르프헝슈 바다전망대를 찾습니다.
빌르프헝슈-슈흐-메흐는 니스의 도심과 바다가 어우러진 그림처럼 멋진 풍경을 가진 만(갇힌 바다)입니다. 바깥 바다와 달리 잔잔한 수면에 대형 크루즈와 요트들이 떠 있고 해변 모래사장에 줄 맞춰서 꽂힌 파라솔도 볼 만합니다. 좀 이른 시간임에도 문을 연 커피트럭에서 에스프레소를 주문해 마시며 니스의 바다 풍경을 여유롭게 음미합니다.
니스에서 노트르담 성당이나 샤갈박물관 같은 곳들을 둘러볼까 했지만, 워낙 복잡한 도심을 겪으며 마음을 접습니다. 언젠가 또 오기를 바라면서 아쉬움을 남긴 채 니스를 벗어나 모나코로 향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모나코
지중해 바닷가의 절벽과 터널을 거쳐서 들어선 모나코 대공국은 프랑스 속에 자리한 작은 나라입니다.
지중해 바닷가를 따라 너비 몇백m에 길이 3km 남짓인 영토 크기는 UN에 정식으로 가입된 나라들 가운데 가장 작습니다. 여기와 비교하면 며칠 전 지난 리히텐슈타인이 몇 배 큰 나라입니다.
모나코는 제노바 공화국과 프랑스 사이 무역항으로 역사가 시작됐고, 10세기 이후 제노바 출신 그리말디 가문이 세습 지배하면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사이에 부침을 겪다가 2차대전 뒤에야 완전한 독립을 얻고 지금에 이릅니다. 워낙 작은 영토여서 관광과 카지노 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조세 피난처로 알려지면서 인구 유입이 늘어나 세계 최고 인구밀도를 자랑합니다.
숨이 막힐 정도로 빽빽하게 들어선 빌딩들 사이로 오밀조밀하게 이어지는 도로를 지나고 포흐 에흐귤르 항구 옆 모나코 대공궁을 찾습니다. 바이크를 유료주차장에 세워두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빨레 광장으로 올라갑니다.
바닷가 절벽 위에 자리한 대공궁은 모나코 대공이자 군주였던 레니에 3세와 헐리우드 출신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결혼식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대공궁 앞 광장과 성벽 위에 레니에 3세 초상과 그레이스 켈리의 사진이 많이 걸려 있습니다. 이미 세상에 없는 두 사람이지만 모나코에 남긴 영향력이 여전한 듯한 분위기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모나코는 군주의 직계 자손이 끊어지면 프랑스에 귀속하게 되어 있는데, 레니에 3세와 그레이스 켈리의 혼인 뒤 많은 자손이 번성해 그럴 걱정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대공궁의 성벽 위에서는 모나코 시가지와 마다가 잘 보입니다.
부호들의 요트로 가득한 에흐귤르항
에흐귤르 항구에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부호들이 소유한 크고 호화로운 요트들이 가득합니다. 항만 도로와 갈림길 구석에 흰색 빨간색 연석이 설치돼있는 것도 보입니다. 해마다 5월에 시가지 도로를 이용해서 열리는 F1 모나코 그랑프리의 흔적입니다.
5월에 F1 그랑프리가 열리는 기간에는 모나코의 모든 호텔에 손님이 가득 차고 숙박 요금도 무지막지하게 높으니 찾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7월에는 뚜르드프랑스 레이스가 프랑스 알프스에서 열립니다. 바이크 투어로 이 지역을 찾는 분들은 이런 점을 잘 고려해서 일정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중해를 벗어나 밀라노로
F1 그랑프리가 열리는 모나코 거리
대공궁과 빨레 광장에서 시간을 보낸 뒤 F1 그랑프리가 열린 도로를 달려서 모나코를 빠져나옵니다.
모나코를 벗어나 프랑스 멍통으로 빠지는 길은 국경이라고 할 것도 없이 복잡한 시가지가 그대로 이어집니다. 프랑스 멍통과 이탈리아 산레모 사이에는 그나마 제대로 된 국경이 있습니다. 바이크는 무사통과지만 자동차는 검문 검색이 꽤 진지하게 이루어지는 모습입니다. 아마도 근래에 늘어난 난민과 불법입국자 문제가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산레모와 임페리아를 지나 계속해서 지중해 바닷길을 따라 달립니다. 니스와 모나코를 지나며 겪은 교통 체증은 이탈리아에 와서도 여전합니다. 지중해 연안이 여름철 피서 관광객들로 가득하니 어쩔 도리가 없는 듯합니다만. 이탈리아 쪽은 프랑스보다는 일방통행이 적어서 그나마 덜 복잡한 느낌입니다.
이탈리아의 베스파 라이더
밀라노 대성당
산레모를 지날 무렵, 꽉 막히는 길에서 여성 라이더가 탄 베스파 뒤를 따라가는데……, 전방에 차들 사이에 경찰순찰차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베스파가 중앙선을 넘어서 추월해 가는 게 아닙니까? 그 모습이 어찌나 당연해 뵈는지 잠시 멍한 기분입니다. 경찰순찰차도 못 봤을 리가 없는데 아무런 반응도 없고 덤덤합니다.
하기야 프랑스 고속도로에 차가 밀려서 꽉 막혔을 때 라이더가 차로 사이로 지나가지 못하자 양쪽 차량 운전자들에게 화를 내며 삿대질하는 모습도 보긴 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막히는 길 차로 사이를 지나는 것이 이륜차의 권리라고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프랑스와 이탈리아 모두 지중해를 낀 라틴계의 화끈한 성품을 지닌 사람들이라는 점이 있긴 합니다만. 하지만 저는 차마 그럴 수 없어서 지중해 바닷가를 벗어나 고속도로를 타고 복잡한 구간을 지납니다.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사보나와 바라체를 지난 뒤 제노아 부근에서 지중해를 뒤로하고 북쪽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도중에 고속도로를 빠져나와서 카판네 디 마르코롤로 자연공원을 가로질러 밀라노에 도착하는 것으로 이번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김종한 모터사이클 투어 전문가(만화가/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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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김종한 #알프스 #프랑스 #니스 #모나코 #이탈리아 #밀라노
한국이륜차신문 2025.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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